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공부겁나 잘하는 남친이랑 10년째 옥신각신하는 썰 2 (부제: 전교1등과 술담배의 상관관계)

[EXO/도경수] 공부겁나 잘하는 남친이랑 10년째 옥신각신하는 썰 2 (부제: 전교1등과 술담배의 상관관계)

 

 

 

 

 

안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또왔어!!! 선거는 다들했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경수랑 선거하고 오는길이야!!ㅋㅋㅋㅋㅋㅋㅋ

선거 끝나고 같이 놀러가자고 했는데 더위 겁나게 타시는 도경수씨가

 

"집에서 에어컨 틀고있는게 더 효율적이야"

 

라고 말해서 fail.

 

 

결국 또 내 자취방에서 에어컨 틀고 있음 ㅠㅠㅠㅠㅠㅠ

나도 놀러가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 도경수 요새 토익 다시따야 된다고 토익 공부하는데

토익 970점 넘기는게 목표라더라 ㅇㅇ...

워낙 잘하기도 하고 욕심많은애라 재수없다는 소리하기도 지쳤어ㅋㅋㅋㅋㅋㅋ

나도 영어 잘하는편인데 토익은 점수 진짜 안나오던데 Aㅏ.......

엑소한테 현타오는 거 보다 도경수한테 현타오는게 진짜 많은 거 같아.

 

주로 나만 엑소 좋아한다는데서 현타가 진짜 많이 오잖아 ㅠㅠ

하지만 난 같이놀고 성적은 도경수만 쭉쭉 올라서 거기서 현타 쩔.....얘는 진짜 천재수준으로 잘하니깐 ㅠㅠㅠ

내가 고2때 였나 얘한테 전교2등관해서 물어봤거든.

전교2등하면 서울대갈수있나? 아님 3등까지 가나? 이러면서 묻다가

 

 

"경수야 전교2등하면 어떤기분일까?

 

"내가 어떻게 알아. 해본 적이 없는데."

 

^^.....ㅎㅎ

 

 

ㅅㅂ 진짜 이 때 현타 진짜 많이 왔어.

난 전교2등을 해본적이 없으니 물어본건데 전교1등만 해본 도경수씨는 전교2등따위 해본적이없어서 모른다고 ㅎㅎ...

그걸 왜 자기한테 묻냐는 식으로 말하더라!! ^^....

 

 

참고로 경수가 인기가 좀 많았어....ㅠㅠㅠ 초딩때는 키도 작고 쭈그리였는데 얼굴이 얘가 매력상인데다가

내 기준 나쁜남자 개새끼 싸가지 성격이 여자애들한테 쿨한 성격 막 무심한척 챙겨주는 성격이라고 ...^^....

무심한척 챙겨주는게 아니라 무심한척 괴롭히는 성격인데!!

 

정말........암튼 도경수 짜증나ㅋㅋㅋㅋㅋ

 

도경수가 공부도 잘하고 무뚝뚝하긴 한데 진짜 밥맛인게...ㅋㅋ

얘가 어른들이나 다른애들한텐 모범생인 척 쩔고 친한애 몇명 빼고는 철벽도 심해서

사회성이라고는 1퍼센트도 없는애란 말야ㅇㅇ...

그래서 도경수 잘 모르는 애들은 도경수가 공부는 겁나 잘하면서 얼굴은 반반한데 여자친구 은근 챙기는

그런 이상한ㅋㅋㅋㅋㅋ전혀 반대이미지로 되버림....ㅋ

난 도경수한테 찡찡대고 짜증내는 요상한 년이나 되버리고ㅋㅋㅋㅋ

 

도경수 그냥 쌩 양아치인데 ㅠㅠㅠㅠㅠㅠㅠ

 

 

 

실제로 도경수는 중3부터 담배를 폈다고 한다ㅋ.

술은 고1때 마시고ㅋ.

존나 양아치임 진짜ㅋㅋㅋㅋㅋㅋ 술담배하는거 나랑 얘 단짝친구2명 밖에 몰라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몰랐는데 얘네 집에 공부하러갔다가 나한테 담배 커밍아웃 당한거야ㅇㅅㅇ.

