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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박지민/전정국] 의붓남매인 여주 밀어내려 발악하는 태형을 쓰자 | 인스티즈 

 

 

 

여주의 어머니가 죽고 시간이 흘러 여주 아버지는 새로운 아내를 들이게 되는데 그 새엄마 아들이 김태형이다. 나이는 태형이 오빠로 딱 3살 차이나고 여주를 처음 본 태형은 제 엄마한테 무조건 잘해줘야 한다는 말만 귀에 박히도록 들어 잘해주려고 노력함. 


그렇게 잘해주다 점점 귀엽게 느껴지고 예쁘단 생각이 들고 성인이 될즈음 여주를 이성으로 생각하는걸 자제할 수 없을 지경까지 가버림. 

그래서 점점 멀리하고 가까이 오려는 여주를 매몰차게 밀어내는 건데 그걸 모르는 여주는 계속 상처받고. 

이 뒤틀린 관계의 끝은 어떻게 될지..... 

 

 


댓글로 계속 이어나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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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향
여주와 태형이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큰 기업의 자식들이야. 정확히 말하면 의붓남매. 여주의 어머니가 죽고 새로 들인 새엄마가 같이 데리고 온 자식이 태형이였으니까. 처음 여주가 태형을 봤을 땐 왠지 무서웠어. 어린 나이임에도 차가웠던 눈빛이 이질적이였나봐. 그러기도 잠시 태형이 저에게 엄청 잘해주니 첫인상이고 뭐고 엄청 의지하게 된 여주야. 태형은 단지 엄마가 잘해주라해서 잘해주기 시작한 거였지만 여주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 진심으로 잘해주지.
5년 전
현사향
여주는 그런 따뜻함을 느껴본게 되게 오랜만이였어.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무척 어두워지셨고 여주도 잘 신경 안써주셨거든. 그래서 뭔가 태형을 보면 진짜 내 가족이 생겼구나 하는 느낌. 자 근데 태형은 그게 아니지. 여주가 태형을 점점 가족으로 사랑할수록 태형은 여주를 이성으로 사랑하게 돼. 그러다가 성인이 될때 즈음엔 자기도 주체하지 못하고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다 깜짝, 입술을 바라보다 깜짝, 그러다가 이건 안되겠다 싶었는지 거리를 둔다.
5년 전
현사향
여주는 그런 태형을 이해못해 갑자기 잘해주다 왜 그러는지. 태형은 자기 마음이 커질수록 여주한테 더 차갑게 대해. 20대인 지금은 여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차 거의 발악하듯이 밀어낸다. 그것도 모르는 여주는 태형에게 매일 다가가고 상처받고 악순환의 반복이야.
5년 전
현사향
하루는 뭐 다른날과 다름없이 태형의 주위를 맴돌던 여주가 태형 개인 서재에 들어와서 책을 고르고 있었어. 태형은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게 될리가. 관심은 여주한테 다 두고 있었으면서 아닌척 노트북을 두들겨. 그런 태형에 입을 삐죽 내민 여주는 책장에 화풀이를 하는건지 책을 신경질 적으로 빼내 그 바람에 위에 있던 책 무더기가 떨어질듯 위태롭다 이내 여주 쪽으로 기울어져. 빠르게 그쪽으로 간 태형이 여주를 안아 책이 떨어지는 걸 넓은 등으로 다 받아내. 물론 아팠지만 여주한테 떨어지는게 더욱 아찔했을 태형은 자기가 없었으면 다쳤을 여주에 화가 치밀어 올라
5년 전
현사향
"너 그딴식으로 조심성 없게 굴래 제발...!" 태형 벌벌 떨리는 손 숨기고 최대한 차갑게 말해. 여주가 자길 걱정하는건가 싶어 눈을 둥그렇게 뜨고 태형은 그런 여주를 외면하고 꺼지라고 말했어. 그러고 자기가 먼저 돌아선다. 그때 여주가 태형 옷깃 잡고 놔주지 않아 태형은 멈칫 하다가 눈을 살짝 감아. 여기서 흔들리지마 김태형. 속으로는 수천번 되새겼던 말 다시 되뇌어.
5년 전
현사향
몸을 다시 반대로 돌려 여주와 가까이 마주해 여주 턱을 꽤 아프게 잡은 태형은 비소를 짓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여주를 쳐다봐. 그 눈빛만으로 너무 가슴이 아린 여주의 눈에 방울이 그렁그렁 맺혀. 태형은 그런 여주의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매정한 표정으로 여주에게 말했어.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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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다가오지마 진짜 위험하게 만들수도 있으니까"

5년 전
현사향
여주 입장에서는 그 말이 상당히 위협적이지. 그 정도로 내가 싫었구나 생각하고. 태형 딴에는 진짜 위험해질것 같아 그렇게 말한 거지만 하여튼. 여기서 한 번 어긋나게 된다. 여주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매일 속상해해. 그걸 본 정국은 무슨 일이냐고 당연히 물어본다. 여기서 정국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정국은 여주랑 친하게 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여주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친구야. 물론 정국에게 여주는 친구가 아니였지만. 하여튼 그렇게 정국에게 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엉엉 울던 여주가 안쓰러웠던 정국은 여주를 꽉 안고 등을 토닥여줘. 그게 여주 집 앞 골목이였던게 문제였는지 퇴근하던 태형의 눈에 보이는 광경은 가관이겠지.
5년 전
현사향
열이 올라 그쪽으로 가까이 다가간 태형은 그 둘이 가만히 보고 있었어. 태형을 먼저 발견한 정국이 여주를 놓고 여주도 뭐지 싶어 고개를 드는데 거기서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태형 발견한다. 여주 눈동자만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는데 그런 여주 보던 태형이 기가 차다는듯 헛웃음 짓고 말해 "집 앞에서 질질 짜면 내가 동정이라도 해줄 줄 알았어?"
5년 전
현사향
정국 여주말 듣고 태형이 얼마나 차갑게 대하는지는 알았지만 앞에서 보니까 솔직히 심해. 이건 아니다 싶어 한마디 했어. "여주 상처주고 싶어서 안달난 건 잘 알겠는데 선은 넘지 마세요" 감싸주는 정국에 또 기가찬 태형이 헛웃음을 터뜨리지. 여주가 정국에게 자긴 괜찮다며 돌려보내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 여주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본 태형이 또 실수했다 싶어 입술을 깨물었어.
5년 전
현사향
태형 여주한테 상처준게 마음에 걸려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이 병`신같은 입이 필터도 안 거치고 또 막나가 버렸다 생각했지. 큰 손을 얼굴에 대고 고개를 푹 숙인 태형이 깊은 한숨을 쉬는데 여주가 태형의 서재에 들어왔어. 인기척을 느낀 태형이 자세를 고쳐안고 여주에게 또 쌀쌀맞게 대해. 여긴 니가 왜 와? 그런 태형에도 아랑곳않고 여주 말한다. "오빠가 날 그렇게 싫어해도 난 오빠가 좋아, 하나밖에 없는 오빠고 우린 가족이잖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는거야?" 태형 여주의 가족이라는 본질적인 말에 알게모르게 상처받아. 이따금씩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면 너무 힘들어져.
5년 전
현사향
천천히 일어선 태형이 방문 앞에 서 있던 여주를 끌어와 눈을 맞춰. 아까보다 더 시린 표정에 여주는 몸이 절로 움츠러 들었어. 내가 뭐 실수한게 있었나 했던 말을 되짚어 봤지만 그리 심기에 거슬릴 말은 없었던 것 같은데. 혹시 가족이라는 말이 역겨웠던건가 싶어 태형을 애처롭게 바라봐. 태형은 여주의 숨결이 느껴질만큼 가까이 다가가 옅은 향을 맡았어. 아, 안되겠구나. 얘랑은 영원히, 평범한 관계는 글렀구나. 차갑게 식은 태형의 마음과 동일한 표정으로 태형은 눈물까지 쥐어짜내며 크게 웃었어. 소름끼치도록 시린 웃음에 여주 아무말 못해 그런 여주를 바라본 태형

"가족? 지`랄하네"

