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2352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88 전체글ll조회 307

1. 그 때의 나는 작은 열등감 덩어리로, 그 무엇 하나 지고 싶지 않아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청이었다. 그런 내가 자신의 모습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이야기였지만, 나는 그것을 고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2. 고삼때의 일이었다. 3월 초. 갑자기 코 앞으로 닥쳐온 부담은 금새 내 위로 올라탔고, 나는
 
3. 억눌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할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더듬더듬 길을 찾았다. 부담을 어깨에 짊어지고, 바닥밖에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걷고 걸었다.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디처 확인할 새도 없었다. 이미 내 친구들은 내 시야에서 사라졌을 만큼 저 만치 앞에 있었다.
 
4. 그래도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이 것이 과연 맞는 길인가? 하며 물은 의문은 메아리 처럼 왕왕거리며 머리속을 맴돌았다.
 
5. 긴 심연의 끝자락엔, 나의 밑바닥엔. 또 다른 내가 서있었다.
 
6. 그것이 무엇인가 하며 이리저리 살펴볼 수 없었다. 등이 굽어버린 곱추처럼. 내 허리는 단단히 굳어 있었다. 그리고 머리 위에서 후두둑 비가 떨어졌다. 아니, 눈물이던가. 아무렴 어떠랴. 내겐 이제 선택할 기로 조차 사라졌다. 내겐 오직, 눈 앞의 이 올곧은 길만이, 나를 기다렸다. 이것은 우연이 아닌 운명. 내 모든 일들의 결과이며, 나는 이것을 받아 드릴수 밖에 없었다.
 
7. 깊고 깊은 심연.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생명의 끈을 놓지못하는 나는, 멍청한 것일까 이기적인 것일까.
 
8.사람은 후회한다. 그러므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다으멘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또 다시 반복한다. 인생이란 그런 것.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그리고 그 후회하는 것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것.
 
9. 눈물이란것
 
10-1. 그녀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 그저 내 곁에 스쳐 지나간 수 많은 사람중 한 사람이겠거니. 하고 넘겼던 나는. 어느날 갑작 스럽게 다가온 그 감정에 나는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10-2. 살짝 쳐진 눈꼬리. 결좋은 갈색 머리칼을 가진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숨을 삼켰다. 이 따금 찾아오는 교실의 정적 속에서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그녀에게 들릴까 숨을 삼켰다.
 
10-3. 어느날,운좋게 맞잡은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에, 나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며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나와 눈을 맞췄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내 얼굴은 홍당무 처럼 붉게 물들어갔다.
 
10-4. 상냥하고, 상냥하고, 상냥한 그녀.
 
10-5. 발간 볼은 복숭아를 떠올리게 했다. 부끄러운 복숭아의 솜털처럼 그녀의 발그란 볼에선 향긋한 봄내음이, 혹은 달큰한 과육향이 날 것 같았다. 예쁜그녀. 발그랗게 물이든 그녀의 뺨은 내 얽ㄹ까지 발간 물을 들였다.
 
10-6. 새하얀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는, 정조대 처럼. 혹은 그녀의 순수함. 꺠끗함을 가르쳐 주듯 빛났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그녀의 새하얗고 유려한 손가락에 나는 부끄러운 생각을 했다.
 
10-7. 그녀의 다리는 또 어떤가. 얄쌍하게 말라빠진 대나무나 갈대 같지 안고, 새하얀 살결이 오동통 살이 올라 오히려 더 원새적이었다. 치맛자락 밑으로 보일듯 말듯한 무릎에 눈이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회고록 1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