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나랑 김종대랑 싸운얘기 해줄게ㅋㅋㅋㅋㅋㅋ
보다가 내 행동때문에 암걸릴지도 몰라
나 진심 왜 그러고 살았냐 (한심)
어쨌든 시간을 거슬러 바야흐로 장마의 끝이였다.
는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시간을 거슬러가면 바야흐로 나 18살때 걔 19살때
내가 빠른이기 때문에 우리 둘다 수능을 앞두고 있었지
아 수능진짜 생각하기도 싫다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가 고3 1학기 끝나고 엄청 열심히 공부 하겠다면서 핸드폰 해지 시켰거든
그러다 보니 만나는 약속 잡기도 힘들어져서 만나는건 일주일에 두세번 운동장에서 만나는게 끝이였고
집에 돌아오면 우리둘다 연락도 안하고
하다가
내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수능보기 2주일 전이였나?
수능볼때까지 얼마 안남았을때 만나려고 했었어!!
운동장에서 김종대 만나서 수능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학교 밖에서 만나자면서 주말에 약속을 잡았지
나란년 공부안하고 노는년....
어쨌든 종대도 알겠다고 하고 약속 시간이랑 장소 다 정했거든 ㅇㅇ
그리고 그 날이 됐는데 왠지 아침부터 좀 불안한거야
얘가 약속을 까먹진 않았겠지..?
이런생각도 들고
근데 나란닝겐은 얘 번호 못 외운단 말이야..
아직도 못 외웠어 ㅋㅋㅋㅋ
우리 엄마아빠 번호만 외우고 살아.. 세륜 기억력..
그래서 집전화로 전화 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오겠지~ 하고 제시간에 딱 약속장소로 갔거든??
알거 같지!! ㅇㅇ 그래 맞앙..
애가 없어...★
종대야.....어디 있는거야...
나는 좀 늦나 보다~ 하고서는 죽치고 기달렸지..
막 지금 가면 좀 있다가 올거 같고..그래서 10분만 더 기달리자, 5분만 더..
이러다가 대충 한시간 반정도 약속 장소에 찬 바람이 부는 날에 ㅠㅠㅠㅠㅠ 나 왜이리 안쓰럽니.. 어쨌든 서서 걔를 기다린거야
결국 폭팔해서 집으로 돌아왔지..
내가 그때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도 쌓여 있었고..
내 위로 오빠 한명 있는데 대학 진심 짱 좋은데 갔단말이야 ㅠㅠㅠㅠ 연세 많은 대학교 아니?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깐 압박감 같은것도 있고 해서..
쌓이고 쌓였던게 그때 터진거지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것도 화나고..
물론 엄마랑 아빠가 회사일때문에 밤 늦게 들어오고 오빠는 자취한다고 나갔지만
무슨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나 아빠 아니면 오빠라도 집에 한명쯤은 낮에 나 챙겨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랬지.... 미안해여..엄마아빠..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진짜 계속 질질 짜면서 공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공부는 하겠다는 생각으로 ㅋㅋㅋㅋㅋ 대학 잘가서 복수할거라고 ㅋㅋㅋㅋ
복수 할게 어디있어 당한게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
진심 막 공부하고 있는데
초인종소리 ㅋㅋㅋㅋㅋㅋ
나 진심 그때 수학인가 짱어려운 문제 풀고있었는데!!!!!!!! 이거 진심 아직도 기억난다
아 진짜 진심 어려운 문제였는데 거의 다 풀어갔거든?? 나의 집중력을 망할 초인종이!!!!!!!!!!!!
진짜 초인종 부셔 버릴뻔 했따....
어쨌든 지금 이시간에 올 만한 누가 있겠어 가족이면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왔지 ㅋㅋㅋㅋㅋ
김종대지 빼박켄트 김종대
역시나 밖을 보니 김종대
진심 그때 빡침의 전설을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도 뒤늦게 약속한거 생각나서 약속 장소 갔다가 우리집 온거야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정말 짜증났던게
거의 다 풀어가는 문제를 쟤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풀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그래서 지구 반대편에서도 들릴만한 목소리로 소리질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문 닫고도 들릴정도였어 정말 ㅇㅇㅇ
김종대도 들었었겠지 ㅋㅋ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나 왜 저래 ㅠㅠㅠㅠ 마이 블랙히스토리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한동안 잠잠 하길래 나는 간 줄 알았거든?
