귱줜을 우결에 출연시키자 |
"그 동안 미안했다."
그리고는 강토의 얼굴을 애써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채로 그 자리를 뛰쳐나왔다. 그렇게 병원을 나온 슌지가 향한 곳은 강토와 함께 살던 예전의 방이었다. 그래 놓아주자, 이 정도면 됐다. 하고 생각한 슌지였지만 막상 이 곳에 온 이유는 그 짧은 시간조차 강토가 그리워서 였을까.
분명 그래서였다. 그저 편한 집같았던 옛 추억들이 서린 그 방은 이제 아무리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는 그의 기억속의 애물단지가 되어 있었다. 이제 다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슌지의 머릿 속을 가득 채우자, 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슌지였다. 그 동안의 슌지는 온데간데없이, 마치 길잃은 아이마냥 엉엉 서럽게 울어댔다. 솔직한 슌지의 마음은, 후회하고 있었다. 그것도 뼈저리게 후회하다못해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남남으로 살자고, 너 놓아준다고. 왜 그렇게 말했을까. 너의 연인으로 불리지 못해도, 난 여전히 니 옆에 서고 싶은데. 아니 그 전에, 왜 너를 괴롭혔을까. 애초에 너를 왜 가뒀을까...... 조금 더 빨리 깨달았다면, 이렇게 멀리 오진 않았을텐데.
얼마나 울었을까. 어느새 잠이 들었던 슌지가 멀리 들려오는 새소리에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동이 터오는지 연보랏빛으로 변한 하늘을 보며, 어제의 일을 천천히 생각했다.
병원에 옮겨진 강토는 정신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상황을 꽤나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고이소에게 당한 일도 있어 그게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분명 그 악몽같던 상황속에서 자신을 꺼내 준건 슌지였다. 비록 저를 그렇게 만들었으면서 거기다 화까지 낸 슌지였지만, 그냥 자신을 위해 와주었다는 사실만으로 사실은 크게 안도했던 강토였다. 병실에서 깨어났을때도 거의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보지못한 목단이보다, 그때 그 자리에 없던 슌지를 내심 찾았었다. 슌지의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건 아니었다. 그냥 왠지모르게 보고싶어서, 어차피 서로 틀어진 사이, 얼굴이나 보자고 생각했다. 진짜 속마음은 그게 아닐지라도, 그게 강토가 억지로 틀어버린 마음의 방향이었다. 이유야 어쨌든 이런 마당에 더 이상 경성에 있을 수는 없었던 강토는 떠나는 길에 슌지에게 인사라도 하자고 서둘러 옷을 챙겨입었다.
종로서에 출근한 슌지는 여전히 비어있는 강토의 자리가 눈에 밟혀 도저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때 누군가 슌지의 방문을 두드리자 그저 모든 일이 귀찮았던 슌지가 책상에 눈을 고정한 채 들어오라 지시했다.
"슌지."
익숙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 슌지의 앞엔 몸은 회복되었다해도 꽤나 수척해있는 강토였다. 단 하루만에 너무도 처절하게 그리웠던 강토의 모습을 보자 슌지는 왈칵 울음이 터져나오려 했지만 입술을 질끈 깨물으며 버텼다.
"나 떠나. 그냥 인사나 하러왔다. 그건 괜찮지?"
하고는 희미하게 웃어보이는 강토을 앞에 두고, 한마디라도, 무슨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입을 떼는 순간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어느새 슌지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강토가 슌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냥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죄책감 같은 거 안 가져도 되."
강토의 입에서 나온 죄책감이라는 단어가, 왠지 애절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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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늘 우결보다가 그냥 갑자기 남남커플도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음..... 남남커플 가상결혼은 내가 생각해도 말이안되니까
우리 친구먹었어요~^^ 이런걸로.... 그렇게만해도 캐미가 아주 빵빵터질텐데.... 이왕이면 귱줜으로(의심미)
2.원래 저기서 죠금 더 썼다가 나중에 지움ㅎㅎㅎㅎㅎ 이제 점점 끝을 향해가는데 길이조절을 위해서ㅇㅇ...
너무 오래 질질 끌리는듯해서 한마디 하자면 담편엔 확실히 달달애절캐미퐝퐝할것임
3.브금은 예전노래를 뒤지다가 발견한 보아님의 노랜데 제목은 안써저있고 태극기휘날리며ost라고만 적혀있네욤
뭔가 글이랑 어울려서 넣었는데 나중에 제목 찾아봐야게슴ㅁㅎㅎㅎ
4.근데 브금이 자꾸 끊기는데 저만 그런거였음 좋겠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망할넛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