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오글거린닼ㅋㅋㅋㅋㅋㅋ
맨날 눈팅만 하고 그랬는데 큰맘먹고 내 연애썰 하나 풀러 왔어
별건 아니고..ㅎㅎ
난 누구든 입학만 하면 공주대접 받는다는 공대다녀ㅋㅋㅋㅋ
근데 공주대접은 무슨...ㅎ 내가 점점 남성화 되어가고 있어.....ㅎ
여중 여고 나온 나로서 공대는 컬쳐쇼크 그 자체였....
자세한 얘기는 생략한다...ㅎ
남자가 많으니까 그간 못한 연애를 하겠거니 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어
하.....
처음엔 그저 재밌었지만 하나둘 군대로 떠나고나니 정말 주변에 남는 사람이 없더라.....ㅁ7ㅁ8
친구들도 하나 둘 떠나고 적적해지는 2학년 2학기즈음이었어
"야야야야ㅑㅇ야야야양"
"?????"
"너 남소받을래?"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린가 했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에 치일정도로 차고 넘치는 남자밭에서 뭘 또 남소씩이나 받나 싶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됐다고 안받는다고 했었는데 그 다음 말에 내가 바로 콜 했어
"그 오빠 유교과래"
그래서 뭐 바로 신속하게 연락처 주고받고 톡하고 만나고 이러다가 이렇게 행쇼하게 됐어ㅋㅋㅋㅋ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줄게
여튼 얼마전에 나랑 오빠랑 둘이서 놀이공원에 간적이 있어
근데 내가 진짜 놀이기구를 못타거든?ㅋㅋㅋㅋㅋㅋ
그걸 오빠도 알아
전에 오빠 친구가 억지로 막 태웠다가 나 진짜 기절 직전까지 갔던 적 있거든
그때 오빠 완전 화나서 친구한테 막 몰아붙이는데 와... 나 오빠가 그렇게 화내는건 처음봤어ㄷㄷ
근데 놀이공원에 왜 갔냐고?
이제 날 따뜻해지고 그러니까 축제나 행사같은 것들을 많이해서 입장권만 끊어가지고 구경하러 들어갔어ㅋㅋㅋㅋ
근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 한거야
떨어지지 않겠다고 초여름 날씨에 둘이 바짝 붙어서 돌아다녔는데
나나 오빠나 더위를 진짜 많이 타서 점점 한계가 오더라.....
그래서 둘이 생각한게 새끼손가락걸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이거 진짜 얼마만에 해보는건지 기억도 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그렇게 새끼손가락만 걸고 막 돌아다니는데 우리가 동물들 구경한다고 다니다가
슬슬 배가 고파서 뭐좀 먹을까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어디서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야
근데 또 오빠가 과 특성상 애기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안된단말이지?
그러다보니 애기에 관련된건 되게 예민해
뭐 막 예민하다는게 신경질적?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해야하나?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
그래서 처음에 난 잘 못들었는데 오빠가 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왜그러냐고 쳐다봤는데
오빠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더라고
"어? 애기네??"
"그러게, 부모님 잃어버렸나?"
말을 함과 동시에 오빠가 그 애기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갔어
나도 뒤따라 쫒아가는데 애기가 너무 서럽게 울고 있는거야
주변에 사람들이 있긴 했는데 몇몇 사람만 기웃기웃 무슨일인가 보고 나머지는 각자 온 일행들과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
일단 오빠가 애기한테 다가가서 눈높이를 맞춰서 앉은 다음에 애기한테 조곤조곤 말을 걸었어
"애기야, 엄마는 어디갔어?"
오빠의 말에 더 설움이 북받쳤는지 애기가 더 막 우는거야ㅠㅠㅠㅠ
그래서 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오빠가 주머니를 막 뒤지더니 뭘 꺼내서 봤는뎈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단거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웬 사탕?ㅋㅋㅋㅋ
사탕을 꺼내서 애기 손에 쥐어주고는 다시 대화를 시도했어
"애기야, 몇살이야? 애기 몇살인지 알아? 형아한테 말 해줄 수 있어?"
