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한] 독서실 남학생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1/e/d1ef3952a2dd3f82b58acc1f9149ff69.jpg)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겨울방학이 끝나고 그마저도 아쉬운 봄방학마저 끝나고나니 3월, 루한과 난 진짜 고3이 되었지. 아 그때 루한의 고백으로 나랑 루한은 지금 아주 잘 사귀고 있어.
그 날, 애들한테 카톡으로 말해주니까 헐,대박,이런 감탄사는 기본이고 잘됐다, 100일날 100원 준다느니 뭐 이렇게 축하를 받고, 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고 그날 잠을 못이뤘어.
루한과 카톡을 하는데, 아 이제 진짜 사귀는구나, 아 루한이랑..와..세상에 하다가 멍때리다가 또 부끄러워져서 또 이불 팡팡하고. 그 날의 카톡은 얼마나 설렜는지..
그래서 루한과는 얼마나 지났냐면.. 이제 한달을 막 넘겼네.
개학하고 나서도 독서실은 여전히 다니고 있어. 원래 둘 다 야자를 할 생각이었는데, 독서실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첫 일주일은 그래도 할만했는데, 갈수록 조금씩 소란스러워져서 결국엔 야자그만두고 독서실을 끊었지. 루한도 마찬가지였는지 일주일만에 독서실 다시 등록했어.
별로 쓴건 없는데...뭐 학교다니는 동안에는 이런일들이 있었고, 음..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 때로 넘어갈게. 3월달은 서로 적응하고 공부하기 바빠서 별로 쓸게 없네.
아니다, 하나 있다. 내게는 진짜 충격과 공포였는데 바로 3월 모의고사였어. 개학하고나서 3학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핵직구도 이런 핵직구가 없었지.
내가 공부를 안한 건 아니었는데..그래도 더 열심히 해둘껄하고 후회가 밀려왔지.
그 충격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모의고사까지 나에게 콤보로 빅엿을 날려주니 나는 또 한번 좌절감을 느꼈지.
그도 그럴것이 국어는 원래 괜찮게 보는 과목이라 잘 나오긴했는데..수학 몇점이었더라. 한 40은 겨우 넘을까? 아 물론 중간중간에 풀다가 루한이 알려준거 몇개 나오긴했는데, 딱 거기까지만. 그거 말고는 거의 찍은거같은데.. 영어도 듣기덕분에 10개 이상은 맞췄고.. 물론 절반은 읽지도 않고 찍었지만.. 사탐? 그건 전날에 무식하게 외운 보람이 있었는지 그렇게 못본 점수는 아니었어.
아무튼 망할 모의고사하면서 열심히 욕을 내뱉기 바빴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애들도 모의고사 생각보다 충격이었는지 여기저기서 망했다라는 소리가 많이 들려오더라.
내 친구들은 내 자리로 몰려들면서 몇 점이길래 고사지내냐, 아직 3월인데 뭘 4월도 있고 6월도 있고 하면서 나를 달래기에 바빴지.
집에 가자는 친구들의 말에 가방을 챙기며 학교를 빠져나왔어. 애들은 오늘 그냥 집에 갈꺼냐고 질문에, 순간 그냥 갈까 생각도 했는데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단단히 잡아야 할 꺼같아서 그냥 독서실로 간다고 말했어. 친구들은 알겠다며 내일 보자며 인사했고 그 길로 난 친구들과 헤어지고 독서실로 왔어.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서 문제집을 푸는데, 아까 맘 단단히 잡겠다던 그 포부는 어디갔는지. 계속 생각나는 모의고사 점수에 집중도 안되고 머리 좀 식힐 겸 책상에 엎드려 있는데 옆에서 루한이 보더니
'왜그래. 오늘. 기분 안좋아?'
라고 써진 포스트잇이 내 책상위에 올려졌어. 그 포스트잇을 보다가 밑에다가 응, 좀 망했다라고 써서 줬어. 그걸 보더니 루한이 갑자기 책을 다 집어넣는거야. 온 지 30분도 안되었으면서 가방싸는 루한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니
나보고 너도 가방 얼른 챙기고 나가자는거야. 갑자기 왜그러냐 하고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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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기분 풀어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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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이랑 나는 독서실을 빠져나와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지. 시간은 5시 30분을 조금 넘은 시각. 사귀고 나서도 평일엔 공부한다고 또 나도 밖에서 노는 걸 그리 좋아하는편도 아니고.. 주말에 가끔 만나서 논 적은 있어도 이렇게 평일에 이렇게 시내로 놀러가는 건 오랜만이라 좀 들뜨기도 했고, 기분 풀어준다고 친구들한테 들은 웃긴 얘기를 해주는 루한한테도 고마웠고.
