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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내가 왕후가 될 거라는 말을 듣고 방으로 돌아왔을 땐 어둑어둑하고 무겁게 내리 앉은 공기가 방 안에 맴돌았다. 
왕후가 된다. 긴 삶은 아니었지만 짧지는 않은 내 삶의 기간 동안 한 번도 생각해본 적없는 말이었다. 그것도 청국에서. 늘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듣고 자랐다. '공주, 공주는 이 아비랑 평생 살 거지요? ' 나를 쳐다보는 따뜻한 온기가 서린 눈동자, 부드럽게 올라가는 입꼬리.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저도 시집은 가야겠지 않냐며 항상 장난스레 되받아쳤지만 아버지의 그 말이 나에겐 미래였다. 공주로서 어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살았고, 어머니의 자리가 언젠가부터 비어있긴했으나 그까지 채울수 있을만큼 나에게만 온전히 쏟아지던 아버지의 애정, 그리고 딱히 마음에 둔 정인도 없었기에, 다들 목적 없는 삶이란 허망하다-라고 말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이렇게 살다 어느 날 죽게 되어도 허망한 삶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사는 게 내 운명인가 보다 하고 만족하며 살아갈 때쯤 갑자기 많은 것들이 운명 속에 들어와 모든 것을 헤집어놓기 시작했다. 모든 걸 헤집고 다니던 그것은 밝게 내다보이던 내 미래에 수십 갈래의 안개 낀 갈림길을 만들고, 어느 갈림길을 선택해도 결과는 똑같을 거야- 속삭였다. 끝없이 두려워졌다. 바닥도 보이지 않는 아주 깊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느낌. 내 편 하나 없는 이곳에서, 그것도 이곳의 왕후로 살아갈 수 있을까. 목을 죄여오는 압박감에 숨이 턱 막혔다. 잠에 들려 억지로 눈을 감았지만 쉬이 잠이 올 리 없었다. 아주 깊고 어두운 밤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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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들려오는 궁인들의 발소리에 눈을 떴다. 평소 같았으면 자다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드는 편이였지만, 신경이 예민해져있었기에 그랬다. 내가 일어나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어떻게 들었는지 문 밖에서 조반을 준비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들려왔다. 입맛이 돌지 않아 준비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바로 조반을 들고 들어오는 궁녀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숟가락을 들었다. 이렇게 바로 들어오는 걸 보면 분명 나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준비했을 텐데, 돌려보내면 그들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리니까.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조반을 비워나가다가 문득 이다음 나에게 예정된 일과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갑자기 들어와 살게 된 이곳에서 내가 뭐 할 일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혹시나 하며, 옆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궁녀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 혹시 제 오늘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




갑작스러운 질문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궁녀는 조금 놀란 기색을 보이며 대답한다.



"송구하게도 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태형님께서 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태형님이요? 그분이 누구신데요?"





궁인의 입에서 나온 태형이라는 이름에 그가 누구냐고 되물어보자 궁녀는 아, 하며 짧은 탄식을 뱉어낸다. 아직 모르시겠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인 궁인은 다시 말을 이어간다.




"조반을 비우신 후에 뵙게 되실 겁니다. 제가 미리 소개 드리는 건 그분께 예의가 아닌 듯하여... "





음, 그렇구나.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그래도 일단 지정된 일과가 하나는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태형이라는 사람을 만나는 것. 기대하고 있는 건지 뭔지 알 수 없이 조금 들뜬 마음에 기분이 이상해졌다. 내가 지금 거의 잡혀온 거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그것도 며칠이나 됐다고 이런 기분이 들어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생각과 다르게 마음은 어쩔 수 없는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조반을 비우고, 궁녀는 비워진 조반을 들고나갔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을 먹고 나니 조금 포만감이 드는 배에 눈이 다시 감기려 했다. 안돼, 첫인상에 자고 일어나 부은 얼굴은 정말 최악이다. 정신을 차리려 머리를 몇 번 흔들고 눈을 힘주어 떴지만 자꾸만 밀려오는 졸음에 좀 걸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내 방의 문을 열면 밖에 서있던 궁인들이 일제히 무슨 일이냐는 듯 나를 쳐다본다.





"좀 걸을까 싶어서..."



"곧 태형님이 드실 시간입니다."



"기다려도 안 오길래요... 조금만 걷다 오면 안 될까요?"





