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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01.



01.

그날은 여느때와 다르지 않던 날이었다. 아침일찍 등교해 헤롱거리다 석식시간쯤 돼서야 정신을 차리는 그런 흔한 날 말이다.

외출증이 없는 나는 친구들과 함께 경비 아저씨를 피해 쪽문으로 나와 분식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yo, okay (sexy) 나 혹시 몰라 경고하는…]



방금 켠 핸드폰 사이로 벨소리가 흘러나왔다. 낯설은 번호가 찍혀 받을까 말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에 초록색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네 혹시 ㅇㅇㅇ씨 맞으세요?]


"네~ 제가 ㅇㅇㅇ인데요"



낯설은 번호에 낯설은 목소리에서 나온 이름은 다름이 아니라 내 이름이었다. 스펨일까 아니면 누구일까 고민을하며 전화기 건너편에 귀를 기울였다.



[여기 MBS인데 엑소와 여행을 떠나요 프로그램 신청하신 것 때문에 전화드렸는데요]


"…네? 뭐요?"


[엑소와 여행을 떠나요 프로그램 출연 신청하시지 않으셨나요?]


"네? 네! 네! 네 했는데요!"


"뭐야? 누구야?"


"쉿쉿, 잠깐만 조용"


[네~ 당첨되셔서 전화드렸어요. 찰영 가능하시나요?]


"네! 네! 저 됐어요? 당연히! 네! 네!!!"


[이번주 토요일에 MBS로오시면 자세한 사항 알려드릴게요. 문자로 어디로 오셔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네!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허공에 마구 인사를 하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자 옆에서 걷던 친구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아 뭔데? 뭐야? 응? 야!"



전화를 끊고 길에 멍하니 서 있자 예진이가 어깨를 잡고 앞뒤로 마구 흔들었다. 영혼까지 하얗게 빈 기분이 가시자 배 안쪽 깊숙한 곳부터 뜨거운 것들이 솟구쳤다. 뭐라 말을 하려 입을 연 순간 뜨거운 불덩어리를 토하는 것 울렁걸렸다.



"야. 너 울어? 민정아 ㅇㅇㅇ 얘 미쳤나봐"



내가 엑소랑 같이 4박 5일 여행떠나는 프로그램에 당첨됐대. 그래서 토요일에 나보고 방송국 오래. 내가 엑소 본대. 큥이랑 루루랑 경수랑 타오, 종대, 세훈이, 준면이, 뚜이짱, 민석이, 종인이, 이씽이랑, 찬열이를 본대!! 같이 여행도 다니고, 잠도 같은 건물에서 자고! 같은 차를 타고, 같은 비행기를 탄대!


많은 이야기를 쏟아낼 것 처럼 쏟아낸 입은 고작 한 단어를 흘림으로서 다시 닫히고 말았다.



"시발...흐어엉 어엉"


"야, 진짜 울어? 야!"



얼만큼 울었냐고 물어본다면 시끄럽게 짖어대는 예진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엉엉 울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그렇게 묻는다면 약 한달전으로 테이프를 돌려보자.

 약 한달전 아이들이 같이 여행을 떠나자며 올라온 영상과 함께 참여신청 방법과 사이트가 올라왔다.


그걸 본 처음 심정을 묻는다면 MBS 마봉신을 짤짤 털어 죽여 버리고 싶은 기분? 아니 그 이상이었다.


사람들이 왜 로또를 하는가.

정말 작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을 확률에 메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그래도 매주 당첨자가 나와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입덕초에는 나는 내가 될수닌 줄 알았다. 처음 한장을 기적을 이뤄낸 후 나는 내가 뭐가 있어도 있는 그런 될수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20장을 사도 자연스럽게 광탈. 광탈에 광탈, 그리고 광탈이 이어졌고 나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나는 뭘해도 안되는 그런 새우젖일 뿐이라고.


시발 그런데 그런 이 저주같은 운따위로 저기에 당첨된다?

웃기지 마라 내가 엑소 12명을 어장관리를 하며 오늘은 누구를 잡아먹을까 저울질 하는 날이 오기전까진 오지 않을,

 4차원을 뚫고 갤럭시까지 떠나버릴 꿈이었다.게다가 이 응모는 앨범을 사서나 무슨 돈을 써서 할 수 있는게 아닌 그저 1인1회의 기회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한번의 응모권을 제외하고는 응모할 수 없게 된 그런 시스템이었다.


 좀 눈물나게 감사한건 한국인 한정이라는 단 한줄의 문장이었다.


그래, 중국누나들까지 온다면 아마 이건 한국방송이 아니게 될거야.


하루전에 공지를 내주는 정말 으리으리한 스케일에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했다.



제목 :  망할세상아! 뻐킹세상아!!!!


내용 :  씨풋!!!! 아제발 하루만 욕을하게 해주세요 제발 아오!!! 제발!!!!

미친거 아님? 왜!!! 왜1!! 그냥 하지마!! 이딴거 하면 팬들이 헤헤헤 좋아할거 같아!! 시풋!!!! 존X 차라리 내가 로또를 하고 말지!!!!! 아아악!!!!


익인 1 : 스엠 왜이래 진ㅉ!! ㅠㅠㅠㅠㅠㅠㅠ


익인 2 : 엿먹어라 세상아 (사진)


익인 3 : 내가 될수도 있...겠냐!!!! 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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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 45/나 : 마포대교 같이 갈 파티원 구해요 (1/n)

 └ 익인 48 : 여기 한마리 (2/n)

 └ 익인 51 : ㅠㅠㅠㅠㅠㅠㅠㅠ(3/n)

 └ 익인 53 : 이게 뭐야 유어어엉ㅇ어유ㅠㅠ (4/n)
 
 └ 익인 54 : 존나 차라리 이딴 희망고문 하지말라고 (4/n)

 └ 익인 56 : 이러면 좋아할거 같냐? (4/n)
  .

  .
  .
  .
  .
 └ 익인 278 : 숫자정리요 ㅠㅠㅠ 아ㅠ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82/n)




수백개씩 업로드 되는 글을 분류하자면 두개로 나눌 수 있고 두 글을 단 한 글자로 표현할 수있다. ㅠ거나 ㅗ거나.

나는 ㅠㅗ에 속하겠다. 나도 저 사이에 섞여 뻐킹 망할세상아 ㅗㅗㅠㅠㅠㅠㅠ를 외치며 밤을 꼴딱 넘겼다.


새벽 동이텄다.

밝게 떠오르는 해가 나오고 바싹 말라 바스라지는 멘탈을 부여잡고서야 눈을 감을 수 있었다.



"시발 망할 세상아"



그리고 그후 느즈막이 일어나 벌써 세기도 힘들정도로 늘어난 신청인원에 발작을 일으키듯 소리를 지르고 오빠에게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은 후에야 진정을하고

 이름과 나이, 학교, 주소,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서 신청 버튼을 눌렀다.


그게 한달전 일이었고, 시간이 흘러 토요일이 되었다.




+


으핳. 질렀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실은 엑소 입덕한지 2주밖에 안됐어요 ㅠㅠㅠ 작년에 크리스마스데이보고 좋아했는데 아이돌 안좋아한다고 부정하다가

쇼탐 다시 정주행하고 입덕...ㅎㅎㅎㅎ


짤도 별로 없고 아는것도 별로 없다능 ㅠㅠㅠ 그래도 글은 열심히 찔게요.

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건 망상의 망상에의한 그런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헿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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