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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다시 만난 네게 

w.백소









 

 

: 3 :
우연인 걸까, 숙명인 걸까?

 


 


 


 


 


 


 


 


 


 


 


 


 


 


 


 


 


 


 


 


 


 


 


 


 


 


 


 


 


 


 


 

01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야, 정국아! 네가 좋아한다는 애는 만나고 왔어? " 


 


 


 


 


 

조금은 허탈한 발걸음으로 숙소로 돌아오자 제일 먼저 현관 앞으로 튀어나온 호석이형이 말을 걸었다. 

그런 형을 보며 깊은 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 사정이 생겨서 못 나오게 되었대요. " 

" 아… 그랬냐? 아쉬웠겠다야… " 

" 어쩔 수 없죠 뭐. 다음에 볼 수밖에. " 

" 그래, 다음에는 꼭 볼 수 있을 거야! " 

" 근데 그게 정확히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 


 


 


 


 


 

아쉬운 마음을 담아 웃어 보이니 거실 소파에 누워있던 윤기형이 말해왔다. 


 


 


 


 


 

" 정국아. 그 애는 네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냐? " 

" 여주? 음… 알고 있지 않을까요? 왜요? " 

" 혹시 네 주변에 팬들이 오거나 하지 않았어? " 

" …좀? " 

" 좀 조심하지 그랬냐. 아무리 그래도 넌 공인이고 그 애는 일반인일텐데. 배려해서 사람이 적은 곳에서 만나지 그랬냐. 딱 봐도 그 애가 나왔다가 부담스러워서 피한 거네. " 

" 아… 그런 거예요? " 


 


 


 


 


 

윤기형의 말에 목덜미를 만지작거리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이어 윤기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리고 다음에는 조심해서 만나. 처신 잘 못하면 스캔들 날지도 모른다. 그럼 너한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피해가 올지도 몰라. " 

" 네… " 


 


 


 


 


 

어깨가 축 처져서 방으로 들어가는데 분위기 전환을 하려는지 남준이형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혹시 그거 들었어요? 우리 조금 있으면 컴백하는데 새로운 코디 구하고 있대요. " 

" 코디? 갑자기 웬 코디? " 

" 혜은이가 결혼했잖아요. 해외로 신혼여행 떠나가게 되어서 자리가 비었대요. 그래서 구하고 있다는데? " 

" 아, 결혼한다는 사람이 혜은이었어? " 


 


 


 


 


 

석진이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남준이형을 보다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내가 너무 나만 생각했던 걸까. 아까는 여주를 만날 생각이 앞서서 그만 금방 닥칠 상황과 그 애가 받을 부담감을 생각해내지 못 했다. 

정말 윤기형 말대로라면 여주가 그 자리에 나왔지만 주변에 팬으로 둘러싸여 있던 내가 부담스러워 숨고 집으로 도망간 걸까. 

화가 나지도, 실망감이 들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애를 먼저 생각해내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스러웠다.  


 

그나저나 7년이나 지난 여주의 모습은 어떨까? 여전히 예쁘겠지. 

하긴, 어렸을 때 주변에 남자애들로 둘러싸여 끊임없이 고백을 받아왔었는데.  

찌 보면 지금의 내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 옛 생각을 하니 그 당시에 내가 느꼈던 감정과 여주가 받았을 감정이 비슷할 거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에 내가 보았던 여주의 모습은 정말 수많은 가시밭에 둘러싸여 있는 예쁘고 붉은 장미꽃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다가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가시밭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갔다. 내 등에는 학이라는 새를 업고. 

그 결과 나는 힘겹게 꽃에 도달했고, 그 애에게 겨우 함께 왔던 학을 전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 애의 주변에 있던 남자애들이 나한테 다가와 네가 뭔데 여주하고 친해지냐며, 돼지 주제에 분수를 알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리고 이어 내게 닥쳐온 왕따라는 시련. 

정말 힘들었지만 나는 그래도 견뎌낼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장미꽃이 가시밭을 헤치고 나와 내 곁에 있어줬기에. 

