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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다들 그런 노래 있지 않아?


아 이노래 정말 내 얘기 같다. 싶고


들으면 괜히 울컥하고 막 웃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노래.



내 노래 들어볼래?






PLAYLIST

01.열애중










각자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책으로 엮는다면 카테고리가 몇개쯤 있을까


누군가는 아주 적은 장수로 큰제목을 바꿀것이고


누군가는 책이 아직 없을수도 있을거야.



내 책은 어떨까.


아마 큰 제목은 하나뿐이고 내용은 너무 길어서 읽다 지치는 그런 책이었겠지


그래서 너도 지쳐서 날 떠나갔나보다.


그렇지 석진아? 아니 석진오빠.




우리를 기억이나 할까 넌?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네가 남준이 친구 탄소야? 쟤랑 왜 친구해 너처럼 예쁜애가?"



너와 난

친구의 오빠

그리고 동생의 친구

그리고 학교 선후배로 처음 만났었어.


넌 기억 못하겠지만 나는 아직도 기억해.
너는 그날 단정하게 교복을 입었고 갈색 머리를 하고있었고

나보다 한참 큰 키를 가졌었고 내 머리에 손을 올렸었어.



갓 고등학교에 올라간 나와 아직 열아홉이면서 어른행세를 하던 너.


그런 네가 왜 그렇게 어른같고 멋졌는지.


난 3월의 그 날 첫사랑에 풍덩 빠졌었어.


그래서 네가 뭘하던 다 멋져보이더라.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으에에에에"





가끔은 이상한 표정으로 네 동생을 골려먹던 그 모습까지 다.







-



그리고 우리가 좀 가까워진건 내가 너를 따라간 교회 여름수련회날 밤이었어.


밤새워 게임을 하며 놀던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걸려 벌칙을 받아야 할때.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야 저 쪼그만거 어디 때릴곳이 있다고, 내가 대신 맞을게."





그렇게 말하며 눈을 찡긋 윙크하던 네 모습이 아직도 눈에 너무 선해.


 벌써 8년이나 된 이야기인데.



그렇게 나 대신 등뼈가 빠지도록 벌칙을 받은 너에게 미안해 동동거리던 나한테 너 웃으면서 뭐라고 했는지 기억해?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그렇게 미안하면 오빠 영화 보여줘! 그걸로 퉁쳐준다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며 내 반응을 기다리던 너에게 난 새빨개진 얼굴로 끄덕일수밖에 없었어.


왜냐면 난 널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남들한테 하는 장난스러운 말투도 너한텐 못꺼내고 그냥 끄덕이기만 했어



그게 너무 좋아해서라는거 오빠 넌 알고 있었어?






그렇게 수련회가 끝나고 우린 정말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좀비나오는 영화를 고른 너에 무서운것도 못보던 난데


너랑 영화 못볼까봐 그냥 그거 보자고 했었다.


영화 끝나고 엄청 울긴 했지. 무서워서.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울지마 탄소야... 내가 미안해..."





서툴게 달래던 네가 참 미우면서도 좋았었는데.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너도 좀비 무서워하면서 왜 그 영화 보자고 했어?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우리탄소 운거 미안하니까 밥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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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험 끝났으니까 나랑 밥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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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 날씨가 좋으니까 나랑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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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유 없는데 그래도 나랑 놀러가자!"





"오늘은 꽃 구경 가자! 나 친구 없어서 너가 같이 가줘야해!"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탄소 여름수련회 가? 그럼 나도 스텝으로 가야겠다!"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가을 하늘도 예쁜데 억새 축제 갈래?"





"겨울와서 더 춥기전에 밥먹자!"




너는 그 이후로 겨울이 되고 네가 성인이 되고 또 다시 겨울이 찾아올때까지 별의 별 핑계를 대며 날 불러냈었어.


널 좋아하던 난 다른 약속이 있어도 널 만나러 갔었고


우린 그해 꽤 많이 가까워졌었지만 둘 중 누구도 고백하지 않았었어.



너는 성인이 되어 나에게 고백하는게 이상해 보일까봐


나는 성인이 된 네가 나에게 쉽게 질릴까봐 두려워서.



