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Wars (부제: 문이과대전)
Written by Re.D
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수영고등학고 대강당
"지금부터 2012학년도 동계방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방학식을 맞이한 수영고의 대강당 안은 온통 흥분에 젖은 눈동자들로 가득했다. 금방이라도 날뛸 듯한 흔한_반도의_남고의_동계방학식.jpg를 열심히 실행하는 그 모습에 각 반의 담임들은 아이들에게 온갖 눈치를 주며 조용히 시키기에 바빴다
"시끄러."
누군가의 입에서 뱉어진 말 한 마디에 순식간에 그 주변에서 시작된 고요는 곧 대강당 전체를 뒤엎었다. 이 적막을 불러온 사람이 누구냐 하면 담임도 학주도 교장도 아닌 이 학교의 꽃, 희망, 도경수 님 되시겠다.
도경수란 그런 존재였다. 수영고의 상징, 랜드마크, 심볼 말 그대로 수영고 도경수 하면 적어도 근방의 남고생은 물론 여고생까지 유명인사였다. 뒤통수를 치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한 큰 눈에 웃을 때면 예쁘게 하트로 변하는 입술, 거기다 웃을 때마다 올라가는 경수의 광대는 만인의 마음도 붕붕 떠오르게 만들만큼 사랑스러웠다.
그런 경수가 유명한 것은 비단 외모가 다는 아니였다. 경수 말고도 수영고에도 잘생긴 인간은 많았으며 귀여운 인간도 꽤 있었다.
경수의 또다른 별명은 '됴라이' 였는데 별명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처럼 도경수에겐 사랑스러움만큼이나 똘끼도 차고 넘쳤다. 그래도 선생님들 나름대로 경수의 이런 똘끼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 경수는 적당한 영악함으로 자신의 사랑스러움과 똘끼를 적절히 믹스매치하여 사람들을 통솔하는 능력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경수를 중심으로 몰려다니는 흔히 무리가 있었는데 도경수의 성격만큼이나 그 똘끼가 가히 만만치 않았다.
경수의 무리는 학년에 상관없이 몰려다니는 편이라 선후배 상관없이 전교생에게 선망이자 공포의 무리였다. 일단 경수와 함께 다닌다는 것이 선망이었고 또 경수와 다닌다는 것이 공포였다. 지금도 그 무리는 경수를 중심으로 원의 모양을 그리며 그저 방학식이 끝나길 기다리며 조용히 닥치고 있었다. 왜냐고? 도경수가 시끄럽다고 했으니까.
"다음으로 2013학년도 건물배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당을 울려퍼지는 학생인권부장 선생님 속칭 학주의 목소리에 경수의 무리를 포함 전교생의 이목이 집중됐다. 물론 그 시선에 경수도 포함되어있었다. 아무리 도경수라 하더라도 건물배정에는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 건물 중 중앙의 영진관은 이번 학년과 마찬가지로 신입생들이 쓰게 될 것이며 영진관 좌측의 영민관은 2,3학년 문과가 우측의 수만관은 2,3학년 이과가 쓰도록 하겠습니다.
"뭐?????????????"
웅성거리는 학생들의 목소리 사이로 절규에 가까운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내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한 학생들은 익숙하다는 듯 그저 앞을 보고 방학식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박찬열 조용히 해. 네 고막 터트려 버리기 전에."
"미안, 아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너 왜 이과인건데? 아니 왜 너랑 김종인만 이과야? 둘 다 문과 아니였어?"
"맞아 시발. 김종인 설명해봐. 네가 경수 꾀었지? 시발 이건 음모야 말도 안 돼."
"경수가 나한테 같이 이과가자고 한건데?"
"뭐?????????????????????????시발!!!!!!!!!!!!!!!!!!!!!!!!!!"
문이과대전의 서막이 강당 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 보는게 좋을.. 걸요?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 레디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드디어 노트북이 왔답니다!!(박수함성) 디패포와 바람소년은.....제 개인 사정으로 폰의 자료들을 다 날려먹으며 써두었던 걸 날려먹은 이후로 손을 안 대고 있답니다....노트북도 왔으니 이제 써야지요.... 이번 픽은 가볍게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뭐 길게 연재할 거리도 못됩니다 ㅋㅋㅋㅋㅋㅋ 본인의 문이과 사이에서 있었던 웃겼던 에피소드나 보고 싶은 소재 추천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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