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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우리, 바람피자.






전정국의 말이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니까 왜? 그 잘난 전정국이 나를 왜? 고작 김태형 하나 때문에?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다.

전정국과 엮일수록 태형이와 사이가 더 멀어질 거 같으니까.

그리고, 전정국과 있을 때 내 태도가, 확실하게 밀어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어딘가 낯설지 않아서 무서웠으니까.



그 날 이후로도 이지은은 김태형을 줄기차게 쫒아다녔다.

전정국 역시, 내 곁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걸 보는 김태형은 항상 심기불편한 표정이였지만,

그렇다고 나서서 우리 둘을 굳이 떨어트려놓진 않았다.

대신 자기도 이지은을 떨어트려놓진 않았지.

어디 한번 해보라는 것 처럼, 내가 알아서 스스로 전정국과 멀어지길 바라는 것 처럼.



"집으로 갈거지? 같이 가"



전정국은 지민이보다도 더 내 곁에 붙어있었다.

학교에 등교할때도, 수업에도, 밥 먹을때도, 집에 갈 때도.

처음에는 밀어냈다. 제발 나 좀 그만 괴롭히라고.

김태형으로도 난 족한데 너마저 나한테 왜 그러는거냐고.

내 말에 전정국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알 수 없는 슬픈 눈으로 바라볼 뿐이였다.



내가 제일 무서웠던 건, 그런 전정국에게 익숙해져가는 내 모습이였다.

그냥 편했다. 전정국이 내 옆에 있으면 마음이 무서울정도로 편해졌다.

난 그게 무서웠다.

김태형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익숙해져간다는 게.

어쩌면 김태형에게 받은 상처를 전정국에게 위로받고 싶었을 지 모른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너에게서,

너도 나처럼 혹시 나한테 위로받고 싶은 건 아닐지.




"들어가"



"내일은 오지마"



"또 그 소리한다 또.

내가 다 지겹네. 이 못된 입.

그런 말 하지말라고 했잖아"



"태형이가 오해해.

이쯤 했으면 됐어. 너만큼 태형이도 화 많이 나있을거야.

그만 가까워지자 우리"



"...민여주"



"미안 전정국"



"..."



"들어갈게.

내일은 보지말자"



"..."



그 말을 끝으로 전정국을 혼자 남겨둔 채 집으로 들어왔다.

사귀던 사이에 이별을 고한 것도 아닌데 마음이 쓰렸다.

김태형을 생각하면 매정해져야지 하다가도 전정국을 보면 그게 잘 안됬다.

그래서 이 이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없었다.

그러면 진짜, 전정국에게 모든 걸 줄 거 같았거든.



다음 날, 학교에 갈려고 집 앞으로 나오자 항상 있던 전정국은 없었다.

내가 오지말라고 한건데 허전하고 외로웠다.

그 며칠 새 내 일상에 들어온 전정국의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강의실로 혼자 들어오자 김태형은 평소와 달리 날 반겼다.

역시, 알아서 정리하란 거 였겠지 지금껏.

난 아직 김태형 여자친구니까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더 좋아하니까.



"여주, 잘 잤어?"



"응, 태형아"



"이제야 좀 여주답네.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결국 너한텐 나지?"



"...응"



"착하다 여주.

오늘은 밥 같이 먹자"



"그러자"



"..."



우리 둘을 바라보는 전정국의 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말하지 않아도 알 거 같았어, 너의 눈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너에게 가고 싶어져.

내가 너를 위로해주고 싶어져.

조금만, 시간을 줘 내게.

내가 정리할 시간을.











너무 오랜만이라 죄송해요오..!

반응보고 연재한다는 게 이렇게 늦게 ㅠㅠ

암호닉 전부 감사하고 댓글도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말했듯이 반응보고 연재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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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늘은 조금 짧아서 아쉬웠지만ㅠㅠㅠㅠㅠ정국이가 안타깝기도하네요ㅠㅠㅠㅠ태형이는 전혀 반성기미도 없어서 더 슬프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빨리 와주세요!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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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거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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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후드티에요! 태형이가 증말... 나쁘다.. 부들부들... 정국이 ㅠㅜㅠㅠㅠㅠ 다음편 꼭 연재해주세요!!! 다음화 너무 궁금해요 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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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꽃
후드티님, 안녕하세요 ! 요번화에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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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꺅꺅꺅!!!!!!!!!! 답글이라니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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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늘 약간 짧아서 아쉬운데 그래도 역시 너무 재밌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는 아직도 못되쎈...... 정국아 가즈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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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3.135
태형이ㅜㅜ정국이도 좋지만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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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뭐양뭥양 여주ㅠ 무슨 마음의 바람이 들어와 정국이을!!! 그러므로 태형과 사이는 멀어질라나... 궁금하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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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빨리 보고싶어요ㅠㅜㅜ 여주야 정국이한테 가 제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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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으아ㅜㅜㅜㅜㅜㅜㅜ너무 속상해용.... 정국잉 ㅜㅜ빨리 정구기한테 가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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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끄아...ㅠㅠㅠㅠㅠㅠㅠ 여주 이 바보야 !!!! ㅠㅠㅠㅜㅜㅜ ㅠㅠㅠㅛ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 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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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빨리 와쥬ㅠ세요ㅠㅠㅠ 현기증나요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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