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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몽당연필 전체글ll조회 1239l 1

 

 

 

 [B.A.P/젤현] 최준홍의 매니저

 

 

 

 

 

 

 

"....아....."

 

 

 

 

맑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두터운 철문이 열렸다. 벌써 대낮인데도 눈이 적응못하는 어두운 집안을 한번 둘러본 대현이 신발을 벗고 막 들어가려다 발을 멈추었다. 이 어둠 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그것에 한숨부터 터져나왔다.

 

 

"...니들은 무슨 짐승새끼들이세요 씨발..."

 

 

현관문부터 주욱 늘려있는 옷가지들. 그저 옷가지들뿐이면 무슨 허물이냐고 궁시렁거리고 말았을 대현이지만 옷가지들 위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 핑크핑크하고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린 여자속옷에 대현은 머리를 짚었다. 뭔 1년 365일 뜨거운 밤이야 이것들은, 나처럼 건전한 생활을 해야 성실하고 바른 사회의 모범인이되지. 발로 대충 옷가지들을 벽으로 밀어낸 대현이 제 오래된 버릇처럼 입술을 삐죽 내밀고 중얼중얼 거렸다.

 

 

버릇이라면 버릇인가. 이게 다 그 개새끼 때문이죠. 사회의 불만을 행동으로 표출하지못해 소심하게나마 입술로 쫑알거리고있으니

 

 

입술을 불퉁하게 내민 대현이 익숙한 방문을 열려다 잠시 제 주머니를 뒤적거려 제 손바닥만한 수첩을 꺼냈다. 산지 한달밖에 안된것임에도 표지가 너덜너덜 해지고 군데군데 접혀진 종이들이 손을 자주 탄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수첩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대현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또 사야되나....."

 

 

최준홍한테 너무 많이 던지고 다녔어...피하는 건 더럽게 잘 피해야지고는....

 

스프링이 빠져 덜렁거리는 것을 만지작 거리던 대현이 수첩을 한장한장 넘겨보았다. 6/17 광주 행사  6/18 mment 인터뷰 , ts잡지촬열....빽빽이 적혀진 수첩을 넘기다 결국 오늘날짜까지 온 대현이 적혀져있는 스케줄을 파악하고 수첩을 닫았다. 막 처음 수첩을 사서 '첫만남'하고 적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벌써 세달이네...그 때의 두근거리고 설레던 마음은 다 어디가버렸는지, 해바라기처럼 그를 올려다보던 시간이 조금은 그리워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라 최준홍이라는 해만 쫓아 고개를 돌리던 시절.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때라고 말할 수 는 없겠지만, 연예계에 한발을 내딛어 그 속껍질의 진실을 알게된 대현은 이따금 돌아가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결국 하나의 질문에서 멈춰버린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껀데?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가수 최준홍, 가명 Zelo.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귀여운 외모, 그와 반대되는 큰 키로 여심을 흔들어놓고, 정확하고 빠른, 화려한 랩 실력으로 가요계를 한번 뒤흔들었던 대형 신인. 데뷔곡내자마자 모든 음원음반 사이트 1위. 음악방송 데뷔 첫주 1위 싹쓸이.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나온 앨범의 수록곡들은 50위안에서 머물고있을정도였다. 여자뿐만이아니라 남자들까지도 휘어잡았던 그 카리스마, 대현도 그런 준홍의 열렬한 팬이였다. 나오는 앨범 족족히 사들이고, 그 앨범들마다 팬싸인회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가서 멀리서나마 얼굴이라도 지켜볼 정도였으니. 준홍이 웃으면 따라 웃고, 얼굴을 굳히면 따라서 굳히고, 정말 성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로 그에게 미쳤있었다. 세달. 딱 세달 전까지만해도

도데체 무슨 과정이 있었는지 이젠 기억도 안났다. 연락과 연락이 이어져 어느날 자신에게 왔던 매니저 제의. 어떻게 자신에게 온것이였는지는 몰랐지만 전화를 받고도 한참동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했었다. 최준홍? 진짜 최준홍? 그 젤로? 진짜? 이불 속에서 발광을하며 뒹굴다가 삼일 후 인데도 머리는 어떡하지, 옷은 뭐 입지 하고 수백번을 거울앞에 서서 제 자신을 만지작거리고, 준홍을 만나기로 한 그 전날밤에는 떨려서 잠도 못 이룰 지경이였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가. 다크써클 생기면 어떻하지, 내일 날씨 괜찮으려나, 나 괜찮으려나, 처음 만나면 인사를 뭐라고 해야되지, 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야하나? 이제와서 몇번이나 생각한거지만 참 멍청하고도 멍청한 모습이였다고, 제 인생에서 다신 못 잊을 흑역사일것이라고 대현은 중얼거렸었다. 그 만큼 굉장히 좋아했다. 드디어 그 날 아침이 왔을때 회사안으로 안내받으며 몇번이가 바지에 제 땀묻은 손을 닦아냈던가. 너무 떨려서 호흡이 가빠질 정도였다. 한번도 제대로 보지못했던 제 우상을 바로 코앞에서 보다니...만나자마자 울음부터 터지는건 아닌가 그 짧은 거리를 한달정도는 되는것처럼 수많은 생각들과 걱정들이 머리속을 둥둥 떠다니고다녔다. 뭐, 그것도 준홍을 만나자마자 바람앞의 촛불마냥 흔적없이 날아갔다. 내가 보는것 그대로가 사실일  수는 없을것이다. 최준홍도 사람이니까 욕도하고 그러겠지...하고 생각은 했었다. 그래도 첫만남인데 일단 웃으며 인사해야겠지..했는데...

