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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터클한 알바 첫 날을 보내니 두려울 게 없어진 나는 어제보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계단을 내려와 밖으로 나오니 파란 하늘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분 좋게 웃으며 학교 쪽으로 걸어가는데, 옆 동 쪽에서 누가 나온다. 옆 동이라면 놀이터 맞은편인데. 혹시나 싶어 고개를 돌린 그 곳엔.

 “어.”

 그 애가 맞았다. 

 “안녕하세요.”

 반가운 마음에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갔다. 

 “어제보다 일찍 나왔네요?”

 그 애의 인사를 받으며 물었다. 

 “어제는, 사실 늦잠 자서 늦게 나온 거였어요. 원래 지금 나와요.”

 어제부터 느낀 건, 그 애는 말을 정직하게 뱉는다. 단어 하나하나 신중히 고른 것 같은 느낌으로. 

 “아. 그랬구나. 그럼 어제 지각했어요?”

 “네.”

 무표정 같아 보이는데 얼굴에 쑥스러움이 묻어있다. 귀엽게 느껴져서 웃고 싶었다.

 우리는 교문까지 같이 걸었다.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그럼 잘 가요!”

 교문 앞에서 그 애에게 인사를 건넨 후, 가방에서 포스트잇을 꺼내기 위해 메고 있던 가방을 벗어 포스트잇 뭉치들을 꺼내는데

 “이거 다 나눠줘야 끝나는 거예요?”

 분주하게 움직이는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애가 말했다. 나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손에 쥔 포스트잇 뭉치들을 나눠주기 편하게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데

 그 애가 내 손에 있던 포스트잇 뭉치들을 가져갔다.

 “어?”

 “제가 포스트잇이 좀 많이 필요한데 이거 다 가져가도 돼요?”

 맙소사. 완전 땡큐지. 나는 활짝 웃으며 당연하다 말하고는, 포스트잇 뭉치들이 가득 차 있는 가방을 들어보였다.

 “이거 아예 다 가져갈래요?”

 그 애를 놀릴 심정으로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그래도 돼요?”

 당황한 건 내 쪽이었다. 나는 손 사레를 치며 그것만 가져가줘도 너무너무 고맙다며 수습했다. 그 애는 고개를 끄덕이고 교문을 향해 돌아서 갔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하나 둘 씩 남학생들이 교문 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가방에서 재빨리 새로운 포스트잇 뭉치들을 꺼냈다.





 어제보다 빨리 나타난 그 애는 나무 밑에 가방을 내려놓더니 반 정도 남은 포스트잇 뭉치들 중에 몇 개를 집어 들었다. 

 “잉?”

 설마. 눈을 크게 뜨고 있으니까 그 애는

 “공짜 아닌데. 용돈 모자라서 저도 알바 하려고요. 알바비 반 나눠주세요.”

 너무 진지하게 말해서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거절할 뻔 했다. 시크하게 내뱉던 그 애는 당황한 내 얼굴을 보더니 휙 돌아섰다. 돌아선 그 애는 왠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말없이 하교 하는 남학생들에게 포스트잇을 내밀었다. 남학생들은 당황해하면서도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라 거절하지 못하고 순순히 받아들었다. 그리고 10분 만에 모든 것이 끝났다.

 “그럼 내일 봬요.”

 그 애는 툭툭 손을 털고는 가방을 메고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에도 그 애를 만났다. 어제와 같은 패턴이었다. 그 애는 양손 가득 포스트잇을 들고 사라졌고, 하교시간에 다시 나타나 가방을 벗고 또 다시 양손 가득 포스트잇을 들었다. 정말 내 알바비를 원하는 건가. 아닌 것 같긴 했지만 걱정이 되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물어보기도 뭣하잖아. 얼마면 돼? 너 돈 필요하니? 무슨 드라마 대사도 아니고. 그래도 몇 번 물어보려 했으나 알바 하는 내내 나에게 말 한 마디도 걸지 않고 알바가 다 끝난 뒤에는 짧게 인사만 하고 사라져서 계속 타이밍을 놓쳤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애는 늘 단순하고 명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 어쨌든 나 도와주는 거잖아. 덕분에 일도 빨리 끝나고. 알바비 받으면 한 턱 쏘면 되겠지? 맛있는 거 사주면 되겠지. 그럼 되겠지.



