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박찬열이 싫다. 매우 싫다. 무지 싫다. 짱 싫다. 옴팡지게 싫다. 오질나게 맘에 안 들어!!
"야 이 새끼야!"
"엿 먹어 빈백현"
와 진짜 저 새끼! 왜 내가 빈백현인지 아는가? 들으면 정말 세상의 모든 조그만 남자들이 박찬열을 죽일지도 모른다!
내가 키도 콩만하고 고chu도 콩만하다고 Bean(미국·영국 [bi:n]/[명사] 콩)백현이란다! 내 고chu를 언제 봤다고!
게다가 더더더 맘에 안드는것! 우리 아부지 있을 때에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척하고 아빠만 없으면 나를 개무시한다. 무슨 진짜 저런 개같은 자식이 다 있어! 아아아아악!
오늘도 콩알만한 백현은 이렇듯 찬열과 전쟁(혼자만의) 중이었다.
찬열은 더 이상 학교에서 백현이 시비걸 때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백현이 학교에서 전쟁(혼자만의)을 선포하고, 찬열에게 갖가지 자잘하고 찌질한 공격을 날렸지만,
공격을 날렸지만 ex) 지우개가루 뭉쳐서 던지기, 밥 먹는데 반찬 뺏어먹기 등등
오히려 찬열은 백현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다. 자신이 했던거라 차마 유치하다고 욕도 못하고, 그저 발만 동동 구르는 백현이었다.
백현은 마치 옛날 시대의 장군이라도 된 것처럼 찬열과의 전쟁(혼자ㅇㅇ)에서 어떻게 승리를 거둬낼지 늘 골머리를 앓았다. 알고보니 찬열은 쎈 적이었다!
하지만 찬열은 학교에서 나름 모범생이기에 백현을 심하게 골리진 못하고, 진짜 백현을 짜증나게 하는 건 집에서의 행동이었다.
이젠 오히려 백현에게 먼저 시비를 거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가만히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던 백현(사실 티비보면서 전쟁 어떻게 이길지 생각 중)의 머리를 치고가질 않나,
낮잠 자는 백현을 억지로 깨워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프로레슬링 기술을 시전하질 않나, 가만히 있는 백현에게 방구를 먹이질 않나!
게다가 백현을 더 슬프게 하는 건...
"찬열이가 널 괴롭힌다고? 하하하하하, 이 놈 shake it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가수가 되었...아니 그게 아니지! 아빠! 진짜라니까요? 박찬열이 저 괴롭힌다니까요오오!!!!"
"에라이 천하의 구라쟁이를 봤나! 가서 공부나 해 찬열이 옆에 딱 붙어서어어어엇!"
아버지가 백현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찬열을 엄청나게 신뢰하여 찬열에게만 잘해준다는 것...
백현은 오늘도 걸음을 바삐하여 출근하는 아버지란 사람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찬열이 있는 부엌에 스멀스멀 기어갔다.
식탁에는 가정부 아줌마가 만들어 놓은 많은 양의 밑반찬과 군침돌게 하는 갈비가 떡하니 놓여있었고, 그 앞에는 박찬열이 사악하게 웃으며 앉아있었다.
하필이면 가정부 아줌마는 또 일보러 나가셨고, 오늘도 집에는 찬열과 자신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루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 빈백현이었다.
"하아아아아...넌 언제 우리 집에서 나가냐, 도대체?"
"알빠니? 많이 많이 먹어 백현이, 콩에서 벗어나야지."
하면서 백현의 하얀 밥 위에 시금치만 가득 올려놓는 찬열이었다. 개갞끼... 나 시금치 안좋아하는데.
백현이 시금치를 밥그릇에서 떨어뜨리며 틱틱댔다. 가만히 보던 찬열이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으아아앙각걱궠거엏!"
"옳지, 이쁘다."
백현의 입 안에 시금치들을 쑤셔넣는게 아닌가! 이쯤되면 백현이 불쌍할 지경이었다. 오히려 박찬열이 악역이었다. 최고의 반전! b(척)!
백현이 울상을 지으며 찬열을 노려보았다. 입은 우물우물 시금치를 갈으며. 백현이 다 씹은 시금치를 힘겹게 삼키며 찬열을 겨냥해 젓가락을 뻗었다.
물론 팔이 짧아서 찬열에게 닿진 않았지만.
"왜?"
"나는 더 이상 너를 봐주지 않을거야! 내가 얼마나 더 심하게 할꺼냐ㅁ..."
"전쟁 끝내자 백현아, 항복이야 내가."
"...잉?"
찹차랍찹스틱-!!
백현이 들고 있던 젓가락을 식탁 위에 떨어뜨렸다. 영혼리스의 과정을 거치고 있던 백현은 다시금 들리는 찬열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너랑 전쟁하기 싫어, 난 너 좋아. 찬열은 입으로 갈비를 뜯으며 중얼거렸다.
이게 무슨 내가 빛의 초능력 쓰는 소리야? 백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찬열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 손가락을 자신의 큰 손으로 가만히 접으며 해맑게 웃는 찬열이었다.
"이런거 하지마, 이제. 몇일 살아보니까 난 너가 좋아졌어 백현아."
"..."
백현이 무안한 표정으로 아직도 화사하게 웃는 찬열을 쳐다봤다.
찬열아... 이빨에 고춧가루 꼈어, 병신.
|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내 손에서...병맛이 타고 있잖아요. |
방금 다 쓰고 한 번 읽어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병맛도 이런 병맛이 없는 듯! ㅇ0ㅇb 막쓴티난닿ㅎㅎㅎㅎㅎ 자 여러붕! 찬열이가 이제 백현이 안괴롭힘여 백현이 불쌍하다고 울지 마세요 ㅠㅠ! 그럼 전 엑독 좀 더 즐기다가 이따가 다시 쓰던지 아님 내일 쓰던지 할게욬ㅋㅋㅋㅋㅋㅋ 확인 누르러 갑니다 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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