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또왔어ㅋㅋㅋㅋㅋㅋㅋ
나 반가워?? 안반가워??? 반갑다고 해줘...
ㅎㅎ... 음 오늘은 오빠랑 사귀고 얼마 안됐을 때 이야기를 해줄게!!
오빠랑 나는 학교가 달라!
먼 거리는 아니고 버스로 삼십분정도면 닿을 수 있을 법한 거리였어
허나 난 공ㅋ대ㅋ생ㅋ
들어는 보았는가 공대생의 과제ㅎ
평소에 숨만쉬고 과제를 해도 다 할까 말까한 양인데
연애는 연애고 학점은 학점ㅠㅠㅠㅠㅠ
오빠도 맨날 교구니 교재니 만든다고 바쁘고ㅠㅠㅠ
다들 과제많은 과여서 어쩔땐 주말에도 보기 힘들정도였어 진짜..ㅠㅠ
그래서 둘 다 주말만큼은 보자 하는 마음으로 평일엔 연락도 많이 안하고 다들 과제하느라 바빠ㅋㅋㅋㅋ
잠도 줄이고 과제에 시험에 진짜 평일은 학교에 올인하고 대신 주말은 꼭 만나려고 노력하지ㅠㅠ
물론 이틀은 사치ㅎ 우리에게 허락된건 주 1회다!!
물론 지금이야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단단하고 그래서
오히려 서로에게 짐이 안되려고 더 연락하는것에 있어서도 배려하고
우리에겐 주말이 있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인내할 수 있는데
연애 초반엔 진짜 힘들었지ㅠㅠㅠ
내가 연애를 하는건지 뭘 하는건지
연애라 함은 설레고 좀 달달하고 서로 보고싶으면 달려와서 보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연애초기엔 특히나 중간고사 기간까지 겹쳐서 정말 진짜 위에서 말한 주말에도 못보는 사태가 벌어졌어
그때 내가 듣고있던 수업이 정말 헬중에 헬이었거든
그래서 아, 나에게 연애는 사치인가 하는 마음도 들고
학교라도 같으면 정말 하루에 오분 십분 아니, 일분이라도 짬내서 만날 수 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ㅠㅠㅠㅠ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주고 그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는데 괜히 공대에 왔나 싶기도하고
항상 마음이 싱숭생숭 했어
그 날도 여느 날 처럼 수업 끝나자마자 도서관에 가서 밥도 못먹고 나오지 않는 답을 찾으려 머리를 쥐어 짜고 있었어
근데 어디선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거야! 그래서 오 뭐지? 했는데
내 벨소리..^^
나 왜때문에 무음 아님?
ㅎㅎ..
기겁하고 가방들고 나와서 전화를 받으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전화가 끊겼어ㅠㅠㅠ
누가 전화했지? 하고 보니까 오빤거야
그래서 다시 전화했는데
"어, 오빠! 전화했었네?"
-응~ ㅇㅇ야 어디야?
"어디긴ㅠㅠ 도서관이지ㅠㅠㅠㅠ"
-잠깐만 도서관 앞에 나와봐
???
????????????
?????????????????????????????
어안이 벙벙해서 전화를 끊고도 잠깐 멍하게 있다가 진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나갔어
근데 진짜로
"헐!!!!!!!!!!!!!!!!!!!!"
오빠가 서있었어!!!!!
난 곧장 뛰어가서 오빠한테 안겼지
진짜 너무 보고싶어서 미칠것 같았거든
오빠도 내가 안기니까 토닥토닥하는데 진짜 그동안 못봐서 속상했던거 거기에 과제때문에 스트레스 받던거
다 해결되더라 진짜
잠깐 그러고 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가 왜 여기있나 싶은거야 그래서 여긴 어떻게 왔냐고 물어봤어
"오늘 교수님이 일이 있으셔서 휴강났어~ 너 보고 이제 다시 또 학교 가야 돼, 다음 수업하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감동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 보자고 왕복 한시간 거리를 오고 오빠도 과제 할 것 많을 텐데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오빠가 너무 좋은거야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마주보고 있다가 다시 또 안겼거든?
근데 오빠는 또 좋다고 막 작게 웃는데 아... 주여....
