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끄럽지만 제가 지금부터 제 남자친구와의 연애사를 풀어보려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
말주변이 없어서 횡설수설 할 수도 있지만.. 처음이니 둥글둥글하게 재밌게 봐주세요 헤헷:) 그럼 시작해볼게요! (썰부터는 반말로... 해도 되..겠..ㅈ...ㅣ?)
음.. 일단 내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난 올해 22살인 여대생이야!
내 현 남자친구와는 작년 여름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지. 지금부터 내 남친을 처음 만났을 때 썰을 풀어볼까해!
때는 바야흐로, 무진장 더웠던 작년 여름이였어!
대학교 1학년 때는 펑펑 놀아야 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에
정말 말 그대로 펑..펑... 놀다가 2학년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방학이라고 놀기만 할 수는 없어서 말로만 듣던 대.외.활.동, 을 하게 되었지.
워낙 활발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나는 딱딱한 활동들보다 뭔가 재밌고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었어.
그때 마침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에게 셀프체크인이나 보안검색 등을 도와주는 게 있어서
그걸 지원하고 되었고,
그 혹시 공항 가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쪽에 셀프로 체크인 할 수 있는 기계 있는 곳 알아?
거기에서 일하게 되었어.
〈o:p>〈/o:p>
처음에는 막 노란색 병아리 같은 옷을 입는 것도 부끄럽고 (나란 뇨자... 옷장 열면 검정색, 회색, 흰색 밖에 없는 뇨자..) ㅠㅠㅠ
한자리에 계속 서있으려니 다리는 점점 무가 되어가고, 미소는 썩소로 변해가긴 했지만..
알다시피 내 일이 외국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일이라 ‘와우’, ‘지져스’, ‘간지쟉살’ 나는 외국인 오빠들을 정말 정말 많이 볼 수 있단 말이지....후후후....
비타민 같은 옵하들 덕분에 내 방학은 순조롭게 쭉쭉쭉 흘러가고 있었지!
그렇게 8월 중순이 되어가고, 내 대외활동 기간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어.
그 날도 어김없이 아침에 눈을 딱 떴는데, 이 찝찝한 기분은 뭐다...
젠장... 마법에 걸려버린 거야...
요 근래에 많이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7일이나 더 일찍 시작해버려서 기분도 완전 꿀꿀했는데,
심지어 지하철역에 도착했을 때 지갑을 집에 두고왔다는 걸 깨달아서 30분이나 지각해버렸지 뭐야....
같이 일하는 언니들한테 눈칫밥 제대로 먹으면서 힘겹게 버티고 있었지...
그렇게 멍하니 서서 시간만 축내고 있는데, 갑자기 근처에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깜짝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니까 어떤 허우대 멀쩡한 남자가 자기 캐리어에 자기 발이 걸려서 넘어져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하얀 얼굴이 빨개져가지고는 냉큼 일어나는데 그 게 뭔가 귀엽고 웃겨서 막 웃고 있는데 그 남자랑 눈이 딱 마주친거야......
너무 민망했는데 그거 있잖아ㅠㅠㅠ 계속 안 웃고 있다가 한 번 빵터지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막 웃음 참으려고 입 틀어 막고 뒤 돌아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Excuse me...." (저기요..)
하는 거야!
고작 2달 했을 뿐인데 고게 벌써 또 익숙해져서 무의식적으로
"Yes, sir. What can I do for you?"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가 바로 튀어나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말을 하면서 뒤를 딱 돌았는데........... 오 마이갓.... 지져스.................................
아까 나랑 눈이 마주쳤던 그 남자가 딱 서 있는거야.............
순간적으로 중학교 땐가 초등학교 때 배웠던 외국의 예의 범절에 대한 내용이 쫘르르륵 스쳐 지나가면서.........................................
그래 내가 사과를 해야겠구나 싶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또 내가 당황하면 말바보가 되는데.. 한국말도 아닌 영어로 말해야 되니까 정말 그 쉬운 단어들도 어버버버 거리게 되더라...............................
"쏘..쏘리.............. 잇...워즈...........마.....마이...폴........ㅌ"
어버버 거리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피식- 웃더니
"Can you explain to me how to use this?"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좀 알려줄래요?)
하면서 옆에 기계를 가리키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인채로
기계 사용법을 랩하듯이 내뱉었지...........................................
그렇게 설명을 끝내고 나는 영혼이 빨린 듯 멍하니 기계 옆에 서 있었고,
그 남자는 기계로 셀프 체크인을 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한참을 멍때리고 있는데
그 남자가 체크인을 끝냈는지 나를 툭툭 치더라?
그래서 그 남자를 올려다 봤는데......................
"Thank you and............."
하면서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뜸을 들이더니
"노란옷... 귀여워요"
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더라.....
처음엔 겁나 당황스러웠는데...
뭐 아까 보인 내 행동이며, 유치원 때나 입을 법한 노랑노랑 유니폼이며.. 정황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외국인들은 원래 예쁘다 귀엽다 이런 말 후하게 해주는 편이니까..하하........
이러면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가지 매우 아쉬웠던 건..
그 남자 번호를 못 딴거..?
사실 그 남자가 좀 훈훈했었거든...ㅠㅠㅠㅠㅠㅠ...
완전 서구적인 페이스는 아니었고, 동양인 같았는데,
키도 크고, 어깨도 직각에다가,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데,
눈이 동글동글해서 귀여운 느낌도 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아쉬움에 가득 찬 내 대외활동은
개강과 동시에 끝나게 되었고,
나는 또 1교시의 공포와 과제에 허덕이는 새학기를 맞이하게 되었지.
그 사람을 우리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가 제 최앤데 글이 많이 없는 거 같아서....ㅠㅠㅠㅎㅎㅎㅎㅎ 발손으로 써보았습니다
부디 재밌기를... 반응 좋으면 2탄 금방 찾아올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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