부탁하는 눈빛으로 그들 중 최고상궁인듯한 궁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조금 당황한 듯 눈을 몇 번 깜박이다 대답한다. 그런데 아까부터 왜 내가 말을 걸면 놀라거나 당황하는지, 혹시 내 말에 뭐 이상한 점이라도 있는 건가싶어 오히려 내가 더 당황스럽다.





" 그럼 저희도 나갈 채비를 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옵소서."




최고상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복도에 서있던 궁녀들이 한 명 한 명씩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니, 나 한 명나가는데 이만큼 많은 사람이 동행한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걸 그랬다. 수십 명은 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에 손사래를 치며 그녀를 말렸다.





"아뇨, 아뇨. 저 혼자 나가는데 상궁님 한 분만 있어도... "





"그렇게 나가시면, 위험하십니다. "





황급히 그녀를 말리고 있다 보면,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본 적있는 익숙한 진한 얼굴이 눈에 담긴다. 


 


 


 


 


 


 

. 

. 

. 


 

 


 


 


 


 

" 어디 가고 싶으신 곳이라도 있으셨습니까. "





" 아뇨. 그런 건 아니고요... "









그가 상궁에게 자신이 나와 동행하겠다 말해 어쩌다 보니 그와 둘이 산책 아닌 산책 같은 걸 하고 있다. 내가 그렇게 한 명만 동행해도 된다고 말할 때는 엄청 단호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 남자가 자신이 동행하겠다 말하자마자 상궁은 너무도 쉽게 알겠다고 말했다. 아마 이 남자가 아까 말하던 태형이라는 남자라 그런 것 같다. 바로 어제 만난 사람이지만 아주 전에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루 사이에 너무 큰일이 지나갔기에 그런 걸까?



명국보다 따뜻한 지역인 청국이어도, 겨울은 겨울이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가워 볼이 조금씩 빨개지는 것 같았다. 내가 있던 궁 안이 워낙 따뜻해 누군가 내 옷만 보면 가을이라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조금 얇게 입고 나왔기에 더욱 그랬다. 반면에 내 옆에서 걷고 있는 그는 역시 청국의 추위를 잘 알고 있는 청국인이라 그런지 정말 따뜻하게 입었다. 내가 여기서 몸이라도 떨면 너무 죽기 직전입니다... 옷 좀 벗어주세요...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몸이 떨리는 걸 최대한 막았으나 그래도 빨개지는 볼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내 옆에서 말없이 걷던 그가 잠깐 나를 보더니 그가 입고 있던 겉옷 중 하나를 주섬주섬 벗기 시작한다. 








" 추위를 많이 타실 텐데요. "








그가 건네는 옷을 거절하기에는 너무도 바람이 차가웠기에 그저 감사를 표하며 그의 옷을 건네 입었다. 입고 있었던 옷이라 남아있던 따뜻한 온기가 얼어있던 몸에 서서히 퍼졌다. 몸이 녹자 추위에만 집중해 있던 정신도 서서히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옷을 건네주고도 묵묵히 내 옆을 따라 걷던 그를 쳐다보았다.






"이름이 태형이신가요?





어떻게 알았냐는 듯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동자에 살풋 웃음을 지었다. 아까 궁녀들 중 한 분이 그러시던데요. 오늘 태형이라는 분이 찾아오실 거라고. 내 답에 태형은 아, 짧은 탄성을 짓는다. 나를 쳐다보는 선이 굵은 그의 얼굴에 묘한 익숙함이 서린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한 번은 본 적이 있는 익숙한 형태다. 따뜻한 옷 때문인지 아니면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딘가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 마음에 묘한 기분이 들 때 즈음에 그가 말을 꺼낸다,







"저에게 적대감이 없으십니다. "





"적대감이요? 음... 있어야 하는 건가요? "






적대감이라, 지금 상황에서 나오기엔 조금 갑작스럽다 싶은 단어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싶어 조금 생각을 하다 보면 아, 나의 나라 때문인가 싶다. 그걸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내가 예전의 명국의 공주고, 지금은 잠깐 청국에 외교 차 온 것이라면 그의 말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일단 나의 나라 명국은 청국과의 전쟁,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청국의 일방적인 침략, 그 끝에 멸망했다 봐도 무방했고, 그리고 그는 그 청국의 사람이니까 내가 그를 적대시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당연한 거였다. 하지만 그래서 내가 그를 적대시한다는 건 내 상식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명국과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정작 다른 데 있는데, 그를 원망한다는 건 잘못된 분노의 형태니까. 그가 침략에 참가했다 해도, 그건 누군가의 명령이었을 테니까.






