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애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애입니다.

대한민국이 멈추고, 대한민국이 울고 있다는 어느 기사의 말마따나 

저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등학교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한 학생으로서,

도저히 남일같지 않고 마음이 무거워 잠시 글을 쉬려 합니다.

누가봐도 명백한 인재인 이 안타까운 사고가,

체계적인 지휘없이 우왕좌왕 혼선만 빚으며 유가족, 실종자 가족, 그리고 지켜보는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는 이 사고가,

이제 막 꽃 피려던 어린 청춘들이 차디찬 바다 속에 갇히게 된 이 사고가

어서 빨리 수습되어 많은 분들이 절망과 슬픔의 늪에서 헤어나오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이후 친구들과 쉬는 시간마다 교실의 컴퓨터로 소식을 들으며 계속 울었습니다.

저보다 겨우 한 살 어린 학생들이라는 것이,

그래서 언젠가 먼 미래에 한 번이라도 사회에서 충분히 마주칠만한 나이의 학생들이라는 것이

저를 참 괴롭게 합니다. 

학생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저조차도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고 먹먹한데,

가족분들의 심정은 어떨지 도저히 가늠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이 수학여행 마지막 날이라지요.

부디 학생들이 그리고 배에 갇힌 다른 일반인분들 또한

어서 빨리 그 차디찬 바다에서 벗어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의 품에서 안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희망,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기적을 보여주세요.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이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고등학교의 마지막 중간고사가 끝난 후에

5월 3일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참 많이 감사합니다.

p.s 메일링은 완결이 난 이후 시작될 예정입니다.

[독자1]

잘생각하셨어요. 세월호에 갇힌 학생들이 한시빨리 구조되서 가족들한테 돌아가길 바래요.. 시험잘보세요~

[독자2]

네, 작가님 그때 뵈어요//
제 동생도 지금 사고를 격고있는 학생들과 같은 학년이라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한시빨리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작가님 5월에 뵈어요!!!

[독자3]

ㅠㅠㅠ저도저보다한살어린친구들이라더가슴이아프네요...부디기적이꼭일어나길...꼭가족의품으로돌아가길간절히기도하겠습니다ㅠㅠ

[독자3]

네 작가님 그 때 뵈요. 시험 잘 세요~~

[독자4]

메모지에요 어서 빨리 학생들이 부모님곁으로 돌아갔으면하는 마음이네요 기사나 티비에서 나오는 뉴스를 볼떄마다 제가 다 눈물이 고이네요
제발 다 잘되길 바라네요 영애님도 시험잘보시고 5월달에 뵈요!

[독자5]

쪼꼬리나에요 저는 그 학생들 중 아는 친구도 있었어서 더욱 슬프네요.. 다행히 그 친구는 구조되었지만...아... 하여튼 그때 보도록 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독자5]

모두 같은 마음일거에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야죠

[독자6]

애정이에요 제발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ㅠㅠ제발 작가님 우리 5월에 뵈요 이렇게 꽃다운 나이에 바다에 삼켜진 아이들 어서 부모님곁으로 갔으면 좋겠어요ㅠㅠ

[독자7]

얍입니다. 저도 마음이 착잡하네요.. 왜이런 일만 터지는지.. 같은 고3인 작가님 시험 잘 보시길 바랄게요. 정말 좋은 소식만 들리길 기도하겠습니다..

[독자8]

제발모두가무사하길바랍니다

[독자9]

저도 작가님과 같은 마음입니다..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리고있어요 ㅠㅠ작가님 시험 잘보시구 5월에 뵈 요 !

[독자10]

잠시 비회원으로있을수밖에없었던 쪽지함테러범이에요
안그래도 우울하던차에 세월호사건까지터지고 개인적인 또다른우울한일이생겨서 더더욱우울한것같은요즘이네요 날씨는 점점 더 좋아지고있는데 저는 점점 더 우울해지는것같아 걱정입니다. 제이야기만펼쳐놓긴했는데 어쨌든간에 다 잘됐으면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