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예 4화라네~~그러니 레디 스타뚜
"벌써 날짜가 이렇게 됐나.."
아침에 일어나 문득 책상을 보다가 달력이 눈에 띄어 자세히 보았다.
나는 책상위에 있는 달력을 보고 다시 내려놓았다.
이틀 후는...
부모님 기일이다.
"..."
그래도 저번에는 일주일 전부터 신경쓰였는데..
이번엔 남우현이 있어서 그런지 최근엔 웃고 지낸 것 같다.
남우현을 생각하니 또 웃음이 피실피실 흘러나온다.
참..이것도 중증이다.
남우현 중독증.
아 빨리 학교나 가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얼른 학교갈 준비를 했다.
* * *
-드르륵
오늘 좀 늦은 탓에 강의실에는 몇몇의 애들이 있었다.
난 평소처럼 자리에 앉으려는데.
"야 김성규"
누군가 날 불렀다.
날 부를 사람이 없는데..
"..?"
내가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니 김명수가 서있었다.
김명수.
나랑 같은 학과 후배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조기졸업으로 학년은 나와 같다.
피아노전공학과 남신이라 불릴만큼 잘생긴놈이다.
쫌 질이 안좋다는 소문이 많지만..
"너 남우현 아냐??"
아 얘가 왜 남우현을 찾지?
"어"
내가 대답하니 비웃는듯 입꼬리를 올리는 김명수.
뭐지?
"그럼 너 게이냐?"
"...!"
"아니다 다시 물어볼게. 너 남우현이랑 사귀냐??"
하..얘가 어떻게..
내 몸이 점점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아 얼굴이 창백해지네. 내가 너무 직설적으로 물었나"
그러고선 내 앞으로 자신의 폰을 내민다.
내가 떨리는 손으로 받아들자 그 폰에는.
"..."
어제 영화관에서 키스하고 있는 나와 남우현의 사진이 찍혀있었다.
"어제 화장실 들렸다가 엘레베이터가 꽉차서 비상구로 나가려는데 아이쿠 이게 누구야"
"..."
"피아노 전공학과 여신 김성규하고 실용음악과 남우현이네"
하 제대로 걸렸다.
증거까지 있으니, 말 다 끝난 것이었다.
"그래서 어쩔건데"
"아아 별 뜻 없어. 그냥 김명수라는 아이가 이러한 사진을 갖고 있다 라는 것만 알아두라고"
그게 말처럼 쉽냐.
그리곤 김명수는 자기 친구들 무리에게 끼어들었다.
"야 김성규가 뭐래?"
"뭔말 했어?"
.....후
"아니 그냥 겁에 벌벌 떠는 새끼고양이 하나 보고 왔어"
내가 무서운 것은.
지금 웃으며 날 보고있는 김명수가 아니라,
사실을 알고나면 내게 손가락질 할 아이들의 시선이 아니라......
같이 욕먹을 남우현이 받을 상처이다.
. . .
"성규야!"
저기 날 부르는 남우현이 보인다.
"우현아!!오늘 아무 일도 없었어??"
"응?뭔일?"
진짜로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보는 우현에 난 안심하였다.
아 아무말도 안 들었구나..
"아 찾아가려고 했는데 잘됐다.
성규야 너랑 만나볼 사람이 있어"
"어?누구?"
"나랑 완전 친한 친구"
그리고는 내 팔을 잡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근데 그 친구라는 애가 누구야??"
"이호원이라고. 중학교 때부터 나랑 완전 친한 애야!!"
아 그렇구나...
근데..우리 사이 알면..좀..
내 표정이 굳어지는 것과 그 뜻을 알았는지 씨익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담쓰담해줬다.
"걱정마. 다 알거든"
그제야 우리 둘은 서로 마주보며 웃을 수 있었다.
[작가시점]
-카페
"호원아!"