5년 전
비회원23.83
저 읽구있어요..!!! 비회원이지만 자까님 힘내세용ㅜㅜ 이새벽에ㅜㅜㅜㅜ 그리구 너무 재밌어요흑ㅜ
5년 전
현사향
ㅠㅠㅠㅠㅠㅠㅠ첫댓 고마웠어요 암호닉 말씀해주시면 꼭 기억할게요!!
5년 전
현사향
여주 그 말에 상처 크게 받고 결국 집 뛰쳐나왔어. 가족이라는 단어에 그렇게 차가운 눈이였다니 진짜 난 그런 존재였구나 싶어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소리내서 엉엉 운다. 그때 타이밍 딱 좋게 정국 전화가 온다. 최대한 울던 티 안내려 했지만 젖은 목소리에 정국 바로 뛰쳐나와서 갈곳 없는 여주 자기 자취방으로 데려가게 돼.
5년 전
현사향
정국은 일찍부터 자취를 해서 여주가 종종 이렇게 갈 곳 없을 때 아지트 역할을 하곤 했어. 지금도 그런 경우였지. 약간 익숙하게 자취방에 들어온 여주는 정국의 남는 티를 욕실로 가져가 간단히 씻고 나왔어. 오열을 해서 그런지 몸이 찝찝해 그지 않았거든. 혼자 어색해진 정국이 우물쭈물하는 틈을 타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온 여주는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기 시작해. 여주의 술버릇을 아는 정국이 막으려고 기를 썼지만 여주의 똥고집을 막진 못했지. 그렇게 한 잔 두 잔.. 술버릇은 고약한데다가 주량도 약한 여주는 그렇게 술에 왕창 취해버렸다.
5년 전
독자1
핫 너무 재밌어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
5년 전
현사향
꼬마워요 저에게 점말 힘이 됩니다...ㅠㅠㅠㅠ!
5년 전
현사향
여주의 술주정은 저도 모르게 나오는 스킨십이야. 스킨십을 엄청 갈구하고 실행(?)해. 이게 왜 생겼냐하면 추측할 수가 있는데 아마 어렸을 적부터 있던 애정결핍이 그 원인이야. 저에게 관심없던 아버지와 저를 몰아내려고만 하는 새엄마, 요즘에는 차갑다 못해 무서운 태형까지 솔직히 애정결핍 생길만 했잖아. 그렇게 술에 취하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앵기고 좀 가면 뽀뽀도... 하여튼 그래. 정국은 그걸 알아서 말리려 했지만 여주의 의지를 꺾진 못했지. 결국 꽐라가 된 여주가 정국에게 안긴다. 샤워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여주의 향에 정국 정신이 아찔해. 얘는 뭘 믿고 이러는건지 나중에 어디서 술먹는다 그러면 목숨걸고 말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정국이였어.
5년 전
현사향
여주가 정국 어깨에 고개를 묻고 숨을 깊이 들이마쉬어. 제 딴에는 신선한 산소가 필요했겠지만 정국 딴에는 상당히 고역이야. 여주가 이만큼 취한건 처음봤기에 많이 위험하단 생각이 든 정국은 여주를 떼어놓으려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어. 그런 정국이 맘에 들지 않는 듯 표정을 구긴 여주는 정국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앞에 보이는 입술에 꾹 도장을 찍어. 깜짝 놀란 정국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여주를 떼어내려 했지만 불굴의 의지상태인 여주는 다시 한번 정국의 보드라운 입술에 제 입을 갖다댄다.
5년 전
현사향
여주야 정신차려.
5년 전
현사향
입술을 갖다대기만 한걸로도 정국은 심장이 터질 지경이였는데 여주가 자꾸 야릇한게 끼를 부려. 아랫 입술을 할짝, 윗 입술도 살짝, 지분지분 꾹 누르다 옅은 숨이 새어나오는 틈으로 섞이기도 살짝. 정국은 여주를 뗴어놓아야 한다는 것과 이게 술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근데 제 몸이 안 움직이는 걸 어떡해. 그렇게 정국은 아무것도 못하고 큰 손만 꼭 말아쥔다.
5년 전
현사향
구름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딱 이거인것 같았어. 정국에게 사실 첫키스였지. 이렇게 술김에 뺴앗겨 버렸지만 그게 여주라는 사실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 이제 진짜 안되겠다 싶어 여주의 머리를 감싸자 여주 고개가 힘없이 툭 떨어진다. 술에 쩔어서 결국 기절한거야. 정국 헛웃음 짓다가 고개를 작게 저어. 자기 멋대로 저를 헤집고 편히 자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얄미울수가 없더라. 조심히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고 정국 첫 키스의 흥분에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샜다.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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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시가 다 되어 가네요 내일 일찍 일어날 생각에 슬픈 작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유! 내일 또 돌아올테니 호출 눌러주세요~

다음화에는....ㅎ 태형이와의 데이뚜, 여주의 약혼자의 등댱, 태형이의 분노...(?) 홓홓 그럼 이만 진쟈 물러가죠 감사합니다!

++
사살 자까가요, 댓글에 갱장히 환장합니다. 아니 모 그냥 그렇다구요

5년 전
독자2
작가님... 저 너무 행복해서 울고잇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___<

5년 전
현사향
네 감사해유ㅠㅜㅜㅜ 불금이라 햄보카게 보냈어요 이따 봬요!!
5년 전
독자3
너무 좋아요 작가님 ㅠㅠㅠㅠㅠ 호출 누르고 가여!
5년 전
현사향
감사함당 이따 불금 밤에 다시 달려요!!ㅎㅎ
5년 전
비회원32.176
작가님 이 작품 진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ω・´) 기대돼용^_^
5년 전
현사향
ㅠㅠㅠㅠㅠ기다려주셨군요 너모 고마워여 이따 밤에 봬요!!!(≧▽≦)
5년 전
비회원17.44
a blue noble in flower 쓰신 현사향님 맞으신가요...? 저 댓글도 남겼었는데 삭제하셨나봐요... 아쉽...
5년 전
현사향
맞아요!! 그게 제가 실수로 문장도 수정안하고 1화라는 것도 표시안하고 해서 나중에 세이브 원고 많이 만들어서 다시 들고 오려구요!! 프롤로그부터 준비해서 더 완벽하게 돌아올거예요! 댓글 감사했습니다. 이따 밤에 봬요!(•ө•)♡
5년 전
현사향
밤 10시쯤에 잠깐 올게요 그때 봐요! ❤(ӦvӦ。)
5년 전
독자4
자까님 너모 재미써요ㅠㅠㅠ💜💜10시만 기다립니동💜
5년 전
현사향
고맙숨미당 이따 봐요오(*˘︶˘*).。.:*♡
5년 전
현사향
지연되네요. 12시 조금 넘어서 봐요!!
5년 전
독자5
작가님 헤헤 안뇽하세요 또뵙네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어쩐지 제가 어디서 본 글 같다했어요!!!넘 재밌어요 태횽아ㅠㅠ흑흑
5년 전
현사향
헿헿 고마워요 지금 시작합미당!!
5년 전
현사향
다음날 아침 정국이 콩나물 국을 끓였다며 여주를 깨웠어. 해장하고 가라고 볼을 툭툭 건드리자 잠투정을 조금 부리다 눈을 껌뻑이며 일어난 여주야. 아직 몽롱한 정신으로 식탁에 앉아 콩나물국을 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먹는다.

정국은 여주가 지난밤 일을 기억할까 초조한 마음 반, 한편으로는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 반인 이상꼴리한 (?) 마음이야. 꽤 떨리는 표정으로 여주를 빤히 주시했지만 여주는 해장국이 제대로 됐다며 활짝 웃었지. 왠지 씁쓸한 기분에 억지로 입꼬리를 올린 정국이야. 아예 기억 못하는구나, 그래도 뭐 다행인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지.

일에 늦었기에 정국이 먼저 집을 나가. 배웅해준 여주는 그제야 자기도 옷을 챙겨입고 회사에 나갈 준비를 한다. 여주의 아버지가 그 큰 회사를 차리신 분이니 거기서 일을 하긴 해. 그러나 계산적이고 인간관계에 집착하는 고위급 관계자 일은 흥미가 없어 지하에 있는 별로 알아주지도 않는 홍보 디자인 부서로 자진이동했어. 명색은 팀장이라 일은 제일 많고 대우는 적지만 그래도 그나마 적성에 맞는 편이라 만족하는 여주야.

4년 전
현사향
태형은 여주가 나간뒤로 역시 한숨도 못 자고 피곤한 몸으로 회사에 출근했어. 회사에 오자마자 비서를 닦달해 여주가 출근했냐고만 10번 넘게 물어본 태형. 드디어 긍정의 답을 얻고 재빠르게 여주를 본부실로 호출한다. 태형은 여주가 오기만을 남모르게 다리까지 떨며 기다려. 이 회사의 제일 꼭대기에서 바로 밑층이였던 태형의 사무실 덕에 여주는 거의 맨 밑에서 꼭대기로 올라가게 된다. 끝없이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숫자에 작은 한숨을 내쉰 여주는 호출한적이 처음이라 의아하기도 했지만 역시 무서운 마음이 조금 더 컸어.
5년 전
현사향
태형이 있는 사무실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연 여주는 넓은 방 안에 덩그러니 있는 태형을 본다. 여주가 온 것을 보고 빠르게 중앙에 있는 쇼파에서 일어난 태형은 여주를 말 없이 응시하시만 할뿐 아무말이 없었어. 그렇게 꽤 오랜 침묵이 계속되다 태형이 먼저 입을 열었다.
5년 전
현사향
"어제는 미안, 그런 뜻이 아니였는데 말이 너무.."
"어..?"

사과를 하는 게 생전 처음이였던 태형은 익숙하지 않아 허둥지둥 말도 꼬이고 어색했어. 여주 역시 사과하는 태형이 낯설어 눈만 둥그렇게 뜨지. 그런 여주 얼굴을 민망한 표정으로 마주 보지 못하던 태형이 급하게 말을 돌렸어.

"그러니까 점심 나랑 먹고 어디 좀 가"
"같이? 아, 아니 회사 일은?"
"하루 일 안한다고 무너질 회사 아니잖아"

살짝 벙찌다가 이내 기분 좋은 웃음을 머금은 여주. 세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여주를 보던 태형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져.

