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5.다섯번째 구역.어릴적 주르륵은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잠깐 유학을 지냈던 적이있다.그곳에서 문화차이를 받아들이지못하고 언어의 장벽에 막혀 걷도는 주르륵에게 상근은 유일한 친구였었다.학교컴퓨터실.주르륵이 유일하게 마음편하게 자신을 내비치던 공간.그곳에서 둘은 만났다.점심시간후 34번 35번자리.항상그곳에있었다.구지 약속하지않아도 그시간에는 그곳에있는것이 당연할정도로.피부색다르고 머리색다른 이질감 투성이인 외국애들 사이에서 자신과 같은 인종에 같은말을하고 같은글을 쓰는것에 위화감이없었는지 둘은 급속도로 친해졌다.이내 그둘은 '둘이 사귀냐?'등의 웃음섞인 농담섞인 질문을 받을정도로 대외적으로 서로 죽고못살아 떼놓기 미안할 지경에 이르기까지 둘은 질리도록 붙어다녔다.둘은 싸우지도 서로를 제약하지도 않았다.상근은 언젠가 "세상에 주르륵 너같은애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말했었다.세상에 둘도없는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물론주르륵또한 초기에는 이와같은 감정이었다.어린날의 빛나는 우정.같이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는만큼 마음이 다르게움직인다는것을.그때 느낀감정이 단순한 우정이아니었다는것을 왜몰랐었는지.주르륵은 이제껏 잊고있었다가 봇물터지듯 밀려드는 아련한 추억에 자신을 감싸고 있던 팔에 더욱 힘을주어 자신을 단단히 안았다.오류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첫사랑의 향수에 젖어버린뒤였다.어린날의 상근은 말했다.우리 어른되면 꼭 만나는거야.Block 5에서.알았지?약속하는거다.질리지도않는지 눈을 반짝이며 입버릇처럼 달고다니는 말에 항상 옆에서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더랬다.Block 5.둘만의 장소.둘은 언젠가 헤어지게되면 이곳에서 만나기로 꼭꼭 약속을 다잡곤했는데.어느새 깜빡 잊고지냈던 자신이 괜스래 원망스러워졌다.딩동!다시금 울리는알람에 제자신을 감싸안고있던 품속에서 고개를들었다.여전히 하얗기만한 초록색 팝업창.[못믿겠어?]응.못믿겠어.다시한번 딩동![눈감고 다섯까지세봐.]허.기가막혔다.그럼에도 뛰는 심장을 다스리며 찬찬히 숫자를세는 자신이 바보같았다.하나둘셋넷다섯.한동안 만지지않아 조금 어두워졌었던 화면이 일순간 밝아졌다.어둠에 익숙해졌던 눈이 갑작스런 밝은빛에 놀라 차츰 익숙해질때쯤.어지럽게 화면을 채우던 문자열은 애초에 존재하지않았었다는듯 주르륵의 모니터는 그저 자신의 평화로운 초록색 세상을 비추고있을뿐이다.주르륵은 멍하게 한참을 모니터를 쳐다보다[어?이제 제대로된다!][된다된다된다!][나는 이제 제대로뜨는데 다른인티인들은?]따위의 글이 올라오는것을 멍하니 보다 다시금 딩동!울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풀렸다.진짜로.*하루만에 두편..그래요..저 사실..할일 없어요 ㅋㅋㅋㅋ내일은 올릴지모르겠네요 ㅠㅠ반응이좋으니 신나서 쓰고있긴 한데 잘쓰고있기는한지..제글은 제가읽어도 재미없는데 재밌게읽어줘서 감사하고..1편 초록글 까지올려주신것도 고마워요 ㅋㅋㅋㅋ스릉스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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