참 바보같았다 우리 그렇지?







-



그러다 나 열여덟 오빤 스물일때 첫눈오는날,


집도 가까웠던 우린 눈이라며 방방 뛰며 만났어.


둘이 같이 눈 맞는건 두번의 겨울이 지나도록 처음이었어 기억해?


정말 우리의 첫눈이었어 그날은.




흰 눈


 한발짝 한발짝 새겨지는 두사람의 발걸음


머리와 어깨에 눈이 자박히 쌓인 내 옆의 너.




"나 오빠 좋아해."





무슨 용기였는지 그날 너한테 고백했었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나 멋없었어.


학교 다녀온 직후라 교복에 떡볶이 코트

그리고 칭칭 두른 목도리와 빨개진 귀와 코까지


정말 이제 막 어른의 세상에 들어간 너한테 여자로 보이기 힘들 요소만 다 가지고 있었는데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나도 좋아해."





넌 날 받아줬었어.


어리고 마냥 애같아서 여자로 보이기 힘들었을텐데


넌 그냥 날 꼭 안아줬었다.


그날 너도 나처럼 귀가 참 빨갰었는데.


난 그날도 울었었어. 너무 행복해서.


넌 여전히 서툴게 울지 말라며 날 달래줬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장갑낀 손을 꼭 잡고 갔었어.


대신 남들에겐 내가 어른이 될때까지 비밀로 하자고 하면서.



그렇게 열 일곱 봄에 시작한 내 첫사랑은

열여덟살 겨울 너와 연인이 되며 더 깊어졌어.



너는 성인이면서 내 걱정 안시키겠다며 친구들도 덜 만나고


학교에서 틈틈히 사진을 찍어 나한테 보내기도 했어.


그러다 학교에서 키득이며 너와 연락하다 남준이한테 들켰었지.


남준이는 경악을 하며 나를 설득했었어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야.. 우리 형보다 좋은사람 진짜 많아.. 차라리 날 만나라 쟨 에바잖아!"




그때 내가 뭐라고 했게?




"우라 오빠 욕하지 마라. 내꺼다."




오글오글 거리지?

근데 저땐 너무 뿌듯했었어.


나중에 남준이가 날 좋아했다는걸 알았을땐 좀 미안했었지만,


그래도 난 네가 더 소중했었어.





-


그리고 내가 고삼이 되었을때에도 우린 별로 변한게 없었어.


나는 공부에 전념해야하는 고삼이 아니었기도 했고


너도 나와 만난지 얼마 안돼 군대에 가게 됐잖아.

네가 군대에 가서였을까 우린 더 애틋했었어.


가끔 면회도 가고 남들처럼 사랑스러운 편지도 주고받는 그런 연인이었는데.


그리고 난 운도 좋게 수시에 덜컥 합격을 했었고


그때부턴 정말 너를 위해 이것저것 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했었어.


너 그때 나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쁘다고 삐진적도 있었는데.


사실 그 아르바이트 너 휴가나올때 같이 여행가고싶어서 한거였어.


근데 너랑 대판 싸우고 여행이고 뭐고 때려쳐! 했지만.





그래.

 우리가 처음으로 크게 싸운날이었어.


대학에 들어가기 직전 1월 말쯤 이었어.


 내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였으니까


작은 오해가 빚어낸 멀어짐이었지.


네가 갑작스레 휴가를 받아 내가 일하는 카페에 들어올때


하필 나와 남자 알바생이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하며 장난치고 있었으니까.


내가 너에게 소홀해졌다고 평소에 느끼던 너는 그걸 보고 바로 나가버렸어.


달려가 붙잡고 싶었지만,


일하는 중이어서 바로 가지도 못하고 또 난 발만 동동 굴러야 했지.


일하는 시간이 끝나자 마자 바로 너를 찾아 이리 저리 헤매고 또 헤맸어.


너희집, 네 가장 친한 친구 집, 네가 자주가던 노래방, 좋아한다던 카페


여기 저기 싸돌아 다니다 결국 널 찾은건 우리집 근처 내가 좋아하던 작은 술집이었어.





"오빠..."




"...가. 오늘은 내가 너무 못나서 보여주기 싫다."