4년 전
현사향
결국 점심은 태형의 고집으로 호화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먹게 됐어. 여주는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태형이 먼저 밥먹자고 말도 걸어주고 밥도 같이 먹고 아주 오랜만에 조금이라도 따뜻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무렴 상관없었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맞게 하얀 와이셔츠, 깔끔하게 떨어지는 슬랙스, 반짝 빛나는 검정 구두까지 태형은 누가봐도 귀티나는 어느 부잣집 도련님 정도는 돼 보였어. 여주는 그 정도로 깔끔하게 입진 않았지만 워낙 옷태가 좋아 평범하게 입은 옷도 귀티나게 살려낸다. 그런 둘을 힐끔힐끔 보는 사람들은 흔한 외모는 절대 아닌 둘의 조합이 흥미로워했어. 여자들은 태형에게 시선을 두고 그의 외모에 대해 소곤댔지만 태형 눈에는 제 옆쪽에 잇는 남자무리가 자꾸 여주를 스치듯 쳐다보는 거에만 눈이 멀었어. 어느새 나온 음식들을 다 먹고 여주가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 태형은 계속 아니꼽게 생각했던 그들에게 행동을 개시하려 일어선다.

4년 전
현사향
생판 모르는 남자가 제 앞에 서 있는게 당황스러웠던 무리는 왜 그러냐며 말을 더듬었어. 태형은 여주를 밀어낼때 짓는 차가운 표정으로 무리를 짧게 응시했어. 그러다가 그럴 가치도 없다 느꼈는지 한쪽 입꼬리만 짧게 올렸다 내린다. 그 더러운 눈들 어디다가 두고 있어, 다 찢어 발겨버리고 싶으니까 그 눈들 잘 간수하는게 좋을거야. 초반부터 반말은 물론 거친말을 찍찍 해대는 태형에 멍해진 무리가 어버버하고 있을때 여주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태형은 여주가 나오는 걸 보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이미 계산하려 맡겨둔 카드를 돌려받고 나란히 밖으로 나간다.
4년 전
현사향
조금 화나보이는 태형의 표정에 여주 또 생각이 많아지지. 아 내가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나, 제대로 잘못 짚은 여주였지만 금세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태형을 보고 헙, 숨을 들이마쉰다. 태형은 왜 얘는 쓸데없이(?) 예쁘게 생겨서 이렇게 성가시게 할까 이 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여주 입장에서는 조금 위협적... 여주가 눈을 아래로 천천히 깔자 또 저를 올곧이 보지 않는게 맘에 들지 않던 태형은 고개를 휙 돌려. 백화점 갈거야 너랑, 레스토랑서 나오자마자 하는말이 백화점이란 말에 좀 뭐지 싶었던 여주는 태형의 빠른 발걸음에 맞추기도 벅차 금세 의아함을 지워버린다.
5년 전
현사향
이것도요, 이거도 추가, 저기에 있는 한 줄 다 가져와 주세요. 백화점에 무작정 끌려온 여주 유명 브랜드 매장에 멈춘 태형이 쓸어담는 원피스, 티, 슬랙스, 치마, 악세사리 온갖 것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오빠 이건 왜..? 태형을 졸졸 따라다니며 의아함을 표출하는 여주를 가볍게 무시하고 하얀 원피스를 집은 태형이 옷걸이를 잡아 여주에게 대본다. 뭐든 다해주고 싶었던 태형딴에는 감정적으로는 줄 수 있는게 없으니 물질적으로라도 다 주고 싶은 마음 뿐이였어. 당황한 여주에도 아랑곳않고 옷걸이를 손수 잡게 해주는 태형이야. 직원에게 이끌려 피팅룸에 들어가고 또 대충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

"나 근데 이렇게 많이 필요없는데, 집에 옷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
"..오빠?"
"...저거랑 비슷한 디자인 다 주세요"

4년 전
현사향
직원에게 작게 속삭인 태형 여주가 입은 옷을 보고 살짝 붉어진 얼굴로 한껏 만족한 표정을 지었어. 산 옷이 워낙 많아 들고갈 수 없었기에 비서를 불러 다 가져가게 한 태형, 볼일은 끝나 집에 가야되지만 뭔가 아쉬운 맘에 백화점을 빙빙 돈다. 빠른 보폭에 헥헥 숨을 몰아쉬는 여주에 잠깐 망설이던 태형이 여주의 어깨를 살짝 잡으려고 할때 좀 익숙한 인물 등장.
5년 전
현사향
앗 지금 보고 계신 분이 이ㅆ을진 모르겠지만 10분 뒤에 올게여!!
5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독자4입니당 지그 읽고이써요...넘 행보카다(о´∀`о)
5년 전
현사향
ㅜㅜ고마워요 암호닉 주시면 앞으로 꼭 기억할게요!
5년 전
독자8
암호닉은 선풍기로할게오>_<
5년 전
현사향
아ㅅ 꼭 기억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7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ㅠㅠㅠㅠㅠ엉엉 너무 설레요..
5년 전
현사향
돌아왔숨미다 꼬마워요ㅎㅎㅎ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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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랜만이다 어쨰 더 예뻐졌네"

5년 전
독자9
아악!
5년 전
현사향
꺄악!
5년 전
현사향
바로 요새 약혼 얘기 나오고 있는 지민 되시겠다 이 말이야. 여주와 한두번 만났을 뿐인데 엄청난 호감을 가지게 된 지민은 평소 여주한테 하루에 몇번씩은 꼭 연락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번번히 씹히는 바람에 속상해 하던 중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추친 거야. 지민은 여주가 너무 반가워 보자마자 달려가 안았어. 당황한 여주 밀쳐낼 생각도 못하고 눈만 꿈뻑이다가 가까스로 정신 차리고 떼어놓을 생각을 한다. 그때 태형이 성큼성큼 다가와 거칠게 지민을 떼어놓았지. 지민은 고의성이 다분히 느껴지는 손길에 그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어. 그러자 보이는 건 태형이지. 태형은 약간 화를 참는 듯 입술이 파르르 떨렸어. 지민은 여주의 오빠를 소개받은 적이 없기에 누군지 몰랐... 사실 아니야. 여주는 물론 지민이 태형을 모르는 걸로 알겠지만 여주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지민.. 여주에 대해 앵간한 건 다 알고 있어. 여주의 앞에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강아지 같지만 뒤에선 꽤 부잣집 도련님 다운 권력을 남용해. 그렇게 지민은 알지만 모르는척 누구냐고 물었어.
4년 전
현사향
누구신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신분을 묻는 지민에 태형은 훼까닥 돌아 주먹이라도 꽂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여주 앞이기에 간신히 참았어. 왠지 모르게 비꼬는 말투에 심신이 뒤틀려 지민을 가만히 응시했어. 솔직히 말해서 누구냐고 묻는 말에 마땅히 대답할게 없기도 했어. 죽어도 얘 오빠다. 이런 식으로 말하기는 싫었거든. 물론 그런거 알길 없는 여주 태형 맘 모르고 먼저 선수친다. 우리 오빠야, 그 말에 태형 옅게 눈빛 흔들리지. 또 한번 직시한 현실에 아릿한 기분이야. 내가 얘 곁에 있을수 있는 이상적인 신분은 가족뿐이구나, 괜히 입술을 살짝 깨물고 놓아 괴롭혔어.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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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놓칠리 없는 지민 가벼운 웃음 띄우며 태형의 심기에 거슬리는 말로 속을 긁어.

"아 형님이시구나, 죄송해요 여주를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사실 지민, 비서 소식통으로 태형과 여주가 의붓남매인 것도 태형이 여주에게 약간 이상하다는 것도 들었어. 호감인지 경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리송한 말을 그냥 흘려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웬걸, 남자의 눈으로 보기엔 이백퍼센트 좋아하는 마음이야. 가소로운 마음을 갖자 지민의 말투에 자연스레 무시하는 투가 깔린다.

4년 전
독자10
작가님 잘 보고있어요ㅠㅠㅠ너무재밌어어엉
5년 전
현사향
꼬마어여 댓글이 올매나 힘이 나는지 모를거예요ㅠㅠㅠ
5년 전
현사향
"누가 니 형님인데"

태형이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내뱉었어. 지민은 흥미롭다는 듯 고개를 치켜들고 무의미한 미소를 머금는다. 그 사이에 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여주만이 냉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향기를 불어다 주는 듯했어.

