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 소나기 (Feat. 10cm)
그 여름의 우리 (재업로드)
그 해 여름은 비가 많이도 내렸다.
그 빗속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고 울었다.
나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했다.
그럴 때마다 너는 나와 함께라 좋은 거라며 환하게 웃어보이고는 했다.
오늘도 마치 그 해 여름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추적추적 자꾸만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또 네 생각이 났다.
오늘이 지나면, 오늘 밤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게 널 잊고 살아가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너는 이제 내가 바라볼 수도 없을 만큼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너를 잠시라도 잊기 위해 오늘 하루도 참 열심히 살았다.
나중에 혹시라도 널 만나게 된다면 떳떳한 모습이고 싶었다.
그리고 너에게 꿈을 이룬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집으로 가는 길, 아직도 장마는 여전했다.
차 안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소리로 가득했다.
만약 네가 있었다면 비가 많이도 내린다며 나를 보고 또 웃었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 나왔다.
괜히 울적한 마음에 라디오를 켰다.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의 나와 반대되는 것 같았다.
집 가서 맥주나 한 캔 해야겠다.
“워너원이 나와서 그런지 스튜디오 분위기가 참 좋네요.”
나의 온 세상이 멈추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섞인 너의 웃음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왔다.
“장마 때문에 오늘도 비가 많이 오는데요. 워너원 멤버들은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랑 비 맞으면서 축구했던 게 생각나요.”
“전 막걸리에 파전이 딱 생각이 나네요 하하”
“와 다니엘군 역시 뭘 좀 아시네요. 비오는 날에는 역시 막걸리죠. 그럼 우리 성우씨는요?”
“...”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저는... 재작년 여름이 생각이 나요. 데뷔하기 전이었는데 그 해 여름에 비가 많이 왔었잖아요.
비를 참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저도 비를 좋아하게 됐거든요.”
너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냥 눈에 그려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집 앞에 도착한지는 오래였다.
한동안 멍하니 너의 말을 되새겼다.
너도 가끔씩은 내 생각을 하는구나 싶어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나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너를 봐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콘서트 직전에 기적적으로 취소표를 구하게 됐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 끼여 있으니 너무 어색했다.
펜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시야는 꽤 괜찮았다.
불이 꺼지고 한껏 들뜬 네가 등장했다.
너를 향한 팬들의 환호성에 괜히 눈물이 날 뻔 했다.
성공한 너의 모습이 그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했다.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수 옹성우를 그리고 내가 한 때 많이 사랑했던 너를.
내가 있는 쪽으로 너는 잘 오지 않았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데 그건 내 욕심이었던 걸까.
그러다가 너는 거의 끝 부분에 처음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팬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다 맞추려 애쓰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 여름의 우리 (재업로드)
그 해 여름은 비가 많이도 내렸다.
그 빗속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고 울었다.
나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했다.
그럴 때마다 너는 나와 함께라 좋은 거라며 환하게 웃어보이고는 했다.
오늘도 마치 그 해 여름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추적추적 자꾸만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또 네 생각이 났다.
오늘이 지나면, 오늘 밤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게 널 잊고 살아가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너는 이제 내가 바라볼 수도 없을 만큼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너를 잠시라도 잊기 위해 오늘 하루도 참 열심히 살았다.
나중에 혹시라도 널 만나게 된다면 떳떳한 모습이고 싶었다.
그리고 너에게 꿈을 이룬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집으로 가는 길, 아직도 장마는 여전했다.
차 안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소리로 가득했다.
만약 네가 있었다면 비가 많이도 내린다며 나를 보고 또 웃었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 나왔다.
괜히 울적한 마음에 라디오를 켰다.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의 나와 반대되는 것 같았다.
집 가서 맥주나 한 캔 해야겠다.
“워너원이 나와서 그런지 스튜디오 분위기가 참 좋네요.”
나의 온 세상이 멈추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섞인 너의 웃음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왔다.
“장마 때문에 오늘도 비가 많이 오는데요. 워너원 멤버들은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랑 비 맞으면서 축구했던 게 생각나요.”
“전 막걸리에 파전이 딱 생각이 나네요 하하”
“와 다니엘군 역시 뭘 좀 아시네요. 비오는 날에는 역시 막걸리죠. 그럼 우리 성우씨는요?”
“...”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저는... 재작년 여름이 생각이 나요. 데뷔하기 전이었는데 그 해 여름에 비가 많이 왔었잖아요.
비를 참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저도 비를 좋아하게 됐거든요.”
너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냥 눈에 그려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집 앞에 도착한지는 오래였다.
한동안 멍하니 너의 말을 되새겼다.
너도 가끔씩은 내 생각을 하는구나 싶어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나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너를 봐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콘서트 직전에 기적적으로 취소표를 구하게 됐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 끼여 있으니 너무 어색했다.
펜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시야는 꽤 괜찮았다.
불이 꺼지고 한껏 들뜬 네가 등장했다.
너를 향한 팬들의 환호성에 괜히 눈물이 날 뻔 했다.
성공한 너의 모습이 그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했다.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수 옹성우를 그리고 내가 한 때 많이 사랑했던 너를.
내가 있는 쪽으로 너는 잘 오지 않았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데 그건 내 욕심이었던 걸까.
그러다가 너는 거의 끝 부분에 처음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팬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다 맞추려 애쓰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 여름의 우리 (재업로드)
그 해 여름은 비가 많이도 내렸다.
그 빗속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고 울었다.
나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했다.
그럴 때마다 너는 나와 함께라 좋은 거라며 환하게 웃어보이고는 했다.
