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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13l 1
늦었다. 8시 15분까지 가야하는 학교를 8시 10분에 일어나다니..
아,뭐야 완전 늦었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슬금슬금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세수도 대충대충하고 겨우 옷을 다입고 집을 나선다.

"밥은 안먹고가?"

"아 늦었는데 밥은 무슨 밥이야.괜찮아"

 벌써 시간은 8시 30분이다. 늦은김에 아예 늦을려고 작정한 대현은 느긋하게 걸어서 학교에 간다.
학교에 도착하니 벌써 선도부도 다 들어가있고 선생님도 계시지 않아서 운좋게 벌점도 안먹었다.
교실에 들어가니 선생님께서 왜이렇게 늦게오냐고 또 늦잠을 잤냐고 말씀하시는데 대현의 귀에 들릴일이없다.
넌 주번인데 그렇게 늦으면 어떡하니? 오늘 마치고 혼자 다 청소하고 가. 일상이 늘 그렇듯 대현은 자리로 가서 앉는다.

딩동댕동- 

벌써 점심시간이다 아침도 안먹어서 배는 고픈데 밥먹으러 가기는 귀찮고 그냥 엎드려서 잘려는 대현이 밥을 먹으러 가지않는
영재를 보았다. 쟤는 왜 밥을 안먹나 생각하면서 쳐다보는 순간 옆 분단, 두 줄 뒤 통로 쪽 자리. 그곳에 앉은 영재의 머리카락이 노을에 물들어 붉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대현은 영재를 영재는 대현을 보았다. 적나라하게 두 눈이 마주쳤다. 대현은 숨쉬기가 곤란해진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당황한 대현이 눈을 먼저 피했다.
  
영재는 평상시 학교에서 늘 전교1등을 하는 모범생이고 외모도 꽤 잘생겨서 학교에서는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모두 영재를 좋아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벌써 종례시간이다 오늘 대현이는 늦게 왔으니까 남아서 청소하고가고 내일 일찍와서 청소해 지각한 벌이야
네-대충 대답한 대현은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의 의자를 책상위로 올리고 청소를 시작한다. 빗자루로 다 쓸고 걸레질을 다하고 걸레를 널어놓을때까지 
영재는 자기자리에서 한치의 흐트림 없이 공부를하고 있었다.

'이제 문 잠가야 되는데...'
대현이는 괜히 영재 눈치를 보면서
"어..너 집에 안가?"

"어."

"아..어..그래, 그럼 너가 잠그고 가."
 
영재에게 말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어,어,어,그게 전부였다. 그런 민망한 상황은 더 이어졌다. 대현은 영재와 친해지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말을 걸었다. 유영재, 수행평가 있는 거 알고 있어? 어. 유영재, 오늘 숙제 했어? 어. 대현은 영재에게 몇 번 되지 않는 '어'라는 대답만 들었다. 
제아무리 대현이더라도 영재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말만 걸 수 없는 게 아니었다. 대현은 우연히 영재와  옷깃만 스쳐도 화들짝 놀라 물러났다. 
대현은 수업 시간 내내 숨이 막히다, 쉬는 시간에 영재가 자리를 비우면 마음이 편해졌다. 

유영재가 나에게만 그러는 걸까. 그 뒤로 대현은 저도 모르게 영재를 관찰했다. 불행히도 영재는 다른 녀석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었다.
대화도 많이 나눴으며, 장난도 곧잘 치는 것 같았다. 딱히 어색해 보이는 상대도 없었다. 말을 하지 않는 상대는 오로지 대현 뿐. 
대현은 자꾸만 영재를 의식하게 되었다.대현이 슬쩍 돌아볼 때마다 영재는 창밖을 보고 있거나, 펜을 돌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까지는 대현이도 영재가 그저 저에게 아무런 감정도, 관심도 없을 뿐이다, 하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시답잖은 농담, 운동. 그런 것들이 주로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소재였다. 대현은 그런 영재를 보며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승재를 대하는 것을 보면 영재의 성격 자체가 무뚝뚝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재는 반의 녀석들과 더욱 친해졌다. 
녀석들은 영재의 밝은 성격을 좋아했다. 승재의 말에 입 꼬리를 올려 웃는 영재를 보며, 대현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그 생각의 확신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사회문화 시간이었다. 한 녀석이 수업 시간에 졸다 못해 코를 고는 것에서 그 일은 비롯되었다. 
지루해 좀이 쑤시던 녀석들이 코 고는 소리에 킥킥 거리며 반응했다. 수업을 경청하던 대현의 고개도 코 고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돌아갔다. 
그리고 턱을 괴고 있던 영재와 눈이 마주쳤다. 대현는 너무 놀란 나머지 목이 빳빳하게 굳었다. 눈도 굴리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십 초가 흘러갔다. 
영재는 대현을 빤히 보고만 있었다. 그때, 대현의 눈에 영재는 꼭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뭘 봐, 새끼야.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알람이 울리기 전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한참 동안 침대에서 꼼지락거리던 대현은 결국 결심을 했는지 일어섰다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등교였다. 담임의 지나치게 꼼꼼한 성격으로 인해 1반의 주번 임무는 중요한 것이었다. 
대현은 아침에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한다. 열쇠를 찾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고. 그 다음에 칠판지우개를 털고, 걸레로 칠판과 교탁을 한 번 닦고……. 
그런 생각을 하며 숙직실에 들어가, 열쇠 함을 열었다. 하지만 제자리에 걸려 있어야할 열쇠는 사라지고 없다. 
 
