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를 꼬셔라
언제나 혼자 밥을 먹는 건 익숙했는데, 진동 하나 울리지 않는 휴대폰이 날 조금 슬프게 만든 건가, 싶었던 윤기였다.
밖을 나가도, 더 이상 무료하게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네가 없는 게, 형도 사람 인지라 외로울 수 밖에 없었다고 둘러대고 싶었고
단지, 외로움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냥 윤기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게 맞겠다.
마음만 먹으면 다르게 흘러갈 문제가 아니었나, 하던 생각도 내 탓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걸.
그리고 무엇보다, 끝난 사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힘들어진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정말, 그냥, 넘쳐나는 생각과는 다르게 심심한 바람이 불었고, 고양이 마냥 윤기는 의자에 앉아 우울함을 떨쳐보려 남들은 모르게 윤기는 부단히 우울했다.
누구나 그렇듯, 이별의 후유증이 이렇다고 위로하는 윤기는 조그맣게 혼잣말을 뱉었다.
"뭐라도 해야하는건가, 이럴 땐 내가 뭘 했더라."
학교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다. 그 나무에서 남준이가 가끔 형, 학교에 이런 큰 나무가 있어? 하며 신기하다고 요리조리 둘러 봤었고, 그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눈이라도 감으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D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9/07/22/8a4190198fcfe7255ead3d8b2da8c8b2.jpg)
" 안녕, 윤기야. 액정은.. 고쳤어 ?"
그 여자애다.
이상하게, 그 순간.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던 거 같다. 헤어지던 날, 나에게 귀뜀을 해 줬던 여자애. 뭐.. 고맙기도 했고, 굳이 말하자면 매일 말을 걸어오는 탓에, 또 눈에 띄는 탓에. 성가신 쪽에 조금 더 가까웠지만. 어떻게 됐건 솔직히 지금 나는 당장, 혼자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말에 날을 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D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16/0/e6135251c8aca9de4f72eaee50976a3a.gif)
" 어, 고쳤는데. 비용이 꽤 들더라고
수리비는 됐고, 밥 사주라. "
*
헤어진 거 같았다. 아니 헤어진 게 확실했다. 한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바뀌지 않는 카카오톡의 기본 프로필 사진이나, 들리는 소문들로 유추 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몇 년 간 사귄 멀대 같이 키 큰 남자친구랑 캠퍼스에서 헤어지는 걸 누가 봤다더라, 민윤기가 그래서 서럽게, 울더라.
하는 말이 내 귀까지 들렸으니까.
그렇게 내 썩어 빠진 양심을 위해서인지, 민윤기가 한참을 보이지 않았고, 그럴 거 같아서 다행인 건가 싶었는데.
울리는 문자에는, 발신자. '500만원 시계 주인 전정국.
그리고 이 새끼가 어디까지 악랄할 예정인건지, 감도 도무지 잡히지 않았다.
민윤기가, 어딘가에서 청승을 떨고 있는데. 가서 잘 꼬드겨 보면 넘어 올거라는, 그런 질 떨어지는 내용의 전화.
전정국은 왜 이런 좆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나? 차라리, 죽도로 맞고 도망갈까? 생각할 틈도 없이, 발은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쓰레기처럼 민윤기 앞에서 미안한 척, 연기를 했다.
" 윤기야, 액정은 고쳤어? 밥은 내가 사줄게. "
" 돈까스 먹을래? "
이런 말 장난이나 뱉으면서 말이다.
*
"야, 정국아. 근데 넌 그런 장난은 왜 치냐? 돈도 많은 놈이, 그 시계도 마음에 안 든다고 버릴 거 였다며."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D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6/02/3/2e4f183f929c371738912e3feceef2b2_mp4.gif)
" 재밌잖아요. 어디까지 멍청하나 싶어서."
;ㅅ;.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망고체고는,,, 면목이,,, 없읍니다,,, 오늘도 꿀 노잼을 들고 온 거 같아서 죄송스럽구,,, 좋아해주셔서 고맙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론 자주 올 게용 ! ! ! 홍홍!!! 그럼 , ,,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면서 망고체고 (망고최고) 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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