오늘도 마치 그 해 여름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추적추적 자꾸만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또 네 생각이 났다.
오늘이 지나면, 오늘 밤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게 널 잊고 살아가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너는 이제 내가 바라볼 수도 없을 만큼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너를 잠시라도 잊기 위해 오늘 하루도 참 열심히 살았다.
나중에 혹시라도 널 만나게 된다면 떳떳한 모습이고 싶었다.
그리고 너에게 꿈을 이룬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집으로 가는 길, 아직도 장마는 여전했다.
차 안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소리로 가득했다.
만약 네가 있었다면 비가 많이도 내린다며 나를 보고 또 웃었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 나왔다.
괜히 울적한 마음에 라디오를 켰다.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의 나와 반대되는 것 같았다.
집 가서 맥주나 한 캔 해야겠다.
“워너원이 나와서 그런지 스튜디오 분위기가 참 좋네요.”
나의 온 세상이 멈추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섞인 너의 웃음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왔다.
“장마 때문에 오늘도 비가 많이 오는데요. 워너원 멤버들은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랑 비 맞으면서 축구했던 게 생각나요.”
“전 막걸리에 파전이 딱 생각이 나네요 하하”
“와 다니엘군 역시 뭘 좀 아시네요. 비오는 날에는 역시 막걸리죠. 그럼 우리 성우씨는요?”
“...”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저는... 재작년 여름이 생각이 나요. 데뷔하기 전이었는데 그 해 여름에 비가 많이 왔었잖아요.
비를 참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저도 비를 좋아하게 됐거든요.”
너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냥 눈에 그려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집 앞에 도착한지는 오래였다.
한동안 멍하니 너의 말을 되새겼다.
너도 가끔씩은 내 생각을 하는구나 싶어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나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너를 봐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콘서트 직전에 기적적으로 취소표를 구하게 됐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 끼여 있으니 너무 어색했다.
펜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시야는 꽤 괜찮았다.
불이 꺼지고 한껏 들뜬 네가 등장했다.
너를 향한 팬들의 환호성에 괜히 눈물이 날 뻔 했다.
성공한 너의 모습이 그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했다.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수 옹성우를 그리고 내가 한 때 많이 사랑했던 너를.
내가 있는 쪽으로 너는 잘 오지 않았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데 그건 내 욕심이었던 걸까.
그러다가 너는 거의 끝 부분에 처음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팬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다 맞추려 애쓰는 모습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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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가 떨어져있어도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렇게 예쁜 말은 어디서 배웠을까.
너는 여전히 말을 예쁘게도 하는구나.
팬들을 향한 너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한참동안 너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렇게 콘서트를 보고 집에 가는 지하철을 탔다.
차가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역시 사람이 너무 많았다.
콘서트장에 다시 간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가야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오랜만에 널 만나서 반가웠고 생각보다도 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지하철역에 내려서 집으로 걸어오는데 누군가가 우리집 앞에 서있었다.
모자를 푹 눌러 썼지만 몇 번을 다시 봐도 너였다.
“... 옹성우..”
“.. 성경아...”
“네가 여기 왜... 왜 왔어?”
“나 오늘 콘서트 했는데... 너 닮은 사람 봤다?”
“...”
“너 아닌 거 아는데 너로 보였어.”
“...”
진짜로 나를 봤구나.
그랬던 거구나.
“.. 성경아...”
“네가 여기 왜... 왜 왔어?”
“나 오늘 콘서트 했는데... 너 닮은 사람 봤다?”
“...”
“너 아닌 거 아는데 너로 보였어.”
“...”
진짜로 나를 봤구나.
그랬던 거구나.
“.. 성경아...”
“네가 여기 왜... 왜 왔어?”
“나 오늘 콘서트 했는데... 너 닮은 사람 봤다?”
“...”
“너 아닌 거 아는데 너로 보였어.”
“...”
진짜로 나를 봤구나.
그랬던 거구나.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나는 너 많이 보고 싶었는데...”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뤄서 너무 행복했는데”
“그랬는데... 정작 내 옆에 네가 없었어.”
“내 옆에 네가 없더라.”
거짓말처럼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느리지만 담담하게 마음을 전해오는 너 때문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멀리 오게 된 걸까.
그 여름의 우리는 정말 많이도 서로를 사랑했다.
성우가 가수의 꿈을 이룬 후 우리는 쉽게 만날 수가 없었다.
어쩌다가 만나도 겨우 몇 분... 그게 다였다.
바보같이 점점 지쳐만 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티비에 나오는 너를 보면서, 네가 좋아했던 피자를 먹으면서도 네 생각이 났다.
네가 미치도록 그리웠지만 너의 오랜 꿈을 방해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너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네가 그냥 지금처럼 영원히 빛났으면 좋겠다.
“나 욕심 안 부릴게.”
“그냥 한 번만 안아주라.”
“나 한 번만 안아줘, 성경아.”
너를 꼭 안았다.
그토록 그리웠던 너의 품인데도 마냥 행복할 수가 없어서 너무 아팠다.
너에게 이별을 건넸던 그 날처럼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헤어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저 빗소리가 더욱 커져 내 눈물과 울음이 묻히기만을 바랐다.
나는 오늘 또 한 번 가슴이 터지도록 울었다.
멋대로 찾아와 나를 적셨던 그 여름의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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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너무 슬프고 맴찢이었지만 제가 쓰면서 되게 행복했던?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글이에요. 아 그리고 '그 여름의 우리'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제목을 살짝 바꿨습니다...ㅎ 혹시 처음 읽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어주셨길 바라요:) 좋은 밤 보내세요 독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