대현은 뛰다시피 걸어 2층에 도달했다. 교실의 문이 열려 있었다. 열린 문 안으로 조심스레 발을 들였다. 아무도 없다. 긴장이 풀린 대현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방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몸을 돌려 영재의 자리를 확인한다. 책상 위에 남색 가방이 놓여 있었다. 도대체 언제 온 거지. 눈을 굴리며 고민하던 대현이 칠판에 다가갔다. 이미 깨끗하게 털린 지우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교탁 위를 비롯해 칠판도 방금 닦은 것인지 물기가 서려 있었다. 결국 대현은 막대 걸레로 바닥을 닦기로 마음먹었다. 
구겨 신은 실내화를 제대로 끼워 신고, 교실을 빠져나왔다.
 
빳빳하게 마른 막대 걸레를 가져 온 대현의 걸음이 멈췄다. 수돗가로부터 물소리가 들려왔다. 
수돗가의 주변은 키가 큰 나무들이 심겨져 있어, 마치 나무들 사이로 보호 받는 어떤 비밀스러운 공간처럼 느껴졌다. 
대현의 가슴은 물소리가 들려왔을 때부터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했다. 뛰던 가슴은 수돗가에 선 실체로 인해 잠시 멎었다.
낮은 수도 아래 막대 걸레를 놓은 채, 서 있는 이는 영재였다. 대현은 멍한 얼굴로 영재를 보고 서 있었다. 영재가 대현을 돌아보았다
멎었던 대현의 가슴이 다시금 뛰었다.두 사람의 주변으로 침묵이 묵직한 무게가 내려앉았다. 영재가 젖은 막대 걸레를 눌렀다. 
고민하던 대현이 영재가 쥔 막대걸레의 아랫부분을 쥐어 제게로 끌어 당겼다. 대현이 젖은 막대걸레 위에 올라서 꾹꾹 밟았다. 
밟다가, 뜀박질처럼 뛰기도 했다.대현이 영재를 보았다. 다른 곳을 보는 영재의 귀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교실로 돌아오는 동안 두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걸었다. 대현은 영재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걸었다.

"내가, 내가 할게."

아니나 다를까. 교실에 들어선 영재가 막대 걸레로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왜 더듬었지. 대현은 제 입이 원망스러웠다. 
영재는 대답 없이 걸레질만 할 뿐이었다.

"내가 하게 이리 줘."

걸레질을 하던 영재의 동작이 멈춘다. 대현이가 손을 뻗은 채로 어정쩡하게 멈춘다. 또 그 침묵이다. 대현은 침을 꼴깍 삼켰다.

"내가 할게."
 "……."
  

영재는 대현을 보지도 않은 채,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걸레질을 다시 시작했다.이상한 일이었다. 대수롭지 않은 말이다. 
실제로 오늘 영재는 대현보다 이른 시간에 와서 모든 것을 혼자 해냈다. 무엇이 서러운지도 모르는데, 눈물까지 맺혔다. 참으려 했던 눈물이 
터지자 걷잡을 수 없이 흘렀다. 그제야 영재가 고개를 들어 대현을 보았다. 눈이 채 마주치기도 전, 대현은 몸을 돌려 눈물을 닦았다. 

왜 이렇게 멍청한 짓만 골라서 하는 걸까.
결국 대현은 교실을 빠져 나왔다. 영재가 아닌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얼마나 계집애 같아 보였을까. 계집애 같다는 말은 대현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조용한 성격과 왜소한 몸, 외모 탓에 계집애 같다는 놀림을 무수히 많이 받고 자란 대현이였다. 그런 대현에게 
가장 계집애 같은 모습은 우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 가장 보여주기 싫은 모습을 다른 사람도 아닌 영재에게 보이다니.
 
교실을 나온 대현의 발길이 닿은 곳은 수돗가였다. 딱히 오고 싶어 온 곳은 아니었다. 대현은 물을 틀어 세수를 했다. 찬물을 실컷 
얼굴에 끼얹고, 물을 잠갔다. 그때, 옆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영재가 와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막대 걸레를 빨고 있다. 
대현은 그런 영재를 스쳐 교실로 올라갔다.
  
하루 종일 대현의 기분은 바닥이었다. 공부도 하기 싫었고, 배도 안 고팠다. 승재를 비롯한 녀석들이 대현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에 대현은 피곤하다고 대답했다. 모든 수업은 거의 자습으로 대체되었다. 중간고사는 이틀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대현은 기운이 없는 모양새로 수업을 듣고, 
자습을 했다. 밥도 조금만 먹고 죄다 남겼다. 대현은 턱을 괸 채, 영어 교과서의 같은 페이지만 하염없이 보고 있을 뿐이었다.

종례가 마무리 되자, 녀석들이 앞 다투어 교실을 빠져 나갔다. 모두 자습 전용 건물로 이동하거나, 집으로 갈 것이다. 대현은 자습
을 하러 갈까, 고민하다 집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책과 필기구 따위를 가방에 넣고 주번의 역할인 교실문을 잠그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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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청춘영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영재는 대현이한테 왜 그러는거야..... 왠지 좋아하는거 같은데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어서 친해지란 말이야!!!
9년 전
독자2
으와뭐지뭐지뭐죠!!!!!이 살랑살랑달콤달콤한 분위기는!!! 핑크색 솜사탕을 보는 이 기분은!!! 완전 간질간질하네 진짜ㅠㅜㅜㅠㅜㅜ
9년 전
독자3
영재의 마음을 알수가없네요ㅜㅜㅜㅜ다음편!!!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4
우오!! 뭐죠뭐죠뭐죠?! 좋아하는거 같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하고.. 헠 다음편을 주세여!!
9년 전
독자5
청춘영ㅇ대 청춘꼐이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해여 이런 느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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