4년 전
현사향
"너 따위가 누굴 형님이라 부르고 누굴 보고 싶어해"
"..."
"약혼은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파토 낼거니 없던 일이라 여기는게 편하겠네"
"친오빠라서 그런지.."
"..뭐?"
"가족으로서 여동생을 아끼는 게 되게 유별나시네요"

4년 전
현사향
뼈를 품은 말에 태형 손만 부르르 떨다 아무 말도 못했어. 결국 가식적인 웃음을 만들어 짧게 터뜨린 태형은 옆에 있던 여주의 손을 꽉 잡고 백화점을 나온다. 차로 집을 가는 동안에 여주와 태형 사이에는 아무말도 오가지 않았어. 여주는 태형의 눈치 보기만으로도 바빴고 태형은 제 감정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가혹하다 느꼈지. 숨을 고르려고 노력했지만 그마저도 되지않아 작게 욕을 읆조렸어.
5년 전
현사향
그렇게 냉랭한 분위기로 집에 같이 들어온 태형과 여주. 집에서는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지. 이 시간에 집에 잘 없던 여주의 새어머니, 태형의 친어머니가 거실 소파에 가만히 앉아계셨어. 둘이 들어오는 걸 보고 눈을 가느다랗게 뜨던 새어머니는 이내 우아한 손길로 둘을 부른다. 영문도 모른 채 마주 앉게 된 새어머니와 여주, 태형은 썩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어. 여주는 새어머니가 저를 부르는 건 좋은 일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태형도 역시 그걸 알아서지. 또 얼마나 들들 볶으려나 벌써 한숨이 새어나왔어.
5년 전
현사향
"오늘 지민이 만났다면서"
"네..?"
"방금 연락이 왔더구나,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고"
"아.."
"근데 오랜만이라니? 약혼하면 자주 보게 될 사인데, 썩 내키지 않아도 마음을 열어야지"
"..."
"언제까지 그리 답답하게 있을래?"
여주 새어머니 말에 무릎에 놓인 작은 손만 꼭 그러쥔다. 그 손을 본 태형의 속은 열이 훅 올랐어. 지금 그거 때문에 이리 기분이 더러웠는데 집에 오자마자 또 듣는말이 여주의 약혼에 대한 말이니 배로 화가 나는 느낌이였지.

4년 전
현사향
"그 약혼 어머니 혼자 하려 하시는 거잖아요 애랑 아버지 생각도 아직 안 물어봤으면서 뭐로 단정지으세요"
"여주야 뭐 나무랄데 없는 신랑감이니 좋을테고, 니 아버지랑은 조금 더 상의..."
"아직도 부족하세요? 김여주 팔아서 뭘 더 가지려고"
"김태형 너....!"
"제발 그만 좀 하세요 어머니, 이건 제가 드리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5년 전
현사향
멍한 눈을 지우지 못하는 여주를 한번 쳐다본 태형은 하, 거친 숨을 뱉엇어. 아직 부들부들 떨고 있는 어머니에게 남은 정도 없다는 듯 차가운 표정을 지은 태형은 여주의 손을 꽉 붙잡고 각자의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랐어. 워낙 억세게 힘을 주어 여주의 손목이 아릿해 질때쯤 태형이 그 손을 놓고 여주를 제 방으로 데려와 문을 닫았어. 줏대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에 지친다는 생각이 들어 여주의 눈엔 공허함이 가득찼다. 아직 불도 켜지 않아 어두운 방 안에 태형과 여주, 둘 만이 존재했어. 텅 빈 여주의 눈망울에 가슴이 저릿하게 아파온 태형이 본능적으로 여주를 제게로 휙 잡아당긴다. 그 바람에 태형의 품에 딱 알맞게 안긴 신세가 된 여주는 동그란 눈을 더욱 크게 뜨고 태형과 마주해, 색색 들려오는 서로의 숨소리만이 귀를 자극해 이상하게 야릇한 기분이 들었어.
5년 전
현사향
"오빠 왜.."

"...!"

태형의 입술이 여주에게 맺힌 방울을 따라 이동했어. 맺힌 방울이 달려 있는 눈으로, 그러다 유려하게 내려오는 콧잔등으로, 발갛게 생기를 머금은 뺨에도 그렇게 입술이 닿았어. 소름끼치도록 고요한 정적과 나른한 분위기. 불안한 심리와 이질적인 장면이 섞여 여주는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어. 괴로운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본 태형, 떨리는 숨을 뱉으며 여주의 입술에 제 입을 맞대어. 지나치게 뜨거운 숨결 때문인지 흥분한 감정이 복잡 오묘하게 뒤섞인 탓인지 드넓은 사막에라도 와 있는 느낌이였어.

5년 전
현사향
보들보들한 입술을 입술로 집어삼켜 길게 물자 벌어지는 사이로 천천히 파고든다. 여주는 얕게 들어와 어느새 저를 헤집어놓는 모양새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걸 넘어 몸에 힘이 풀려갔어. 이게 무슨 상황인지, 뭘 하고 있는건지 그 어느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뿌리치지 못하고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몸은 말을 듣질 않았어. 시간이 꽤 지난 후, 고른 치열을 샅샅히 훑고 야릇한 소리를 내며 입술이 떨어지자 약간의 타액이 늘어졌어. 여주의 입가를 조심히 닦아준 태형의 입술도, 붉게 달아오른 여주의 입술도 쉽사리 누가 먼저 그 입을 열 수가 없었어.
4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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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거의 3시간 썼네요 하핳 내일 아마 올 수 있을 거예요! 봐주신 독자님들 감사하고 우리 꼭 또 봐요! 시작할 때 호출하기를 누를테니 호출 누르시고 가면 편하실 겝니다. 그럼 모두 어여 주무세요! 좋은 밤 되시길!ㅎㅎ

+++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저 정말정말정말 댓글 좋아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드루와 주세요. 드루와요 헤헹

5년 전
독자11
방금 정주행 끝났어요ㅠㅠㅠㅠㅠㅠ
(보라색하늘)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진짜 재밌어요ㅠㅠㅠ
신알신에 호출하고 갈게요ㅠㅠㅠㅠ흐어엉 분위기좋아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2
필력 너무 좋으세요ㅠㅠㅠ짱짱 진짜 앞으로 기대할게요ㅠㅠ
5년 전
현사향
으앙 썰 형식에서 필력이라니 과분한 칭찬이네요ㅠㅠ 앞으로 자주 봬요 감사합니다! ❤(ӦvӦ。)
5년 전
독자13
작가님... 호출받고 뒤늦게 달려왔읍니다....
일단 먼저 [꿀돼지]로 암호닉 신청하겟습니다
지민이는 앞으로 태형이 많이 건들 거 같은데 저만 벌써 좋나요...^^ 히죽 박지민 김태형 피 터지는 신경전 너무 기대되고.. 행복하고..... ... 김태 못참고 키스한 거 보면 .. 앞으로는 더 ...? ㅎㅎ 사랑합니다 작가님 ㅠㅠ

5년 전
현사향
헤헿 저두 사랑합니다 꿀돼지밈 기억할게요! 앞으로도 자주 봬요(≧▽≦)
5년 전
독자14
[선풍기] 태형이가 드디어 뭔가 실행으로 옮겼군요(?)!!! 담이야기도 너모 궁그매요\(^ω^)/!!!
5년 전
현사향
감댜함니다 담에 또 봬요!! (≧▽≦)
5년 전
독자15
와ㅠㅠㅠㅠㅍ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완전 숨죽이고봣어요ㅠㅠㅠㅠㅠ
5년 전
현사향
ㅠㅠㅠ꼬마워요 이따 달릴때도 와주세요!
5년 전
독자16
이복남매가 아니라 의붓남매 아닌가요?
5년 전
현사향
그렇네요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할게요!
4년 전
현사향
제가 원래 스토리 라인을 보면서 글을 쓰는데 그 노트를 다른 곳에 두고와서 오늘은 이어서 연재는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spin off로 "만약 누가~했다면?"을 할까 하는데 독자님들이 보고싶으신 소재들 있나요??

부담없이 말씀해주세요 진짜 간단한 것두 돼요!ㅋㅋㅋㅋ

5년 전
비회원247.21
저 지민이랑 태형이가 서로 견제하고 질투하는거 보고 싶습니다...히히
5년 전
현사향
옴마 어제 안보여서 못봤네요ㅠㅠㅠ 그거 스토리에 곧 나오니 더 정성들여 쓸게요!
5년 전
독자17

5년 전
독자18
만약 정국이가 독자18과 결혼했다면~? 이거 어때요!!!!
5년 전
현사향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성격은 여주 성격으로 할게요 ㅇㅇ이라고 하겠습니당
5년 전
독자19
흙흐릅흡ㅠㅜㅜ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일단 어디계시나요 그 방향으로 절드릴게요ㅠㅠㅠ
5년 전
현사향
평소 일을 할때는 딴 일은 커녕 커피조차도 마시지 않는 정국인데 오늘따라 계속 휴대폰만 보고 집중을 하지 못했어. 같이 일하던 동료들도 뭔일인가 정국을 의아하게 쳐다볼 정도였지. 동료들이 왜 그러냐고 지나가듯이 물으면 화들짝 놀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긴 했지만 입가에 미소가 생글생글 돋는게 숨길수가 없었지. 그도 그럴게 오늘 정국과 ㅇㅇ의 결혼이 1년째 되는 날이야. 자꾸 카톡으로 정국에게 빨리 오라는 ㅇㅇ에 정국은 일에 집중을 할수가 없어 결국 반차를 내고 집에 오게 된다. 평소보다 무척 빨리 온 정국에 ㅇㅇ의 눈이 커져 의아하게 바라보자 반차냈다는 정국에 ㅇㅇ이 넓은 등짝을 한대 때린다. 그런데도 좋다고 헤헤 웃고 있는 정국. ㅇㅇ은 웃긴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저었어.
5년 전
현사향
"오늘 와인 먹자 내가 사왔어"
"되게 오랜만이네 니가 술 먹지 말래서 내가 요근래 먹지를 못했잖아"
"..넌 진짜 먹으면 안돼"
"왜!"
"몰라. 하여튼 어디가서 먹기만 해봐 내가 쫓아갈거야"

아직도 자기 술버릇을 모르는 ㅇㅇ. 정국은 술버릇은 고약하면서 술을 좋아하는 ㅇㅇ덕에 매일 ㅇㅇ가 어디서 술 마시진 않나 신경을 곤두세운다.