시내에 도착해서 뭘하지 하다가 마침 개봉한 지 얼마안된 스릴러영화 하나 있었거든. 내가 취향이 좀 독특한게 스릴러영화 되게 좋아해. 루한도 나랑 취향이 비슷해서 너도 이거 좋아하냐며 서로 엄청 들떠서 카톡으로 그 영화 얘기만 한 적도 있고.
그래서 루한한테 이 영화 봤냐고 물어봤더니 루한도 언젠가 한번 볼려고 눈여겨뒀었나봐. 내 입에서 그 영화가 나오자마자 바로 근처 롯데시네마로 들어갔지.
영화표는 루한이 사고, 내가 영화볼 때 팝콘 꼭 있어야되거든. 난 콜라 두개랑 팝콘 M사이즈 하나사서 상영관으로 들어갔지.
영화보는내내 팝콘에 손 닿았냐고? 무슨ㅋㅋㅋ 그냥 서로 영화보는데 정신팔려서 손 스쳤어도 몰랐을걸ㅋㅋㅋ
아무튼 그 영화가 끝나자마자 서로 와 대박, 그부분 이해안갔는데 하면서 서로 영화얘기 하느라 바빴어.
그러다 배우얘기로 넘어갔는데
"그리고 남자주인공 잘생겼어. 매력있네."
하니까 루한 얼굴이 딱 굳어져서 뭐?하는데 그게 어찌나 귀여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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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궁시렁거렸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내가 장난이었다고, 우리 루한이가 훨씬 잘생겼지~ 하니까 저렇게 씰룩샐룩 웃더라.
나도 덩달아 기분 좋아졌고 그렇게 같이 손잡고 영화관을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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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팝콘이랑 음료수마셔서 별로 배는 안고팠는데 오늘같은 날은 단걸 먹어서 기운을 차려야한대나..그러면서 같이 카페로 들어갔지.
들어가서 이런저런 얘기와 그리고 오늘 본 모의고사 얘기까지..그러다가 우연찮게 루한의 시험지까지 봤는데 얘 점수 진짜 미쳤어. 국어 100에 수학 100에 영어 한개틀리고 과탐 두과목 다 50점 만점 받았더라고. 속으로 미쳤다. 미쳤어 하면서 루한을 쳐다보며 와 대박이다 하면서 감탄을 하는데 또 볼품없는 내 점수 생각하면 캄캄하고..그래서 나도 모르게 수능 날 너랑 영혼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툴툴대니까 루한이 그럴까 하면서 낮게 웃어주고.
그리고 음료를 마시면서 루한이 오늘 본 모의고사를 봐주었는데..솔직히 그거 보여주기 부끄러웠거든.. 동그라미보다 빗금이 훨씬 많잖아.. 그래서 좀 실망하려나..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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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려준 건 다 맞았네. 잘했어."
하고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는데, 그게 그렇게 설렜지. 모의고사로 인해 우울했던 마음이 그 한마디에 응어리로 뭉쳐있던것들이 싹 다 풀린 느낌이었어.
저번에는 놀이동산에 이번에는 영화관이야?
오늘 방청소를 하다가 작년 3월 모의고사 시험지가 나오는거에요..!^^ 다신 보고 싶지 않았는데..ㅎ
모의고사 이거 내가 수능 끝나자마자 다 버린 줄 알고 있었는데..^^ 용케 아직 있었네?
국어,사탐빼고 아주아주 처참하더라구요..ㅎ 보다가 짜증나서 폐휴지함으로 버렸어요. 엄마가 보면 안되는데
그리고 오늘은 좀 늦었네요; 안하던 방청소를 해서 뻗었어요..ㅎ..그래서 일어난 지 얼마 안됬어요.
근데 이거 내용이 왜이렇게 갈수록 똥망일까요.. 제가 똥손이라 그래요. 나도 쓰다보니 주절주절 쓰게되는데..하..ㅠㅠ
언젠가 이거 그냥 아무소리없이 싹 지워야지ㅠㅠ 이걸 어떻게 가지고있어ㅠㅠ
암호닉 신청 고마워요! 제 글은 암호닉 받기에 매우 부족한 글인데요.. 그래도 부족한글에 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신청하실 떄 제가 알아보기 쉽게[우오]이런식으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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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국 자컨에서 내내 한 쪽 팔 가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