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장소에가니까 언니랑 백현오빠랑있더라
오랜만에 레스토랑에 와서 신난언니랑
쟌뜩 긴장한 백현오빠 ㅋㅋㅋ
인사하고 주문하는데
"백현아 징어는 고기좋아해. 고기. "
"아그래여? 징어...씨.....ㅎ..... 스테이크먹을래요?"
"아..감사합니다.. 근데 말 편하게하셔도되는데.."
내가 말꺼내자마나
노린듯이
"그를까? 징어야?ㅎㅎㅎ"
편하게 놓더라 ㅋㅋㅋ
우리가 스테이크랑 파스타랑시켰는데
스테이크나오니까 백현오빠가 내그릇가져가서 썰어주고
파스타도 내접시에 돌돌말아서 놔주고 ㅋㅋㅋㅋ
나중에는 언니가 토나오니까 그만하라고 ㅋㅋㅋㅋㅋ
백현오빠한테 너답지않게왜그러냐고까지했어 ㅋㅋㅋㅋ
하여튼 밥을 같이먹으니까 처음보다 훨씬 친해지긴했지.
밥먹으면서 어떤말을 했냐면
내가 와구와구 먹으니까
"오구오구 잘먹네 ㅎㅎ 볼봐 ㅋㅋ 우리징어 다람쥐같앜ㅋ"
밥은안먹고 꽃밭침하고 나만 보면서 얘기하고 ㅋㅋ
"징어 20살이랬지?"
"넹"
"어이구 스무살이면 애기네 애기 ㅎ"
"...풉"
"애기야~ㅎㅎ"
작년이면 내가 스무살, 오빠가 스무두살이잖아
아주 두살차이밖에안나면서 말도안되는 애기....쿸
결국 언니가 토나온다면서 등짝스매싱을하고 둘이얘기하고있으라면서 자리를피해줬었어.
언니가 아무리 욕을하고 때려도 계속나만보고 계속웃고있더라..ㅋ
솔직히 쫌 바보같았음 ㅋ
"징어야~"
"네?"
"아 ㅎㅎ 어디부터 말해야되지~? ㅎㅎ"
"뭘여?"
"니가..말도안된다고생각할수도있는데...."
"..."
"우리저번에 잠깐 처음보고 오늘 두번째보는거잖아."
"...네"
"솔직히 내가 첫눈에 반한다 그런거 안믿었는데... 너 처음봤을때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줄깨달았어"
"...."
"너랑부딪치고 계속 눈이 너만따라가고 다른사람이 하는말 하나도 안들리는거야 바보같이 ㅋㅋㅋㅋ"
"..."
"너가 가고나서도 계속 생각나서 누나한테 졸랐어. 너 소개시켜달라고."
"....."
"처음봤을때 너무 설레고 좋은거야 근데"
"..."
"두번째 보니까 더 좋고 더 설레네?"
"......"
"어떻게하지? 계속 더더 좋아져서? 내일 더 좋아지고- 내일모레 더더좋아질것같은데??"
"......"
"그니까 내말은... 너도 예상하고있었을거아냐. 조금은. 내가 너한테 관심가지고있다는거."
"......"
"지금 당장 사귀자는건아니고... 너랑 좀더 가까워지고 내가 널 이만큼생각한다 그런것도 표현해주고싶고 그래."
"...."
"그러니까 우리 연락도 자주 주고받고 밥도 자주같이먹고 그러자 알겠지?"
".........네"
"나는 너 보면볼수록 더 좋아질것같은데 너도 나처럼 보면볼수록 날 더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당장 사귀는건아니라면서 고백같은 고백을 받고
언니가 들어오는 바람에 어영부영 헤어졌었어
그때 오빠가
"내말 알겠지? 들어가면 연락해??"
이렇게 말했었는데
둘다 모르는 사실이 있었지.
서로 번호를 안주고받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오빠말로는 나한테 말하는것만으로 너무 긴장했어서 번호받을생각을 못했었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몇일간 또 오작교역할은 울 선배언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는 언니한테 카톡이온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내가 씹었지만 ㅋㅋㅋㅋㅋ 맨마지막말에 조금 찔려서 ㅋㅋㅋㅋㅋ
오빠가 자기가 태어나서 제일 잘못한일 베스트 3 안에 번호못물어본게 속한다고
저렇게 선배 핸드폰 강탈해서 맨날 눈물을 흘렸었어 ㅋㅋㅋㅋㅋㅋ
배켠오빠 나랑도 연락하쟈(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