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브금 올리는 법 알려준 댓글 요정 고마워요...s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워ㅠㅠㅠㅠㅠ후나ㅠㅠㅠㅠ내가많이아껴)
오세훈
♡옆집사는 엄마 고등학교 동창 아들이랑 사귀는 썰♡
오늘은 휴일이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ㅠㅠㅠㅠ잘 쉬었어?
오늘은 내가 세훈이에게 자체휴직 선언을 하고 집에서만 있었어...며칠동안 잠을 못잤거든ㅠㅠ그 이유는 다음에 해줄겡!
첫만남이면 2년전이야.
세훈이와 첫만남은 매우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해ㅋㅋ
2년전이면 내가 2학년 21살 때 인데 내가 그 때 정말 열렬히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었어ㅋㅋㅋ과 CC 였지.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제발 CC 하지마. 진짜ㅠㅠㅠ
1학년 말부터 그 선배랑 사겼는데 불타는 사랑을 했어ㅎㅎ
나만 일방적으로. 그래서 그 선배는 내가 질렸는지 바람을 피고^^……. 헤어지고 미친듯이 술을 퍼마셨어. 새벽 두 세시까지ㅋㅋㅋ이별의 슬픔이었지.
근데 도저히 내가 그 꼴로 집에 들어갔다간 엄마한테 두드려맞을 것 같은거야ㅋㅋㅋ그래서 문자 남기고 친구네 집에서 자고 아침 8시 쯤에 집으로 슬금슬금 갔어. 토요일이라 공강이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슬리퍼 직직 끌면서 왔어. 완전 거지 꼴이었지ㅋㅋㅋ 눈도 탱탱 붓고 머리도 산발이고.
슬슬 아파트가 보이는데 그 앞에 큰 이삿짐 차가 있는거야. 그래서 누가 이사 오는구나 라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려는데 차 옆에 익숙한 사람이 서있는거야.
"……엄마?!"
"어, 이 놈의 지지배가!"
우리 엄마였엌ㅋㅋㅋㅋㅋㅋ내 몰골을 보고 혀를 끌끌 차시더니 등짝을 때리는거야ㅠㅠ진짜 아파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아아! 아파아!! 소리지르고ㅋㅋㅋ그러다가 앞에 있는 분이랑 눈 마주쳐서 머쓱해서 고개 꾸벅하는데 엄마가 엄마 고등학교 동창이야. 라고 해서 정식으로 인사하고ㅋㅋㅋ그리고 눈을 돌리는데.
"헐."
"……."
"아……아 미친."
진짜 잘생긴 애가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교복을 입은 체로ㅠㅠ! 머리가 약간 갈색빛인데 차분차분하게 내려져있고. 약간 눈이 가려지고. 그래 세훈이었어ㅋㅋㅋㅋ세훈이와의 첫만남은 이랬어. 내가 술에 찌들어서 슬리퍼 끌면서 왔는데 세훈이는 단정하게 멀끔한 모습으로 단정한 셔츠를 입고 있었고.
그런 내가 신기한지 세훈이는 그런 나를 위 아래로 쓱 훑어보더라고. 술에 찌든 대학생을 처음 봐서 그런가ㅎㅎ.
아무튼 유리창에 비친 우리 엄마, 나, 세훈이, 세훈이네 어머님 이렇게 네 사람의 모습을 보는데 진짜 너무 추한거야ㅠㅠ세훈이랑 너무 상반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엄마한테 먼저 집에 가있는다고 속닥이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고개를 들었어.
근데 세훈이가 날 진짜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고등학생한테 이런 설렘을 느낄줄은 몰랐어ㅎㅎ. 그래서 집으로 뛰어가서 별 짓을 다했다. 거울보니까 진짜 와 추녀의 표본이 이런건가 싶고. 첫만남은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쪽팔리고 그래ㅠㅠ
근데 웃긴건 세훈이는 우리 첫만남을 너무 좋아한다ㅋㅋㅋ? 내 자연적인? 수수한? 이런 모습이 너무 예뻤댘ㅋㅋㅋㅋ참나 이런 말은 또 어디서 들어가지고. 기분 좋게 말이야.
아무튼 들어와서 씻고 소파에 누워있는데 띵동하는 소리랑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같이 들리는거야. 그래서 보니까 엄마랑 아주머니랑 세훈이가 들어오는거야ㅠㅠ
나는 급하게 옷 매무새를 정돈하고 정직하게 인사를 했지ㅋㅋㅋ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ㅋㅋㅋ근데 아주머니가 나보시면서 그냥 좋은 웃음을 지으시는거야.