우현이 먼저와서 앉아있는 호원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현의 목소리를 들은 호원이 우현을 보다가 그 옆에 있는 성규를 보았다.
그리고는 딱딱하게 굳어지는 표정.
둘은 어느새 호원 앞에 나란히 앉아있고 우현은 신나게 말을 꺼냈다.
"말했지??여기 내 친구 호원이."
"아..안녕하세요"
"그리고 여긴 내 애인 김성규. 알지??"
"어?어,어..안녕하세요. 저보다 나이 많으시니 말 놓으세요"
애써 웃어보이려 하지만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로 입가에 경련이 일어난 호원이다.
성규에게 인사를 하며 슬쩍 본 우현은 모든 걸 다가진 표정이었다.
그렇게 셋이 즐겁게 얘기하다가 성규가 화장실을 간다며 일어섰다.
"응 빨리 갔다와~"
우현이 화장실로 향하는 성규에게 말하곤 다시 호원을 쳐다봤다.
"야 너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
"..."
"내가 어떤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으면서..!"
호원이 얼음장같은 표정으로 우현에게 쏘아붙였다.
"그니까 내가 두고보라고 했잖아"
우현은 이런 호원이 신경쓰이지도 않는 듯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 *
미팅(?)을 끝내고 우현이 성규의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근데 호원이가 좀..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성규는 축 쳐진채 조용조용하게 말했다.
그런 성규가 귀여운듯 머리를 쓰담해주던 우현이 아무것도 아니란듯 말했다.
"싫어하면 뭐 어때?내가 좋아하면 됐지!그리고 이호원 이 새끼 나한테 져~"
"응..하 오늘 왜케 되는 일이 없지??"
성규는 부모님 기일부터 김명수,이호원 일까지 오늘 되게 안 좋은 일만 생긴다고 생각하였다.
한참 둘이 말 없이 걸어가던중 성규가 걸음을 멈추며 우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우현아 나..술 좀 사줄래??"
* * *
"성규야 그만 마셔"
우현이 성규의 술잔을 빼앗아가며 말렸다.
"아아아앙 우혀나~~~~다시 줘 술잔..헤헤헤"
"취했구만.."
우현이 성규를 부축하려 다가가자 성규는 오지말라는 듯이 손을 훠이훠이 내밀었다.
"히히..우혀나!!있잖아.."
"왜?"
"내일 모레가 먼 나린지 아라??"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성규에 궁금해진 우현은 귀를 기울였다.
"무슨 날인데?"
"..울 엄마아빠 기일이다??우리 같이 찾아가~까??"
우현이 과일을 먹던 손을 멈칫 했다.
-쿵
그리곤 성규는 잠이 들었는지 고개를 테이블에 박았다.
기일인 줄 몰랐다.
그러게.
생각해보니 성규의 가정환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사귀고 있었다.
"..이제 알아서 뭐해.."
...
우현은 낑낑대며 성규를 집으로 모시고 있었다.
아무리 마른 체형이어도 술을 먹으면 몸이 축 쳐져 무거워지는 건 당연한거였다.
"우아아 우혀니네 우혀니??와!!우혀니다!!"
"하 성규야 조용히 좀 자라"
"히히힣 시른데~~"
우현은 거의 다 온 성규의 집에 안심하며 물었다.
"성규야 비밀번호 뭐야??"
"우웅...공ㅇ..우아..ㅇ파"
"뭐라고?"
잘 안들려. 우현이 성규에게 가까이 가니 성규가 우현의 목에 손을 둘러 쪽하고 입을 맞추더니 이번엔 또잇또잇하게 말했다.
"..0208..니 생일 말이야"
그리고 성규는 잠이 든듯 새근새근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렸다.
뭐야....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대에 성규를 눕혀놓은 우현이 어깨를 풀며 성규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아 씨발 존나 귀찮게 하잖아"
헐 우현아 지금 그게 무슨 말이니....ㅋㅋㅋㅋㅋㅋ난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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