그 결과 그 애와 나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알게 모르게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알게 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본 그 애 앞에서 나는 엄청 울었다. 자존심과 쪽팔림 따윈 그 애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저 내게 있어 그때 느꼈던 감정은 그 애를 보지 못한다는 슬픔 감에 사로잡혀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 애 앞에서 울면서 얘기했다. 


 


 


 


 


 

미안해. 네게 천 마리의 학을 전해주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마저 주지 못해 미안해. 


 


 


 


 


 

그렇게 말하는 내게 그 애 역시 울면서 말해왔다. 너만 이곳에 남아있으면 안 되냐고, 마저 학을 다 주고 소원을 빌라고. 

그런 그 애에게 손에 쥐고 있던 오백 원을 쥐여주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 나보다 조금 키가 큰 그 애의 볼에 내 입술을 맞췄다. 

아주 잠깐, 맞닿았다 떨어지고 그 애에게 약속 아닌 약속을 부탁했다. 


 


 


 


 


 

' 다음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에는 내가 너한테 주지 못한 학들을 네가 나한테 마저 주었으면 좋겠어. 그동안 나와 함께 친구해주고 어울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남은 학을 다 주지 못해서 미안해. ' 


 


 


 


 


 

그 말을 끝으로 그 애와 나는 당분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 애가 살던 집으로 편지를 보냈었지만, 몇 달 후부터는 자꾸만 반송되어 왔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아, 이사갔구나. 이젠 그 애와는 다시 볼 수 없겠구나. 


 

아, 어떻게 하다가 회상이 길어졌다. 잠시 회상에 빠져있으니 여주가 더 보고 싶어져 핸드폰을 들어 먼저 문자를 보냈다. 

생각보다 바로 답장이 와서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금세 기분이 좋아져 입꼬리를 올린 채 문자를 했다. 그러다 5분 정도 문자가 조용해졌다. 

그 이유는 내가 조금 단호하게 말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두 번은 놓치지 않을 거라는 말을 보내니 정말 한동안 말이 없어서 당황했나, 아님 다시 부담스러웠나. 싶어서 얼른 화제를 바꿨다. 

그러자 다행스럽게도 조금은 어색함이 풀린 건지 다시 바로 답장이 오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를 나누다가 나중에는 조금 피곤하다고 온 여주의 문자에 쉬라며 핸드폰을 내려놨다. 

그러다 문득 좀 전에 남준이 형이 말했던 얘기가 생각났다. 


 

코디? 코디라… 만약 여주가 우리들의 코디가 된다면 어떨까… 코디면 우리가 활동할 때 조금이나마 가까워져서 좋겠지? 

하지만 그 일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니… 하게끔은 못하지. 


 

그 생각이 들자 갑자기 단호해졌다. 

그 애만은 힘든 일은 하게 만들지 않겠다고. 특히 우리 그룹은 워낙 까다로우니 더더욱 힘들겠지. 

하지만 그 애와 곁에서 함께 있고 싶으니 코디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아! 안되지, 안돼. 우리 여주에게만은 그런 힘든 일은 시키지 못하지! 암, 그렇고말고. 


 


 


 


 


 


 


 


 


 


 


 


 


 


 


 


 


 


 


 


 


 


 


 


 


 


 


 


 


 


 


 


 


 


 


 


 


 


 


 

아침에 눈이 떠지자마자 화장실로 바로 갔다.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방에서 나오던 소현이와 마주쳤을 때 소현이가 눈에 띄게 놀랐었다지. 

그 모습을 보고 나니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모습이 눈에 선했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기 위해서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했다. 

막상 거울을 보니 내 입은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벌어져있었다. 그 모습은 화장실 문 너머로 지켜보고 있던 소현이 말해왔다. 


 


 


 


 


 

" 어젯밤에 울었구먼. " 

" 응… " 

" 뭐 때문에 울었기에 눈에 소시지 두 개가 달렸냐? " 

" 뭐 때문은 아니고… 그냥 어제 잠이 안 와서 슬픈 영화 보고 잤더니 이러네… " 

" 으이그. " 


 


 


 


 


 

내 말에 혀를 쯧 차더니 씻고 나와 밥 먹으라며 먼저 나가는 소현이다. 사실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다. 

