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망상] 자 지금부터 짤들에 빙의하세요! 01 (설레쟈나)
BGM-100% 예뻐서 그래
시쟉하쟈나..
계속 놀리니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눈썹을 슬쩍 올리며
“전-혀 ” 하고는
더 대꾸햇다가는 질 것 같은지 아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는 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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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 친구들과 모여 얼마전 개봉한 달달한 일본 영화 남자주인공의 사랑고백에 꺄악- 소리를 지르며 수다를 떨던 중,
“아이시떼루”
라는 조용한 소리가 들려 잘못들은 것 같아 ‘뭐라고?’ 하고 물어보니
“보쿠와 백현데쓰”라고 말을 돌리는 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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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련회 첫째날 저녁,
아까 치약을 안 가져왔다는 경수가 생각나 치약을 챙겨 경수가 있다는 남자 샤워장으로 뛰어가
얼른 치약을 건네려는데 이미 다 씻은 건지 젖은 머리를 툭툭 말리며 여긴 남자 샤워장이라며, 거기 선 넘으면 안된다고서는,
나긋히 치약은 이미 빌렸다고, 고맙다고 쓱 웃고는 돌아서는 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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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라이벌인 우리 대학과 옆 대학의 학교대항전 중,
과 대표로 나와 이어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그만 미끄러져 버린 바통을 잡느라 우리 편이 크게 뒤쳐져버린 게
너무 미안해서 쪼그려 앉아 울고 있는데,
그마저도 귀여웠는지 놀래주려 다가와서 앞에 쪼그려 앉았다가 바로 내 표정을 발견하고선
‘너 울어?!’ 하는 민석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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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 알바중인 레스토랑,
오늘 특히 몰린 손님들로 긴 하루를 보낸 주방의 정리를 끝내고는 한숨을 푸욱 쉬는 날 보고선
처음으로 두 손을 올려 흔들더니 순간 챙피했는지
바로 시선을 돌리며 입꼬리를 올리는,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알바생 경수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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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만드는데 내가 쓰라는 글은 안쓰고 계속 낙서만 하고 있자,
이리 줘봐, 하며 내 펜을 뺏어들고는 쓱쓱 써내려가는
썸남 도경수의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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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주년 기념일,
알고는 있었지만 차마 바빠 챙기지 못해 저녁이 되서야 빨리 케잌이라도 하나 사서 들어가야겠다 하며 퇴근 후
설레는 마음 반,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 반으로 총총총 회사 문을 나서는데
이미 깜짝 서프라이즈를 준비해왔던 건지 회사 문앞에서 나를 딱 잡아끌며 근사한 레스토랑에 끌고가더니
식사가 끝나갈 무렵 목걸이를 하나 건네며
“어때..요?
라고 지그시 물어오는 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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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홍보영상을 찍기 전, 리허설로 한번 찍어보자며
카메라를 들이댄 친구의 어깨에 손을 얹고 구경하다가 차례가 와
뻣뻣히 리허설을 하는 경수가 귀여워서
입모양으로만 ‘경수야 화이팅’ 하며 웃으며 고개를 가까이 하니
눈이 마주친게 민망한지 혀로 입술을 살짝 훑으며 곤란한 듯 표정을 짓는
신입생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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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전 력셔리하게 해외로 동아리 엠티 한번 가보자며 큰맘 먹고 미국행 표를 다같이 끊었는데
우리 모두 주머니사정이 부족한 학생인지라 너무 싼 표를 구한 탓에 어쩔수없이 하는 공항 경유가 생각보다 길어져
모두들 뭐라도 먹고 오겠다며 자리를 나서는데,
자기가 나서서 짐을 지키고 있겠다며 그 대신 올 때 커피한잔만 사다달라며
괜찬아 편하게 다녀와, 하고서는 손을 흔들어주는
민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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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 아무리 자기가 먼저 동생 종인이에게 짖궂은 농담을 건넸다 해도,
카메라 앞아서 웃음이 터져 힘을 싣지 않고 형을 마구 때리는 종인이를 제지할 생각은 안하고
그저 넉살좋게 받아주고만 있는
박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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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둘에서 셋이 되어 며칠만에 들어온 집에서,
이것 저것 간단한 뒷정리는 내가 할 테니까 하면서 그대신 아기 좀 봐달라며 부탁하자
바로 옆에 쪼그려 앉아 차마 만지지도 못하고서는 그저 한없이 따뜻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초보아빠 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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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인 지각비가 꽤 되어 그돈을 가지고 거하게 회식을 하러 간 고깃집에서
내가 다이어트 할거라며 야금야금 먹고 있자, 옆 테이블에서 아까부터 신경이 쓰인 건지
‘다이어트?’ 라고 카톡을 날려,
확인하고는 눈을 마주하자 씩 웃더니, 고기 먹으라며 내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는
(6개월째 몰래 사내연애중인)
너와 팀장님 민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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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마워요 홍홍 , 고맙단 뜻에서 커피는 내가 쏠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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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환타지아! 백현이 먼저 내보낼까요? 종인이 먼저 내보낼까요? 아님 그냥 찬열이 얘기를 좀 더 풀고 시작할까요? 글 읽어주시는분들, 댓글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