 “이거 언제까지 하세요?”

 넷째 날 알바가 모두 끝난 다음이었다. 가방을 메며 물어오는 그 애에게 내일이 마지막이라 말했다. 그 애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라졌다.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불금. 알바도 끝이다. 마지막으로 불태우고 저녁에 신나게 놀아야지.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그 애가 보이지 않는다. 음. 먼저 갔나? 늦나? 뭐, 가서 나눠주고 있다 보면 나타나겠지. 궁금하긴 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다 나눠줄 때까지 그 애가 안 보인다. 오잉. 학교 안 왔나. 아님 엄청 일찍 간 건가?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걱정을 억지로 덮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교 시간에 맞춰 나와 마지막 포스트잇 뭉치들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뭉치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그 애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찍 집에 간 건가. 아님 진짜 학교 안 왔나? 덮어뒀던 궁금증과 걱정들이 한데 섞여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웃주민이긴 하지만 번호도 모르고, 사는 동만 알지 호수도 모르잖아. 오늘이 지나면 정말 간혹 가다 마주치게 되는 것 빼곤 만날 일도 없을 텐데. 더 이상 나눠 줄 포스트잇이 없는 빈손으로 멍하니 서 있었다. 5분쯤 지났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건 꿈이 아니다. 현실이야. 나는 7시까지 약속장소로 가야 했다. 






 원래 술자리를 좋아하는데다가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이 무척 반가워서 연거푸 소주잔을 비웠다. 크게 웃고 떠들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모두들 밤을 샐 기세로 마셔댔으나 나는 죽어도 깨지 못할 통금이 있었기 때문에 붙잡는 친구들을 억지로 뿌리치고 밖으로 나왔다. 나도 밤새서 놀고 싶다. 빨리 돈 벌어서 집 나와야 하는데. 에라이.

 저녁엔 좀 선선한 것도 같다. 나는 기분 좋게 취해있었다. 제대로 걷고 말할 수 있지만 달콤하게 몽롱몽롱한 느낌이 드는 상태. 기분 좋다아. 계단을 오르고 발을 꺾어 놀이터 쪽으로 향했다. 슈퍼에서 사 둔 은단 껌이 주머니에 있었다. 그네에 앉아서 두 개 한꺼번에 씹어야지. 아니, 오늘은 좀 마셨으니까 세 개 씹어야 하나. 주머니 속 껌을 만지작거리며 놀이터를 바라보는데



 그네에 앉은 익숙한 뒤통수가 있었다. 
 발소리를 들었는지 그 뒤통수가 그네에 앉은 채로 고개를 돌렸다.
 앞면도 익숙했다.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녕!”

 말했듯이 나는 기분 좋게 취한 상태라 텐션업이었다. 그네에 앉아있는 그 애를 보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헤헤 웃으며 그네 쪽으로 뛰어갔다. 그 애는 여전히 멀뚱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인사하면 좀 받아주지.”

 옆의 빈 그네에 앉았다. 

 “술 마셨어요?”

 그 애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응. 좀 마셨어. 그래서 지금 기분 좋아. 헤헤.”

 그 애는 멀뚱한 표정을 거두고 입 꼬리를 살짝 올렸다. 

 “아, 나 술 냄새 나? 미안.. 안 그래도 지금 껌 씹으려고. 잠깐만.”

 주머니에 있던 껌 한 통을 다 뜯어서 모조리 입 안으로 털어 넣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그 애는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나라도 그랬을 거야.) 나는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껌 씹는 것만으로도 입은 벅찼다. 그 애에게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손짓하고 열심히 껌을 씹었다. 

 “술 냄새 별로 안 나는데.”

 거짓말 마. 너 아까 미간 찌푸린 거 다 봤어. 

 “고개로 의사표현은 할 수 있죠?”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부터 나한테 계속 반말하고 있는 거 알아요?”

 그 애는 지금까지 본 표정 중에서 가장 밝게, 그리고 크게 웃었다. 크게 웃으니 입이 하트 모양이 되었다. 약간 입이 하트 모양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하트 모양이다. 예쁘다. 아니 근데 뭐라고. 내가 반말을.

 ...진짜네. 나 언제 말 놨지?