눈만 붙였다 하면 눈앞에 정국이가 아른거리고, 잠에 들었다 하면 꿈에 정국이가 나와서 실망했다는 둥, 날 만나서 후회한다는 둥 내 가슴에 비수를 박는 여러 말을 뿌려놓고 가서 눈만 떴다 하면 눈물이 나와 결국엔 밤을 새우게 되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내 눈을 만들었다지. 거울 속을 바라보다 한숨을 푹 내쉬며 찬물에 세수를 하고 화장실을 나섰다. 

주방으로 들어와 소현이가 차려놓은 밥을 깨작거리며 먹고 있는데, 한 쪽에 두었던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며 서둘러 발신자를 확인하니 다름 아닌 엄마였다.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엄마가 전화를 해왔으니 전화를 받았다. 


 


 


 


 


 

" 웬일이야? " 

[ 여주 일찍 일어났네? ] 

" 오늘은 좀 일찍 눈이 떠졌네. " 

[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 

" 그나저나 아침부터 웬일이야? " 

[ 응, 우리 딸이 일은 구했나 싶어서 연락했지. ] 

" 어… 음… 일…? " 

[ 딱! 하고 말 못하는 거 보니 아직 구하지 못했구나? ] 

" 아니야! 나 지금 열심히 구하고 있어! 다만 살 좀 빼고 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퇴짜 맞았지만… " 


 


 


 


 


 

뒤로 갈수록 거의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하자 수화기 너머로 쯧쯧. 거리며 혀를 차는 소리가 나더니 한숨을 푹 내쉬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내 그럴 줄 알았지. ] 

" 뭐가 그럴 줄 알았지야… " 

[ 그럴 것 같아서 연락했어. 아직도 일 못 구한 것 같아서. ] 

" 그럼 엄마는 일 찾아봤어? " 

[ 일? 찾았지. ] 

" 정말? " 

[ 그래. 다른 건 아니고, 혜은이언니 알지? 혜은이가 이번에 결혼하게 되었어~ 신혼여행으로 뉴욕으로 갈 거라고 하더라고. ] 

" 아 그래? 혜은이 언니가 결혼을 해? 축하한다고 전해줘. " 

[ 근데 혜은이가 하던 일이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하게 되었어~ 그래서 주변에 혜은이 대신 자리를 메꿔줄 사람을 찾는다고 하더라고. ] 

" 응…? " 

[ 그 말을 듣는 순간 네가 딱 생각나지 뭐야? 스타일리스트인데 해볼 생각 없니? ] 

" 스타일… 리스트…? " 

[ 응. 어차피 너 메이크업 자격증도 따놓지 않았었니? ] 


 


 


 


 


 

엄마의 말에 잠시 생각해봤다. 


 

스타일리스트라… 그거라면 괜찮겠지?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살 때문에 뭐라고 한다면 어쩌지… 정말 스트레스다. 


 

그 생각에 깊게 한숨을 내쉬며 알겠다며, 생각 좀 해본다고 말한 뒤 통화를 끝냈다. 

그러다 앞에서 열심히 밥 먹고 있는 소현이를 보며 물었다. 


 


 


 


 


 

" 소현아. " 

" 응? " 

" 나… 스타일리스트라도 할까? " 


 


 


 


 


 

내 물음에 밥 먹던 소현은 멈칫하더니 시선을 들어 날 바라봤다. 

그러다 빙긋 웃으며 말해왔다. 


 


 


 


 


 

" 좋은 기회인데? " 

" 정말…? " 

" 너 자격증까지 있잖아. 옷 입는 스타일도 괜찮고. 너한테 딱인데? " 

" 정말 그럴까… " 

" 야, 너무 걱정하지 마. 스타일 앞에서는 살이고 나발이고 없으니까. 까짓것 스트레스면 나와 같이 다이어트나 할까? " 

" 다이어트해도 금방 포기할걸? " 

" 그거야 모르지. 한 달 빡세게 해보고 살이 빠지면 희열감을 느끼며 더 해보는 거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몰라보게 날씬해진 널 발견할 수도 있을 텐데? " 


 


 


 


 


 

소현이의 말에 정국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 살이 빠져서 원래의 나로 돌아가게 된다면 정국이를 떳떳하게 만날 수 있을까? 