"... 적대시할 사람은 다른 데 있는데 제가 태형님에게 그럴 이유는 없죠."



 


"……"






갑자기 무거워진 분위기가 어색하다. 청국 사람한테 역시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좀 아니었던가. 무거워진 분위기를 밝히려 웃음을 지으며 애써 할 말을 생각해냈다. 







" 근데 아까 들었는데 태형님께서 제가 이제 뭘 할지 알고 계신다고 하던데, 어떻게 아시는 건가요? "




"…전하의 명입니다. 앞으로 공주마마의 호위를 맡게 되었습니다."




"... 호위요?"





전하라고 말하는 태형의 말에 걸음을 멈춘다. 그에 이어 태형의 발걸음도 제자리에 머문다. 잊고 싶었던 어제 본 정국의 얼굴이 떠올랐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그의 존재가 두려웠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그가 또 무슨 이유로 나에게 호위까지 붙여놓은 건지, 그는 항상 나의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른다. 갑자기 굳어진 나의 표정에 태형은 조심스레 입을 연다.





"마마의 자리가, 현재 이 나라에서 상당히 값어치 있는 자리이기에 그렇습니다."




태형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어젯밤 나를 왕후로 세운다는 정국의 말을 들어보면, 현재 청국에 왕후는 없는 듯하고, 젊은 나이지만 혼인을 하기엔 조금 늦은 정국의 곁을, 얻기만 한다면 막강한 권력과 부를 가질 수 있는 그 자리를 오랫동안 탐내왔던 사람들이 이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까지도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 느닷없이 그들이 그렇게 탐내던 그 자리를 한낱 망국의 공주가 가져간다니, 그 소식에 얼마나 속이 터지는 사람들이 많겠느냐고 나 또한 확언할 수 있다. 하지만 호위는 다른 문제지. 나는어차피 이 궁 안을 못 벗어날 테고 궁 안에 있는 한 나는 적어도 목숨에 위협을 받는 일은 정국이 나를 죽이겠다 하지 않는 이상 없을 텐데 그렇다면 굳이 나에게 호위가 필요할까?






"청국과 명국은 많이 다르기에, 호위가 필요하실 겁니다. 감시의 목적으로 마마의 곁에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니 너무 그렇게 기분 나빠하시지 마세요. "



"……"



"혹시 제가 마음에 드시지 않는 거라면, 다른 이를 ... "


"아, 아녜요. 그건 아닙니다."




조심스레 내 안색을 살피며 자신이 싫다면 다른 이를 붙여주겠다는 태형의 말에 아차, 싶어 서둘러 부정의 말을 꺼냈다. 호위라는 말은 마음에 썩 들지 않지만 태형이 싫은 건 아니었다. 다른 이를 만나본 것도 아니고, 태형과 오래 본 사이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호위를 맡아준다면 그나마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이나 태형을 봤다고, 고작 두 번째 봤을 뿐인데 참 이상한 기분이었다.



"이제 돌아가죠. 태형님. 밖에 꽤 많이 있었네요. "




"네. 그리고 제가 마마를 가르치려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저를 태형이라 불러주세요. 전하를 뺀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말씀을 편히 하셔야 합니다."



그게 청국의 관습이니까요.
태형이 꺼낸 말에 아까 전 본 얼굴들이 스쳐 지나쳐간다. 아, 아까 궁녀분들이 내가 말을 할 때마다 당황한 얼굴을 보였던 이유가 그 때문이었던가. 하지만 이곳이 청국이든 월국이든 어딜 가도 그 나라의 전통을 되도록 따르는 게 맞는 거지만, 명국에서는 모든 이가 서로에게 존댓말을 썼기에 그것에 익숙해진 것도 있고, 이런 것쯤은 법도 아닌데 그대로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음... 저는 그래도 지금이 편한데, 어떻게 안될까요?"





간절히 쳐다보는 내 눈빛에 태형은 입을 다시며 한동안 뜸을 들이다 말을 잇는다.





