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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민석루한백현경수] 커피 프린스 2호점 00-1 | 인스티즈












커피 프린스 2호점 00










벌써 한 달 째. 


밑바닥을 치고 있는 매출표를 보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사장님을 보면서 나는 가게가 문을 닫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그야말로 한숨이 절로 나는 요즘이다. 


대학교 1학년 때였나, 

자취방 앞에 정말 아담한 크기의 카페가 오픈했었다. 



호기심에 들어가 본 그 카페 안에서 맡은 그 때의 그 커피 향은.

조그만 가게를 가득 메운 그 향은 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때부터 바리스타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노력만 한다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부모님의 반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지만, 

그 누구도 내 의지를 꺾을 수 없었고, 

결국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바리스타 라는 꼬리표를 걸고,

이력서를 제출했을 때의 그 기분이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달까. 









그러나, 그 행복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나름대로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프라이드가 있었던 나는,

프랜차이즈 카페들 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더 선호했고

이력서도 전부 그 쪽으로 넣었었다. 


하지만, 특별한 어떤 것이 준비되어있지 않은 개인카페들은

우후죽순처럼 불어나는 프랜차이즈 들을 이겨내기에 역부족이었고,


나는 2년 남짓만에 직장을 4번이나 옮겨야했다. 








그렇게 지금 있는 카페가 나의 다섯번째 직장이었고,
이제 나는 곧 여섯번째 직장을 구하러 다녀야 할 것이다. 











"징어씨, 나 먼저 들어가볼게요~"


"아, 네! 사장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징어씨도요. 아..참.... 저... 징어씨....."








젠장, 나 짤리는 구나.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빗나가는 적이 없다.











"아..저 사장님이 무슨 말 하시려고 하시는지 알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한테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요! ^^ "


"징어씨....정말 미안해요.. 내가 징어씨 정말 맘에 들어서.. 어떻게든 붙잡고 싶었는데.. 바리스타를 쓸 여력이 안되네. 진짜 미안해요."


"알아요, 알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사장님! 안 그래도 요새 몸이 좀 안 좋아서 쉬고 싶었는데, 새 직장 알아보면서 겸사겸사 쉬면 되죠 뭐. ^^ "






쉬고 싶기는 무슨.

요새 손님이 하도 없어서 맨날 앉아만 있었더니 
커피 만들고 싶어 죽겠구만.





"어휴, 징어씨는 말도 참 예쁘게 해 어쩜. 더 미안하게."


"저 정말 괜찮다니까요, 사장님~ 너무 미안해하지 마시고 얼른 들어가보세요~^^ "


"아..응응. 그래요~ 징어씨 정말 고생많았어요 그 동안! " 















사장님이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시며 가게 문을 나가시자마자
카운터 뒤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래도 지나쳐온 다른 카페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머물렀던 카페인지라, 
정이 많이 들었었나보다. 






마감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한 시간. 

한 시간 동안 이 공간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날 위한 라떼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직접 원두도 갈고, 
거품도 직접 내서 라떼를 만들고 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서오세요."

"아직 영업하나요?"

"네네네. 하죠~ 어떤 걸로 준비해드릴까요?"

"음... 바리스타님께서 제일 자신있는 걸로 한 잔만 부탁드려요."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라떼에 집중하고 있다가,
'바 리 스 타 님' 이라는 이 다섯 글자에 반응하는 나였다.





어느 직업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막상 그 직업을 가지게 되면, 
그 전에 가지고 있었던 환상은 어느 정도 깨지기 마련이다. 

나 또한, 바리스타가 내가 이전에 꿈꿔왔던 환상속의 직업과는 다르다는 걸 깨달은 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나를 바리스타라고 불러줄 때는. 정말 존.나. 좋다. 
게다가 '님' 까지 붙인 '바리스타님' 이라니.


이런 섹시한 뇌 구조를 가진 남자는 누구? ♥
하면서 고개를 드는데, 













[EXO/민석루한백현경수] 커피 프린스 2호점 00-1 | 인스티즈


해 보이는 눈매의 한 남자가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진한 눈썹에 훤하게 드러낸 이마, 동그란 눈, 웃을 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하마터면, 멍하게 그 남자 얼굴만 쳐다보고 있을 뻔 했다. 





잘생긴 남자는 뇌구조도 남다르구나. 
생각하면서 다시 라떼 아트에 몰두했다. 








맛있게 잘 내려진 에스프레소 위에 거품을 올리기 전, 
어떤 모양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방금 전에 본, 내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눈매가 떠울랐다. 











그래, 고양이.
쌍커풀이 없이 크고 동그란 눈이 고양이를 연상시켰다. 












[EXO/민석루한백현경수] 커피 프린스 2호점 00-1 | 인스티즈


그렇게 고양이 모양으로 예쁘게 거품을 올리고는, 
두 잔 다 높게 들어올려 그 남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어때요. 귀엽죠! 한 잔은 제꺼고, 한 잔은 손님꺼에요."


"아.... 진짜 너무 귀여운데요?"








내가 만든 라떼 아트를 살짝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베시시 웃는 그 남자를 따라
나도 베시시 웃었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웃음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원래 시간이 오래걸려서 잘 안 해드리는데, 손님은 아마도 제 마지막 손님이 될 거 같아서 해드리는 거에요~"


손에 들고 있던 두 잔 중 한 잔을 떼서 그 남자 쪽으로 내미는데, 
내 쪽은 보지도 않고 내가 들고 있던 잔에만 시선이 꽂힌 남자가
내가 잔을 떼는 걸 보고 '아..헤어졌다.' 하며 아쉬워하는 것이다. 






