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모란 ** " 도경수 봐? " " ... " " 맞지? " " ..시끄러 " 백현이 눈을 한번 흘기고는 세훈이 잡고있던 가디건을 툭툭 털었다. 덩달아 세훈의 손도 가차없이 내팽개 쳐졌다. 세훈은 얼얼한 손등을 감싸쥐고 어이없다는듯 헛웃음을 지었다. 허..뭐야. 괜스레 입을 주욱 내밀며 툴툴거리는 세훈은 안중에도 없는듯, 백현은 또다시 경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왼손으로 턱까지 괴고 티비 보듯 감상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백현은 단정하게 다듬어진 머리카락부터 찬찬히 훑어 보았다. 자른지 얼마 안 된 듯한 머리끝으로 이어진 하얀 목덜미. 흠집 하나 없는 살결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지배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백현의 목울대가 작게 울렁였다. 교복 카라는 매일 빠는지 누렇게 묻은 때 없이 희고 깨끗했다. 경수의 성격이 꼼꼼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더 이상 백현의 시선을 끌 만한 것은 없어보였다. " 어..? " 농밀한 탐색을 마치고 눈을 떼려는 백현의 눈길을 붙잡는 무언가가 보였다. 백현의 시선을 용케도 피해갈 뻔한 그것은 카라 사이에 숨어 있었다. 멍 같기도 하고 붉은 반점 같기도 한 자국은 어제까지만 해도 백현의 눈에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백현이 저도 모르게 놀란듯 행동하자, 지루함에 하품하던 세훈이 제 입을 두드리다 말고 왜그러냐고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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