"뭐...... 전하께서도 그렇게 잘 지키시는 건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참을 고민하다 허락하는 그의 모습에 웃음을 지으며 다시 발걸음을 원래 있던 궁 쪽으로 돌렸다. 나를 따라 발걸음을 돌리는 그의 발자국 소리가 썩 듣기 좋았다. 그는 명국과 닮았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이 청국이 아니라 명국이라 생각될 정도로 명국의 사람들과 닮아있는 사람.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닮아있는, 자꾸만 나를 착각에 빠지게 하는 사람.









그렇게 걸어온 길의 거의 반쯤을 걸었다 생각할 때쯤에 맞은편에서 파란 옷을 입은 남자와 그를 뒤따르는 몇 명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 멀리서 봐도 청색 옷을 입은 남자는 정국이라고, 그에게서 나오는 한나라의 군주로써의 고고함이 그를 표현해주었다.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이미 멀리서 서로 눈이 마주친 상태였기에 그러기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제발 딴 곳으로 가라. 제발. 제발. 간절히 기도했지만 정국의 발걸음은 여전히 앞으로만 향했다.





"전하."




가까이 다가온 정국에게 태형은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 살짝 고개를 숙이면 정국은 비웃음 같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받는다.







" 어제에 이어 또 뵙습니다, 공주. 벌써부터 이리 궁을 돌아다니시니,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드시는가 봅니다. "





정국의 뒤에 있는 이들은 그저 나와 그를 여느 혼인을 약속한 연인 사이로 아는 듯 정국은 한껏 다정한 목소리를 내며 말한다. 어제의 그 냉랭하던 목소리와 지금의 목소리를 누군가 듣는다면 두 명의 목소리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만큼 다른 목소리. 어제의 그 목소리는 대체 어디로 숨겼는지, 가식적인 그의 모습에 기가 찬다. 그가 저렇게까지 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네. 전하께서 얼마나 제 걱정을 해주시는지, 전하께서 직접 보내주신 태형님 덕분에 아주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나도 들으란 듯 한껏 더 다정한 목소리를 내며 빙긋이 웃음을 지으면, 정국은 그런 나를 보고 어이가 없는 듯 코웃음을 치며 태형에게로 시선을 잠깐 돌렸다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아주 잘 어울리네요. 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





그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히 돌아다니시길. 정국은 목례를 하고는 바로 내 옆을 스쳐 지나간다. 발소리가 서서히 작아지는 걸 듣고는 나와 태형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빨리 가서 다행이다. 악연이라면 이런 악연도 없을 정도로 정국과의 만남은 늘 불쾌함을 남긴다. 싸늘히 볼을 스치는 바람이 아까는 조금 따뜻한 듯하더니 다시금 차가워져 볼을 긁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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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국과 청국은 문화도 삶의 모습도 아주 달라요! 왜냐하면 전에 잠깐 언급이 있었듯이 여주 아버지가 청국과 교류하는 걸 싫어하시기도 했고 그 전에도 교류가 별로 없는 편이였기에... ㄴㅏ머지 다른 거는 남은 화에서 가끔씩 등장할 예정입니다...그리고 혹시 말이 이상한 부분이 잇다면...알려주세요...네이버맞춤법 검사기가끔 궁을 공으로 바꿔주고...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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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꺄 기다렸었어요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짱짱
5년 전
27
헉 늦은밤에 안자시구 뭐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20.119
하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마지막에 한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이 말을 봐서는, 여주가 직감적으로 명국 사람 같다고 그랬던 것처럼 정말 태형이 명국 사람일까요....? '명국에서 왔다'는 부분이 닮았다고 얘기한 걸까요..? ㅠㅠㅠㅠ 어서어서 다음 편을 보고 싶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ㅠㅠㅠㅜ 감사해요!
5년 전
27
댓글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빨리 떠서 다행이에요!! 작품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얼른 올릴게요!!💜
5년 전
독자2
아...정말 항상 작가님 글을 볼때마다 너무나 대작의 느낌이 풍겨와요 엉어유ㅜㅜㅜㅜ 앞으로도 꼭꼭 챙겨보겠습니다 ㅠㅜㅠ
5년 전
27
대작이라녀ㅠㅠㅠㅠ항상 챙겨봐주시는 독자님 덕분에 글 쓸 용기가 납니다 감사해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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