 

그거야 당연한 얘기인 거고, 우선은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이어트란 게 쉬운 거였다면 벌써 빼고도 남았겠지. 

기대 반 실망 반을 안으며 다시 밥을 깨작이자 이번에는 턱을 괴며 말해오는 소현이다. 


 


 


 


 


 

" 그래서 일은 언제부터 하려고? " 

" 아. 엄마 말로는 2개월 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대. 그전에 들어가서 미리 옷이나, 메이크업 등등 구성하고 체크하라던데? 하려면 빨리 들어가래. " 

" 그래? 정말 좋은 기회인데? 솔직히 코디를 살보고 뽑진 않잖아. 옷 입는 스타일을 보지, 안 그래? " 

" 그런가… " 

" 응, 그래! 그러니까 넌 나만 믿고 그 코디일 시작해봐! 어찌 보면 너한테 하늘이 준 기회일지도 모른다. " 


 


 


 


 


 

소현의 말에 잠시 기뻤다. 


 

그래, 하늘이 내게 준 기회일 거야.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그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 했다.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가지 못 했다. 


 

왜냐하면 그 일주일 후에 아직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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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안녕하세요, 21살 신입 김여주라고 합니다. " 

" 아, 안녕하세요. 그, 송혜은씨 대신 들어오게 된 스타일리스트라고 들었는데… 맞죠? " 

" 네, 맞는 듯싶네요… " 

" 혜은씨에게 들었던 대로 패션 센스가 좋으시네요. " 

" 하하… 감사합니다. " 

" 어음, 일단 저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드리자면… " 


 


 


 


 


 

2주일 후 여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 이후 나는 결심했다. 

이렇게 돼지우리 안에 갇혀 사는 돼지처럼 인생을 낭비하는 것보단 그나마 사람다운 일을 하면서 살자며 결국엔 엄마가 권유한 스타일리스트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조금이라도 살을 빼자.라는 의욕을 가지며 소현이와 함께 헬스장을 나가게 되었다. 

식이요법도 시작했지만 그래도 참을 수 없는 식욕에 밤에 나도 모르게 소현이의 눈을 피해 야식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어찌나 귀신같은지, 아니 귀신보다 더 무서운 소현이가 등장해 나의 야식을 모조리 쓰레기통에 부어버렸다지.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다이어트를 해내며 사람다워지려고 인생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주일 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에서 일하는 직원분과 만나서 자신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듣다 보니 조금은 까다롭기도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규칙만 잘 지키면 어려울 것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며 괜찮다~라고 생각이 드는 찰나, 직원의 입에서 익숙한 이름이 튀어나왔다. 


 


 


 


 


 

" 저희 회사에는 ' 방탄소년단 '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거기에서 일… " 

" 예? 잠시만요, 뭐라고요? " 

" 네? 그 그룹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신다고요… " 

" 아니 아니, 그전에… 뭐라고 하셨죠…? 무슨 그룹이라고요? " 

" 아… 하하. 잘 모르시는구나, ' 방탄소년단 '이라는 보이그룹이 있는데요. " 


 


 


 


 


 

맙소사. 망했다. 분명 내 귀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내 앞에 앉아있는 여자의 입에서 분명히 ' 방탄소년단 '이라는 말이 나왔다. 

설마, 내가 생각했던 그 애들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며 익숙한 남자들이 들어왔다. 


 


 


 


 


 

" 어, 마침 애들이 딱 왔네요. " 


 


 


 


 


 

네, 그러네요. 애들이 딱 왔네요. 근데 왜 하필이면 제가 생각했던 애들이 들어온 걸까요…? 


 

하지만 다행이게도 지금 이곳에는 정국이가 없었다. 


 

다행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어… 새로운 코디 분이… 이분이에요…? " 


 


 


 


 


 

딱 봐도 잘생긴 남자가 얼떨떨한 모습으로 내게 손가락질하며 말해왔다. 

그런 남자의 옆에서 어깨를 툭 치며 말하는 분홍 모자를 쓰고 있던 남자다.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태형아, 손 내려. 실례야… " 

" 아… 죄송해요. " 


 


 


 


 


 

모자를 들고 있는 남자를 힐끗 보더니 손을 거두어 뒷머리를 긁적이며 내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김태형이라는 남자다. 

