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7편이 아니라 공지로 찾아뵙냐면요...7편을 아직 다 못썼거든요 그럼 빨리 쓰라구요?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여수에 가있어서 팬픽을 쓸 상황이 아니랍니다ㅠㅠ
성실하게 연재한다고 다짐한지 얼마나 지났는데 이러냐고 물으시면 면목없습니다ㅠ.ㅠ
최대한 열심히 적어서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안에는 꼭 올리도록 할게요
밑에 세준썰은 제가 미안해서 적고가는 세준 썰이에요
엑독방에 한번 올린적있는거라 보신분들도 계실 수 있어요^,6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세컨드는 이만 물러갑니다ㅠ.ㅠ
| 세준썰 |
지 않았던 규영에게 이 시골에서의 유일한 낙은 마을 변두리의 제집 뒤로 높이 펼쳐진 산길을 산책하는 것이었다. 평소엔 그리 높지 않게 산책로만 돌았지만 의사에게 운 동을 좀 해보는 게 어떠냐 권유받은 그날 운동화끈을 질끈 묶고선 정상까진 아니어도 산의 중턱까지는 올라갔더랬다. 그리고 발견했다. 나무 밑에서 흰 몸을 웅크리고 벌 벌 떠는 한 사내를. 그냥 지나쳐보려했지만 계속 마음에 걸려 결국 다시 돌아가 축 쳐져있던 남자를 흔들어깨워 말을 걸고 의문이 들었다. 이 남자, 사람이 맞는건가?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행동거지가 사람이 아니라면 그건 과연 사람일까 사람이 아닐까. 첫 만남의 준면은 말도 하나 못하는, 그저 버림받은 강아지마냥 끼잉끼 잉거리는게 전부였다. 그런 준면이 조금이나마 제 의사를 말하게되었고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준면이란 이름을 얻게된것도 다 규영의 덕이었다. 아파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규영에게 준면은 제 적적한 생활을 바꿔줄 무언가였다. 준면을 돌봐주고 있노라면 자기가 굉장히 능력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자기만족감에서 시작된 돌봄이 시 간이 흐르고 흘러 살펴보니 이미 준면은 자신의 가족이 되고 난 후였다. 자기를 따르고 아픈 자신의 옆에서 해사하게 웃어주는, 이것이 가족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이사온 세훈은 단단히 골이 나있는상태였다. 세훈은 한 손으로 입에 대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신발 밑창으로 비벼끄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 삿짐센터의 직원들은 괜히 세훈의 심기를 건드려봤자 좋을거없다는걸 아는 듯 대충 물건을 다 내려두고 큰 트럭을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세훈은 씨발저발 욕을 하며 집으 로 들어갔다.
무료한 일상의 연속이었다. 컴퓨터도 계속 붙잡고있자니 자기가 폐인도 아니고 티비도 재미없는 코미디프로나 드라마 재방송만 한다. 그렇다고 이 시골에 유흥거리가 있 을리 만무하고 친구란 녀석들은 연락도 한통없다. 씨발, 거지같은 새끼들. 한참을 거실에 앉아 리모콘으로 채널만 돌리다가 이내 그것도 질린듯 전원을 꺼버리고 리모콘을 던졌다.
"아오.."
이사온지 나흘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짐은 아직도 이사용 박스에 들어가 있었고 냉장고에 있는건 물뿐이었다. 신경질이 나지만서도 먹고살기는 해야겠기에 세훈은 그제서 야 느릿느릿 짐을 치웠다. 대충 치우고나니 벌써 밖이 어둑어둑해지려 하고 있었다. 니미, 시골은 해도 빨리지나. 투덜거리며 연 담뱃갑은 텅텅 비어있었다. 아까 그게 마 지막이었나. 되는게없다고 생각한 세훈은 패딩점퍼를 껴입고 슬리퍼를 찍찍 끌고 동네슈퍼로 향했다.
