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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마차에 타서 어디론가 가고있다. 

공주는 데려간다는 남자의 말에 병사들이 나와 아버지를 억지로 떼어낸 후 나는 쓰러진 아버지를 두고 끌려가야만 했는데 

아버지의 시체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이미 처참하게 죽으셨지만 그보다 더 처참한 대접을 받으셨겠지. 

아버지와 명국만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마차에서 뛰어내려 죽고싶었으나 

마차 문 쪽에 꿋꿋이 앉아있는 이 남자 때문에 시도 할 수는 없었다. 


 


 

 

[방탄소년단] 안개비 01 | 인스티즈 

 

"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 


 


 

" 없습니다." 


 

나는 최대한 무미건조하게 답했다.
 

있다고해서 내가 여기서 있다고 하겠는가
 

그는 없다는 내 말에 나를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내 앞에 앉아있는 이 남자 옷차림과 분위기에서부터 뭐 어디 높은 자리에 앉아있으신 분인가 싶은데  

일단 나를 마차에 태운거랑 이런 높은 계급의 사람을 감시역할로 붙여준 것까지 나한테 왜이러는지 대체 알 수가 없다. 

일단 살려놓은 것 부터가 어이가 없다. 

왜 살려 놓은거지? 죽는 것 보다 수치스럽게 살아가게 하려고 살려놓은건가 

보통 한 나라가 전쟁으로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엔 왕가부터 그 사촌의 팔촌까지 싹다 죽여버리는게 관습인데 

이렇게 나를 살려두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차의 내가 앉아있는 쪽에 얼굴보다 조금 작게 나있는 창문으로 밖을 바라봤다.
 

아직 명국에서 벗어나지 않았었다. 

분명히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명국은 눈이 펑펑 내려 하얗고 깨끗하기 그지 없었는데 

오늘 바라본 명국은 온 곳이 타버리고 눈은 피가 뿌려져 빨간색을 띠고있었다. 

이 나라는 끝나버렸구나. 

  


 

맞은편에 앉은 남자의 옷에 새겨진 문양을 보니 아마 청국의 문양인 것 같은데 

청국은 명국과 자주 교류를 하지 않는 나라였다. 

이유는 잘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있는 것은 그저 아버지가 원치않으셨기에, 그래서 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원치않으셔서라고는 하나 사적인 감정 때문에 한나라와의 교류를 마다하실 분도 아니었기에 그저 복잡한 사정이있겠지 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청국은 대체 왜 명국을 공격했을까? 

생각해보니 전쟁에 뭐 그렇게 정당한 이유가 있었겠는가 싶다. 

허나 아버지는 나한테 꼭 살아서 명국을 구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살아서 대체 뭘할 수 있을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저 청국에 끌려가서 잘하면 망국의 공주로 평생을 어느 허름한 집에 처박혀 살거나, 어디 노비가 되거나 그렇게 되겠지 

허망과 좌절의 감정이 나를 바닥까지 짓눌렀다. 


 


 


 


 

한참을 그렇게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있다가 마차가 멈춘 듯한 느낌에 힐끗 맞은 편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 내리시죠. 청국입니다. " 


 

문을 열고 먼저 내리는 그가 나에게 잡으라는 듯 손을 내밀었으나 그 손을 잡을만큼 기분이 썩 좋지않았기에 무시한 채 땅으로 발을 내딛었다. 

시간은 이미 밤이라 어둑어둑해 잘 보이지않았지만 청국, 이름답게 푸른 나무들과 궁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허나 아무리 아름다워도 눈내리던 명국보다 아름다웠을까 

떠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명국이 그리웠다. 

하지만 다신 돌아갈 수 없겠지 


 


 

"우선 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방을 알려주겠다며 먼저 앞서나가는 남자의 뒤를 그저 쫓아갔다. 


 


 


 


 


 


 


 


 


 

"씻고 나오시면 옷과 다과, 궁녀가 준비되어있을 것이니 편히 씻고 나오시길" 


 

나를 무작정 씻으라며 미는 그 때문에 나는 일단 씻고있다. 

혼자 있고 싶었는데 뭐 잘됐다 싶어서 씻고 있기는 한데 

저 남자는 묘하게 나를 깍듯이 대한다. 

내가 눈만 보면 모든 걸 읽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일단 날 보는 눈이 일단 망국의 공주를 보는 눈이 아니다. 

아까 내가 마차에서 내릴 때 손 무시한 것도 저번의 그 정국? 이라는 사람이 살려서 데려간다고는 했지만  

나는 이제 한낱 망한 나라의 공주일 뿐인데 기분 나쁜 티도 내지않고 

이때까지의 말투나 행동이나 전부 진짜 자기나라의 공주를 대하듯이 깍듯하다. 


 

나한테 왜 그렇게 대해주는거지?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닌데. 

남자를 생각하다보니 명국에 있던 궁녀언니들이 생각났다. 