우리 집 전화로 전화한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받아는 보겠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인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으로 전화 받았거든 ㅋㅋㅋㅋㅋㅋㅋ
"00아 미-"
진심 딱 저기 까지 말했을때 내가 말끊고서는 소리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나 왜그러냐 ㅠㅠㅠㅠㅠ ㅋㅋㅋㅋ
"가라고!!!!!오ㅠㅠㅠㅠ"
근데 소리지르다 말았어ㅋㅋㅋ 괜히 쟤 목소리 들으니깐 화나서 울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지르다가 울었다고 ㅋㅋㅋㅋㅋㅋ
"문 좀 열어줘"
"싫다고 ㅠㅠㅠㅠㅠㅠㅠ 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얼굴 보고 얘기하자"
진짜 울다가 힘빠져서는 밖에 있는 쟤도 좀 불쌍하다 싶어서 문열어줬어
아 나 좀 착하당.. 은 무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나 왜 저러고 살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 정말로. 내가 까먹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거 ㅠㅠ 로 표현할수 없는데 정말 저기서 쟤 말하는거 들으면서 계속 질질 짰어 ㅋㅋㅋㅋ 운것도 아니고 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도 나랑 똑같은 고3 이고 걔도 수능 앞두고 있는데 까먹을수도 있었겠지 공부하면 외울게 얼마인데
근데 난 그런거 신경 안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기주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 나 진짜 왜 저래ㅠㅠㅠㅠㅠㅠ 이거 생각할수록 진짜 창피한것도 아니고 쪽팔린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미안해, 00아 미안해"
애가 저렇게 미안하다고 안절부절을 못하는데 내 눈에는 그딴거 안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나란년.. '발암'직하다... 발암..직...
"가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찍으세여? 작게 말해도 다 들린다고 멍청아 나 왜 막 애 귀아프게 소리 질러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도 정말 대단하다.. 나 같으면 그냥 다시 집으로 갔을텐데 얘는 계속 거기서 버티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너 가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저렇게 몇번을 말했는데도 안 가서 힘 빠지고 그래서 난 내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 ㅋㅋㅋㅋㅋ
근데 종대 입장에서는 지금 자기가 가면 나랑은 영원히 끝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내방에 혼자 문닫고 있었는데 진짜 문열고 가는 소리 안들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거실에서 버티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는 내 화가 조금 덜해졌을거라 생각했나봐
그래서
내 방 문 열고서는 딱 말 하는데
나 진심 그 말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말인지 방구인지 이해 못함 주의)
"00아, 나 계속 여기 있으면 화낼거야?"
화낼거야 엄청 낼거야 진심으로 부셔 버릴거야 그러니깐 가 ㅠㅠㅠㅠ
라는 심정을 담아 정말 정직하게 고개를 한번 끄덕였거든?ㅋㅋㅋㅋㅋ
"그럼 화내. 나 계속 여기 있을게"
질질 짰어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가 저 말 하니깐 뭔가 다시 짜증나서 울었어 엄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부분이 짜증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짜증났어 막 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안해 오래 기달렸어?"
1시간 30분 기달렸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시간..(훌쩍) 반.."
훌쩍 훌쩍 거리면서 정말 할말 다 했다 나 ㅎㅎㅎㅎ 대견스럽당ㅎㅋㅎㅋㅎ 는 무슨 아....정말..
"(당황)"
얘 정말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진짜 다 기억난다 당황하던 모습
1시간 반동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쌀쌀한 가을 바람과 ㅠㅠㅠ 함께 나는 기달렸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전화 (훌쩍) 번호도 (훌쩍) 몰라서 (훌쩍) 계속 기달렸 (훌쩍) 다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코 좀 풀어라.. 과거의 나야..
"(2차 당황)"
"나 가면 (훌쩍) 좀 있다가 (훌쩍) 너 올까봐 (훌쩍)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미안해..그렇게 많이 기다릴줄 몰랐어.."