준면과 둘이서 저녁을 먹고나서 규영은 준면을 집에 혼자두고 잠깐 밖으로 나왔다. 다름이 아니라 낮에 준면이 콜록거리기 시작하더니 저녁이 되자 본격적으로 기침을 해 대는것이었다. 규여엉, 목 따끔거려. 목이 따끔거린다며 울상을 지은 준면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던 규영이 약국에 가려는것이다. 혹시라도 준면이 혼자서 나올까봐 대문 까지 꼭 걸어잠그고 몸을 돌렸는데 꽤나 키가 큰 미남자가 자신의 앞에 서있었다. 이 남자는 며칠전에 이사 온..?
"..남의 집앞에서 왜그렇게 서있으세요?"
말을 섞은 건 처음이지만 그리 좋은 느낌의 남자는 아니라 규영은 생각했다. 무엇보다 약간 능글거리며 웃는 세훈의 미소가 규영은 영 꺼름직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이웃끼리 맛있는거 있으면 같이 먹어요. 숨기지말고, 응?"
그러더니 규영의 어깨를 두어번 가볍게 툭툭 치고 다시 제 갈길을 간다. 규영의 미간이 좁아졌다. 짧은 시간에 세훈의 담배냄새가 저에게로 옮겨진 것같아 불쾌했다. 굉장 히, 싫은 남자다.
본거라 준면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준면의 대답을 듣고나서 규영은 그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밝게 웃어보였다. 진지한 분위기에 위축되어있던 준면도 규영이 웃자 언제 그 랬냐는듯 헤헤거리며 웃었다.
"규영. 밖에, 밖에 나가자. 응?"
준면은 규영과 마을을 산책하는걸 아주 좋아했다. 특히나 오늘같이 시장이 열릴때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규영의 손을 꼭 잡고 밖을 거닐었다. 규영은 준면에게 옷을 입혀주고 목도리까지 둘러매준뒤 유난히 흰 준면의 손을 잡고 현관을 나섰다.
"씨발. 이 놈의 집구석은 있는게 없어."
또 라면을 먹자니 이미 질려서 입에 대기도 싫어진게 오래였다. 세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밖에 나갈 준비를 했다. 옷을 대충 껴입고 돈을 대충 챙긴 뒤 밖에 나왔다. 밖에 나와 좀 걸어와보니 왠일인지 사람이 꽤 모여있었다. 여러색의 천막아래 북적이는 사람을 보다가 늘 그렇듯 슈퍼마켓으로 걸어가서 삼분카레같은 간단한 음식을 대충 쓸 어담아 계산했다. 슈퍼문을 열고 나오니 집을 향해 걷다가 세훈은 시장을 거닐고 있는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아, 그러니깐 저 여잔 그때 초록색 대문집 주인.
"준면아. 손잡아. 그러다 길잃으면 어쩌려고."
세훈은 규영을 쳐다보다가 규영의 손을 잡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깨끗한 흰 피부에 또래보다 꽤 작은 체구의 남자. 세훈은 무엇이 그리 웃긴지 끅끅 웃으며 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꺼내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미친.맛있는거 있으면 나눠먹자했더니 숨기고있었네, 씨발년이."
준면을 마주치고 난 후 세훈은 부쩍 바깥외출이 잦아졌다. 잦아진거라해도 하루 한번쯤이지만 이사온 처음에 비하면야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리고 세훈은 외출을 하는 경 우엔 규영의 집 앞을 꼭 지나갔다. 약간 둘러간다할지라도. 이유는 다름아닌 그 하얀 남자. 그 번거로운 짓을 꽤 오래 반복했을쯤 세훈은 만났다, 그 하얀 남자를. 준면이 왠일인지 혼자서 집으로 들어가려하던 참이었다. 씨발 고운 상판떼기 한번 보는거 존나 어렵네. 세훈은 준면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준면의 손목을 턱하니 붙잡았다. 어리둥절하던 준면은 곧 규영이 가까이 하지 말라하던 남자가 생각났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준면이 끄응거리며 세훈에게 잡힌 손목을 빼내려 애썼다. 그러나 결과는 무용지물.
"이름이 뭐에요?"