"얘기 좀 해. 무슨오해를 하는건지 알아야할거 아냐."





"제발...탄소야 가라.."





"오빠 왜그러는데. 나도 이유를 알아야지 내가 고치던 변명을 하던 할거아냐."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그래도 넌 아무말 없이 술잔만 채우고 들이켰어.


내가 그 자리에 한참을 서있다가 지쳐서 갈때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그렇게 우린 그 휴가기간동안 얼굴 한번 못봤어.


난 나대로 우리의 믿음에 대해 화가 났었고


넌 너대로 우리의 관계에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넌 다시 부대로 들어갔고 난 머지않아 생일을 맞이했어.





너와 연애한 이후 두번째 생일이었어.


첫 생일처럼 너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게 슬펐었어.


우린 냉전인듯 헤어진듯 서로 연락조차 안했거든.


그 한달 좀 안되는 시간동안 난 참 많이 울었었지.


정말 이렇게 헤어질까봐 겁났거든.


헤어지기엔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겁이 났는데



두살차이도 어른이라고 넌 참 쓰리도록 어른이더라.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탄소야. 생일축하해."




내 생일 전날 술을 먹자는 친구들의 성화에 술을 한가득 머금고 걸어오던 우리집 앞에


거짓말처럼 넌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있었어.


내 생일이 된지 두시간 좀 넘었을때 였었어.





"전화 꺼져있길래... 남준이한테 물어보니까 너 친구들이랑 생일파티 한대서. 기다렸어."




"내가 너무 못나서 너 힘들게 한거같아. 미안해 탄소야."





난 그날 또 네 앞에서 엉엉 울었어.


갑자기 안긴 나에 네가 사온 케이크가 떨어져 엉망이 되던 말던 엉엉 울었었어.


이렇게 보니까 나 울보다 그치? 넌 이런 울보가 뭐가 좋다고 계속 끼고있었을까?


그렇게 너와 두번째 생일을 함께 보냈어. 휴가를 짧게 받은 너는 바로 들어갔지만.






-


그리고 3월. 다시 또 난 신입생이 되었어.


아미대학교 실용음악과 신입생이.


넌 그때도 참 불안해 했었어. 그래서 나 오티빼고 아무것도 안갔잖아.


거기다 입학때부터 씨씨여서 참 어떻게 넌 군대를 갔는데도 학교에서 그렇게 유명했는지 궁금했는데


네가 후배들 시켜서 소문냈다며? 실용음악과 김탄소 남자친구 수학과에 있다고

.
진짜 알았을때 귀여워서 깨물고싶었다니까? 넌 내가 이런거 다 표현 안해서 몰랐을거야.


담담한척 하는거 힘들었다고 나.



그리고 1학년 내내 나와 같은학교 같은과에 온 네 동생 남준이랑 같이 다녔어.


다행히 남준이는 내가 너랑 만난다는걸 알고 바로 마음을 접었다고 해.


대단한 애야 진짜. 난 아직도 널 이렇게 생각하는데.





-


그렇게 1년


난 헌내기 2학년이 되었고 넌 군대에서 나에게 다시 돌아왔어.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처럼 갈색머리와 교복은 아니었지만


넌 짧은 머리를 가져도 여전히 빛나고 멋졌어.


그렇게 우린 본격적으로 cc생활을 시작했지.


 가끔은 내가 같은 2학년이라고 깝죽거리기도 하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고 또 같이 학식을 먹고

같이 축제를 즐기고 같이 방학에는 여행도 다니는 그런 연애.


둘 다 성인이 되어 하는 연애는 내가 더 널 사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어.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탄소야 사랑해."



매일같이 하는 사랑고백도 난 단 한번도 질리지 않았어.


하루하루 더 위험하고 지독할정도로 달콤해서 눈 앞이 아른해질 정도였어.


나도 사랑하노라 말을 뱉을때면 내 입까지 너무 달아져서 혀로 입술을 훑는 버릇까지 생겼을정도니까.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탄소야 사랑해~"




"오빠 내일 시험이라니까? 빨리 공부해!"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치이.. 변했네 김탄소.."





도서관에서 작게 속삭이며 키득일때는 공부에 집중이 안될정도로 행복했어.


