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실에 들어오자 마자 수업을 시작하는 종이 울렸다.
내가 자리에 앉자 옆에 앉은 친구가 나를 쳤다.
" 징어야 너 이번에 시험잘봄? "
" 글쎄 허허...?"
"보나마나 너가 일등이겠지 부러운냔...!!! "
나를 보며 반짝이는 눈망울로 쳐다보는 친구에게 어색하게 웃어주고
책을 꺼냈고, 앞문이 열리고 담임쌤이 들어왔다.
" 자, 우리 이쁜이들 내 시간이지?"
내 담임쌤은 백현쌤이였다.
정말이지... 하필 백현...쌔엠...아우...
.
.
.
일학년때 나는 대강당에서 희망담임쌤을 써야하는
종이에 누구를 할 지 고민하다
그나마 제일 정상적으로 보였던...?
경수쌤을 담임쌤희망란에 적어 제출했다.
나는 입학할때도 차석으로 입학했기 때문에
당연히 경수쌤 반이 되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상이.. 포옹정도 였으니깐
특히 경수쌤은 안아줄때 꼭 아빠같이 안아줘서 그나마
거부감이 덜했지만...
한번 담임을 했던 쌤 반에는 자칫 연애로 넘어갈수 있는 위험때문에
또한번 담임쌤으로 선택할 수 없다.
(학교 퇴학사유로 선생님들과의 연애 금지가 있다)
나머지 쌤들이랑은 다 어색해서 경수쌤이 추천해주시는 반으로 들어가겠다며
2학년때는 담임희망란을 안써서 냈는데
담임쌤 변백현 쌤^^ 경수쌤 잼...?
분명 나 놀리려고 일부러 그런걸꺼다...아오
.
.
.
" 자, 우리 수업시작하기 전에 상부터 주고 할까? "
"꺄아아아! 쌤!! "
"아어아아아 싫어요 이번에 망했는데!!!"
"대박 아아아"
반 친구들 모두 머리를 쥐어뜯어며 울부짖었고,
백현쌤 웃으며 가져온 성적표 정리 종이를 꺼냈다.
"흠..이번엔 우리반에..."
제발.. 제발 나 부르지마라...제발..
" 이번에 영어 일등급 받은 태연이랑 우리반 일등 징어!"
아...엄마...
나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일어날 생각도 못했지만
태연이는 신나서 앞으로 뛰어나갔다.
애들은 다 수근거리기 바빴고
" 태연아 다른 과목도 열심히 하자?"
"네 쌤! "
백현쌤은 태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꼭 끌어안아주고,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김태연 제 완전 여우같음..."
"아 부럽다"
"재 백현쌤 때문에 영어만 하잖아"
애들은 그걸 보고 다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수근거렸다.
태연이가 빨개진 얼굴로 자리에 들어왔고 백현쌤은 나를 보며 말했다.
" 자, 우리 징어 차례"
애들은 다 나를 쳐다보았다.
아...
"쌤.. 저는 괜찮은 데 하하"
" 씁- 자 얼른 나와 일등상 받아야지! "
" 야 빨리나가 쌤 기다리잖아 "
" 아 징어 짱부러워... "
나를 재촉하는 친구들과 백현쌤의 성화에 못이겨
앞으로 나가자 백현쌤이
나를 한번 꼭 끌어안아주고
입술에 뽀뽀를 하는 척만 했다.
실은 나는 매달보는 월말 평가에서 늘 일등을 해왔고
포상은 백현쌤한테 벌써 3번째 받는거다.
이런 규칙이 너무 싫었던 나는 백현 쌤께
따로 찾아가 부탁을 드렸고,
쌤은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시더니
내가 울먹거리자 곤란한 표정으로 알겠다고 해주셨다.
그 이후로 백현 쌤은 내게 하는 척만 해주셨다.
"아아아아아 오징어!!!! 대박대박 헐 "
"진짜 백현 쌤 ㅜㅜㅜㅜㅜ"
백현 쌤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머리를 헝클이며 나만 들릴것 같은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징어 다음에도 꼭 일등해"
.
.
.
솔직히 이 학교의 특이한 규칙이 대학진학률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지만
그렇다고 해서 쌤들의 실력이 떨어지는것은 아니다.
명문대 출신에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는 엘리트들을 모아
스엠고등학교를 차렸고,
이 학교의 모든 쌤은 남자쌤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5분이 더 계시지만, 얼굴만 보고 인사만 해서 잘은 모른다.
그렇게 백현쌤의 영어수업이 끝나고
" 징어야 우리 다음시간 뭐지?"
내가 좋아하는...!!!
"체육!! "
"아싸 민석쌤이지? 화장 고쳐야지"
" 야 담시간 민석쌤이야!! "
"헐 대박 오늘 체육때 뭐하는지 알아?"
애들은 체육시간 때문에 들떠서 다 화장품을 꺼내어
얼굴에 찍어발랐고, 나는
얼른 찌뿌둥한 몸을 풀고 싶어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질끈 묶었다.
그때 우리반 반장이
" 오늘 체력장이야. 오십미터달리기랑 윗몸일으키기 일껄?"
아...하필 체력장.. 아 윗몸일으키기 완전못하는데...
쉬는시간이 얼마 남지않았고. 반 친구들은 나를 이끌어 체육관으로 향했다.
민석쌤이 계실 체육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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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입니다~ 내사랑들 ~
퓨어한 글에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자고구마해요!
택배썰도 기다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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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아요~
(나중에 암호닉분들께는 작은 이벤트를...라뷰)
* 우리 이쁜이들 *
야광별/ 딸기 / 앙~대여/ 가나초코 / 마지심슨 /
13월 / 구금 / 딱풀/ 잉여킹 / 쫑바라기 / 큥 / 붉은색/
징징/ 중독중독중독 / 안녕김민석 / 뽀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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