세훈이 물었다. 그러나 준면의 입술은 굳게 닫혀 열릴 생각을 하지않았다. 세훈이 이럴줄알았다는듯 미소지었다. 망할년이 또 개수작을 부렸네.
"나 규영이 친군데."
규영이란 말에 고개를 숙인채 세훈의 눈을 마주하지않던 준면의 눈이 세훈을 곧게 올려다보았다. 규영이름,어떻게 안거지. 진짜 친군가? 규영이 그렇게 피해다니라고 하 던 상대한테 규영이 제 이름을 알려줄리 없을거라 생각한 준면의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단지 세훈은 저번에 준면이 그 여자를 규영이라고 부르던것을 기억하고 있었 을 뿐이었다.
"응. 그쪽이름은?"
준면이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제 이름을 말했다. 준면이라, 내가 맛있는거 줄까요? 초콜렛좋아해요? 준면이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도 단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준면은 초콜렛 세 글자에 경계심이 완전히 풀렸다. 세훈은 제 비닐봉지에 있던 초콜렛을 준면에게 건넸고 준면은 좋다는듯 싱글벙글 웃으며 초콜렛을 받아들이고선 고개를 꾸벅 숙이고 잘가요,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준면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세훈은 친절한 미소를 띄우고선 준면을 향해 손을 흔들다 시야에서 준면이 사라지자 발걸음을 돌렸 다. 일이 쉽게 돌아가네, 기분좋게.
규영은 불안했다. 기분나쁜 남자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가 준면을 노릴줄이야. 어쩐지 요즘 제 집을 서성거린다고 했더니. 규영은 방에서 곤히 자고있는 준면을 한번 보고 푹,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이렇게까지는 안하려고 했지만 너무 느낌이 안좋았다. 예컨데 자신의 불길한 느낌은 한번도 틀렸던 적이 없었기에 더 불안해지는것이었다.
결국 규영은 준면을 제집에서 조금 떨어진 규영의 친할머니집에 맡기기로 했다. 준면이 떨어지기 싫다고 끼잉끼잉거리며 규영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규영은 불편한 마음 으로 준면의 손을 떨어뜨리고 할머니에게 준면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정도하면 그나마 괜찮겠지.
못들어가고 대문주위를 서성거렸다. 규영,보고싶은데. 그 시각 세훈은 오랜만에 친했던 친구 두 놈을 불러 거하게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흥이 막 오를 무렵 마침 딱 떨어 진 소주를 누가 사러갈것인가로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우리는 이쪽 길을 하나도 모른다고 딱 잡아떼는 바람에 하는수 없이 옷을 껴입고 밖으로 나왔다. 소주를 몇 병 사고 찬 공기에 시려오는 손을 주머니에 푹 찔러놓고 길을 걷다 서성거리는 한 인영을 보았다. 달빛에 비치는 흰 피부. 준면이었다.
"규영보려고..."
그 한 마디에 세훈은 바로 눈치를 챘다. 이 년이 계속 숨기고도네. 세훈이 준면에게 보여주었던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준면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규영이보러갈까? 축 처 진 준면이 그 한마디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훈을 빤히 쳐다보았고 그 순간 세훈의 아랫도리가 동했다. 남자새끼한테 꼴린건 간만이네 씨발. 세훈이 동그래진 눈을 하고 있는 준면의 손을 이끌고 제 집으로 향했다.
준면은 며칠동안 못 봤던 규영을 볼 생각에 들뜬 것 같았다. 세훈은 그런 준면을 보며 픽 하며 웃으며 준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는 새 세훈의 집의 도착했다. 준면이 규영을 기대하며 빠른 걸음으로 들어간 그곳에는 키가 큰 남자 두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뭔가 잘못된것을 느낀 준면이 뒤를 돌아 세훈을 쳐다봤다.
"규영은..?" "여기 조금 있다 만나러 갈꺼야."
..는 뒤가 더 없다는게 함정^,^....이것도 언젠간 쓸거에요 아..아마도..ㅁ7ㅁ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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