 

 

그 때 나한테 담배 커밍아웃당한 썰 써줄게 오늘은 ㅇㅇ...

 

 

그때가 고3때였어.

여름방학하고 난 거의 도경수네 집에 눌러 앉아있었어.

왜냐면 내가 공부를 너무 못해서 도경수가 독서실에서 강의 받는걸로 부족하다고 잠만 우리집에서 사고

일어나면 잠옷차림으로 도경수네 집갔다가 12시간 넘게 공부하다가 우리집와서 자고 이런생활 반복이었어.

 

 

도경수랑 우리집이랑 아파트 2동 차이 났거든 ㅇㅇ.. 우리집이 302동이고 경수네가 304동이었어.

 

처음엔 하기싫어서 어쩔줄 몰라하고 맨날 안가려하고 가도 경수한테 찡찡대면서

 

"아아 하기 싫다아 ㅠㅠㅠㅠ"

"경수야아 ㅠㅠㅠ 여자친구가 이렇게 있는데 공부가 되겠어어?"

"경수야 ㅠㅠㅠ 우리 30분만 쉬었다 하자 ㅠㅠㅠ"

"경수야 나 베스킨 먹고싶어 ㅠㅠㅠ 아 도경수 ㅠㅠㅠ"

 

이런식으로ㅋㅋㅋㅋㅋ 딴짓하려고 아등바등 했는데 도경수가 진짜 표정하나 안바뀌고

 

"하기 싫으면 인서울 하지 말던가. 여고여대가고싶지?"

"말꼬리 늘리지 마. 애같이 구는 거 싫다 했다."

"30분이 3시간 되는거 모를 줄 알아? 안일어나?"

"살쪄. 너 다이어트 좀 해야되."

 

이런식으로 철벽 쩖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여자친구가 아니라 무슨

학원선생처럼 공부시키려고 작정한애같앴어 ㅠㅠㅠㅠ 그래서 경수 조련에 아주 익숙해져서

한 2주지나니깐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는게 당연하게 되더라 ㅇㅇ

 

 

근데 진짜 하루는 너무 더운날이있었단 말이야 ㅠㅠㅠ 근데 경수네 에어컨이 고장난거야 ㅠㅠㅠ

그래서 진짜 내가 폭발할거 같아서 경수한테 진지하게 막

 

 

"경수야 진짜 공부안하려는게 아니라 에어컨을 고쳐오던가, 어떻게 좀 해봐."

 

 

평소에 뭔가 부탁하고 조를때 말꼬리 늘리고 온갖 울상 다지으면서 조르거든?

왜냐면 경수가 그걸 겁나 싫어해 ㅇㅇ..

보통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부리는 애교 좋아서 들어주지만

경수는 너무 싫어해서 두번듣기 싫어서 다신 하지말라고 하고 들어주는 케이스 ㅇㅇ

들어주면 다신안한다하고 또 조르면 들어주고 다시안한다하고가 진짜 무한반복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날은 진지하게 표정 싹굳히고 말하니깐 도경수ㅋㅋㅋㅋㅋㅋ 지만 선풍기 쐬고 있다가

 

"그렇게 안더운데"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개얄밉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선풍기 나주던가."

"싫은데"

 

어쩌라는건지 모르게 계속 저러니깐 슬슬 짜증이나는거야;

가뜩이나 더워죽겠는데 쟤까지 저러니깐 그냥 화가 확났어.

 

"아 진짜. 야 학원에서는 적어도 에어컨이라도 틀어주지 이게 뭐하는거야."

"작작 찡찡대라. 언제 다할건데."

 

ㅎㅎ....^^ 도경수 주기고 싶당 ㅎㅎ..

 

"아 도경수 미친새끼야. 진짜 더워 디질거같다고!! 어? 너만 선풍기 쐬고 이게 뭐야! 나 너 여자친구라고 몇번말해 응?

반바지도 못입게 하면서 왜 너혼자 선풍기 쐬는데!!"

 

진짜 막 폭풍 잔소리 하면서 짜증내니깐 도경수 나 물끄러미 보더니 한숨쉬고 선풍기 내쪽으로 해주더라.