좋은 웃음이 아니라 비웃음일 수도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면 좋은 웃음이 맞아^^ 너무 잘해주시거든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어색하게 쇼파에 앉아있는데 엄마가 나를 툭툭 치더니 사과라도 가져오래서 싱크대에 가서 대충 물로 씻구려고했으나ㅋㅋㅋㅋ
날 쳐다보는 세훈이의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정말 꼼꼼히 씻고 있는데 거실에서 아주머니들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야. 근데 나는 부엌에 있고 엄청 궁금하잖아?
그래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엄마 왜? 라고 물어봤는데 엄마는 바닥을 치면서 웃고 아주머니는 흐뭇하게 호호호 하고 웃으시는데
세훈이는 얼굴이 벌개져가지고 아주머니를 째려보고 있었어. 나는 그 상황을 모르니까 그냥 서둘러 씻고 쟁반에 과도랑 사과랑 담아서 오는데 엄마가 날 보면서 크게 또 웃는거야. 나는 그냥 어리둥절해서 엄마 옆에 앉아서 사과를 깎았어. 근데 갑자기 엄마가.
"새벽까지 술 퍼먹고 온 년이 뭐가 예쁘다고."
"어??"
새벽까지 술 퍼먹고 온 년=나.
그럼 아까까지 내 얘기하면서 웃은거잖아ㅋㅋㅋㅋ그래서 내 얘기가 험담이겠거니. 하고 묵묵히 사과를 깎아서 접시에 올려놨어.
그런데 아주머니가 함박웃음을 지으시더니
"ㅇㅇ이 누나가 과일까지 잘 깎네?"
"……아, 좀."
"우리 세훈이 이상형에 딱 맞네*^^*"
뻥 안치고 이렇게 웃으셨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부들부들 손이 떨려섴ㅋㅋㅋㅋㅋㅋ느, 느에? 하고 바보같이 되묻고ㅋㅋㅋㅋ
알고보니 내가 사과 씻으러 간 사이에 세훈이가 날 계속 쳐다봤다고 했잖아. 엄마가 그걸 보고 왜 그렇게 ㅇㅇ일 보냐고 좋냐고 물어봤대 주책이지만 좋은 주책이지ㅎㅎ
근데 얘가 얼굴만 갑자기 새빨게지니까 아주머니가 싫다면 싫다고 말하는앤데ㅋㅋㅋㅋ이거보면 ㅇㅇ이 좋아하는거 확실하다가 막 놀렸다는거야ㅋㅋㅋㅋ
그 얘기 듣고 세훈이 보면서 웃었는데 얘가 갑자기 표정 확 굳어서 나 째려보듯 보는거야. 거기서 쫄아서 그냥 고개 숙이고 사과만 깎았어.
그리고 또 세훈이 이상형이 요리 잘하는 여자래. 나 솔직히 이런말 하기 부끄러운데ㅋㅋㅋ엄마 어깨 너머로 배워서 요리 좀 하거든ㅎㅎ
아주머니가 사과 예쁘게 깎는다고 칭찬도 해줬어ㅋㅋㅋㅋㅋ그래서 위에 얘기가 나온거구. 아무튼 좀 흐뭇해서 세훈이 모의고사 성적 얘기도 듣고.
나는 물론 사과만 깎고 방으로 들어와서 애들이랑 카톡하고 그랬어.
한 두시간 지났나? 세훈이랑 아주머니 가신다고 해서 나가서 안녕히가세요, 하고 세훈이한테도 나름 상큼하게 안녕~ 해줬는데
얘가 갑자기 신발을 신다말고 뚜벅뚜벅 다가와서 하는 말이.
"누나, 번호 좀요."
"응?"
"……누나 대학 잘갔던데.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엄마랑 아주머니가 빤히 있는데도 당당하게 나한테 번호를 물어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새빨게 져서ㅋㅋㅋㅋㅋ아무리 불순?한 의도가 아니였어도ㅋㅋㅋㅋㅋㅋㅋ나야 뭐 갈대같은 여자니까 세훈이의 박력에 번호를 홀라당 줬어.
그렇게 엄마도 호탕하게 웃으면서 세훈이랑 아주머니를 보내고 나한테 하는 말이 당돌하다고. 세훈이랑 잘 해보라고 하더라. 물론 농담식이었겠지.
근데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나도 엄마도. 세훈이는 알았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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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서 미안해요ㅠㅠㅠㅠ댓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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