조곤조곤 질문을 하니까 애기도 어느정도 진정이 됐는지 울음을 멈추고 오빠를 빤히 보더라구
근데 눈물 콧물 범벅돼서 진짜 너무 안쓰러운거야ㅠㅠ
그래서 일단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가지구 오빠한테 줬더니 오빠가 한장 꺼내서 애기 얼굴을 닦아줬어
근데 애기 너무 귀엽..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이쁜 애기 잃어버린 엄마는 지금 속이 어떨까 싶더라
애기 엄마가 언제 올지 모르는데 마냥 기다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데리고 가자니 엄마가 다시 찾으러 올 것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만 안절부절 못한건지 오빠는 애기랑 그새 친해져서 사탕도 먹여주고 안고 난리가 났어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도 그냥 옆에서 애기한테 장난치고 애기 배고플까봐 가방에 오빠랑 간식으로 먹으려고 싸온 샌드위치 꺼내서 주고
딱 그 주변에 볼만한 꽃이라던가 동물이라던가 구경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어떤 아주머니가 눈물범벅하신채로 막 뛰어오시는거야
그래서 아, 저분이구나 하고 오빠가 안고있던 애기 내려놓으니까 애기가 엄마를 발견했는지 막 뛰어가더라고
그제야 나랑 오빠는 한시름 놔서 다행이라고 막 그러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오셔서 진짜 고맙다고 막 몇번을 그러시는데 우리는 딱히 한것도 없고 그래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고 애기한테 인사해주고
다시 밥먹으러 가려고 가는데 갑자기 뭔가 되게 뿌듯한거야
나는 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달래거나 놀아주거나 하는걸 진짜 못해
근데 내 남자친구는 애기도 이뻐하고 잘 놀아주고 달래주고 하잖아
아무리 애기 좋아하는 남자여도 이러기 쉽지 않구ㅋㅋㅋㅋㅋㅋㅋ (아닌가)
뭔가 되게 뿌듯해서 오빠랑 가는 내내 오빠를 힐끔힐끔 봤다??
그랬더니
"왜, 오빠가 그렇게 좋아?"
하고 내쪽으로 고개 돌리더니 씨익 웃는데..
아... 이 사람이 내 남친?
진짜 난 전생에 지구를 구했나 싶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이미지고 뭐고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헤벌쭉 하고 웃었는데
오빠는 또 뭐가 좋은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입동굴 하면서 양손으로 내 볼을 딱 잡고 막 웃는데
아, 내가 진짜 사랑받는구나 싶어서 진짜 설레고 뿌듯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그날 데이트는 뭔가 더 설레고 진짜 특별했던거 같아!!!!
쓰고나니까 별거 없네...ㅎㅎㅎ
그래도 나 이렇게 연애한다고 자랑하고싶어서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기회되면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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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 진짜 얼마만인지..ㅠㅠㅠㅠ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는데 전에 성공한덕후 썰 쓰다가... 정말 어이없게 마무리지었던..ㅠㅠㅠ 사람입니다...ㅠㅠ 그때 막 슬슬 콘서트 얘기 나오고 쇼케에 막 그런데 엄청난 현타가 와서.. 그따구로 마무리하고 도망치듯 숨었네여ㅠㅠㅠㅠㅠ 혹시 그거 읽어주셨던 분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진짴ㅋㅋㅋㅋㅋㅋ 제가 쓰고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오네요ㅠㅠㅠ 그래서 아 난 진짜 글은 못쓰겠다 하다가 저의 연애 로망들을 써볼까 하고왔어요.. 재미는 없고 여전히 분량 똥망이지만..ㅠㅠㅠ 흡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건 좀 길게길게 오래오래 가도록 노력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