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와 A to Z 글의 외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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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iz.net/writing/6952507)
*움짤이 많습니다. 새로고침 후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서영호와 Q and A; 당신의 보스를 믿지 마세요!
Q. 처음부터 김여주 씨가 일종의 스파이란 걸 알았나요?
A. 아뇨, 처음엔 그냥 멍하게 앉아있어도 사람 죽이는 데엔
소질 있는, 그런 애인 줄로만 알았는데...
Q. 그럼 언제 김여주 씨의 정체를 눈치 챈 건가요?
A. 처음 여주랑 같이 밥 먹을 때.
평범한 이력서처럼 평범해야 할 김여주랑 다르게
작은 호의에도 무너지려고 하는 거 보고 생각했죠.
꼭, 어디서 버림만 당해본 애 같이 구네. 하고
***
"여주 씨? 다른 사람들은 어디가고 혼자 밥 먹어요?"
"아, 다른 거 드시러..."
"에이, 너무했네.
혼자 먹는 밥만큼 맛 없는 게 없는데. 그쵸?"
"...저 지금 더럽습니다.
올라가서 다른 거 드세요."
"뭐가 더러워요? 피 묻은 거? 안 더러운데."
"여주 씨, 내가 이렇게 앉아있다고
내 직업 까먹은 건 아니죠?”
“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라고 한 말이 아니라,”
“피를 더럽게 생각해도 되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나는.”
"음, 그래도 정 불편하면..."
***
A. 사실, 피까지 닦아줄 필요는 없었는데,
테스트용이었어요.
얘가 손톱만한 애정에도 뭐든 할 애인지, 아닌지.
흐리멍텅한 눈이 흔들리는 거 보는데 딱 감이 왔죠.
Q. 감...이요? 어떤...
A. 그냥, 뭐. 가짜 애정 조금만 보여주면
목숨도 내놓겠네. 하는 감?
Q. 음... 이건 갑자기 생각 난 질문인데,
인터뷰 시작 전에 여주 씨랑 같이 있는 거 보니까
이젠 진짜 애정을 가진 것 처럼 보이던데.
제 눈이 틀린 건가요?
A. 아, 제대로 본 거 맞습니다. 티가 나나요?
...여주랑 같이 있을 때는 참 고맙다고 하고싶어요.
김여주를 버려준 숱한 사람들한테.
김여주가 나한테 닿을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들한테.
Q. 그럼 언제부터 김여주 씨를 좋아하게 된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A. 처음엔 별 생각 안 가졌어요.
사탕 한 줌 같은 애정을 주고
김여주가 가진 모든 것을 뺏을 생각이었어요.
정보는 기본이고, 필요하면 목숨까지.
근데 김여주가 제 사탕에 반쯤 손 뻗었을 때였나?
***
"여주야."
"네."
"여주야."
"네."
"여주야."
"... 응."
"사랑해"
"... 나도."
***
A.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못 잊는 한 마디가 있어요.
"나도."
여주가 "나도."라고 말 하는데,
그 한 마디가 너무 우습고 사랑스러운 거 있죠.
'내가 이래도 되나, 죽여야되는데,'하는 눈으로
고양이 마냥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려가며
내뱉는 그 "나도"가
속마음이 티나지 않길 바라면서
내뱉는 그 "나도"가
사랑스럽고, 우스운데 또 너무 예뻐서.
그 뒤로는 무작정 기다렸어요.
Q. 기다리다니, 뭘요?
A. 날 죽이러 왔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기를.
난 모든 준비가 돼 있었거든요.
김여주 손에 죽어줄 준비.
그게 아니면 김여주가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신 죽여줄 준비, 뭐 이런 준비들?
Q. 그럼 실제로 여주 씨가 모든 걸 고백했을 땐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A. 음, 좀 복잡한데...
일단 준비해온 말들 조금씩 내뱉는데,
주머니에서 나온 총이고 뭐고
정말 내가 눈치챈 줄은 하나도 모른 채로
흐리멍텅한 눈 애써 치켜뜨는 것도 너무 사랑스러웠고,
멍청한 다른 조직원들 손에 죽는 것보다
김여주 손에 죽으면 행복하긴 하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Q. 근데, 결국 여주 씨가 총 쏘기 전에
사실대로 말 해버렸잖아요. 그건 후회 안 하세요?
A. 네, 안 해요.
원하는 게 내 목숨이면 행복한 마음으로
김여주 총에 머리를 대줄 각오 했는데,
죽는 건 실패했어도
그것보다 더 큰 걸 얻었어요.
내가 김여주의 눈을 빛나게 한 거.
아,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이 바닥 일보다
심장 저릿한 일이 있을 수 있단 게 믿어져요.
내 말 한마디에 총기 없던 눈이 빛나는 거.
그게 얼마나 짜릿한 일인 줄 모르죠?
***
EPILOGUE
"악몽 꿀 것 같아."
"악몽? 안되는데.
왜 그래, 뭐가 생각나서."
"...그냥.
예전 보스도 생각나고, 부모님도.
그냥, 버려졌던 순간들이 갑자기 생각나.
꿈에 나올 것 같아. 더러운 악몽으로..."
"...잠들때까지 옆에 있을게.
걱정 말고 자."
"여주야, 자?"
"..."
"여주야, 나한텐 그 꿈이 길몽일 것 같아.
못돼서 미안."
"아 그리고, 오늘 밤이 가기 전에
네가 꼭 악몽을 꿔서,
나한테 꼭 울면서 안겼으면 하는데..."
"...못돼서 미안."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수능 후 맞이하는 주말인데 잘 보내고 계신 지 모르겠네요. 어떤 글로 찾아올까 고민하다 전에 써놨다고 했던 '어두운 글' ㅋㅋㅋ 영호 외전을 가지고 왔어요. ㅠㅠㅠ영호 짤이 다한 글,,, 평소에 글 올리던 시간보다 좀 늦은 편이라 봐주시는 분들이 많을 진 모르겠지만ㄴ 재밌게 봐 주셨음 해요!! 이걸로 보스 영호 글은 마무리된 거고 그럼 남은 글은 태용,,,,재현,,,,도영,,,,재민,,,, 사실 제노 글이랑 이 영호 글, 도영이 글 빼면 다 장편으로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단편인 글에 뒷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해주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치 않게 이렇게 됐네요. 아 그리고 어떤 독자 분께서 요청해주신 눈치빠른 여주 글은 주인공이랑 내용은 대충 구상해뒀는데 일단 다른 글들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새 시리즈로 나올듯? 합니다. 작가의 말에 왜이렇게 주저리주저리인지 모르겠네용,, 저는 댓글 몇 개 확인하다 잘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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