5년 전
현사향
"내가 대신 오늘은 맘껏 먹게 해줄게 으흫흫"
"...너 왜 그렇게 웃어?"
"아니 그냐앙...ㅎㅎ.. 원래 너보면 웃었잖아 나ㅎㅎ"
"술 이미 먹고왔지 너"

ㅇㅇ의 술버릇을 아는 정국은 자기만 아는 바람직한 상상에 입꼬릴 가만두지 못한다. 그걸 당연히 모르는 ㅇㅇ 그런 정국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잔을 가져왔어.

5년 전
독자20
(므흣)
5년 전
현사향
유독 저에게 잔을 내미는 정국에 금세 취해버린 ㅇㅇ은 헤롱거리는 정신을 못 잡고 눈을 깜빡인다. 어느새 붉게 달아오른 정국의 얼굴과 귀를 만지작거리는 손까지 어색하기 따름이 없었어. 취한 ㅇㅇ. 정국에게 나쁜 손을 시전하기 시작한다. 우리 남표온, 정국을 꽉 안고 숨을 들이마쉬는 ㅇㅇ이 정국에게 짧게 두어번 뽀뽀를 했어. 쪽 쪽 이어지는 장난에 정국은 헤벌쭉 표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아직 부족한 정국이야. 부드러운 머리를 몇 번 쓰다듬고 점점 ㅇㅇ의 셔츠 리본을 푸른 정국. 발갛게 달아오른 ㅇㅇ의 뺨에 짧게 키스했어.

ㅇㅇ야 나 얼만큼 사랑해 응? 귓가에 대고 말하는 정국 덕에 간지러워진 ㅇㅇ는 정국에게 휙 떨어져 침대위로 엉금엉금 올라간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어리둥절했지만 정국은 포기하지 않고 ㅇㅇ를 따라 침대에 올라갔어. ㅇㅇ야 나 얼마나 사랑하냐니까? 결국 돌아오는 메아리에 ㅇㅇ를 살펴본 정국. 잠에 들었다는 걸 깨닫고 울상을 짓는다.

그래 피곤할 수 있지 잘자 ㅇㅇ야, 라고 말하려 했지만 오늘 밤 만큼은 절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 정국 ㅇㅇ에게 가까이 다가가 볼을 잡고 찬찬히 살펴본다. 새근새근 잠을 자는 모습에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든 정국이 바람 빠진 웃음을 짓고 ㅇㅇ에게 이불을 덮어주려 할 때 갑작스레 일어난 ㅇㅇ. 정국을 눕혔어. 졸지에 ㅇㅇ의 아래에 깔려버린 정국. 당황한 얼굴로 ㅇㅇ를 바라본다. ㅇㅇ아 ,ㅇㅇ아...? 돌아오는 말 없이 혼자 말하고 있는 신세에 침만 꼴깍 삼킨 정국은 ㅇㅇ의 행동만을 가만히 주시한다.

4년 전
현사향
"야 너 나랑 하고싶지"
"...?!?"
"너 임뫄아.. 남자능 역쉬 다아!!! 다!!!!! 늑대야!!!"
"...미안해"

제 생각을 꿰뚫어본 ㅇㅇ에 더한 죄책감이 휘몰아친 정국.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으로 ㅇㅇ을 올려다본다. 그런 정국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던 ㅇㅇ가 슬쩍 웃었어. 궁데 나도 하거 싱프니까 갠차나, 하릴없이 ㅇㅇ의 눈을 피한 정국의 눈이 말똥, 입이 바짝, 손에 꽉 힘이 들어갔어. 입을 헤 벌린 정국의 입술을 직접 손으로 닫은 ㅇㅇ이 입술박치기를 시작했어.

5년 전
독자21
!!!
5년 전
독자22
아 방금 저도 침 꼴깍 삼켰어요....
5년 전
현사향
저돌적인 ㅇㅇ의 모습에 정신을 못차리기도 잠깐, 정국은 위에 있던 ㅇㅇ를 안아 몸을 빙글 돌려 위치를 바꿨어. 그에 딸꾹질이 난 ㅇㅇ가 정국의 목을 휘감자 정국은 말랑말랑한 ㅇㅇ의 입술을 앙 물어버렸어.

길게 물어 퉁퉁 부어오른 ㅇㅇ의 모습에 만족한듯 입꼬리를 씩 올린 정국. 본격적으로 탐험을 시작한다. 자꾸 혀를 뒤로 뺴는 ㅇㅇ에 오기가 생긴 정국이 오히려 휘감아 끌어안고 점점 빠르게 ㅇㅇ을 자극했어. 결국 입술 전체를 삼키듯이 머금은 정국이 점점 아래로 손을 내린다. 아까 풀은 블라우스를 내리고 꽉 끌어안은 정국의 팔에 힘줄이 돋아 격정된 심정을 대변했지.

ㅇㅇ가 예민해진 몸에 온 신경을 곧추세우자 안심시켜주려는 듯 등을 살살 쓸어내린다. 힘빼 몸에, 약간 잠긴 목소리로 속삭이는 정국에 또 귀가 간지러워진 ㅇㅇ. 피하려 고개를 돌리자 같이 고개를 틀은 정국이 ㅇㅇ의 입술에 손가락을 두고 살살 쓸어내렸어. 이미 늦었어 너, 그 말을 끝낸 정국이 씩 웃자 술김에도 그거에 반한 ㅇㅇ, 2차전을 시작해 댕, 울리는 종소리에 파이터가 됐다.

4년 전
현사향
그 뒤는 인티 수위에 어긋난답니다 헤헹.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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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현사향
자까 현생 관계로 잠깐 쉽니다. 조만간 봐요(๑•̀ㅂ•́)و✧
5년 전
독자23
기다리겠습니당 자까님 ㅠㅠㅠ
5년 전
현사향
헤헿 꼬마워요 곧 다시 올게요!
5년 전
현사향
이따 못 올수도 있어서 지금 잠깐이라도 왔어요 고롬 시작합니다.
5년 전
현사향
갑작스러운 태형의 행동에 여주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 그러다가 앞에 있는 태형을 밀고 뒤로 한발짝 물러났지. 그런 여주의 모습에 가슴이 저릿했던 태형. 힘없이 고개를 떨군다. 뭐한거야 지금,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여주의 차가운 목소리에 태형 낯설면서도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그제서야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조금 실감이 났어. 얼마나 눌러온 마음이였는데 결국 이렇게. 태형이 고개를 들자 앞에 보이는 건 휑한 방 안의 모습 뿐 여주는 없었다. 여주가 지나간 향에 태형 방문에 기대 털썩 주저앉는다. 몇 년동안 외면했던 마음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가져왔다는 걸 자각했어. 차가운 여주의 표정과 말투가 다시금 생각나 숨을 몰아쉰다.
5년 전
현사향
방으로 돌아온 여주는 첫키스를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세차게 뛰었어. (물론 첫키스는 정국이지만 여주는 기억하지 못해) 달아오르는 얼굴을 애써 진정시키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휴대폰으로 지잉 문자음이 울린다. 정국이 저녁을 같이 먹자는 문자였어. 여주 마음도 진정시킬 겸 비척비척 일어나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제 문앞에 서 있던 태형 마주친다. 무시하고 그냥 가려는 여주의 뒤로 공허한 목소리가 울린다. 어디가게, 차마 붙잡지는 못하고 물어본 태형이 여주의 뒷모습을 응시해. 담담히 물어보는 그의 속은 제법 말이 아니였어. 어딘지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가 그를 대변했지. 정국이 만나고 올거고 내 일에 신경쓰지마, 감정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에 태형 여주 앞으로 다가가 마주선다. 확 와닿는 태형의 시원한 향에 여주 속은 더 타들어간다. 그럼에도 여주는 태형의 시선을 외면하고 옆으로 돌아 태형을 피해간다. 단 한번도 태형과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집을 나갔어.
5년 전
현사향
반짝반짝 빛나는 네온사인들 사이에 위치한 조그마한 포장마차에는 숙련되 보이는 아주머니가 능숙하게 부침개를 굽고 계셨어. 코 끝을 찔러오는 고소한 냄새에 가만히 생각하려다가도 제 표정을 보고 걱정하는 정국의 말에 하하 멋쩍은 웃음만 지었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이야"
"별거 아니야 그냥.."
"그냥?"
"...."

