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 한산한 아침시간에 늘어지게 기지개를 펴며 앓는 소리를 내는 어떤 남자의 가슴에는 김종대 라는 이름표가 단정하게 붙어있었다. "오늘은 안오나....?" 누군가가 오지않는지 눈꼬리를 추욱 내리며 카운터에 팔을 베고 누워버린 종대였다. 곧이어 딸랑-하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종대가 고개를 들지않고 어서오세요-라며 무성의하게 말햇다. "네, 안녕하세요 종대씨" 문이 열린곳에는 기분좋은 미소를 띄며 종대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아- 아메리카노 하나요" 종대가 남자가 온 시간부터 굳어있다가 어느새 다가온 남자의 주문에 눈을동그랗게 뜨고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아-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4300원 입니다!" "오늘은 카드로요, 되죠?" "아, 네!" 카드를 긁은 종대가 서명 부탁드릴게요-라고 하자 카드에는 관심없다는 듯이 대충 선을 찌익 긋고 펜을 내려놓은 남자를 보며 종대가 조금만기다려달라말하자 남자가 씨익 웃고는 카운터와 가까운 곳에 앉았다. 이내 허둥지둥 커피를 준비하며 이리저리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종대를 보며 남자가 귀엽다는 듯이 턱을 괴고 바라보았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커피를 받아온 남자가 커피를 한모금 마신 후, 종대에게 별로 시덥잖은 얘기로 말을 걸자 종대가 으흐-하고 웃으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마셨어요." "아, 네! 또 오세요!" 평소에도 항상 하는 인사지만 뭔가 이상한지 흐-하고 웃다가 갑자기 다가온 남자에 움찔하는 종대였다. "장이씽이에요." "네??" "제 이름, 장이씽이라고요. 저는 종대씨이름 아는데 나는 이름 안 알려드린거같아서" "아, 감사합니다!! " 이름을 알려주자 입꼬리를 올리며 수줍은 듯이 이쁘게 웃는 종대에 이씽이 살짝 미소지으며 내일 또 올게요. 하는 말과 함께 나갔다. "내일 또 봐요.....으히히 " 이씽이 오기전과 다르게 얼굴에 웃음꽃이 핀 종대는 오늘 왠지 다 잘 풀릴거같다-라는 생각을 하며 또한번 푸흐흐 웃었다. 그리고 종대의시선이 이씽이 커피를 마시고간 자리를 한참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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