그런 김태형 옆에 서있던 남자가 말해왔다. 


 


 


 


 


 

" 안녕하세요, 저는 박지민이라고 해요. " 

" 아, 예 안녕하세요… 저는 김여주라고 해요… " 

" 김여주? " 


 


 


 


 


 

내 소개를 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 이름을 다시 한번 되씹어보는 다른 남자였다. 

그런 남자의 시선을 따라 제일 끝 쪽에 있던 남자 역시 고개를 갸웃거려왔다.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김여주라면 정국이가 항상 말하던… "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아니야… 그분이 아닐 수도 있잖아. " 


 


 


 


 


 

정국이가 항상 말하던? 하하. 저기, 잘생긴 오빠야. 그분이 아니니까 실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 아, 죄송합니다. 저는 정호석이라고 해요. 나이는 24살이고요. " 

" 저는 김남준이에요. 저도 24살이에요. " 

" 저는 김석진이라고 해요. 저희 팀에서 제일 맏형으로 나이는 26살이에요. "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데 아무 말이 없던 태형을 옆에서 팔꿈치로 툭 치는 지민이었다. 

그제야 아! 하며 살짝 웃으며 말해왔다. 


 


 


 


 


 

" 김태형이에요. 나이는 지민이랑 동갑이에요. " 

" 저는 21살이에요. 동생이니까 편하게 말 놓으셔도 돼요. " 


 


 


 


 


 

각자 자기소개가 끝나자 이 팀에서 리더인 김남준이 말했다. 


 


 


 


 


 

" 아직 두 명이 덜 왔어요. 한 명은 민윤기 형이라고 25살인데 저희 앨범 수록곡 만드느라고 못 왔어요. 그리고 또 한 명은… " 


 


 


 


 


 

열심히 남준이 지금 이 장소에 없는 두 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지금 제일 만나고 싶지 않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었던 사람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 죄송합니다. 제가 좀 늦었죠? " 


 


 


 


 


 

정국의 등장에 눈이 커질 대로 커져버렸다. 

내 선에서 끝내려고 했던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런 걸 뭐라고 해야할까? 

우연이라고 해야 할까, 아님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3 | 인스티즈 

 

드디어 주인공들이 만났다ㅎㅎㅎ 

한번 날라가서 다시 수정했더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 침개 ' 어덕맹덕 ' 페코 ' 빙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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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5년 전
백소
과연 정국이가 여주를 알아볼까요!!? 하.. 빨리 다음편이 시급하다..☆
5년 전
독자2
페코입니다ㅠㅠㅠ드디어 만났어요우요우오유우ㅠㅠㅠ정국이가 못알아보는거 아니겠죠?ㅠㅠ물론 저게엔 다음편이 있지만(지각한 자의 여유...ㅋ)..ㅋㅋㅋㅋ궁금하니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ㅠㅠ아 못알아볼 것같아요ㅠㅠ 몬가 긴가민가 그럴것 같구 막ㅠㅠ여주는 ㅇ니라 그럴것같구ㅠㅠㅠ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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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42 백소네 12.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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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 〃110 백소네 1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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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으로 들고왔어요! 눈물의 여왕 보고 시한부인 여주와 남친 지훈아찌와 그런 늒ㅋ힘 요즘 생각이 막 안 나서 ㅠㅠ 쉬는 타임!!! 요즘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뭔가 체력이 딸리고 두통이 심해지고 속이 아프다던가 며칠 전에 한 행동이 기억 안 나고그래서 아저씨 몰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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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아이들과 떡볶이를 먼저 다 먹은 ##파도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서 우석에게 목례를 했고, 우석은 팔짱을 낀 채로 먹지도 않고 앞에 앉은 아이들을 보다가 급히 팔짱을 풀고선 똑같이 목례를 했다. "쌤! 쌤은 안 먹어요?""어. 너희 많이 먹어.""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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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슬?”너무 당황하고 황당한 나머지 입 밖으로 보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불편감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내어 열어보지 말아야 할 상자가 스스로 열린듯한 느낌. 내가 윤슬을 회사에서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도 없다. 하필 우리 회사,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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