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일어났네."낯선 목소리가 벽에 부딪혀 단조롭게 방 안을 맴돌았다.어정쩡하게 굳은 자세가 불편했지만 그쯤은 그순간 신경조차쓸수없었다.익숙한듯 다른 목소리.듣는순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상근이다.상근이 맞다.어렸을 적보다 한층 깊고 부드러워진 목소리에 심장이 간질거렸다.아직도 얼떨떨 눈이 믿기지않으면서도 어째 기분이 묘하다.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지금의 자신은 주르륵 제 자신도 가늠하기 어려우나 간질거리는 느낌이 불쾌하다거나 하진않으니 좋은쪽인것같았다.차츰 빠르게 뛰는 심장박동이 느껴졌다.보통으로 저와 비슷했던 키가 엄청나게 컸다.얼굴도 더 잘생겨졌다.부드러운 갈색이었던 머리에서 탈색한듯 새하얀머리가 하얀피부의 상근과 잘어울렸다.구김없이 깔끔한 셔츠와 따뜻한 느낌의 단정한 니트가디건 또한.주르륵 저 자신보다 두뼘은 조금안되게 큰키의 상근을 올려다보며 주르륵은 생각이 얼어붙은듯한 느낌이 들었다.꿈인가?하지만 너무 생생하다.그렇다면 현실인가?현실이라기엔 풍기는 향기가 너무 따뜻하다.괜스레 혼란스러웠다.물론 제 바람은 현실인쪽에 가깝지만.꿈이라면 조금만 더 깨지않기를 바랬다.멍하니 올려다보기만하는 주르륵에 상근은 그럴줄알았다는듯 조금씩 변한모습들 중 유일하게 그대로인 눈웃음을 지어보인다."괜찮아?"부드럽게 눈이 휘며 그리는 호선.정말로.정말로 상근이맞다.저 웃음기 베인듯 장난스러우면서도 걱정스러운 말투까지도.이제는 부정할래야 부정할수도없는 현실이 되었다.그리고 그리던.아주 오래전 헤어졌던 제 친구를 만났다.물론 주르륵 제 자신에게는 친구라는 의미에서 거리가 조금 멀지만.*사실 오늘 밤이나 내일올리랴고했는데 브브쓰님이랑 익인7님이랑 댓글달아준 네분이 너무고마워서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다.댓글이많지않아도 조회수보면 힘이나요 ㅋㅋㅋ이만큼 많은사람들이 내글을 읽어주는구나 하고!그래요..결말도 어느정도 생각해놨어요!막 급갈등은아니고 물흐르듯이끝내려고요!제글을 보기위해글잡담에 오신다는 두분 스릉흔드.. 이번편은 어느정도 자른다고 잘라서 뒷내용이없네요 그래서 좀 재미없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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