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주의)
김종인의 하루는 변함이 없다.
조금이라도 그들의 얼굴을 보지않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아침은 생략한다.
현관문을 나감과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
"애미,애비도 없는새끼.염치도 없이 여기서 계속 살고싶은가봐?"
000의 하루는 변함이 없다.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김종인만큼은 아니지만) 씻고 학교 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부엌으로 나와 아침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는다.
조금있으면 오빠와 언니가 내려온다.
그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
"어휴, 그 꼴에 그 성적으로 밥이 넘어가나봐? 언니,오빠들을 보고 좀 배워. 아, 배워도 넌 안될려나."
김종인의 하루에 변화가 생겼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면 보이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학교를 갈 때에도 몇발자국 떨어져서 같이 걸어오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어느 날 아침, 그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김종인 이거라도 마셔."
000의 하루에 변화가 생겼다.
그들이 보기싫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화장실로 가면 바로 나오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학교를 갈 때에도 몇발자국 앞에서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어느 날 아침, 나는 그 아이에게 우유를 핑계삼아서라도 말을 걸고 싶었다.
"김종인 이거라도 마셔."
김종인과 000의 하루는 같이 시작된다.
씻고 나오는 종인과 씻으러 가는 00가 만나면 아침인사를 건넨다.
"잘잤어?"
"응,너는?"
"나도, 빨리 씻고 나와."
둘은 준비가 모두 끝나면 아침마다 편의점에 들려 우유를 사먹는다.
종인이는 흰우유, 00는 초코우유.
그리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잡고 바로 옆에서 발맞추며 걸어간다.
간간히 들려오는 말소리와 웃음소리. 요즘 그들은 둘이기에 행복하다.
"종인아 오늘은 사랑이 필요해?"
"아니, 네가 있어서 충분해."
"나도 네가 있어서 충분해."
"사랑해."
"나도 사랑해, 종인아."
학교를 마친 늦은 밤, 둘은 학교에서부터 같이 걸어왔고 집도 같이 들어왔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거실에는 고모,고모부,언니,오빠가 있었다.
동시에 우리를 쳐다보는 8개의 차가운 눈들.
신발을 벗고 이층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우리에게 쏟아지는 말들.
"뭐야, 둘이? 사귀기라도 하는거야?"
"유유상종이라더니 둘이 연애라도 하나봐."
"아빠, 쟤네 사촌지간 아니야? 저래도 돼?"
"사촌지간은 무슨. 000 주워온 애인데 뭘."
"야, 니네 이제 이 집에서 나가. 다 컸잖아, 안그래? 원룸하나 구해줄께, 거기서 니네가 몸을 섞든 뭘하는 상관안할께.
아, 돈이 없어서 못나가겠다는 말은 하지마. 돈은 매달 보내줄께. 이제 역겨워서 못보겠네."
.
.
.
.
.
.
방에 박혀서 울었다. 그래도 핏줄이어서 데리고 사는줄 알았는데 그냥 주워온 애였다니.
그리고 종인이와 나를 모욕하는 말도 서슴치않아하는 그들이 너무 증오스러웠다.
서러워서, 무서워서, 두려워서.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계속 울었다. 그러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탁,하고 닫혔다.
고개를 들어보니
김종인이다.
한 손에는 초코우유를 들고 내 옆에 앉는다.
"자, 초코우유 좋아하잖아. 이거 마셔."
"흡...종인아...히끅...나 너무 아파.막...막...너무 아파."
"괜찮아, 내가 있잖아. 울지마. 뚝. 착하지."
"종인아..."
"응, 왜."
"너는 나 안버릴꺼지. 넌 나 끝까지 안버릴꺼지.그치?"
"당연하지. 죽을 때까지도 옆에 있을께."
결국 그 다음날, 우리는 집을 나갔고 새로운 집에서 살게되었다.
차라리 이게 더 행복한 것같다.
종인이랑 둘이서 아무 눈치도 보지않고 욕하는 사람도 없으니.
이사를 해서 피곤한가, 나는 일찍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종인이의 목소리에 살짝 잠이 깨어 뭐라하는 지 들어보았다.
"....지킬꺼야. 너의....내가 처음이 될....
어차피 너도 나도 사랑이 부족하니까...
이제 그 개새끼들때문에 안 울어도.....내가 시킨거....
오랫동안 연기한다ㄱ....."
뭐라는 지 잘 모르겠다...그냥 내일 다시 물어봐야지.
.
.
.
.
.
.
"종이나. 너 어제 나자는데 뭐라고 했어?"
"어? 너 잘때?"
"응응. 뭐라고 그러지 않았어?"
"아, 너 울지말라고. 내가 너 사랑한다고."
"칫, 그냥 이렇게 대놓고 말하면 되지."
"그래서 말했잖아, 지금. 안그래?"
하면서 씨익 웃어오는 종인이.
난 네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네가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자 널 만난건 내가 가장 잘한 일이야, 종인아.
사랑해, 종인아.
난 네가 없었더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다시 만들어냈을꺼야. 너를 가지기 위해서라면 너의 가족이든 뭐든 다 필요없어.
그냥 그들은 너를 가지기위한 물건일 뿐. 00야, 너는 그냥 그들을 증오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나한테 기대. 그러면 모든게 완성된 너와 나의 이야기니까.
나는 사랑이 부족했고 너도 사랑이 부족했어. 아, 넌 원래 사랑이 넘쳤었지. 괜찮아, 내가 부족하게 만들어줬잖아.
이제는 네가 나의 전부이고 내가 너의 전부야.
사랑해, 00야.
.
.
.
.
.
.
김종인의 하루는 변함이 없다.
매일 아침 그녀를 보고 만지고 느낀다.
모든 일상에 그녀가 빠지지를 않는다. 그녀가 가족을 잃어 슬퍼해도 상관없다.
내가 그녀의 가족이고 남자이고 전부니까.
000의 하루는 변함이 없다.
매일 아침 그를 보고 만지고 느낀다.
모든 일상에 그가 스며들어있다. 그래도 가족이 없어서 슬프기도 하지만 괜찮아.
나에게는 그가 있으니까. 그가 내 가족이고 남자이고 전부니까.
나도 그에게 그럴 것이다.
둘은 처음부터 사랑이 부족하지 않았다.
한명은 사랑이 넘칠만큼 충분했고 한명은 부족했다.
부족한 한명이 충분한 한명을 자신과 똑같이 만든 것뿐이지.
그들은 이제 사랑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은 착시일 뿐. 그들은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 가짜로 만들어진 사랑이어서 그런가.
그들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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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똥글망글이 되었네요;;;
글잡에 올릴 수준이 안되네여...저 글 쓰지말아야될까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모자란 글솜씨 예쁘게 봐주시고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굽신굽신....
착한 징어들은 그럴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댓글달면 엑소 컴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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