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TTLE SERVANR.12
W.christmas rose
세훈×준면
ㅅ
"아시발 존나좆같아서진짜." 준면은말없이 술만들이키는 세나를입을떡벌리고서 바라보았다.참대단한 여자가아닐수가없다.그것은세나의앞에쌓인 맥주캔들을보고도 충분히납득이가는 상태였다.저렇게마시면 탈날텐데....이미 대학동아리술자리와 민석과의술자리 짬빱을먹고먹어 그런것에대해선 빠삭히알아버린 준면이였다.그녀의옆에서 그녀의유모가되는 부장이안절부절하며 안주거리를 내왔지만,그에아랑곳하지않고 세나는말한마디없이 남은맥주를원샷하는 괴력을뽐냈다.그러면서도 눈에서는 사람열댓명은 죽일수도있을듯한 강한살기를뿜어내었다. "....졸라쓰다...왜이렇게 술이쓴거냐...야,원래 사람들은 슬플때나울적할때나 화나고열받을때 술먹으면달다며.씨발 이렇게말한새끼들 싸그리잡아서 고소해버릴거야,내가못할줄알고?" "누나....안주좀먹으면서...." "씨발!!!! 다!!! 싸그리잡아서 쳐넣을거라고!! 알아들어??!" "아가씨,일단진정하시고 이술좀....." "유모도 내가우습지??응?" 지금의이난장판은 정확히지금으로부터 한시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세나누나가 대뜸나를식탁에앉히더니만,맥주를따는것이였다.그러고선 의미심장한표장을지으며 하는말이참으로가관이였다.자,준면아.이누나한테 연애상담좀받아볼래? "아빠는무슨,그게아빠냐고.안돼겠어,유모.나그냥 이럴바에야 오가네족보에서빠질래." "아가씨,많이취하셨습니다.아무래도 방에들어가서 쉬시는게좋을듯합니다." "유모는,응? 내가존나싫어하는 남자새끼한테 웨딩드레스입고 시집을가게생겼는데 어떻게그런말을해!!!" 그렇게 눈을번뜩이며 랩을하듯말을 다다다연속으로 쏟아내던세나는,고개를돌려 준면의떨리는두눈과마주했다.준면아,준면아.너는이누나가 제일싫어하는새끼한테 시집가서 시댁살이하는꼴을 보고싶니?하며 숨이넘어갈듯 그부시시한머리칼을 손가락으로마구헤집으며 발작을해대더니만,이젠그살기어린 삼백안에서 닭똥같은눈물을 퐁퐁쏟아내는것이였다.그렇게 죽도록통곡을하는것이였다.이상황에서 불편한것은 준면이였다.아진짜 저누나왜저래,하며속으로는 방에들어가고싶다 아우성쳤지만 지금그녀의옆에서 그녀의진상짓을 전부감시하고있는 부장을보니 그건분위기를봐서도 하서는안됄짓이였음이 분명했다. 준면은 오직세나의울음소리만들리는 이쌩한상황에서,그저눈알을 좌우로도륵도륵굴리며 자신이이지옥같은 가시방석을탈출할만한 방도를고민했다. "흐엉...준면아...나시집가면...이제우리못보는거야?" 입으로무언가를 말하려던준면은,잦은탈색으로인해 푸석푸석해져버린 세나가자신의 머리칼을걷어올리며 고개를들자 그대로얼어버렸다.전의 외국의여배우같던 그이지적이고 차가운(물론실상은 빙구지만) 이미지는어디가고,검은마스카라가흘러내려 검은줄이 뺨한가운데에 새겨지고 그퉁퉁불은눈을하고선 자신에게로 손을뻗는것이였다.아니이여자야!!! 제발워터프루프를 하고다녀!!! 그래도 명색이재벌2세 아가씬데.... "야...너도내나이가우습지아주? 응,그렇지? 그래!!!! 내나이내일모레서른이다 이놈들아!!!" 준면은 자신에게손을뻗쳐오는 세나에 기겁한표정으로 의자를빼냈다.대체로 이집안사람들은 어딘가 나사하나씩이 빠진듯보였다.연신 이상한울음소리를흘려대며 곡소리를하는 세나는 아까보다그얄쌍한얼굴이 더퉁퉁불어 흡사그모습이마치 불어터진만두라 한마디로 아주가관이였다.준면은 눈동자를이리저리굴리며 이주책맞은여자에게서 완전히벗어나는 방법을모색하기시작했다. "김준면!!!! 너어디가!!! 이누님곁에와야지,빨리안와??" 안.와?? 세나의반협박성말투에 준면은할수없이 울먹울먹거리며 그녀의옆에 다시앉아야만했다.평소에 눈물한방울 안흘리게생긴 여자가 이리서럽게(더럽게)우는 모습을보니 참으로새로웠다. "으으으으엉어엉엉엉....난그자식이랑 결혼하기싫다고오오오오....흐어어엉....씨발....김종현한테 부케들고시집가는것보단 뼛속까지 진성게이한테 시집가는게훨났겠다!!!!" 흠칫,준면은이대목에서 몸을잘게떨어야만했다.그리고 속으로신음했다,내가 나를게이로 인정하는 수준까지와버리다니.절망적이로다 * 오랜만의컴백.죄송해요 단콘에정신이팔려서...ㅎㅎㅎㅎㅎㅎㄹ..아맞다 며칠있으면 또시험기간...ㅎㅎㅎ아겁나분량짧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