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2+2=4
w.화양동 탄소
"어, 선생님 아니 선배! 여기예요, 여기."
신입생답게 옷도 미소도 참 나이에 어울리게 챙겨 나온 저 아이.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봤던 터라 어색하지 않았다.
"아이고, 매일 도서관자리 잡는 것도 힘들지 않아?"
"아, 괜찮아요. 그나저나 선배 오늘 교양수업 왜 안 왔어요?"
내 말이 그저 흘러가는 말이 아니었는지 발그레진 볼과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하는 네가 참, 좋다.
"어제 술 먹고 너무 늦게 잤더니 아침 교양 들을 시간도 생각도 못했어.. 아직도 술기운이 남았나봐. 머리 아프네. 우리 오늘은 좀 일찍 공부하고 술 한잔 할래?"
"이봐, 이봐. 김탄소씨, 아니 선배는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왜 그렇게 좋아해요?"
"술을 이기려고 하니깐 네가 술의 매력을 모르지. 술은 이길 게 아니라 내 삶의 일부야. 어린 네가 얼른 깨달아야 할텐데."
술기운 덕분에 평소에 안하던 행동들이 자꾸만 튀어나왔다. 얼른 술에게 빠져들라며 항상 그랬듯 머리 한 번 쓰다듬자 쓰다듬는 손목을 순간 잡더니 해맑은 미소가 둘러싸던 얼굴은 금새 어두워졌다.
"선배..."
"아, 머리 쓰다듬는 거 싫어했던가. 미안,"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왜 전 아직까지 선배한테 후배가 아니라 과외 받던 과거의 학생으로만 봐요?"
"...응?"
이 자식. 2년 전, 과외를 받는 학생으로 처음만나 부모님 욕심으로 억지로 과외받는 아인 줄 알았으나 꽤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 또한 전교권에서 안정적으로 머물던 아이었다. 공부잘하는 학생의 정석이라는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 놀 때 만큼은 누구 안 부럽게 놀던 터라 여자 마음은 쉽게 흔들리게 하는 듯 했다. 덕분에 나 또한, 순간순간 설레고 흔들린 적이 몇 번인지. 이래봐도 2년 누나인데 쉽게 넘어갈 수 없어 최대한 티 안내려고 노력했다.
"선배, 내가 선배에게 뭐예요?"
네가 나에게 뭐라니. 그것보다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내가 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황스럽잖아.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이럴 것 같은 너의 모습이 싫지만, 이미 널 보고 있는 내가 싫다. 널 향한 이 마음이 이 사랑이 언젠가는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도 매 순간 심장 폭팔 수업, 지금 시작합니다.
-- 네? 안녕하세요. 그냥 갑자기 학교물이 쓰고 싶어서 쓰는 데 10분도 안 걸렸어욯ㅎㅎㅎ 정국이의 신혼여행은 2편으로 찾아올 예정이에요, 얼른 쓰고 싶은데 기대에 더욱 부흥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어요. (일주일 안에 온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합니다.) 사담으로:) 조금만 더 쓸게요... 글 종류에 상관없이 글 쓰는 순간들이 생각만해도 심장이 빨리 뛰고 설렙니다. 그 글이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는 것은 이미 제 심장으로 감당하기 힘들구요. 이 곳은 천재 사극 작가님들이 너무 많으셔서 조금 두려워요. 저도 사극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가 올려도 될까, 자기 전, 글 쓰기 전, 꼭 한 번 생각하는 요즘 고민 거리인데요. 그냥 올리려구요. 길고 긴 고민 끝에 내 글은 누구와 비교할 수 없다고 결정내렸어요. 누군가는 재미없고 별로인 글일 수 있으나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부족하지만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거든요. 잘 부탁한다는 말 하지 않을게요. 독자님들의 선택 존중해요. 주시는 응원과 관심은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강요하지 않을게요. 화양동탄소, 이 이름 참 예쁘지 않나요. 뭔가, 정착되어있고 안정적이게 느껴져서요. 오늘 말이 길어졌네요, 곧 다시 찾아올게요. 오늘도 해피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