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426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묻지마 전체글ll조회 593





[인피니트/야동] 촉촉이 3 | 인스티즈



            [인피니트/야동] 촉촉이 3








 동우의 반에 물싸움 사건이 있은 후로 동우는 자꾸만 뒷통수가 따끔따끔 간질간질하다. 휙, 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무 일 없는 듯, 하릴없이 제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호원이 있고, 괜스레 멋쩍은 동우가 있다. 동우는 따가운 뒷통수를 벅벅 긁고 다시금 열중하던 게임에 정신을 쏟는다. 손가락이 아닌 온 몸으로 게임을 하는듯 위험한 순간마다 발끝을 움찔거리고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요, 리얼한 표정과 감탄사는 덤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호원의 입 사이로 웃음이 자꾸만 삐죽삐죽 삐져나오려고 한다. 저걸 어떡하지 진짜? 호원은 마음이 부웅, 하고 공중에 뜨는 낯간지럽고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점심시간 5분 전, 반 애들은 이미 수업내용보다는 급식실에 도착해서 먹을 돈까스 생각에 빠져있다. 한창 수업하다 다들 다리 한짝씩은 책상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꼴을 본 선생님께서 픽, 웃으시고는 먹으러 가라는 제스쳐를 취하자 아이들은 일제히 교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시끄럽게 부대끼는것이 싫어 늦게 가서 여유있게 먹으려는 호원과 굳이 일찍 안 가도 1학년 줄 맨 앞순서 주인이 될 동우 무리들은 빼고. 호원이 필기구 따위가 널브러진 책상 위를 정리하는 동안 동우의 시선은 호원의 코끝으로 향했다. 잘 몰랐는데 이목구비가 똑 떨어지는게 되게 잘생겼구나.. 옅은 인상을 쓰고 입술로 혀를 앙 문 채로 집중해서 호원을 쳐다보고 있자니 동우의 친구들이 '쟤 왜, 마음에 안들어?' 하는 소릴 했다.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동우가 고개와 손바닥을 마구 휘저으며 온몸으로 부정했다. '싱겁긴' 얼 빠진 동우를 보고 낄낄대며 옆구리를 쿡쿡 쑤셔대는 통에 동우가 와하하 방정맞게 웃었다.

 옆통수가 간지러워 돌아보니, 이번에는 제 눈을 바로 보고 옅은 미소를 지은 호원이 있다.



 급식을 눈, 귀, 입, 코중에 뭘로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호원의 미소가 자꾸만 눈앞에 둥둥, 첫사랑 형이 동우를 꼬옥 안아줬을 때처럼 아랫배가 간질간질하다. 먹는 둥 마는 둥 급식을 먹고 휘적휘적 교실로 걸어가는 동우의 어깨를 누군가 툭툭 쳐서 뒤를 돌아보니 호원이다. 동우는 얼굴이 뜨끈뜨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될 리가 없는 표정관리를 억지로 하려하자 어중간한 인상쓰기밖에 안되었다. 


  "왜?"


 동우가 최대한 덤덤하게 말을 건네었다. 호원은 별다른 말 없이 옥외계단쪽으로 동우를 이끌었다.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동우의 머릿속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했다. "아 맞다" 하며 호원이 뒤를 확 돌아보는 바람에 놀란 동우가 비틀대다가 호원에게 기대는 꼴이 되어버렸다. 동우를 조심스레 떼어놓은 호원이 주머니에서 휴대전활 꺼내 동우 앞으로 휙 내밀자 동우가 놀란 토끼눈을 하고 호원을 쳐다본다.


  "번호찍어. 싫어?"

  "아, 어?"

  "그럼 말고."


 쿨내나는 척 민망한 손을 거두고 휙 돌아서서 울상을 지은 호원이 좆됐다, 씨발, 아니잖아, 아, 끝났다, 소리없이 입모양으로 자책질을 하며 복도 끝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 학교 계속 다니기는 글렀구나, 한숨을 몰아 쉬는 호원 앞을 빨빨대며 뛰어온 동우가 막고 섰다. 호원이 급히 표정관리를 했다.


  "누가 싫대?"

  "뭐?"

  "줘봐, 번호 찍게."


 말 없이 휴대전화를 건넨 호원이었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 뻔할 뻔자였다.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통화버튼을 누른 호원이 동우의 주머니에서 벨소리가 울리자 '맞네' 하고 실풋 웃더니 동우의 검푸른 머리통 위로 손을 올려 톡톡,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울긋불긋, 표정관리를 못하고 되게 못생긴 표정을 지은 동우의 얼굴이 마냥 귀엽게 보였다.


  "너 지금 되게 못생겼어, 알어?"

  "지랄."

  "맞는데."

  "생각보다 말이 많아."

  "귀엽다."


 간신히 표정관리를 한 동우의 표정이 또 울긋불긋해지자 호원이 크게 웃었다.






~.~


오랜만이에용!!

일에 찌들어 살다가 진짜 간만에ㅜ

그냥 자려다가 독자님들이 너무너무 생각나서!

짧지만.. 하, 금방 올게요 다음번엔!

어중간히 마쳐서 미안합니다...


신알신♥ 암호닉도 환영!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헐 설레여ㅠㅠㅠㅠ그대..다음편이시급합니다..☆ 혹시암호닉가능하면 곶감으로신청해도될까요? 어윽ㅂㄷ뷰ㅠ 다음편에도 신알신뜨면바로 달려올게요 ! ♥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오늘 새벽 신알신 띄워드릴 수 있도록 해볼게요....ㅁ7ㅁ8 곶감ㄴ님 고마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좋다ㅠㅠㅠㅠ암호닉 신청 가능하면 건망고코코넛이에요ㅠㅠㅠㅠㅠ 이런 학원물 좋다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고마워요 ~♥ 앞으로 자주 봬요 건망고코코넛님 스릉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느앙 왕꿈틀이예요!!짧아도 괜찮아ㅠㅜㅠㅠㅠㅠㅠㅠ방금 먹은 저녁 다 토해버릴 만큼 달달ㄹ달해요ㅠㅜㅜㅠㅠㅠㅠ사랑해유그대...♡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왕꿈틀이님이당!! 저녁메뉴가 뭐였나요 ㅋㅋ ♥ 짧아도 꽤 오래걸린답니다 굼벵이같은 손.. hㅏ.. 사랑해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나니예요!!!하ㅜㅜㅜ너무좋아요ㅜㅜㅜ달달해ㅜㅜㅜ뭐 그렇게 둘이 꽁냥꽁냥 한 건 아닌데 달달해요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나니님S2 언젠간 둘이 꽁냥꽁냥할 날도 오겠지요?~.~? 달달한가요?ㅠㅠ 저는 괜히 오글댈까봐 걱정이어요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잘보고가영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감사합니당~♥~!!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헐... ㅠㅠ ㅏ짱좋당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S2 흫 감사합니당!!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개불이에요 이런이쁜것들 동우가 좀 더 일진다운 면모를 보여줬을때 호원이반응이궁금해여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묻지마
개불님!! 언젠간 동우도 일진임을 티내겠지요... 너무 애같은 모습만 그렸네요ㅋㅋ ㅎr...ㅁ7ㅁ8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으앙 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우도 귀엽고ㅠㅠㅠㅠ제가 다 설레네요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