그래서 A뿐이던 내 성적표에 그 수업만 c받았잖아 나. 오빠가 책임져


같이 듣는 수업 교재의 귀퉁이에 서로의 자췻방에 닮아가는 옷장에 같은 신발이 쌓이는 신발장에


너로 새겨지는게 마냥 행복했어. 주변에 cc를 찬양하고 다닐정도 였다니까?





그렇게 우리는 3학년이 되었어.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 분명 처음엔 1학년이랑 3학년 다르게 말할수밖에 없던 우리가


이젠 우리로 묶어서 하나로 말할수 있어졌으니까.



3학년이 되고부턴 나에비해 오빠가 많이 바빠졌어.


 하긴 난 취업을 하는 과는 아니어서 오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바빴던거 같아.




근데 오빤 참 많이 바빴어.

그래서 가끔은 나 혼자 학식을 먹고 나 혼자 도서관을 가기도 했지.


그럴때마다 오빠가 참 보고싶어서 징징거리면 오빠는 나에게 미안하다며 짧게 입맞추고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였어.





-


근데 언제부터였지 3학년 2학기쯤부터였나?


오빤 그냥 바쁘다며 쌩 날 지나쳐갈때도 있었어.


그럴땐 정말 속상해서 너한테 막 짜증을 부리기도 했어.


근데  그때 난 이해를 못하는게 아니었어.


그냥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나도 보고싶다는 투정같은 말 한마디가 필요했거든.




근데 속으로만 담는 나때문이었을까.

오빤 점점 더 바빠졌어. 나 말고 오빠 친구들과 학식을 먹는 때가 더 많아졌고.


취업 스터디 친구들과 술을 먹는 때가 늘었어.


 나랑 연애하는 시간동안 술 잘 안먹었으면서.




오빠가 변하기 시작한거였어.




난 아닐거야라며 바보같이 기다리기만 했었고


오빤 그걸 당연한 일이고 이해해줘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오빠, 이해는 생각보다 많은 아픔을 동반해.


난 오빠가 바빠질수록 많이 아팠어.


5년만에 맞는 외로움이 참 많이 아프더라.


그래도 버텼어 가끔 해주던 오빠의 사랑한다는 말이 참 좋아서.


 행복해서


이사람이 아직 날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버텼어.


 괜찮은게 아니라 버틴거였어.







-


그렇게 3학년이 그리고 4학년 반의 반이 지났어.


봄과 여름 그 사이였어 그날은.


그날은 우리가 같이 듣는 수업이 있던 날이야.


그날 나 참 많이 아팠었다?


집에서 휴대폰 조차 만질수 없어서 혼자 앓고있었을때


같은 수업을 듣는 오빠가 수업에 없는 날 찾아와주길 바랬어.


그렇게 그 작은 자취방안에서 하염없이 오빠만 기다리고있었어.




'조금만 있으면 오빠가 올거야. 날 사랑한다고 했으니까.'



날 위로하면서.





정신을 차렸을땐 우리집의 분홍빛 벽지가 아닌 흰천장이 보였어.


병원이었지.



그리고 내 옆엔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너 바보냐? 119부를줄도 몰라? 너 고열로 죽을뻔했어 알아?"





네가 아닌 김남준이 앉아있었어.


그때 바보같이 내가 김남준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오빠는..?"



오빠 널 찾았어.

근데 오빠 그때 어디있었어?


내가 하루종일 죽어가느라 연락이 안된다는걸


전공수업을 같이 듣던 김남준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오빤 그때 뭐했니.



나 퇴원하고 집에 도착해서 본 휴대폰엔 오빠 부재중전화 두통이랑 톡 몇개가 다더라.



'수업 왜 안와?'



'무슨일 있어?'



'전화 안받네. 나 오늘 동아리 회식이라 연락 잘 안될거같아.'




그리고 한참 뒤




'남준이한테 들었어...미안해.'





그날도 나 참 많이 울었어 전과는 다르게 그날은 달래주는 넌 없었어.


뼈가 시리도록 사무치게 외롭다는게 무슨뜻인지 그날 알았어.



그리고 그날 인정했어



네가 참 많이 변했다는걸.



