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백] punch, punch! ep 00 |
익숙한 뉴에이지가 귓가에 맴돌았다. 잔잔하게 흐르는 뉴에이지의 박자에 맞춰 바 테이블을 작게 두드렸다. 토독, 톡- 손 끝에 느껴지는 가벼운 충격이, 나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주욱 둘러보았다. 두어명의 남자들 붙어 진한 스킨쉽을 보이는 테이블이 여럿 있었지만, 바 안의 아무도 그들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곳은, 게이바였다. 백현이 제 성 정체성을 깨달은 것은 미국에 도착 한 지 정확하게 3달 후였다. 제 학교에서 꽤나 예쁘다는 Anna를 봐도, 제게 수줍게 고백해오던 Laura를 봐도, 전혀 감흥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던 Kevin에게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백현은 그저 제 자신을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사실, 제가 여자를 좋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내 뉴에이지를 흥얼거리던 백현은 저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고서야, 다시금 고개를 돌렸다. 꽤나 미남상인 남자는, 제 생각이 틀림없다면, 동양인이었다.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분명 제 쪽으로 오리라 예상한 백현은 자세를 고쳐잡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텐더의 뒤에 위치한 액자로 시선을 옮겼다. 하나, 둘, 셋. 분명,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제 쪽으로 오지 않는 남자에 백현이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Great God! 제 얼굴 바로 앞에서 싱글싱글 웃고 있는 얼굴에 백현이 속으로 중얼 거렸다. “Are you here alone?” “Umm hmm. Are you working on me, now?” “Well, maybe?” 백현이 이내 제 어깨를 잡아오는 남자의 손을 내리며, 눈꼬리를 살짝 접어 내려 웃었다. “일단, 나가자.” [찬백] punch, punch! punch; 과일즙에 설탕 또는, 양주를 섞은 음료 “난, 잘 지내고 있어.” - 아침은 먹었고? “당연하지.” - 백현아, 느이 아버지, “…얘기 하지마. 그 사람은, 별로 안 궁금하니까.” 백현이 크게 숨을 내쉬었다. 누구하나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전화 할께. 겨우내 말을 내뱉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휴대폰을 내려 놓은 백현이 익숙한 발걸음으로 부엌으로 향해 하얀 머그에 핫초코를 담아 내었다. 단 냄새가 코 끝을 간질였다. 두 손으로 머그를 쥐고 천장을 빤히 쳐다 보고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생각이 많아 질 때마다 백현이 습관적으로 해왔던 버릇이었다. 머리가 지끈 거렸다. 까맣게 변했던 휴대폰 액정이 다시금 맑은 소리를 내며 환하게 깜빡 거렸다. 문자 메세지 였다. [Edgar, 뭐해요.] 어제, 그 남자 였다. 자신을 Chan 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 제 번호를 자신의 폰에 입력했다. 단순한 원나잇을 생각했던 저에겐 꽤나 큰 미스였다. 예의상 답장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자판을 꾹꾹 눌러 내렸다. [그 쪽, 생각.] |
| 사담 |
00화는 짧습비다. 떡은 벗ㅇ어. 다음 화에서 봐요.. Edgar 뜻이 행복을 만드는자라고.. 쟤네 만나자 마자 떡친 거 맞습니다. 나중에 나올거에요. 브금을 깔아야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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