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
정국의 옆자리에 앉게 된 을이는 바람이 선하게 불자 정국에게 나는 향기에 계속 신경을 쓰게 된다.
시선을 돌려 정국의 손등에 있는 핏줄을 보고서 조금은 얼굴을 붉히게 된 을.
이렇게 점점 정국의 사소한 것에 시선이 가고, 신경을 쓰게 된다.
을이 전학 온지 며칠 되지 않아, 교과서가 없어 노트에 필기만 하고 있었을까.
을이는 조금은 친해진 태형과 지민이 둘다 책이 있기에
태형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말을 걸려고 한다.
"혹시 너희 책이 다 있다면.. 책 하나만 빌ㄹ.."
그 동시에 정국이 책상 가운데에 교과서를 둔다.
그렇게 을이 교과서를 살 때까지 자연스럽게 책을 가운데에 놓고 보게 된다.
2_
체육시간, 중요한 뜀틀 수행평가가 있는 날.
정국이 더워서 가만히 서있는 모습 조차도 멋있어보여 을이 멍하니 정국을 바라보기만 한다.
을이는 체육복이 없어 치마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 감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무심했던 정국이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을이의 이름을 부르기 전. 정국이 자신의 체육복 겉옷을 챙겨와 을이에게 건내준다.
"허리에 묶어."
3_
며칠이 지나도 정국은 을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 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이는 혼자서 말을 자주 걸기도 한다.
태형 지민 지수 정국 을 다섯명이서 을을 제외한 넷만의 아지트인
다리 밑 냇가에 도착한 다섯명은 다같이 바닥에 누워서 얘기를 나누다
하나둘씩 잠에 들기 시작한다.
다같이 집에 가려고 일어났을까. 지민은 대충 을이와 정국이 어색한 것을 눈치채고 정국에게 말한다.
"나랑 태형이는 집 방향이 같으니까. 둘이 갈게. 지수 너는?"
"아! 나도 잠깐 이모 집에 가야 돼서.. 정국이 네가 을이랑 가줘야겠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에 을이 작게 웃으며 정국을 올려다본다.
애들이 먼저 가고, 정국이 먼저 앞장서 걸으려고 했을까.
정국의 뒤에 묻은 먼지들이 을이 말한다.
"어.. 뒤에 먼지.."
털어주려 손을 뻗었을까 정국이 '아.'하고선 위에 셔츠를 벗어 먼지를 털어낸다.
둘이서 집에 가게 되고 어색한 분위이게 을이 계속 말을 걸게 된다.
"너는 형이나.. 동생이나. 누나 있어?"
"아니."
"아.. 외동이야?"
"응."
원래 같으면 너는? 하고 되묻는 게 정상이 아닐까. 을이 괜히 풀이 죽어서 바닥을 보고선 걷다가 말한다.
"난 오빠가 있어. 근데.."
"……."
"몇년 전에 죽었거든. 사고였어. 물놀이 하러 갔다가.."
"……."
"근데. 이제는 없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이 외동이냐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없다고 해야 되는 건가.."
"있으면 있는 거지."
"……."
"없다고 해야 되는 건 뭐냐."
4_
…정국의 어머니는 정국이 자신의 틀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
학교 축구부 코치가 정국이 실력이 좋아 뉴욕에 가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뉴욕에서 너를 되게 좋게 보는 코치님이 계셔. 이번에 축구 경기를 뉴욕에서 한 번 해볼까 하는데.
그때 한 번 뉴욕에 있는 코치님이랑.."
"……."
정국과 코치님의 대화를 몰래 엿듣던 지수와 을이는 벽뒤에 숨어 있다가
코치가 가고, 혼자 남은 정국을 부르는 지수에 을이 지수를 놀란듯 올려다본다.
"야 전정국!!"
지수가 웃으며 정국을 불렀다가 고개 돌려 옆을 봤을 땐..