 

 

'....뭐야 이 시컴한 꼬맹이는'

 

 

정말 그 순간 부풀고부풀어 터질듯했던 그 마음들은 바람앞의 촛불마냥 훅 가셨다. 저보다 세살이나 어린 애한테, 그것도 방금 막 중딩을 벗어난 애새끼한테, 둘만있는것도 아니고 회사 사장부터 코디, 다른 매니저들도 많았던 그 자리에서 대놓고 무시를 당했는데 두근거리기는 지랄, 대현은 악수대신 준홍의 멱살을 휘어잡았다.

 

 

' 뭐 이씨발  2m짜리흰우유같은 새끼야?'

 

 

자신도 마냥 만만하고 순순히 따라가는 성격은 아니였다. 특히나 싸가지없고 버릇없는 애새끼들을 매우 싫어하던 대현에게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킨 준홍은 더 이상 설렘의 대상이 아닌 재수없는 좆고딩,그뿐.. 욕에는 욕으로 받아쳐주는법, 내가 고딩때 부산 욕쟁이할멈 손자였어, 씨발. 그대로 욕이 날아올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던 준홍은 한참동안이나 벙쪄있다가 제 멱살을 잡은 대현의 손을 쳐냈다.

 

 

'지금 뭐라했냐 이 노랭이단무지머리통아'

 

 

고등학교 끝나자마자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금발로 염색해 은근 어울려 대현의 자부심을 업업시켰던 그 머리를 한순간에 단무지로 만든 준홍에 대현도 맞받아쳐 준홍의 분홍머리를 보며 썅욕을 뱉었다.

 

 

' 니 머리통이나보고 내 머리통 지적해, 좆나 핫핑크세요? 인간푸들인줄알았네'

 

 

그 후부터는 정말 듣도보도못할 온갖 욕과 욕이 날아다녔다. 준홍과 대현은 제외한 방안의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겨우 정신을 붙잡은 준홍의 매니저가 뜯어말리지않았다면, 둘은 하루종일 쌍욕을 할 기세였다. 매니저의 다급한 손짓으로 준홍과의 거리가 멀어진 뒤에야 조금 정돈된 대현은 그제야 자신이 있는곳이 어디였는지 깨닫고는 마음속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매니저고뭐고 연예인능욕죄로 잡혀가지는 않으려나,하고 생각했는데 왠걸. 여전히 씩씩거리는 준홍과 저를 번갈아보던 사장님은 만족했다는 듯 웃으며 계약서를 내밀었다.

 

 

'싸인하시죠, 대현군. 우리 열심히 일해봅시다'

 

 

드디어 저 빌어먹을사고뭉치를 휘어잡을 구세주가 오셨군아. 하고 얼굴가득 행복을 퍼뜨린 사장에 대현은 정중히 거절하려했지만 월 300에 바로 제 이름을 휘갈겼다. 300이라니...나중에 다른 매니저에게 들은거지만 저 미친개에게 휘말려 떠난 매니저가 하도많다보니깐 그렇게 액수가 올라간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며 대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격한 공감.

 

 

" 그래...월 300이면..월 300...!!"

 

 

무시못할 액수에 제가 극혐오하는 재수없는 고딩새끼를 맡고있는것아닌가. 300이면 괜찮은것도아니고 감사하다고 절해야할 액수이다.하고 제 자신을 위로한 대현이 준홍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곤 괴성을 질렀다.

 

 

".......이씨바아아아아아아아ㅏ아알!!!!!!!이 변태딸기우유새끼야!!!!!!!!!!"

 

 

살색살색살색..살짝 열린 커튼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온통 희고흰 살색만을 반사시켰다. 한놈이면 그나마 알수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문을 닫아버리겠지, 무려 두놈. 아니,두 년놈이다. 격렬했던 뜨거운 밤의 흔적인지 여자라고 생각된 희고 둥글던 몸에 붉은 자국이 가득했다. 준홍의 매니저로 들어온지 이주정도 되었을때, 대현은 당당히 제집에 여자를 들이는 준홍을 야이미친놈아하고 얼마나 두들겼팼던가. 그러나 그것은 새발의 피였다. 줄줄이 들어차는 여자들을 보며 대현은 그제야 그러면서 인맥을 쌓고 인기가 유지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생각보다 꽤나 더러운 곳이였다. 연예계는...물론 저놈은 좀 과다하게 많은 편이라지만...

