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되고 싶은 일곱명의 청춘남자들이 바로 이 게이촌에 모였다. 게이촌의 대문 안으로 들어서는 남자 1호. 그는 겉보기에는 작고 아담한 키에 귀여워 보이는 외모가 있지만 성격은 남다르다. 들어서는 발동작부터가 남다른 남자 1호가 끌고오던 캐리어가 엎어지자 그가 화를 내기 시작한다.
"내가 이래서 이거 안가져오려고 했는데"
화를 내며 캐리어를 끌고 가려는 그의 뒤로 막 도착한 남자 2호가 보인다. 1호와는 대조되는 큰 키와 매서워보이는 얼굴이 그의 큰 특징이다. 2호와 1호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동시에 둘은 다시 각자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게이촌으로 들어선 것은 1호보다 2호가 앞섰다.
"...안녕하세요"
"아, 예.. 뭐.."
떨떠름한 둘의 인사가 끝나자 쭈뼛쭈뼛 남자 3호가 들어선다. 햇볕이 쨍쨍한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3호는 청 와이셔츠를 단추까지 꽉 잠그는 패션을 고집했다. 1호와 2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3호에게로 쏠렸다.
"아, 안녕하세요"
3호의 인사에 1호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리고 곧 2호도 고개를 꾸벅 숙였고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못한 듯 3호의 얼굴에 당황한 모습이 보인다.
***
Q. 처음 게이촌으로 들어섰을 때 남자 1호랑 2호가 있었잖아요. 그 분들 분위기가 어때보였나요?
A. ...새끼원숭이랑 사막여우요.
***
어색하게 대청마루에 앉아있는 남자들 앞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등장하는 남자 4호. 큰 눈과 길쭉한 턱을 가진 그의 별명은 오이다. 활기차게 인사하는 4호를 보고 2호가 짧게 비웃었다. 그 웃음을 놓치지 않은 4호는 뭐가 우습냐며 웃는 얼굴로 2호를 봤고 자연스럽게 1호와 3호의 시선도 2호에게 옮겨갔다
"오이 닮았네요."
***
Q. 2호가 그런말 했을 때 표정이 많이 굳어지시던데..
A. ..알면 묻지 마시죠?
***
2호와 4호 사이에 좋지 않은 기류가 보인다. 1호는 그저 하늘만 멍하니 쳐다볼 뿐이고 가운데 낀 3호 혼자 끙끙 거리며 앓고 있다. 그런 3호의 귀에 5호와 6호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나보다. 벌떡 일어선 3호를 보고 세 남자의 시선도 대문으로 향했고 오똑한 코를 가진 남자 5호와 제법 훈훈한 외모를 가진 6호가 들어온다. 6호는 들어오는 순간에도 얼굴 각도에 힘을 주고 들어온다.
***
Q. 5호가 목에 힘을 주며 들어왔는데, 2호가 봤을 때 어땠나요?
A. 그거 얼짱각도 아니에요? 그러고보니 그 사람 옛날에 얼짱카페니 뭐니 하는데서 본거 같은데
Q. 그건 어떻게 알았어요?
A. ....
***
6호까지 왔건만 7호가 오질 않는다. 날씨는 더욱 더워만 가고 2호의 표정도 좋지만은 못하다. 짜증을 내려는 듯이 그의 입술이 움직이려는 순간 7호가 대문을 쾅 열며 등장했다.
"안녕들하세요!"
참고로 남자 7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명랑상을 받았다고 한다. 큰 키와 낮은 목소리로 남자들을 당황시킨 그는 애석하게도 일곱 남자중 막내이다.
***
Q. 7호분이 막내라고 했잖아요? 왜 놀라셨어요? 3호님.
A. 아, 그게.. 그러니까.. 그냥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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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보고 연재할지 안할지 결정.. 뭔가 밋밋한 느낌.. 나레이션 느낌으로 쓰려니까 길이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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