을이는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국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는 게 좋아하는 걸까.
조금은 스스로 좋아하는 걸 인정하려고 하던 을이 계단을 밟고선 3층으로 올라가고 있었을까.
위에선 정국이 내려왔고, 정국이 을을 지나쳐 내려가자
을이 자기도 모르게 놀래서 뒤를 돌아보다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지고 만다.
많이 아프지 않아 천천히 눈을 떴을 땐.. 정국이 자신의 밑에 깔려있었고
정국은 발목을 다쳐 보건실에 가게 된다.
"인대가 좀 늘어난 것 같아. 대충 붕대로 감아줄테니까. 조퇴하고 병원에 가도록 해."
선생님의 말에 정국이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선 보건실에서 나왔을까.
보건실 문 옆에는 을이 울면서 정국을 올려다보고있었다.
"…어떡해."
"……."
"나 때문에… 미안해. 나 때문에 뉴욕에 못가면 어떡해?"
"…뉴욕?"
"진짜 미안해. 나 어떡해.."
"……"
"……."
"…안가."
"어?"
"뉴욕 안간다고."
"…왜.. 왜??"
"내 마음인데."
정국은 집에 갔다가 결국 엄마에게 혼나게 되고, 깁스를 하게 된다.
"발목 조금 나을 때까진 학교에 가지마. 너 그 다리로 어떻게 축구를 하겠다는 거야!?"
"엄마."
"……."
"나 축구 안해요."
"네가 축구를 왜 안해? 이미 너는 7살 때부터 축구를 했는데. 그 세월이 아까워서라도..!"
"유명한 운동선수도 20년을 피아노 쳤어요.
꼭 한가지에 몇년의 시간을 투자 했다고 그거에 맞는 직업을 가질 필요는 없는 거예요."
5_
수련회에 가게 된 아이들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운동장에 나와있을까.
정국은 조금 더 학교에 일찍 와서 교실에서 깁스를 풀어
사물함에 깁스를 넣고선 운동장으로 나오게 된다.
"야 내가 오늘 아침에 박지민이랑 같이 학교 가기로 한 거 까먹고 학교에 왔는데.
교실에 박지민 있더라? 쟤도 깜빡한 거야."
"너는 약속하면 까먹잖아. 항상. 그래서 오늘도 까먹었겠구나 싶어서 먼저 왔지."
"……."
을이 정국의 발목을 보았고. 다행이도 붕대도, 깁스도 하고 오지 않은 정국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선 곧 정국에게 인사를 건낸다.
"안녕!"
을이의 인사에 정국은 뒤돌아 을이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 오늘따라 뭔가 혼자 앉고싶넹. 속이 조금 안좋아서 옆으로 누워서 자야겠어.
전정국! 을이랑 같이 앉아주라."
그 말에 을이 하지마.. 하고 지수를 올려다보았고
곧 정국은 뒤돌아 을과 지수를 번갈아 보고선 대답했다.
"그러던가."
결국 둘이 같이 앉게 되었고.
정국과 을이는 시간이 지나 둘다 잠에 들게 된다.
을이 자다가 정국의 어깨에 기대어버렸고 정국은 자신의 어깨에 을이 기댄 걸 알면서도 자는척을 한다.
분명 중학생 때 이후로 수련회는 정말로 놀러간다고 들었던 애들은 첫날부터 등산을 하게 된다.
힘든지 중간에 멈춰서는 애들도 많았고
중간에 매점에 간다며 애들이 매점으로 가자 을이는 혼자 벤치에 앉아서 주변을 구경한다.
"안녕 네가 을이야?"
"아, 응."
"친하게 지내자! 난 임나연이라고 해."
지수와 싸웠다던 나연이 을이에게 다가와 친해지자고 하지만, 을이는 경계를 한다.
정상에 오르게 된 애들은 힘든지 다들 쭈그리고 앉아서 힘들어하고 있었고
"아! 좀! 그만 좀 돌아다녀. 땅 울린다고!"