"저.. 손님?"

"아..아.. 죄송해요. 라떼 아트가 너무 귀여워서. 아, 그나저나 제가 마지막 손님이라구요? 여기 그만 두시는 거에요?"



머슥한 표정으로 내가 건낸 잔을 받아든 남자는 
계속 라떼 아트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내게 물어왔다. 

살짝 기분이 언짢아진 나는 살짝 툴툴대는 어조로 대답했다. 










"네. 뭐 그렇게 됐네요."


"아,음.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요새 라떼 아트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바리스타님이 너무 귀엽게 잘 만드셔서요."




바.리.스.타.님. 
이 다섯글자에 또 광대가 승천해버린 나다. 



지나간 유행어긴 하지만 O형이 단무지라던데.
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랄맞아서.

그게 진짜 딱 나다. 

뭐, 갑자기 이게 왜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이미 언짢았던 기분은 사라진지 오래였다고.












"..헤헤. 제가 쫌? 잘하죠? 농담이고, 라떼 아트 만드는 게 가장 재밌더라구요.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그러게요. 진짜 너무 귀엽다. 이렇게 실력있는 바리스타님인데 왜 그만 두시는거에요?"


"아..음.. 카페에 사정이 좀 있어서요... 여길 그만둬도 저는 계속 바리스타 일 할 생각이에요~^^"


"아..그렇구나. 혹시 뭐 옮기실 카페는 알아 보신거에요?.. 아.. 초면에 너무 실례인 질문인가."


"음.. 아뇨. 괜찮아요~ 아직 구하진 못했고, 쉬면서 천천히 알아보려구요."


"아.. 음.. 그렇구나. 꼭 더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랄게요^^"


"아, 네. 감사합니다~"













대화를 마친 남자가 이제 가보려는 듯 지갑을 꺼내려고 했다. 


"아.. 손님. 저 이건 제가 서비스 해드린 걸로 할게요. 어짜피 제가 마시려고 만든거라. "




이 카페에서의 마지막 손님이기도 했고,
내가 마시려고 만든 라떼니까.

무엇보다 나를 바리스타로서 인정해준 사람에게 돈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 








"아..그럼 제가 너무 죄송한데,"

"에이,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오늘 제 얘기도 들어주시고, 제가 더 감사하죠."

"아. 네.. 그럼..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머슥한 표정으로 뒷 목을 만지작 거리며 돌아서던 남자가,
다시 뒤를 돌아 내 쪽으로 걸어왔다. 












"뭐 두고 가신 거라도 있으세요, 손님?"


"아.. 그건 아니고. 이거요."













내 쪽을 향해 무언가를 내밀기에
받아서 확인해보니 
작고 심플한 명함이었다. 











커피프린스 2호점
'사장 : 김민석'
010-1234-5678













"내 명함이에요."


한동안 멍하니 그 명함만 쳐다보고 있자
그 남자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네..."

"그 쪽. 우리 카페에서 일해볼 생각 없어요?"

"네..?"

"아니아니, 생각없어도 해요. 일. 우리 카페에서."

"..."

"연락. 기다릴게요."











한 손에는 명함을 들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보더니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처럼 예쁘게 씩, 웃던 그 남자는 그대로 가게 문을 나섰고,



나는 한동안 멍하게 서있다가 
설거지를 하려고 그 남자가 마셨던 잔을 가져왔다. 












잔부터 먼저 씻으려고 컵받침 위에 있던 잔을 드는 데, 
컵받침 밑에 쪽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Welcome to Coffee Prince' 





 
 
 
 
 
 
 
 
 
 
 
 
 
안녕하세요 love me 입니다 :)
 
오늘은 일단 민석이만, 등장!!!!!!!!!!!
 
아직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더 재밌어질 예정이에요 정말정말,
 
이제 앞으로 커피 프린스 2호점의 훈훈한 바리스타 들이 마구마구 등장할테니까요*_*
설렐 준비 되셨나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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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고갑니다... 기대되네요!
10년 전
독자2
헐 ㅠㅠㅠㅠㅠㅠㅠㅠ 밍쏘쿠 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레쟈나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신알신햇어요! 완전기대된다 진짜
10년 전
독자4
오오오!!!!! 커프때의 설렘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부니에여ㅜㅜㅜㅜ 신알신 하고가요!!!
앞으로 기대할게여^.-***

10년 전
독자5
오오오!!!!! 커프때의 설렘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부니에여ㅜㅜㅜㅜ 신알신 하고가요!!!
앞으로 기대할게여^.-***

10년 전
독자6
헐재밌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이노래도오랜만에들어서 뭔가설레고ㅋㅋㅋㅋㅋㅋ기
10년 전
독자7
이런작품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규ㅠㅠㅠ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할게옇ㅎ
10년 전
독자9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10
ㅠㅠㅠ민소쿠ㅠㅠㅠㅜㅠ먼가 설레이는 일이시작될꺼같아요!
10년 전
독자11
오오오대박 재밌을것같아요!!
10년 전
독자12
신알신!!
10년 전
독자13
헐이거처음봤는데ㅠㅠㅠㅠㅠㅠ정주행달립니다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4
헐 스에상에....신알신하고가염
10년 전
독자15
와ㅜㅠㅠㅠㅠㅠ이거 대박의 조짐이ㅠㅠㅠㅠㅠ신알신합니다♥♥♥
10년 전
독자16
오오 드라마를 정말재밌게 봐서 들어왔는데 재미쓸거같아요!
10년 전
독자17
신알신이용!!
9년 전
독자18
민석아......민석이는.....love.........웅ᆞ으ㅏ오왕 완전 재밌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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