그래도 너 그날 많이 미안했는지 한동안은 전처럼 나한테 잘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난 바보같이 네가 돌아온줄 알았지. 물론 가끔은 미웠지만.








-


그렇게 오빠는 4학년 2학기가 되었고


조기졸업을 하는 난 학교생활이 끝났어.


난 원래 하던대로 곡을 쓰며 한 회사의 전속 작곡가가 되었고


오빠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노력했어.


그땐 나름 우리 조용하게 잘 지냈었다. 전처럼 요란하게 사랑을 속삭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용하게 잘 지냈었어.


근데 이제와서보니 폭풍전야였나봐.


겨울의 찬기가 살결에 느껴질때쯤이었어.


오랜만에 우리 회사 근처 카페에서 만나자는 너에 신이나 약속장소로 향했었어.


근데 그때 내가 들은말은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 탄소야."



"응?"




"우리..그만하자."







네가 이별을 고했어.


우리가 끝났음을 그 마침표를 찍었어.


서로 다른 삶이 너무 지친대.


난 돈을벌고 자기는 공부를 하는 그 삶의 괴리가 힘들대.


내가 사랑하는 네가 힘들대.





네가 떠나고 나서도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었어


우리가 끝난게 맞는지 실감이 안났어.


당장이라도 널 붙잡았어야했는데


힘들다는 네 말에 손조차 뻗지 못했어.


그자리에서 그냥 눈물만 쏟아냈던거같아.


우리의 지난 시간이 너무 길었어서.


앞으로 널 잊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가늠조차 안되더라.





후에 널 붙잡으려 연 메신저에는 항상 나와 같이 찍은 네 프로필 사진이


배경에있던 내가 사라진 그 모습이


우리가 정말 끝났다는걸. 네가 날 정리하고있다는걸 보여줬어.


난 아직도 널 사랑하고있었는데. 넌 날 잊고있었어.


그렇게 1년을 널 잊는데에만 썼어. 가끔은 다른 남자도 만나려 해보고


홀로 여행도 다녀보고 별짓 다 해봤어 정말.







근데 오빠.


난 아직도 오빠를 사랑하나봐.


노래하나에 이렇게 울고있는걸 보면


내가 널 참 많이


사랑했나봐.



[방탄소년단/김석진] PLAYLIST_01. 열애중 | 인스티즈

아직 기다리고있어.


언제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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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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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 진짜 너무 아련해요 석진이가 여주한테 느끼는 그 벽도 어떤건지 그냥 상황자체가 너무나도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서 슬프네요 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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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노력-박원 / 기다리지말아요-박원&수지 / it's you-헨리 /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박원 / 좋은걸 뭐 어떡해 -데이식스 / 좋아합니다 - 데이식스 /고백하는거야 - 위너 아ㅠㅠ 쓰다보니까 너무 많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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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플리
헉 아련함이 전해졌다니 제 글은 성공인가 봅니다 : ) 많은 추천곡까지..! 열심히 써볼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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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혹시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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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석진이 글만 찾던 저에게 이런 글이 ㅠㅠㅠ 너무 감격적입니다 ㅜㅜ 혹시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가능하면 [●달걀말이●] 신청하고 갑니당! 거기다 신알신도 하고 갑니당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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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0.153
이런 글 너무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추천곡은 데이식스-버릇이 됐어 신청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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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7.25
헐 대박... ㅜㅜㅜㅜ 마음아파요...ㅜㅜㅜㅜㅜ아 진짜루 대박이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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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 처음에는 소재 좋다 담담히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왠 찌통이래요ㅠㅠㅠ 중간부터 헤어졌구나 딱 인식한 후로 넘 슬펐어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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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ㅠㅠㅠ 인기글에 있어서 봤는데 석진이가 글 잡에 별로 없어서 호다닥 들어왔는데 넘 아련한거 아닙니까 작가님 따흐흑 재밌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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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연플리 같은 글에 달려왔는데 너무 짠내나요ㅠㅠㅠ 엉어유ㅠ 너무 슬프자나오ㅠㅠㅠㅠ 정말 엉엉ㅠㅠㅠ 근데 석진이도 그말하면서 마음 아팠겠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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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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