"(계속 질질 짬)"
내가 계속 우니깐 얘는 자기가 싫어서 그러는줄 알고, '미안 정말.. 나 보기 싫으면 나 갈까?' 이리 말하는데
나 진심 답없다... 또 보내기는 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가라고 난리 쳤었으면서 갈까? 하니깐 가지 말라하공.. 나 무슨생각이였을까..ㅋㅋㅋㅋ
아 근데 저렇게 말한게 약간 귀찮다는 듯이 말한게 아니라 달달하게 말했다 해야 하나 ㅋㅋㅋㅋㅋㅋ
그래성.. 보내기 싫었다공ㅋㅋㅋ
내가 가지 말라니깐 종대도 나 좀 풀리고 가까이 와도 화 안낼거 갈았는지
내가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거든 내 앞으로 와서 웅크리고 앉아서 나보고 계속 미안하다 하는데 내가 어떻게 쟤한테 화를 내 ㅠㅠㅠㅠㅠㅠ 애기 같은 애한테 ㅠㅠㅠㅠ
"추웠지"
"(끄덕+훌쩍)"
"미안해"
쪼그리고 앉아서 나한테 하나하나 맞춰 주는데 내가 쟤 한테 어떻게 화를 내냐고 ㅠㅠㅠㅠ 김다정 진짜 ㅠㅠㅠㅠ 사람 화도 마음대로 못내게 해 ㅠㅠㅠㅠㅠㅠㅠ
"감기 안걸렸어?"
그 짧은 시간에 감기에 걸릴리가...있닝...ㅋㅋㅋㅋㅋㅋ 그럴리 없당~ 싶어서
안걸렸다고 끄덕끄덕 했는데
열나 ㅋㅋㅋㅋㅋ 그전날 부터 좀 그랬는데 그냥 악화된듭
"머리 뜨겁잖아"
내 이마 만지고서는 저러는데
어휴 저런 애를 두고 화를 낸 내 잘못이다.... 내가 나가 죽어야지...
"어제 부터 좀 그랬어.."
"약은?"
"안 먹었어..(훌쩍)"
"약 어디 있어"
"저기 서랍.."
나레기 울면서 시켜먹을건 다 시켜먹음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종대는 내 기분 맞춰주겠다고 그거 다 해 ㅠㅠㅠㅠㅠㅠㅠ
애 잘키운 엄마의 마음이다 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물 약 밖에 없네.."
사실 나 알약 못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못먹어서 가루약 먹어...
어렸을때 부터 오빠가 놀렸다.. 그거가지고 ㅠㅠㅠㅠㅠ 알약은 안 쓰다며? ㅠㅠㅠㅠㅠㅠ
"나 알약 못먹어"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왜!!!!!! 내가 알약 못먹는게 어때서!! 웃음 참지말라고 웃을거면 크게 비웃어ㅠㅠㅠ 맘것 비웃으라고 ㅠㅠㅠㅠ 네가 웃음을 참을수록 비참해지는건 나야 ㅠㅠㅠㅠ
"먹고 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
핑계 자제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비웃어 차라리ㅠㅠㅠㅠㅠ
*
"다 먹었어? 이리 줘. 힘들지,누워서 자"
자라니깐 자야지 ㅎㅎㅎㅎ 난 해열제를 먹고 잠에 들었다고 한당...
난 몰랐는데 김종대 말로는 자기가 나 자는거 보고서는 머리에 물수건 올리고 갔대
물론 나는 기억 안남 ㅋㅋㅋㅋㅋㅋ 그랬다면 그런거겠지.. (후비적)
언제적 일인데!!!!!
뭔가 매우 아쉽게 끝난거 같지만 이유는 내가 기억이 안나서......
그 시절 기억하면 수능말고 떠오르는게 없어..
초큼 짧은거 같기도 한데
나 종대랑 놀러나간당 ㅋㅋㅋㅋㅋㅋ 률류~ 지금부터 준비 안하면 늦는당ㅋㅋㅋㅋ 안녀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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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알아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