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후 7:28 오세훈 씨발놈
1 오후 7:28 너 죽일꺼야
1 오후 7:29 진심ㅇ
어제 보낸 카톡은 확인도 안하셨네. 어떤 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그 기집애가 중요하긴 한가보다. 열라 짜증나는 새끼.
원래 오세훈 친구 없다. 얼굴은 반반하게 생긴 새끼가 숫기가 영 없어서 좀 노는 축인데도 친구가 몇 없었다. 그래서 불쌍하길래 같이 놀아줬더니 저 새끼가 내 뒤통수를 아주 후려갈겼다. 며칠 전에 홍대에 친구들 만나러 가다가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오세훈이 없어졌길래 전화하니까 바쁜 일이 생겼다고 혼자 가랜다. 씨발! 또 생각하니까 좆같네. 하여튼, 바쁘다는 새끼한테 대고 뭐라하기도 좀 그래서 알았다고 대충 전화를 끊은게 화근이였다.
그 날 이후로 오세훈은 한 번도 나랑 안 놀았다. 아예 쌩깐게 아니라, 학교에서는 존나 잘지내는데 하교만 하면 연락도 안하는 사이가 됐다고 해야하나. 심지어 쟤가 내 카톡 확인 했으면서도 씹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는거다, 싶어서 하루는 오세훈이 자리에 없을 때 휴대폰도 몰래 훔쳐봤다. 그런데 전에는 없던 패턴 잠금이 걸려있더라. 그 때 확실히 느꼈다. 아, 이 새끼 여자 생겼구나. 한 번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런 것 밖에 안보였다. 자습 시간에도 열심히 휴대폰에 집중하고 계시는 오세훈을 볼 때 마다 짜증이 솟구쳤다. 공부 안 하냐? 입 모양으로 말을 걸었지만 돌아오는건 저 새끼의 길쭉한 가운데 손가락이였다. 내가 진짜 언젠간 저 새끼 손가락 분지를거야. 얄밉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오세훈은 공부도 잘했으니까. 생각해보니까 저 새끼는 현존하는 사기캐다. 뭐 그냥 그렇다고….
‘까똑!’
으악 씨발, 수업시간인데 매너모드 안해뒀었나? 선생님의 주의를 살펴보니 못들으신 것 같았다. 어떤 미친놈이야, 오세훈인가?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홀드를 해제했다.
[아이러브커피]
경수님의 말 :
(커피)아이러브커피 아직 안 해봤어?
내 커피숍에 놀러와(하트)~ 오후 1:21
쌍놈들, 쌍으로 지랄이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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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