5년 전
현사향
부침개가 나왔다는 정다운 아주머니의 말에 정국이 가볍게 음식을 받아들고 여주에게 귀를 기울인다. 말해봐 친구있어서 좋을 게 뭐야, 이럴 때 써먹어야지. 솔직히 친구라는 것을 언급할때마다 콕콕 양심을 찌르는 것 같았지만 이렇게라도 말해야 여주가 고민을 털어놓을 것 같아 언급한 정국이야. 술 조금만 먹을까, 힘없는 여주의 말에 가벼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 정국 여주의 잔에 술을 채워준다. 그렇게 한잔, 두잔이 한병, 두병이 될 떄쯤 여주가 어색하게 입을 열어. 나 오빠랑 첫키스 했어. 딸랑 그 말만 던져놓고 고개를 숙이는 여주에 눈이 둥그렇게 커진 정국, 결국 술잔을 떨어뜨린다. 오빠가 날 좋아했었나봐, 언제 부터인진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5년 전
현사향
태형이 친오빠인줄 알았던 정국은 그가 의붓 오빠였다는 사실에 한번, 키스를 했다는 여주의 말에 두번 놀랐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감추고 여주를 응시한다. 눈을 느릿하게 떴다 감는 여주에 정국은 차마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어. 그렇게 술을 계속 먹는 여주를 말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던 전 정국, 오늘 집에 안갈거라고 중얼거리다가 쓰러지는 여주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여주야, 김여주! 결국 뻗어버린 여주를 업고 포장마차를 나온 정국은 여주의 휴대폰을 만져 연락을 하려다 멈칫한다. 연락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태형오빠'에 괜히 가슴이 시큰해. 이 사람한테 정말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아 천천히 걸어 자기 자취방으로 오게 된 정국. 여주가 아까 집 에 들어가기 싫다고 했었잖아. 가만히 잠든 여주의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애써 구실을 만들어본다.
4년 전
현사향
곤히 자는 여주를 보며 생각에 잠긴 정국. 뚜르르 뚜르르 울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어두운 길에 희미한 빛이 떠도는 풍경을 상상하다 힘없이 눈을 감는다. 그래도 나보다 용기는 있네, 태형에게 괘씸하지만 부러운 마음이 문득 들어 중얼거린 정국, 자기가 한말에 깜짝 놀라 숨을 들이쉰다. 자연스레 가는 시선을 따라 도착한 곳엔 눈물을 흘리며 자는 여주가 있었어. 어느새 마른 눈물을 닦아준 정국은 여주의 입술에 옅게 키스한다. 느껴지는 온도가 뜨거워 가슴이 더 욱신거렸어. 그래도 니 첫키스는 나였어 여주야, 그렇게 혼자만 알 메아리를 늦게나마 속삭여본 정국, 미동없이 눈을 감은 여주를 한참 바라보다 침대로 올려 이불을 덮어줬어. 저 혼자 간직할 무거운 비밀에 숨이 막혔지만 이렇게 옆에서 여주를 바라볼 수 있다면 괜찮다고 저에게 속삭이는 정국, 어느새 그의 눈에도 메마른 눈물 자국이 자리했다.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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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새벽에 올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담편엔 그르렁거리는 태형이가 등장할 셈인뎃,,, 최대한 시간은 만들어볼게요 그럼 앗뇽

5년 전
독자24
[선풍기]아이고ㅠㅠㅠㅠㅠㅠ일을 저질러버렸군요... 둘이 가족사이가 아니였다면 좋았을텐데 쥬륵..
5년 전
현사향
오늘도 댓 곰아워요 선풍기님(*˘︶˘*).。.:*♡
4년 전
독자25
독자23입니담! 그르렁거리는 태형이 얼렁 보고싶네여ㅠㅠㅠ [융융] 암호닉 신청하고 갑니다ㅎㅎ
5년 전
현사향
네 융융님! 댓 감사합니다 기대해주세효(≧▽≦)
5년 전
현사향
결국 정국의 자취방에서 밤을 새고 돌아온 여주. 다음 날이 주말이라 다행이지 평일이였으면 분명 회사에 늦었을거야. 집에 들어오자 아무도 없이 휑한 공기에 익숙하다는 듯 2층으로 올라간다. 어머니 아버지는 주말에 집에 있었던 적이 없었고 태형도 남은 업무를 하느라 항상 주말 업무를 밥 먹듯이 했지. 게다가 어제는 저와 노느라 일을 빼먹어서 분명 회사에 살고 있을테니 별 생각 없이 제 방에 들어와 옷가지를 챙기고 욕실에 간다.

하루 동안 씻지 못했던 터라 몸이 찝찝해 꽤 오래동안 물을 틀어놓으니 또 괜한 생각에 멍하니 있던 여주, 고개를 세차게 젓고 다시 씻었어. 어제 오빠가 다가왔을떄 내가 불쾌했던가 아님, 거기까지 생각하다 또 깜짝 놀란 여주는 신경질적으로 물을 껐어. 힘 없이 샤워가운을 걸치고 아직 말리지 않은 머리에 수건을 둘러쓴 여주. 대충 물기만 짜낸 머리칼에선 차가운 물이 뚝뚝 떨어진다. 이상한 한기가 돋는 기분에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기분이였어. 축축하게 젖은 수건을 대충 던진 여주는 목이 타는 듯 말라와 1층으로 내려가려 몸을 일으켰어. 샤워가운밖에 걸치지 않은 것이 거슬렸지만 집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결국 문을 연 여주.

그러나 그 예상과는 다르게 제 방문 앞에 서 있는 태형, 그에 온 몸이 얼어붙는다.

4년 전
현사향
"뭐하다가 이제 와"
"뭔 상관인데?"
"..걔랑 있었냐고 묻잖아 지금"

아, 이젠 내가 친구 만나는 것까지 오빠 허락 받아야 되는 거였어? 날이 선 여주의 말투에 얕은 한숨을 내 쉰 태형이 손을 꼭 그려쥔다. 흔들리는 태형의 눈빛에 픽 비소를 짓는 여주가 입을 열었어. 나한테 더 이상 신경 쓰지마, 오빠가 나한테 말했던 것처럼 나도 오빠 위험하게 만들수도 있으니까. 결국 처음에 쌓인 오해를 마음에 묻어둔 여주. 그걸 그대로 태형에게 말해 상처를 주게 된다. 제 말만 마치고 빠르게 제 방에 들어간 여주덕에 태형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다 부들부들 떨리는 제 손을 진정시키려 입술을 꾹 깨문다.

5년 전
독자26
보라색하늘이에요! 지금 잘 보고 있어요 으아아아ㅜㅠㅠ
5년 전
현사향
고마워요ㅜㅜㅜㅜ제가 요렇게 예쁜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덕에 글 씁니다!!
5년 전
독자27
꺅 진짜 문체 너무 좋고 설정 좋고 감정선도 좋아요 자까님ㅠㅠ💜💜
5년 전
현사향
그런거에 신경 많이 썼는데 전달됐다니 다행입니다ㅠㅠㅠㅠㅠ 항상 너무 고마워요 보라색 하늘님!!
5년 전
현사향
방에 들어온 여주, 씩씩 거리는 숨이 잠잠해질만큼 시간이 흐르자 그제야 업무용 노트북을 꺼내본다. 역시 어제 땡떙이를 친 덕에 받은 이메일이 열 통은 넘어갔어. 그 중에 가장 급한 메일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태형의 서재에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아직 태형이 제 방에 있을 지 서재에 있을지는 알 수 없어 조금 주저했지만 제가 눈치볼건 없다는 생각에 문을 열어 서재로 향한다. 두가지 경우 중 예상했던 최악의 경우, 서재에 다다르자 소파에 앉아있던 태형이 들어오는 여주를 매서울 정도로 뚫어져라 응시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은 아니라 여주 최대한 담담하게 자료를 찾으려 서류를 뒤적였어. 몇 분이 지나 원하는 자료를 다 찾은 여주가 숨이 막히는 기분에 식은땀을 쓸어내린다. 여주는 제가 방에 들어오고서부터 한번도 떼지않는 태형의 시선에 타들어가는 느낌이였어. 미약하게 떨리는 몸을 움직여 방을 나가려 할 때 태형이 일어나 여주를 붙잡았어. 태형의 손길이 몸에 닿자 심장이 쿵 내려앉은 기분이 든 여주는 소스라치게 놀라 그를 힘껏 뿌리친다.
5년 전
현사향
"밤새 누구랑 있었냐고"
"..진짜 지긋지긋하다"
"..."
"정국이랑 있었어. 됐어? 이게 원하는 대답이...!"

타들어가는 시선 속, 여주가 '정국'이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그 시선은 요동치듯 대상을 머금었어. 여주는 순식간에 소파에 저를 눕힌 태형의 행동에 더 없이 아찔한 기분이 들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그려쥔다. 머리칼을 둘러싸던 하얀 수건이 소파 밑으로 떨어지자 여주의 축축한 머리칼이 허공에 띄워졌다 가라앉아. 풍기는 향에 분위기는 말 할것 없이 이상해져 버렸다. 보드라운 샤워가운이 태형의 손에 짓눌려 벌어지자 그 안에 입은 얇은 슬립이 자연스레 보였어. 그것을 자각한 여주, 떨리는 몸으로 힘겹게 빠져나가려 몸을 일으켜 보려 했지만 태형은 틈을 주지 않았어.