 

 

"베스킨 사올 테니깐 그동안 다풀어놔. 와서 검사할거야. 덥다고 안해놓기만 해봐 아주."

 

이러고 꿀밤 먹이고 베스킨 사러나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진짜 이때 도경수가 처음으로 멋있어보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베스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베스킨 성애자인데 도경수가 사주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갔다오려면 30분 정도 걸리는데 이미 문제는 거의 다 풀어서 할게 없는거야 더워 죽겠고 ㅇㅇ...

그래서 도경수 방 막 뒤지기 시작했어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얘 방에 나 혼자 있는게 처음이라서ㅋㅋㅋㅋㅋㅋ

경수 야동 ㅎㅎ..... 있을까 해서 그게 제일 궁금해쭘 ㅇㅇㅇ...

 

책상에 앉아서 얘 노트북 키고 부팅 하는동안 마우스 찾으려고  막 서랍뒤지는데

아랫쪽서랍에 노트만 잔뜩있는거야. 근데 다 새노트;;;

그래서 어뭐지? 이러고 노트 다 꺼냈는데 맨밑에 뭐가 있는거야

 

 

 

 

 

"헐...."

 

진짜 아무도 없는집에 나 혼자 헐....이러고 있었어 한 몇초 동안.

경수는 그래도 모범생이라는 생각때문에 전혀 평소에는 상상도 못할 물건이 나온거야.

 

담배 ㅠㅠ

 

지금도 이것때문에 싸우고 있고ㅠㅠ

그땐 진짜 너무 충격이었어 ㅠㅠ 이걸어떡해야 하나 싶고 ㅠㅠ

 

우리경수가? ㅠㅠㅠ 이런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경수가 이럴애가 아닌데 ㅠㅠ 이런생각 부터 들더라

그래서 속으로 경수꺼 아니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

 

처음엔 재미삼아 야동이나 찾아볼까 하던게 진짜 경수 오기전까지 그자리에서 담배만 쥐고 막 나혼자 부들부들하고 있었어.

말로는 왕싸가지밥맛 도경수라고 툴툴대고 일단 남자친구인데.....

비밀이있었던 거 잖아 ㅠㅠㅠ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 하는건데....

 

이걸 어떡해야될까 이런맘으로 담배쥐고 막 고민 했는데 도경수가 그때 집에 왔어.

 

 

"야. 민트초코말고는 뭘넣어야 될지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골랐어."

"....."

 

"아 사람이 오면 대답을 하던가. 더워죽겠는데."

 

"....경수야"

 

"....너 뭐해?"

 

 

오자마자 툴툴대고 막 들어오더니 내가 담배 들고 있는 거보고 개정색함.

참고로 경수가 얼굴부터 무뚝뚝해서 정색하면 너무 무서워 ㅠㅠ 지릴거같단말야 ㅠㅠ

 

 

"너 이거 뭐야?"

 

"너야 말로 왜 내방 맘대로 뒤져?"

 

"내가 먼저 물었어. 너 이거 뭐냐고."

 

"니가 뭔데 남의 방 맘대로 뒤지냐고."

 

 

서로 대화가 불가능 함 ㅠㅠㅠ 그래서 내가 일단 꼬리 내렸어.

 

 

"후...그래 미안해. 내가 컴퓨터좀 하려고 마우스 찾으려다 우연히 발견한거야. 뒤진적 없어."

 

도경수의 거짓말은 싫어하지만 내가 경수한테 거짓말 하는거는 어쩔수가 없져....

경수는 무섭거든 ㄷㄷ

그래서 나란년이항상 도경수한테 욕먹지 ㅋㅋㅋㅋ....

 

 

경수가 물끄러미 보다가 담배 확 낚아 채가면서 한숨 푹 쉬더니

 

"여자가 이런거 갖고 있는거 아니야."

 

이러길래 그말에 왠지 모르게 막 울컥 해서

 

"경수야 그거 니꺼 아니지...?"

 

존나 떨면서 말했어 ㅋㅋㅋㅋ 경수꺼가 아니라는 생각부터 들어가지고 ㅠㅠ

근데 경수는 내가 지가 거짓말 싫어하는거 아니깐 막 다 말하더라

 

 

"내꺼야."

