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국뷔] 편지 (부제: 사형, 죄수번호)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4/1/8412d89f2ce71d36bad4c648bfc18422.jpg)
야, 김태형 게이라며.
애인이 게이에다가 살인자라며.
살인자 애인이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야 했다. 바락바락 악쓰면서 힘겹게 다니던 학교는 휴학한지 오래고, 이젠 학교에 있을 시간에 정국을 면회가는 게 더 편해져버렸다.가끔은 이런 생활이 지치고, 답답하고 또 힘들었다. 네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닌데 그런 애 그냥 잊어버려. 주변에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던지는 그 말들이 너무 차가워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물론 자신이 살인을 한 것은 아니었다. 정국을 잊으라면 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국이 왜 저 자리에서 ‘살인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넌 다른 사람 만나면서 살아. 평생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 내 마지막 부탁이야. 덜덜 떨리는 손을 애써 감추며 흐르는 눈물도 손등으로 훔쳐내고,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첫 면회 때 정국은 자신을 쳐다보지 않았다. 결국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면서 가로막혀 닿지도 않는 정국에게 손을 뻗었다. 한참을 말도 못하고 꺽꺽대며 울 때 정국이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태형을 무심하게도 외면하고 있을 줄 알았던 정국은 떨리는 어깨에 힘을 주며 눈물을 참고 있었다. 제발, 제발 다른 사람 만나. 웃으면서 살아. 어깨가 으스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을 꽉 끌어안아주던 정국의 모습이 그립다. 투명한 벽 뒤로 자신을 안아주기는 커녕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정국이 안쓰럽다. 안쓰러워 미칠 것 같았다.
그렇게 얼마를 지낸지 모른다. 밥은 챙긴 게 언젠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였고, 굶고 울어 야윈 모습으로 찾아가면 항상 걱정하는 정국 때문에 애써 괜찮은 척 웃어보인다던가, 일부러 옷으로 마른 몸을 꽁꽁 싸매고 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는 현관을 나서는 태형의 살결을 파고들었다. 이런 날씨에 정국이는 항상 홈데이트 하자며 칭얼댔는데, 정국이 빨리 집에 데려오고 싶다. 언젠가는 저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나와 자신과 손을 꼭 잡을 날이 있도록, 이젠 자신도 정국을 꽉 안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으므로. 후회하고 나면 너무 늦는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면회실 안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건 정국의 삐쩍 마른 모습이었다. 내일은 꼭 울지 않으리라, 괜찮은 모습만 보여주리라 굳게 먹은 다짐은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언제나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가로막힌 정국의 앞에 앉았다. 나 왔어. 눈웃음이 예쁘다던 정국의 얘기가 생각 나 환하게 웃어보인 태형은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냉랭한 정국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꼈다. 정국아….
“…….”
“이제 오지 마.”
“아…….”
“내가 누구 때문에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사실 너 볼 때마다 좆같아. 이 말, 항상 해 주고 싶었는데 참았어.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다신 오지 마.
최근 며칠 사이 정국은 자신에게 냉담했고, 웃어주지 않았다. 말 끝마다 한숨을 푹푹 내쉴 때마다 저 안의 생활은 많이 힘들고 지치구나 싶어 더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말이 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저 지치고 힘들었겠지 싶었는데 예전처럼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눈빛도 아니었다. 태형을 안아주고 싶고, 더 가까이 보고 싶고, 그런 말투도 아니었다. 울고불고 매달려도 모자를 판이었지만 이미 정국의 말에 혼이 다 빠져버려 말 없이 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안 할게.”
“알아들었으면 이제 가.”
“……너 보러 와서 울지도 않고, 귀찮게 말도 안 걸게.”
“…….”
“네 얼굴만 보고, 끅,갈, 수 있게 해 줘.”
울지 않을 거라 굳게 마음 먹었는데 결국 꾹 다문 입술 사이로 울음이 새어나왔다. 끅끅거리는 소리가 안쓰럽게 들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너는, 너는 귀찮다는 듯이 머리를 헝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은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수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멍청하게 쳐다보면서, 언젠간 알았다는 대답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밖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정국은 끝내 대답 없이 면회장을 떠나버렸지만 태형은 잡을 수 없어 고개를 푹 떨궜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노래 들으면서 쓴건데 애초부터 노래를 정국이 시점이라고 맞춰놓고 태형이 시점으로 썼ㅇ어요... 다들 대충 눈치는 채셨을 것 같은데 일단 정국이가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예요 태형이가 아는지 모르는지는 읽으시는 분들 마음대로... 그리고 정국이는 태형이 대신 덮어썼다던가, 태형이를 괴롭히는 사람을 죽였다던가... 그것도 읽으시는 분들 마음인데 아무튼 태형이 대신해서 살인을 한 거예요. 어짜피 이뤄지지도 못할 사이니까 정국이는 태형이 좋아하는데 그냥 가라고 하는거!!!!!! 안녕하세요☞☜ 저거 방탄 독방에 올렸던 글인데 내용 더 붙이기가 애매해서...... 기회가 되면 앞뒤 내용도 길게 써보려고 해요 반응만 있ㄲ다면...☆★ 없겠ㄲ지...!? 독방에 치면 무료로 보이는데 여기서 포인트 받으면 짜증나니까 포인트 없앴ㅇ어여. 글 자주 올릴게요 하아아....... 똥손............가사+글 정리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우왕 글잡 첫글이당 그리고 뒷내용은 태형이가 계ㅔ속 정국이 면회 가는데 아예 거절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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