5년 전
현사향
짧은 시간 시선이 맞닿아 태형을 보게 된 여주, 그 안에 찬 분노가 보여 처음 느껴보는 공포가 생겼어. 근 십년간 같이 살며 단연코 처음보는 표정이였어. 그에 몸이 차갑게 얼어붙은 여주는 태형을 밀어내던 손 마저 그만두게 된다. 딱히 여주의 손을 잡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인 태형, 여주의 귓볼을 아프게 깨물어. 마땅하게 여주는 표정을 찡그렸어.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손은 무언가에 묶인 듯 꼼짝도 하지 못했어. 귓볼에서 목으로 선을 타고 유려하게 내려온 태형, 거의 풀린 샤워가운 덕에 남은 살갗이 느껴질 정도로 얇은 슬립의 감촉이 부드러웠어.
4년 전
현사향
슬립을 사이에 둔 채로 여주의 허리를 감싼 태형은 다른 손으로 여주의 뒷목을 잡고 입을 맞춘다. 어제와는 다르게 거칠게 저를 헤집는 모양에 여주의 눈에는 점점 방울이 차오른다. 뭐에 이렇게 뒤틀렸을까, 왜 이런 분노를 머금었나, 돌아오지 않을 물음을 속으로 삼킨 여주가 아랫입술을 무는 태형에 깜짝 놀라 입을 살짝 벌리자 그 틈을 놓치지 않는 태형, 집요하게 파고든다. 여주가 피하고자 제 딴에는 고개를 세게 틀었으나 더 야릇한 각도가 구성된 덕에 둘의 입술은 제대로 맞물린다. 미치도록 뛰는 심장과 차오른 방울들의 모순에 여주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됐어. 태형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자 그제야 태형을 어깨를 세게 민 여주, 아직 들지 않는 제정신에 태형, 숨을 몰아쉬다가도 그렁그렁 차오른 여주의 눈망울에 그제야 제정신이 돌아왔어.
5년 전
현사향
빠르게 손을 떼고 여주의 가운을 매준 태형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여주의 눈물을 닦아주려 가까이 하자 더 없이 매정한 얼굴로 태형의 손을 친다. 결국 눈에 가득 찬 방울은 톡 떨어져 태형의 손에 닿았고 태형은 그것을 멍하니 바라볼 뿐 뭔가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응시해. 여주는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에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지만 태형은 아직도 멍하니 제 손만을 응시한다. 그러다가 제 앞에 선 여주를 보고 차오른 분노가 사그라들어 방울져버렸어. 아롱아롱 매달린 눈물을 떨어뜨린 태형이 힘 없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방을 나갔어. 그제서야 털썩 주저앉는 여주는 결국 못다한 방울들을 마저 쏟아낸다.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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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올 수 있을 까아...요? 현생에 바빠서 자주 찾아오지 못하는 점 죄송해요. 글도 얼른 끝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이게 장편인데 제가 진짜 연재하다가 말것 같아서 그때그때 하려고 썰로 바꾼거거든요ㅠㅠ 그래서 스토리가 좀 많이 깁니다. 다음 편에는 아마 지민이의 초청으로 클럽 사교파티에 간 태형과 여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젋은 부잣집 자제들만 모여 아주 영한 분위기랍니다. 그 안에서 지민과 태형의 신경전도 볼 수 있겠군뇨. 호호. 그럼 남은 주말도 잘 보내시고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 댓글 보고 연재합니다. 사실 그게 아니면 할 이유가 없어요. 전 제 글에 같이 즐겨주시는 독자님들 덕에 글 쓰는 거지 수익금이나 어떤 이익을 바라고 쓰는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어여쁜 독자님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자까가 단순해서 그럴수록 연재 속도는 더욱 빨라진답니다.
그럼 ㅇㅏㅅㄴㅛㅇ.

5년 전
독자28
꺅 자까님ㅠㅜㅜ보라색하늘이에여ㅜㅜㅜ오늘 글 너무 잘 보고 가여ㅜㅜㅠㅠ진짜 또봐요오ㅠㅠㅠ
5년 전
현사향
아구 항상 고마워요ㅠㅠㅠㅠ 담에 꼭 또 봐요!❤(ӦvӦ。)
5년 전
독자30
네ㅜㅠㅠ또 봐여ㅜㅠ 자까님 글 너무 아껴요 흑흑ㄱ 주말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5년 전
독자29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오늘 처음 읽었는데 태형이 캐릭터 너무 취향 저격ㅠㅠㅠ
5년 전
현사향
웅앵 감사합니다ㅠㅠ 다음에 꼭 또 봐요!!
5년 전
독자31
[선풍기] 오우야 태형쒸...여주는 마냥 순둥순둥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한 모습(?)도 보이네요! 태형이 넘나뤼 맘이 아푸지만 ㅠㅠㅠㅠ여주 입장도 이해가 가서 ㅠㅠㅠㅠ둘이 온제쯤 행복해질까요 ?,? 저는 오늘도 사향님 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게 사라지게쑴니다(≧∇≦)
5년 전
현사향
꺄 선풍기님 또 오셨군뇨. 행복해질 날... 있긴 있을 겁니다! (무책임) 저도 선풍기님 댓보고 행복하게 사라집니다 핳핳(≧▽≦)
5년 전
독자32
[융융] 입니다! 현생에 치이느라 이제야 글을 봤네요ㅠㅠ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5년 전
현사향
그쵸 현생 지긋지긋하죠ㅠㅠㅠㅠ 댓글 고마워요 다음에 또 봬요(•ө•)♡
5년 전
독자33
정주행 했어요!! 제목 보고 들어 온 거 비밀... ㅎㅎ 왜 저는 이 글 이제서야 봤을까요? 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태형이랑 여주랑 잘 됐으면 좋겠어요 흑흑 그리고 작가님 필력 대박이에요💜 그럼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5년 전
현사향
고마워요! 암호닉 말씀해주심 기억할게요 우리 담에도 봐요❤(ӦvӦ。)
5년 전
독자34
작가님 .. 꿀돼지입니다.. 현생 지쳐서 글잡 못들어왓엇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너무 좋네요 사랑합니다 잘봤어요💖💖💖
5년 전
현사향
저두 사랑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을텐데 얼른 주무세요 담에 봐요 꿀돼지님♥
5년 전
현사향
반가워요 자그마치 쓰차 7일로 갇혀있다 왔어요 그럼 시작합니다
5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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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한 회색 계열의 방 안의 가구는 그와 어울리게 고급스러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어. 딸깍, 수차례 볼펜을 괴롭히며 멍하니 허공에 시선을 두는 지민의 표정은 깊은 생각에 잠겨보여. 김여주, 그 한마디를 내뱉은 지민의 입가는 옅은 호선이 그리운다. 사실 지민은 백화점에서 만난 뒤로 다시 볼수 없었기에 보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는 와중이였던 거야. 어떻게 만나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던 지민이 순식간에 벌떡 몸을 일으켰어. 1층으로 내려가 제 친구들에게 파티를 한다고 연락을 돌리라며 소리친 지민의 모습은 영락없는 철부지 어린아이 같았지만 그 안의 숨겨진 미소는 얄궂기 그지없었지. 단순하게도 금방 기분이 좋아진 지민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새 옷들을 집어들었어. 약혼이 나오고 있는 사람이 자기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사교파티에 초청해, 거절할 명분은 없을거라고.

5년 전
현사향
"..그거 드레스 아니야?"

짧은 한숨을 내쉬며 파티용 드레스를 고르는 여주의 모습에 태형이 멈칫, 고개를 돌려 물어본다. 아침까지만 해도 부운 눈이 신경 쓰였지만 저녁이라 그런지 가라앉아 말끔해보였어. 태형의 말을 무시하고 드레스를 고른 여주는 그에 어울리는 구두까지 고르고 드레스룸은 나간다. 그에 쫓아가 여주의 앞에 선 태형이 말 없이 여주를 응시해. 누구 하나 먼저 입을 열지 않는 침묵의 신경전에 여주 옅은 숨을 내쉬고 입을 연다. 지민이가 자기 친구들 소개시켜준대서, 짧게 말을 끝내고 뒤돈 여주를 다시 돌린 건 태형이야. 친구 소개를 파티에서 한대? 클럽 옷이잖아 그건, 여주의 손에 들린 옷가지들을 짧게 응시하고 다시 그녀와 시선을 맞춘 태형, 울렁이는 눈동자에 여주 눈을 피하며 말을 이었어. 맞아 클럽에서 하고 사교파티야, 다 물었으면 이제 손 놨-, 나도 같이 가, 여주의 말을 끊고 단호하게 말하는 태형에 여주는 눈만 깜빡일뿐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런 여주 침묵을 긍정으로 알아듣겠다는 듯 제 방으로 빠르게 들어간 태형에 여주 긴 숨을 내뱉었어.

5년 전
현사향
"전 여주만 초대했는데"
"내가 오면 안 될 이유는 있고?"

시끄러운 클럽에서 용케 여주를 알아본 지민이 빠르게 달려나가자 보이는 건 여주의 옆에 서 있는 태형이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였다. 팍 사그러드는 감정에 아니꼬운 표정으로 태형을 응시했지만 꿋꿋하게 맞서는 그에 헛웃음을 짓고 여주의 손을 이끈 지민이야.

5년 전
현사향
"여기는 나랑 약혼할 사람인데 이름은..."
"약혼 결정된 거 없어"
"..아 뭐, 아직은요?"