"뭐?"

"그거 내꺼 맞아. 내가 남의 거 갖고 있을 성격이냐."

"언제부터 핀거야 진짜...."

 

 

막 울먹거리면서 난 어쩔줄 몰라하는데 도경수 개당당하게 말하더라.

 

"중3"

 

진짜 그말에 열받아서 막 도경수 팡팡 때림 ㅠㅠㅠㅠ

니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ㅠㅠ 이런거 왜피냐고 막 뭐라뭐라 하면서 막 때리고 ㅠㅠㅠ

진짜 배신감 너무 큰거야 ㅠㅠ 생각해봐 3년 사귄 남자친구가 너무 당당하게 3년동안 있었던 비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데 ㅠㅠㅠ

난 계속 때리다가 씩씩 거리면서 그냥 도경수 노려봤어. 너무 괘씸했거든.ㅠㅠㅠ

 

그러고 있는데  도경수가 실컷 다맞고나서

그제서야 말문을 열었어.

 

"다때렸지?"

...

"이제 나 변명 좀 해도 돼?"

 

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막 째려보고만 있었어.

 

"야, 아무리 전교1등이라도 사람이지."

"공부만 하고 어떻게 살아."

"난 너보다 몇배는 머리를 많이 써야되서 너보다 몇배는 스트레스 풀어야 해서."

"어쩔수가 없었어."

"숨긴건 내 잘못이긴 한데, 너 이런거 제일 싫어하잖아."

"미안해."

"화 좀 풀어. 못생긴 얼굴로 나 그만 노려보고"

 

처음이자 도경수가 나한테 미안해라는 말을 해서

더 뭐라 하려다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거짓말 하지 말라하고 넘어갔어.

도경수가 그거보고 되게 의외라는 듯이 보다가 나 껴안아 주면서

진짜미안해...

이러더라 ㅠㅠㅠ 경수가 나보고 미안하대 ㅠㅠㅠ 녹음이라도 해놓을걸 ㅠㅠㅠㅠ

그래서 난 계속 한숨쉬고

 

"수능 끝나면 끊자.경수야. 알겠지?"

 

이러니깐

 

"알겠어....미안해.."

 

이러고 경수 담배 사건은 넘어갔지 ㅋㅋㅋㅋㅋㅋ 술마시는 거 알게 된건 9월모의고사 끝나고

내 성적이 개판이어서 경수가 힘내라고 술사주고 알게된건데ㅋㅋㅋㅋ 술은 뭐 미리 배워둬야 된다 생각해서

많이 뭐라 그러진 않았어ㅋㅋㅋㅋㅋ

 

 

근데 일주일전에 담배 도대체 언제 끊을 거냐고 싸웠었는데 도경수가 당당히 말하더라.

 

 

"너가 먼저 오덕짓 끊던가."

 

경수에게

엑소팬질=오덕짓

ㅎㅎㅎ....진짜.....헤어질뻔....

 

담배 당분간 끊어보는걸로 타협보고 적당히 화해 했어ㅎㅎ!

지금 생각하니 경수 때리고 싶당 ㅇㅅㅇ.

 

 

+안봐도 되는 공순이 말

경수가 저보고 머리나쁘다고 갈구는데 어떡할까요.ㅠㅠㅠ 주길까요 살릴까요 ㅠㅠㅠ

[독자1]

뭘해도 담배는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 혐오수준으로 싫어 ㅋㅋㅋ 잘읽었어요

[독자2]

경수야 니가뭔데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담배는 진짜시룸 ㅠㅠㅠㅠㅠㅠ

[독자3]

담배는싫은데 남자친구가 핀다
내적갈등ㅋㅋㅋㅋㅋㅋㅋㅋ잘봤어요!

[독자4]

ㅜㅜㅜㅜㅠ대박ㅜ잘봤어요!!!살리셔야해요!!!

[독자5]

허류ㅠㅠ담배는 안돼ㅠㅠㅠ잘보고갑니다♥

[독자6]

ㅠㅠㅠㅠㅠ아ㅠㅠ경수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