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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택엔] 도망가는 중 | 인스티즈 

  

  

  

거의 날듯이 계단을 뛰어내렸다. 달빛 말고는 눈앞을 가늠할 수 있는 빛이 없었다. 어림잡아 한 번에 세 칸씩 내려가다 발목이 삐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를 뒤쫓는 수많은 발소리들이 두두둑, 하며 산발적인 소리를 냈다. 이십 층 가까이 되는 층수를 단번에 내려온 그는 이런 상황이 즐겁다는 듯 입가에 작은 미소를 걸고 있었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차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췄다. 거칠게 문을 열고 빨려들어가듯 차에 오르자 문을 채 닫기도 전에 차가 출발했다.  

  

Shit! 빠르게 눈앞에서 사라지는 차를 보고 누군가가 짓씹듯 말을 뱉었다. Catch him! .......No, catch them!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방금 차에 올라탄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시간 맞춰 왔네, 레오. 

  

  

  

  

  

  

  

  

  

  

도망가는 중 

w. 행정우편 

  

  

  

  

  

  

  

"레오, 탄 다 떨어졌어!" 

"의자 뒤로 젖혀. 뒷좌석에 탄피 있어."   

"오케이." 

  

  

  

엔은 의자를 아예 눕히고 총에 탄알을 다시 장전했다. 시속 200km에 가깝게 달리는, 총에 맞아 여기저기 구멍이 난 차는 조금만 삐끗해도 세네 바퀴는 거뜬히 구를 것 같았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도로는 한산했지만, 핸들을 잡은 하얀 손의 주인은 장난이라도 하듯 방향을 이리저리 틀었다. 그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가슴팍을 더듬어 담배를 빼 물었다. 덕분에 차가 크게 휘청거렸다. 

 

 

"악, 레오! 머리 박았어! 운전 좀 잘 해봐!" 

"......불 좀." 

 

 

 담뱃불 정도는 니가 켜! 엔은 건성으로 투덜거리며 불을 켰다. 맨날 부려먹어, 못돼가지고. 레오는 담배를 한 번 깊게 빨고는, 엔에게서 건네받은 소형 폭탄을 한 손으로 작동시켜 창문으로 던졌다. 

  

펑, 쿠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을 쫓으며 요란스레 사이렌을 울리던 경찰차 두 대가 뒤집어졌다. 나이스, 엔은 껌을 질겅이며 중얼거렸다. 잘했어 레오, 나중에 뽀뽀해줄게.  

  

  

"차 천장 열어줘!" 

 

  

사이드미러가 탕, 하고 총을 맞아 날아갔다. 레오와 엔이 탄 차는 총알에 맞아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채로 한밤의 도로를 질주하는 중이었다. 덤덤하게 도로를 가르며 몇 없는 차들을 쏙쏙 피해가는 레오의 운전실력은 가히 놀라웠다. 그 뒤를 따르던 경찰차의 수는 이제 반으로 줄었다. 엔은 입에 소폭탄을 여러 개 물고 차 밖으로 몸을 뺐다. 천장으로 상체만 삐죽 내놓은 채, 엔은 뒤돌아 저격 자세를 잡았다. 

 

 

"간다, 레오." 

"조심해." 

"그건 내가 아니라 저 사람들한테 할 말이지." 

 

 

  

엔이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Bye, 우리 다음 생에는 만나지 말자고. 

  

  

시끄럽던 도로가 다시 고요한 어둠으로 물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아, 그렇게 막 만지면 따가워." 

"......참아." 

"못 참겠으니까 그러지! 아아!" 

 

 

 엔이 인상을 찌푸리며 제 얼굴에 약을 바르던 레오의 손을 쳐냈다. 아퍼, 아퍼, 아퍼! It really hurts! 엔은 침대에서 일어나 발을 동동 굴렀다. 눈을 콕콕 쑤셔댈 만큼 따가운 감각에 엔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레오를 원망스레 흘겼다. 

 

  

"조심하라고 했잖아. 다시 가서 그놈들 머리에 총탄 하나씩 박아주고 오기 전에 참고 약 발라. 화낼 건 네가 아니라 나야." 

  "씨이........" 

 

  

레오는 조용히 엔의 손목을 끌어당겨 다시 침대에 걸터앉게 했다. 저격 도중 빗발치듯 날아오는 총탄에 스친 뺨은 발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총 맞는 게 한두 번이야? 저번엔 배에 구멍도 뚫렸는데. 엔은 손가락으로 가만가만 뺨을 쓸며 툴툴거렸다. 

 

  

 

"얼굴은 처음이잖아. 이리 대." 

"미워. Can we just do this later?" 

"......." 

"치, 알았어." 

 

  

  

엔은 눈을 꼭 감고 고개를 모로 돌려 뺨을 내밀었다. 레오는 약을 바르려 손가락을 뻗다가, 그대로 멈췄다. 한참 눈을 감고 있어도 아무 반응이 없자 엔은 실눈을 떴다. 

  

 

"......Wow, 레오씨. 키스하게?" 

  

  

레오는 엔의 얼굴에 닿을 듯 가까이 있었다. 엔은 장난스레 웃으며 얼굴을 살짝 뒤로 뺐다. 레오는 미간을 좁히며 엔의 뒷목을 감싸고 다시 얼굴을 가까이 했다. 

  

  

.......뽀뽀, 해준다며. 

.......어, 장난이었는데. 잠깐만, Wait! 잠ㄲ....... 

  

  

그렇게 장난스런 뽀뽀가 방안을 메웠다. 둘에게선 타는 듯한 달빛 냄새가 났다. 

  

  

  

  

  


 

시험 끝!

오랜만이죠 헤헿 시험 끝나고 왔습니다 와썹 예 베이비 

이것도 독방에 올렸던 글이에요 전 재탕녀니까요 

음....중간에 막 나오는 영어는 그냥 외국 느낌을 내려고?ㅋㅋㅋㅋㅋㅋ그냥 넣었어요 

(엔 대사를 다 영어로 하려다가 영어곶좌라는 걸 깨닫고 관둔 건 비밀) 

빅스가 가게를 열면,의 다음편은 아마 레오가 될 듯 싶습니다 우리 운이ㅎㅎ 가게는 비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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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 오랜만이에요!!이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연재물은...아니겠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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