"아 너는 좀 조용히 해라!?!"
그리고 그 둘 옆에서는 정국이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을이는 그런 정국을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지민이 챙겨 온 카메라로 둘의 모습을 찍는다.
"……."
중학생 때 받았던 기합을 받게 된다.
기합을 다 받은 애들은 저녁을 먹게 되고, 먼저 먹고서 건물 밖에 나온 정국에게 번호를 따려는지 여학생들이 정국에게 다가온다.
"혹시 번호 좀.. 줄 수 있어?"
"없는데."
"어?"
"핸드폰 없다고."
그 말을 들은 여학생들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뒤돌아 자기들끼리 얘기를 한다.
"요즘 핸드폰 없으면 왕따 아니냐.."
밥을 먹고 뒤늦게 나온 애들이 밥을 먹고선 뭐가 또 먹고싶은지
지수와 태형 지민이 매점으로 달려갔고, 을이와 정국 둘이 남아서 어색했을까.
을이 정국에게 간신히 말을 걸게 된다.
"혹시..!"
"……."
"핸드폰.. 번호.. 줄 수 있어?"
을이의 말에 정국이 을을 내려다보다 곧 티 나지 않게 웃고선 말했다.
"요즘 핸드폰 없으면 왕따라던데."
"어..?"
"줘봐."
을이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가져간 정국이 자신의 번호를 쳐
전화까지 걸어보였고. 곧 그 핸드폰은 을이에게 건내주자, 을이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뭐라고 저장할까!?"
"맘대로."
"성 빼고 저장 해도 돼..?"
"……."
"성 빼고 저장하면 친하다는 증거..잖아!"
"맘대로 해."
"…응!"
캠프 파이어가 시작되고, 다같이 불을 가운데에 두고 둘러싸여 앉았다.
정국의 옆에는 을이 있고 그 옆으론 지수,태형,지민이 앉는다.
"집에서 날 걱정 할 부모님을 떠올려보세요. 우리를 위해 돈을 버는 엄마, 아빠.
힘든 와중에도 부모님은 우리 아들,딸이 수련회에 가서 밥을 잘 먹는지..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을 합니다."
그 말에 학생들은 우는 애들이 대부분이었고
을이는 울지도 않고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자, 정국이 고개를 돌려 을을 바라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지민은 카메라를 꺼내 몰래 둘의 모습을 찍는다.
캠프 파이어가 끝나고 숙소로 들어가던 애들
여학생들은 2층, 남학생들은 3층인지라
을이 방향을 꺾어 숙소쪽으로 향했을까.
누군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가자 을이 놀래서 뒤를 본다.
"……!?"
갑자기 멈추는 을에 지수가 왜? 하고선 을을 보았을까.
"나.."
"너..?"
"정국이가 머리 쓰다듬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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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게 10화..? 15화 까지 인 것 같은뎅...아닌강...껄껄... 일단 그 중간중간 내용들은 생략하고
팩트만 딱딱! 썼어용... 혹시 기억나는 거 있으면.. 댓글에.. 좀 알려주세요.. 하...
줄거리는 2편까지 나올 것 같아영.. 나중에 혹시라도 정주행 하시게 될때
내용 다 까먹으시면 ㅠㅠ 곤란하니까. 대충 제가 기억하는대로
줄거리 정리 좀 해봤어용..
그리고 전...체념..했씀니다...
예전에 파불 이후로.. 또 이런 일이 일어날라나 했더닝.. 일어나넹 ㅇ_ㅇ..
진짜 거짓말 안치고 딱 들어오자마자 ㅍ_ㅍ 이 표정으로 몇분 보다가 핸드폰 바닥에 내려놓기 잼....
또 이런 일 일어나면 어쩔까 싶네영.... 그냥 게이버 네이년에 연재 할까 싶네여 흡흡 인티도 좋은데.. 슬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