 

 

" 아 썅!!! 남 자는데 왜 소릴지르고 지랄이야!!!!!!!!!"

 

 

그 격한 괴성에 결국 잠에서 깬 준홍이 온갖 짜증을 부리며 방에서 나왔다. 아니, 나오려고 했다. 더 이상 시뻘개질 수 없을만큼 빨개진 대현의 얼굴을 보기전까지는, 서로 썅욕을 했던 강렬한 첫만남 후 전쟁같은 하루하루가 벌써 삼개월, 그동안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 빨개진 얼굴은 본적있지만 괜찮나싶을정도로 빨갛다못해 검붉은 색을 띄는 대현의 얼굴에 준홍이 뭐냐는듯 가까이 다가가려했다.

 

 

"......으아ㅏ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ㄱ!!!!!!!!!!!!!!!!!!!!!!!"

 

 

퍽!!!

 

 

"...컥...!!"

 

 

다가오는 준홍에 귀신이라도 본듯 아까보다더 격한 괴성을 지른 대현이 그대로 준홍의 배를 가격한 후 이리저리 흩뿌려진 옷가지들을 내리즈려밟으며 현관문으로 뛰쳐나갔다.

 

 

"....허....헉....헉.....헥....!"

 

 

쾅소리가 날정도로 현관문을 닫고는 그대로 주르륵- 주저앉은 대현이 여전히 새빨간얼굴로 숨을 골랐다. 살색살색살색....우유빛하얀색의 잔근육이 단단히 자리잡았던 준홍의 몸이 선명하게 머리속을 맴돌자 대현은 절망하며 문에 머리를 갖다박았다.

 

 

"아니아앙ㅇ아아아야야야야야야아악!!!!!!!"

 

 

넓은 어깨, 새하얀 몸, 길쭉하게 뻗은 팔과 다리, 그리고....

 

 

"으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악!!!!!!!!!!!!!!!"

 

 

쾅!!

 

 

"시끄러씨바알!!!!!남의 집앞에서 개지랄떨지말라고!!!!!!!"

 

 

대현과 맞먹을 소리로 뱉은 준홍이 대현을 옆으로 치우며 아까의 여자를 내보내며 손을 저었다. '얼른가,얼른, 우리 매니저 지금 미친개다' '풉, 그래 준홍이 안녕~' 그렇게 헤여지는 남녀를 멍하니 보다가 대현은 눈을 꾹 감아버렸다. 준홍은 아래는 대충 청바지를 걸쳤다만 위는 여전히 맨몸이였다. 아무래도 삼개월은 내 덕후질을 다 사그리기엔 부족했나보다. 눈을 감아도 마르지만 잔근육이 붙은 남자의 몸이 그려져 대현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한심스럽게 그 꼴을 쳐다보던 준홍이 대현의 손목을 끌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흐힉!!!!"

 

 

반사적으로 또 소리를 지르려는 대현에 짜증난다는듯 얼굴을 구긴 준홍이 대현을 벽으로 밀쳤다.

 

 

"...아...!"

 

 

"야 넌 내가 무슨 괴물이냐? 아침부터 보자마자 괴성지르고 지랄, 밖에서 뭘 하길래 아주 쾅쾅거리는 소리 다들리더만, 그래야지고 문에 구멍나겠냐?"

 

 

준홍의 화난목소리가 뭐라뭐라하는것같지만 대현은 전혀 듣지못한건지 눈동자가 바쁘게 방황하고있었다. 살색...살색....살ㅅ....그 새 샤워한건지 준홍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시켰다. 살짝 분홍빛나는 피부도 플러스, 분명 화난목소리인데도 잠에서 깬지 얼마 안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는 서비스로 대현은 제 안에 가득 끓어오르는 검은욕망을 억누르기위해 애써야했다.세달이나 지났다해도 뼛속까지 준홍의 광팬이였던 때가 있다. 그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하던때를, 머리는 잊어도 몸은 기억하는지 자꾸만 일을 치루려는 손목을 대현은 부러져라 붙잡았다.

 

 

"야, 내말 듣고있냐? "

 

 

닥쳐, 니앞에 있는건 사람이 아니라 욕망을 억누르고 있는 한마리의 짐승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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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썻던건데 음...완결했으면 좋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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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꼭 완결내주세요!!
9년 전
독자2
헐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캐릭터너무좋은것같아요ㅠㅠㅠㅠㅜ진짜재밌어요ㅠㅠ
9년 전
독자3
와진짜대박ㅠㅜㅠㅜㅠㅜㅜㅜㅜㅜㅜ완결내주세요ㅠㅜㅠㅠㅠ금글을 발견햇당ㅎㅎㅎㅎ젤현이들은 이제 어떻게 되는거죠ㅠㅜㅠ
9년 전
독자4
어그래서그다음은요..♥ 아이거너무취저잖아요ㅠㅠㅠㅠㅠㅠㅜ완결내주세요 핚핰
9년 전
독자5
완결내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핳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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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스티 08.31 19:10
B.A.P [B.A.P/젤현] Spring bunny 0615 중독자 08.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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