어릴 때부터 늘 옆에 있어서 이렇게 헤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 보고싶다 살아있을리는 아마 없겠지 


 

문득 떠오른 보고싶은 사람들의 생각에 눈물이 갑자기 차올랐다. 

울지 않으려고 고개를 올려 천장을 쳐다봤는데도 옆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 건 이미 여기 오기 전에 다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아있었다. 


 


 

한참을 울다가 조금 진정이 된 후에 밖으로 나와 탁자 위에 놓여있는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그런데 입으면서 생각하는게 참 이 나라는 아까부터 나한테 과하다. 

곧 있으면 쫓겨날 사람 옷을 이렇게 좋은 걸 줘서 뭐하겠다는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는 노비, 아니면 골방에 처박히기 이런 것들 밖에 없는데 

내가 지금 입은 옷은 아무리봐도 적어도 어느 귀족여식 이상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옷을 입고 나가니 문 앞에 서있던 궁녀 한 분이 기다렸다는 듯 따라오라고 한다. 

씻고 나오자마자 어디를 가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가라면 가야지하며 뒤를 따라가니 

어느 휘황찬란한 문 앞에 다다른다. 


 

" 명국 공주마마 드셨사옵니다." 


 

궁녀분이 말을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열리는 문으로 들어가보니 

저번에 봤던 그 남자가 서있다. 


 


 


 

 

[방탄소년단] 안개비 01 | 인스티즈 

 

" 좀 오래 걸렸네요? 한 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 


 


 

아버지를 눈 앞에서 죽인 남자. 전정국.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달려가 목을 졸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올 때 까지 내가 죽고싶다는 생각은 수도 없이 했으나 그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그의 얼굴을 보니 아버지를 죽이던 날의 얼굴이 겹쳐져 끝없는 증오감이 차올랐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한 표정으로 내 앞에 그 얼굴을 들이밀 수 있는지 


 


 

" 울었나봐요? 눈이 아주 팅팅 부었네." 


 

정국이 아마 아까의 울음 때문에 부었을 내 눈을 보고 피식 웃음을 짓는다. 

나는 대꾸도 없이 증오스러운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 흐음, 아무 반응도 없네.  

나보면 바로 달려들 줄 알았는데." 


 


 

-일단 앉아요. 


 

정국은 다과가 놓여있는 크지않은 식탁으로 가 앉아 나도 앉으라는 듯 손짓했지만 

그와 내가 사이좋게 앉아 할 얘기 같은게 있겠는가? 

나는 제자리에 서서 그에게 기분나쁜 말투로 물었다. 


 


 

" 날 왜 살려놨어요? " 


 

" 성질도 급하네. 일단 앉아서 얘기해요." 


 

" 대답해요." 


 

앉을 기미도 없이 정국을 쏘아대는 나의 말에 정국은 웃음기가 살짝 가신 얼굴로 대답했다. 


 

" 나는 누군지 알아요?  

난 사실 그 쪽 아버지가 하도 예전부터 감싸고 돌아서 명국공주 이름도 얼굴도 아무것도 몰랐거든. " 


 

그 쪽 데려올때도 사실 공주인지 아닌지 몰랐어. 그냥 그 사람이 데리고 도망쳤으니까 아, 공주겠지 했지. 


 

" ... ... "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런 말을 하나 정국을 쳐다보았다. 


 

 

[방탄소년단] 안개비 01 | 인스티즈 

 

 

"나는 청국 왕 전정국이에요. 

그리고 그 쪽이랑 혼인하게 될겁니다. " 


 

아마?  


 


 


 


 


 


 


 


 

-------------------------------------------------------------------------------------- 


 


 

 

 

 

 

 

 

 

 

 

 

다음화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요.... 

아마 한달 후...? 저에게 하는 약속...진짜!!!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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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달 뒤에 연재하셔도 찾아올께요!!ㅠㅠ
5년 전
27
헉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울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달뒤에 꼭 돌아오겟습니다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
왜 울고 계실까요?ㅠㅠㅠ 그리고 읽으실 줄 알았으면 더 길게 적어놓는건데ㅠ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에요ㅜ 남주가 누가될지도 너무 기대되구요ㅠ! 한달 뒤에 꼭 뵈요!!
5년 전
독자3
아 작가님 ㅜㅠㅠㅠㅠㅠㅠ 엉엉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 올리시면 꼭 읽으러 다시 오겠습니다 ㅜㅠㅜㅠ 사랑해요 작가님
5년 전
비회원8.231
사랑해요 제가좋아하는장르입니다ㅜㅜㅜㅜ꺄악
5년 전
비회원82.164
내 아비를 죽인자와의 결혼이라.... 궁금해지는데요 ㅎㅎㅎㅎ
5년 전
독자4
작가님ㅜㅜㅜ넘나리 제취향♥♥♥♥
5년 전
비회원18.27
머야 전 왜지금 안거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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