중앙 테이블에서 한창 놀고 있는 지민의 친구들이 여주에게 관심을 보이자 뿌듯한 표정으로 소개하려던 지민의 표정이 태형에 인해 차갑게 굳어갔어. 여주는 안 그래도 불편한 자리에 이상한 신경전까지 느껴지는 기분에 벌써 피곤했지. 태형을 날카롭게 노려본 지민이 헛웃음을 짓다가도 이내 여주의 어깨를 감싸며 생글생글 웃는다. 나랑 제일 친한 친구들인데 다 좋은 애들이야,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놀다가 여주야, 둥글둥글한 지민의 말투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여주는 지민의 친구들이 안내하는 자리에 들어가 앉았어. 자연스럽게 여주의 옆에 앉는 지민의 모습에 기가 찼던 태형이 신경질 적으로 옆에 있던 지민의 친구를 밀치고 여주의 반대편 옆자리에 앉는다.

5년 전
현사향
여주는 어떤 술 좋아해? 내가 특별히 구해 온 것도 있어, 다행히 술에 관심이 많았던 여주는 지민의 말에 테이블 위에 있던 휘황찬란한 술병들을 한번 둘러보며 작게 감탄사를 내뱉는다. 술을 좋아한다는 것도 비서의 정보통으로 알았던 지민, 예상 외로 진짜 좋아하는 것 같은 여주의 모습에 나중에 비서에게 보너스라도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브랜드의 와인을 꺼낸 지민이 와인잔을 닦아 여주에게 내밀어, 관심 있는 눈으로 와인에 시선을 고정한 여주는 처음 맛보는 향에 연거푸 들이마신다.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던 태형이 말리려 잔을 내려놓았지만 신경쓰지 말라며 화내는 여주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잘 세팅된 과일을 여주의 입에 넣어준 지민이 턱을 괴고 여주를 빤히 응시했어. 여주야 오늘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어? 여주의 귀에 간지럽게 속삭이는 지민에 고개를 비튼 여주가 잔을 내려놓는다. 야 이겅 어디서 났냐, 꽤 맘에 드는지 푸실푸실 웃음을 흘리는 여주에 지민 잠시 멍하니 바라본다. 어디서 났냐며 다시 다그치는 여주에 정신을 차리고 답해주긴 했지만, 처음보는 여주의 웃는 모습에 얼이 빠진건 매한가지였어.

4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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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쁘다고 생각했어. 물론 여주에게 호감이 있었던 지민이였지만 호감 반, 호기심 반이였을 뿐, 깊게 좋아하는 감정은 아니였어.그러나 오늘부로 완전히 바뀔 것 같다는 위험한 생각이 들어서인지 지민의 머리에는 위험한 사이렌이 울렸지. 어느새 잔을 내려놓고 실실 웃는 여주의 모습에 저도 모르는 웃음을 머금은 지민이 꾸벅꾸벅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모습에 허리를 감쌌어. 물론 태형에 의해 강제로 다시 풀렸지만 태형에게 짜증낼 감정 따위 남아있지 않은 지민이야. 제 앞에 있는 여주 하나 보기에도 벅찼거든.

5년 전
현사향
잔을 내려놓은 여주가 가까이 있는 지민에게 고개를 기울이자 그를 놓칠리 없는 지민이 빠르게 제 어깨에 고개를 올려놓아.

그 모습에 한쪽 눈썹을 찡그린 태형, 여주의 고개를 다시 가져와 제 어깨에 누인다. 또 다시 붙은 신경전에 어이 없다는 듯 푸스스 웃은 지민이 친구들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이고는 잠깐 자리를 비웠어. 지민이 자리를 뜨자마자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태형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 태형 무표정으로 대응하지만 지민의 친구들이라 그런건지 포기를 모르고 태형에게 달라붙어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클럽 분위기는 절정에 치달아 사운드가 귀가 아파질 정도로 크게 울렸어. 워낙에 정신도 없었고, 아까 몇 잔 마신 위스키 덕에 머리도 울려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 와중에 떠드는 지민의 친구 입에서는 여주가 너무 예뻐 관심이 간다. 한번만 소개시켜 달라는 였으니 그거에 빡돈 태형, 옆의 배경은 잊기 일쑤, 그 타이밍에 지민이 들어와 여주를 데리고 조금이나마 조용한 룸이 있는 복도 테이블로 여주를 앉히니 그 장소는 둘 만 있는 듯 오묘했어. 아직 술에 취할락 말락 이였던 여주가 제정신을 차리려 눈을 부릅 떴지만 그마저도 귀여워 보이는 지민은 푸스스 웃음 짓는다.

4년 전
현사향
지민의 어깨에 몸을 기댄 여주가 비틀거리며 일어서자 같이 일어난 지민이 여주의 허리를 감쌌어, 그에 똑같이 지민의 허리를 감싼 여주 덕에 지민, 어버버 말도 못하고 눈만 치켜뜬다. 지분지분 지민의 등을 누르는 여주의 손길에 이게 뭐지 싶다가도 상기되는 볼과 걷잡을 수 없이 뛰는 가슴에 호흡이 불안정해졌어. 설마 이게 술주정인가 싶어 여주를 내려본 지민은 살짝 눈이 풀린 여주의 얼굴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쿵쿵 뛰는 제 심장에 고개를 묻은 여주를 떼어놓은 지민이 조심스럽게 여주의 입술에 입을 맞췄어. 촉, 가볍게 떨어지는 입맞춤에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는 여주가 귀여워 웃음을 터뜨린 지민, 여주를 테이블 앞에 있던 소파에 눕힌다.
5년 전
현사향
으응, 흐릿한 시야로 지민의 목에 손을 감은 여주의 모습에 지민 울 것 같은 기분이야, 이게 술주정이라면 너무 가혹해 신이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였어, 여주의 이마에 제 입술을 맞대고 점점 아래로 내려갈까 싶다가도 찔리는 양심에 깊은 숨을 내쉬고 떨어지려는 찰나 지민의 얼굴을 강타한 태형의 주먹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5년 전
현사향
"넌 오늘 죽어"

서늘하게 말하는 목소리에 웬만한 사람들은 몸에 핏기가 싹 가셔 쓰러졌을거야, 비릿한 피 맛이 느껴져 퉤, 침을 뱉은 지민이 어이없는 상황에 비실비실 웃었다.

그래서 그 쪽은 뭔데 이 지'랄이야, 소파를 짚고 일어난 지민이 고개를 올리자마자 멱살을 잡고 벽에 붙인 태형, 그르렁거리는 숨을 숨길 생각이 없는지 그대로 내보이며 핏기 어린 눈으로 지민을 바라봤어.

넌 고작 여주 가족이야, 난 여주랑 약혼 얘기까지 나오는 사람이고. 근데도 내가 더 병'신이야? 숨 막히도록 잡힌 상황에서도 켁켁 숨을 뱉으며 말을 이어나가는 지민의 눈엔 알다가도 모를 승리감이 섞여있었다. 그 모습이 처절하게 역겨웠던 태형은 결국 지민의 위에 올라타 정처없이 주먹을 휘둘렀어. 맞으면서도 낄낄, 비웃는 듯한 지민의 모습에 광기어린 소리를 내며 그에 대응했어. 결국 가드가 와 태형을 말리자 그제야 떨어진 태형, 여주를 안아들고 터벅터벅 그 곳을 빠져나갔어. 어느새 색색 숨이 오르내리며 잠에 든 여주를 정처없이 바라보던 태형은 여주를 차에 태우고 한참을 바라본다. 진짜 뭣 같다 세상이. 또 한번 직면하는 현실이였잖아.

4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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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너야 난. 왜 하필"

4년 전
현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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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댑악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예쁜 댓글 -> 빠른 연재 명심하시고 이만 물러갑니당. 감사해요!

5년 전
독자35
[선풍기] 오랜만이예요 자까님!!! 기다리구 있었답니다 ~~>_< 태형쒸랑 짐니랑 삼각구도 너모 긴장감넘칩니다,,,,,그리구 태형이 마지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푸자나여...흑흑.. 오늘도 잘 읽구갑니다:)💜💜
5년 전
현사향
항상 댓글 고마워요 ㅠㅠㅠㅠ 짠내도 곧 있으면 끝나려나요 오늘도 감사합니다❤(ӦvӦ。)
5년 전
독자36
현생 때문에 지금 봤네요ㅠㅠㅠㅠㅠㅠ 여주는 누구랑 이어질 지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 근데 이제 얼마 안 남았다니 너무 너무 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편도 기대돼요! 그리고 암호닉 [0904] 으로 신청할게요!!
5년 전
현사향
댓 고마워요 0904님! 앞으로도 지켜봐주세효
5년 전
독자37
히야 몇년 지나서 봐도 재밌네용 ㅎㅎ
4년 전
현사향
왕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요
4년 전
현사향
연중합니다(˃̣̣̣̣︿˂̣̣̣̣ )

6개월 정지됐다가 계정이 복구됐길래 와봤어요
스토리 써놓은건 다 날라가서 쓰기 어렵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셨던 독자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3년 전
독자38
헉 흐앙 ㅠㅠ 너무 재밌어요 자까님 엉엉 의붓남매 김태형 못잃어ㅠㅠ
3년 전
현사향
...♥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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