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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와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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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여기, 내가 원해서 온 거 아니에요."
"뭐?"
"내가 원해서 당신에게 온 게 아니라고."
"그럼, 왜 왔는데?"


"당신을,"

"죽이러."

[NCT/쟈니] 서영호와 A to Z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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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와 A to Z







----------------
A.
누군가 여주에게 가장 오래된 기억에 대해 물으면, 여주는 대답하지 못했다.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쏴대던 기억들은 거기서 거기였으므로
어떤 기억이 언제의 기억인지 알지 못했다.

여주는 자신을 몰랐다.
멍청한 보스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을 내면 나약해지기 쉽단 이유로
작은 손거울조차 쥐어준 적이 없었으므로.

여주는 나이를 몰랐다.
주변의 몇 살이 이렇더라-하는 것을 듣고
내 나이는 대충 몇이겠거니, 예상만 할 뿐.

그렇게 대충 열다섯이,
대충 스물이 되었다.



B.
멍청한 보스는 대충 스물이 된 여주를 닦달했다.
스무살이나 먹었으면 저 너머 보이는 조직의 보스를 죽일 궁리나 하라고.

여주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저 너머를 보며 대답했다.
네에-.
여기나 저기나, 지옥불인 것은 매한가지였으므로.



C.
사람을 죽이는 과정엔 도가 튼 여주였으므로
저 너머의 조직에 온 여주는 혼자서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겼다.
'저 위에 있을 보스에 가까워져야한다.'
그러나 흐리멍텅한 눈을 한 여주가 몰랐던 변수는 많았다.



이를테면 사람.
이를테면 사랑.

[NCT/쟈니] 서영호와 A to Z | 인스티즈

〈sub>〈/sub>〈sup>〈/sup>



H.
"여주야."
"네."
"여주야."
"네."
"여주야."


"응."

"사랑해."
...
"나도."

그래, 여주는 사랑을 배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면 단번에 생각나는 '기억'이 생겼으며
여주가 처음으로 본 거울은 빛나는 눈동자였고
대충의 나이도, 사랑과 사람을 통해 온전해짐을 느꼈으므로
사랑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흐리멍텅한 눈만은 변하지 않았다.
어쨌든 목적은 사랑하는, 사랑하게 된 이의 목숨이었으므로.



Y.
흐리멍텅한 눈이 떠졌다.
사랑하는, 사랑하게 된 이의 목숨 대신
저가 죽으면 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아 안타까워하는 눈빛과 함께.

여주는 생각했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여주는 생각했다.
모든 걸 고백하고 그냥 저가 죽어야겠다고.
좋은 생각이 아닐 리 없다고.
조금 놀라겠지만, 그 사람은 살 수 있음에 기뻐할 것이라고.



Z.
"여기, 내가 원해서 온 거 아니에요."
"뭐?"
"내가 원해서 당신에게 온 게 아니라고."
"그럼, 왜 왔는데?"


"당신을,"

"죽이러."

여주 나름의 대본과 완벽히 부합한다.
그럼 마지막 그의 대사만 남았다.
'뭐? 네가 어떻게...' 하면, 그 다음은 총성.
다시 대본을 곱씹는다.

그러나 웃음소리.
이유모를 웃음소리.

"여주,"
"여주야."

"응."

"내가, 그걸 모를 거라 생각한 거야?"

[NCT/쟈니] 서영호와 A to Z | 인스티즈


처음으로 빛나는 눈.
대책없이 빛나는 눈.


















-----------------
으악,,,, 내용 끄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한 편에 넣으려다 보니
엉망네요ㅠㅠㅠㅠ
알파벳순서,,, 모르지 않습니다,,,
초보 작가의 ,,, 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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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뒷내용이 시급합니다....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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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y Moon
와 감사해요ㅠㅠ 뒷내용은 더 올릴 생각 없었는데 고민해볼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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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쟈니라니 ㅜㅠㅠㅠㅠㅠㅠ 쟈니가 남주인글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 작가님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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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y Moon
제가 더 감사하죠ㅠㅠ (오열)
이 내용 쟈니 아니면 누가 하냐면서 썼는데 행복하네용 감사합니다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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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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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y Moon
아이궁,,, 저도 고민 중입니다 ㅋㅋ 근데 막상 쓰려니 다른 것들만 생각나서,,, 방금도 새 글 쓰고 왔네요 그래도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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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5.12
외전 읽기 아까워서 일부러 전편 다시 읽으러 왔는데 오바예요.. 너무 내용이 쩔잖아요ㅜ 엉엉 특히 여주가 처음으로 본 거울이 눈동자였다는 문장 진짜...저 우러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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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y Moon
ㅠㅠ그부분 영호가 뭔가 연상되지 않나요 따스한 영호ㅠㅠ 문장 칭찬은 들어도 들어도 행복한 것 같아요 다시 이렇게 복습까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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