진짜 세상에 힐링이라는게 이런걸 보고 힐링이라고 하나 싶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있다가 오빠가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는데 잠깐 고민했어
아.. 먹었다고 해야할까 안먹었다고 해야할까...
근데 이미 그 찰나에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다 읽었는지 밥먹으러 가자며 내손을 잡아끌고 근처 식당으로 데려가더라고ㅋㅋ
도착해서 밥을 먹는데 그간 김밥에 라면에 항상 간단하게 때우다가 모처럼 따뜻한 밥에 찌개가 나오니까 나도 모르게 이성을 놓아버렸네....ㅎ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구분도 못할만큼 밥먹는데 집중하다가 문득 기분이 쎄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오빠가 날 빤히 쳐다보고 있는거야
"ㅇ...왜...왜...?"
나의 질문에도 빤히 날 보다가 내가 너무 민망해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입주면 만지는데
"밥 좀 잘 챙겨먹고 다녀.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그러더니 날 엄청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는거야
아니 순간 내가 진짜 그렇게 불쌍해보이나 싶어서 겁나 쪽팔리고 얼굴까지 빨개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이성을 되찾고 밥을 마저 먹으려고 하는데 솔직히 밥이 입으로 들어가겠어?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지금도 생각하면 얼굴 빨개진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밥 먹으려다가 오빠한테 밥 안먹냐고 물어봤더니 먹고 왔다는거야!!!
"그럼 그냥 간단히 먹던가 카페가지그랬어ㅠㅠㅠ"
"너 너무 살 많이빠졌어 안돼."
ㅇ응..? 오빠 뭐라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하는 말마다 너무 이뻐서 미치겠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또 막 눈으로 하트빔 막 쏘면서 오빠 보니까 오빠가 또 막 웃는데 아....
진짜 다들 왜 연애하는지 알겠더라.. 아.....
혹시 이 글 읽는 너네들 중에 솔로인 사람 있으면 빨리 연애해라 진짜 강추
밥 먹고 오빠가 이제 가야할 시간이 됐어ㅠㅠ 사실 좀 늦어서 택시타고 가야했숨..ㅠㅠㅠㅠ
보내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이나 다들 아쉬워서 일분만.. 십초만... 이러다가 결국...ㅎ
이번 주말에는 꼭 보자고 몇번씩 약속하고 다짐하고 진짜 지금 출발 안하면 정말 큰일날듯한 그때서야 오빠가 갔다ㅠㅠㅠㅠ
가고나서 또 막 아쉬워서 자리도 못뜨고 보이지도 않는 택시 뒷모습 바라보는데
「오빠 뒷통수 뚫리겠다 얼른 가서 과제해! 우리 이번 주말에 봐야지~」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못뜨고 계속 보는거 오빠도 봤나바ㅠㅠㅠㅠㅠ
진짜 그 카톡 보고서야 겨우겨우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ㅠㅠㅠㅠ
도서관 자리 앉기 전까진 괜히 더 아쉽고 마음 싱숭생숭 했는데 진짜 이번 주말엔 오빠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과제를 해서 결국 그 주말엔 오빠를 만났쥐♡
진짜 연애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걸 새삼 느꼈다
그러니까 너네들도 연애를 하라고
미안... 너무 나댔다..ㅎㅎ
안타까운건 그 뒤로 오빠가 학교를 찾아온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ㅎ
그럴수도 없는 상황이고ㅠㅠㅠ
그래서 그런지 저 때 기억이 강렬해서 썰 풀었다ㅋㅋㅋ
다음엔 뭘 쓰면 좋으려나
담에 또 생각나는거 있으면 올게!! 안녕!!!
♡ |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생각보다 텀이 길었네요ㅠㅠㅠ 되게 빨리 빨리 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눈뜨면 씻고 일가서 퇴근하고 씻고 자고ㅠㅠ 이런 생활이라 자기전에 인티 들어와서 쓰다가도 뇌가 잠들어서 그런지 텀이 길어졌네요ㅠㅠㅠㅠ 재미는 없지만 항상 성실하게 연재할게요!!!! 이거 쓰면서 혼자 막 머리속으로 상상하면 진짜 막 몸 비비꼬고 혼자 난리나는데 왜 그걸 손이 못써내는지... 아, 호..혹시 보고싶은 썰 있으면 알려주세요! 능력은 없지만 노력해볼게요..ㅎㅎ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