 순간 당황스러워져서 껌 씹는 것도 멈추고 그 애를 바라봤다. 그 애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계속 껌 씹으세요. 그래야 얼른 뱉고 말하지.”

 나는 순순히 다시 껌을 씹었다. 

 “말 놓으세요. 저는 좋아요.”

 다시 멈췄다. 껌을 뱉고 싶었다. 

 “저 아직 할 말 많아요. 계속 씹으세요.”

 근데 나 왜 이렇게 얘 말 잘 들어? 진짜 취했나.

 “오늘 저 아팠어요.”

 “믐?”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입 안에 껌이 가득한 채로 놀라 되물으니 이상한 소리가 났다. 그 애는 동네가 떠나가라 웃었다. 

 “아, 배 아파.”

 “브으프? 므느 으프?”

 “아니, 아픈 게 그 아픈 게 아니라. 웃어서 아프다고요.”

 그 애는 눈을 크게 뜬 채 바보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며 계속 웃었다.

 “지금 되게 토끼 같아요.”

 누가. 내가? 포켓몬스터 닮았단 말은 들어봤는데.

 “껌 뱉으세요.”

 그 애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주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껌을 뱉고 침을 삼켰다. 그리고 

 “아팠어..? 어쩐지 오늘 안 보여서.. 근데 왜 밖에 나와 있어 아픈데.. 얼른 들어가.. 가서 쉬어..”

 어눌하고 느릿하게 말하던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그 애는

 “나 걱정했어요?”

 덮어뒀던 내 진심을 찔렀다.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뇌가 정지한 듯. 그냥 술 취한 척 할까. 졸린 척 할까. 나는 느릿느릿 눈을 끔뻑거렸다.

 “졸려요?”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그 애는 옅은 한숨을 쉬고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번호 알려주세요.”

 나는 휴대폰을 건네받고 순순히 번호를 찍었다. 

 “근데.. 많이 아팠어..? 지금도 아파..? 어디가 얼마나.. 아팠구나. 미안해. 어쩐지.. 오늘 뭔가 좀 기분이 이상했는ㄷ..”

 나도 모르게 계속 속마음이 튀어나온다. 진짜 취했구나. 휴대폰을 돌려받아 자판을 누르던 그 애는 나의 물음에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내 얼굴 뚫어지겠다. 저 눈 크기면 충분히 가능할 듯. 내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은은하게 나를 바라보던 그 애는

 “좋다.”

 짧게 한 마디 내뱉으며 미소를 지었다.

 “저 먼저 가요.”

 그 애가 일어섰다. 그 애가 앉아있던 그네가 출렁거렸다.

 “술 냄새 별로 안 나니까 얼른 들어가요.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그 애는 뒷걸음질 치며 그네에 앉아있는 나를 눈에 담았다.


 “문자 할 게요.”

 ...

 “누나.”


 그 애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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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우 진짜 취향저격 탕탕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단정한 고등학생 경수라니...........내가 연상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문체 너무 예뻐요!
10년 전
독자1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슈ㅜㅠㅠㅠㅠ누나ㅜㅜㅜㅜㅜㅜ눈나,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2
착하다 경수야 ㅠㅠㅠㅠ예쁘다 ㅠㅠㅠ 어쩜 저렇게 이쁜 말만 골라하고 배려도 잘 할까요 ㅠㅠ 저도 제가 사는 동네에 저렇게 예쁜고 귀엽고 경수같은 연하가 있으면...하아 ㅠㅠㅠ잘 보고 갑니다 ㅠㅠ 작가님 필력이 정말 제 스타일이예요 ㅠㅠㅠ
10년 전
독자3
하는 말도 예쁘고 행동도 예쁜 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 다정다정하고 착해서 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제 핥을 마구 저격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
폭풍같던 시험을 치르고 (왈칵) 비회원인지라 두근두근 글제목 검색하면서 업뎃되어있길래 야호!!! 소리지르면서 들어왔네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저 둘은 썸을 타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라니ㅠㅠㅠㅠㅠ 쥬금 ㅠㅠㅠㅠㅠㅠㅠ 활짝 웃었다니.. 저도 덩달아 엄마미소 ㅎㅎㅎ
이번 편도 잘 보고 가요 작가님!!! 다음편도 기다려지게 만들어지는 글이예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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