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때가 언제였더라때는 내가 고2 겨울방학 때였던거 같아. 곧 고3이었으니까 마음 급해진 내가 급 독서실을 가자고 결심을 했던건.독서실도 정말 비싸더라.한달에 8만원이었나 9만원이었나. 아무튼 독서실을 등록하고 남은돈으로는 EBS사고 단어책도 샀지.독서실 들어오니까 엄청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하더라. 난 내 발소리가 그들에게 소음이 될까봐 최대한 조용조용히 들어와서 의자를 꺼내고 새로 산 책과 연습장을 꺼내서 한참 정리하면서 공부하고 있었지.한시간 쯤 지났나?누가 내옆에 앉는거 같더라. 그래서 그냥 슥 옆을 한번 봤는데와 존잘이라는말은 이럴 때 쓰는건가봐. 진짜 잘생겼어.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누구지..아.. 그 이그조의 록함? 그 사슴닮으신분 있잖아.진짜 빼박캔트 그 분 닮았어.아이보리 니트에다가 검은 교복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교복을 보니까 옆 남고에 다니는 학생인거같았어.그러다가 그 학생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빤히 쳐다봤던게 부끄러워서 바로 난 내 책으로 시선을 돌렸지. ------------------------------------------------------------------------------------------------------------------------------------------------------- 다음 날 내가 친구들에게 그 남학생 얘기를 해줬거든. 그랬더니 친구들이 나를 엄청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고. 니가 살면서 남자얘기를 한 건 처음이라나 뭐라나.그 남학생은 남고뿐만 아니라 이 근처에 있는 학교에는 많이 유명한 거같았어. 내가 다니는 학교는 공학인데, 우리학교에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남고가 하나 나오고 더 걸어가면 남중하나 나오거든. 남고랑 남중이랑 같이 붙어있어.근데 우리학교가 말만 공학이지 따지고보면 여고,남고야. 왜냐하면 남녀분반인데다가 여학생,남학생 층도 따로쓰거든. 왠만하면 남학생층으로 내려가는 일도 잘 없으니까 남학생은 점심시간때만 보는정도이고.아 얘기가 왜 여기로 흘러가지. 미안. 아무튼 그 남학생이름은 루한이래. 신기하지?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아버지가 한국인이시고, 어머니가 중국인이시래. 혼혈이지. 공부를 그렇게 잘한다고 했던 거같은데..음..그래서 그 날도 보충을 마치고 바로 독서실로 향했지.그 날은 남학생이 먼저와있더라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고 있었던 걸보면 그렇게 오래되지 않었던거같아. 아무튼 나도 얼른 자리에가서 책을 꺼내고 연습장을 꺼내고 어제 풀다만 수학문제를 풀고있었는데이상하게 그 날따라 몸이 나른한게 잠이 오더라고.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 샤프를 꼭 잡고 다시 문제에 집중하는 데 그것도 얼마 못가서 샤프를 툭 놨어.한시간만..한시간만 하면서 그 때 잠이 들었던거같아. 얼마나 잤을까..누군가가 나를 흔들더라고. 그래서 눈을 떠보니까 그 옆자리 남학생이 날 살살 흔들면서 깨우고있더라.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니까..나니..분명히 내가 자기전까지만 해도 노을빛이 있었는데 노을은 어디가고 깜깜한 밤이 되었더라..게다가 사람들도 하나둘씩 정리하면서 갈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핸드폰을 보니까 밤 12시. 집에서는 언제오냐고 문자랑 전화도 와있고..ㅎ.. "독서실 이제 문 닫는대." 그 남학생이 옅게 웃으면서 말하는데..목소리가 굉장히 듣기 좋았어.그래서 난 끄덕이면서 빨리 짐을 챙기고 겉옷을 입고 그 남학생이랑 같이 나갔어. 자면서 침 흘렀을까봐 얼굴한번 살짝 닦고..거기 독서실 총무오빠가 이제 나가야된다고 한번 쳐다보는데 인사하고 엘레베이터를 잡고 같이 탔지.그냥 슥 한번 보는데 키도 컸고 피부도 하얗고 좋아보이고..아무튼 몰래몰래 쳐다보는 사이에 금방 1층에 도착하더라고. 근데 밖에 나가보니까 비가..쏟아지더라.. 이 겨울에 왠 비.. 아침에 엄마가 밤늦게 비온다고 독서실에서 집에 올때쯤이면 올꺼라고 챙겨가라고 해서우산을 챙겼는데, 보니까 남학생은 우산이 없는 거같더라고. 남학생은 나때문에 집에 늦게 가는건데, 여기서 잘가 라고 헤어지는 것도 웃기고.. "저기, 괜찮으면 우산 같이 쓸래?"라고 물어보니까 한번 쳐다보더라고. 그래서 괜히 뻘쭘해져서 "비가 많이 와서..그리고 미..안해서.. 집이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저 앞 정류장까지만.."생각해보니까 나도 웃기네ㅋㅋ 아무튼 얘가 싫다고 거절하면 어쩌지.. 막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그래, 같이쓰자. 고마워." 그냥 여기서 한번 끊어볼게요..ㅎㅎ이상한데서 끊었는데ㅎㅎ 이건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단편으로 끝낼까요? 아니면 이 설정으로 썰을 푸는식으로 갈까요?여러분이 결정해주세요제가 독서실을 고2때 다녔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근데 독서실에..저런 남학생 없어요..ㅎㅎ 그 독서실이 저희 학교랑 많이 가까운데 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저희학교학생이었거든요ㅎ잘생긴 학생없어요..!! 우오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루한] 독서실 남학생5 611년 전위/아래글[EXO/루한] 독서실 남학생5 611년 전[EXO/루한] 독서실 남학생4 911년 전[EXO/루한] 독서실 남학생3 1011년 전[EXO/루한] 독서실 남학생2 2111년 전현재글 [EXO/루한] 독서실 남학생1 18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