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왔어 이번주는 바빠서 못올것 같아서 미리 써두려고! 근데...나 큰일 났어 나 정말 이런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나 좀 도와주라...하... 아저씨 화났ㄸㅏ... 괘화났ㄸㅏ...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ㄷㅏ... 아 근데 난 좀 억울한데 아나.. 일단 들어봐!! 오늘 내가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아저씨가 전화를 안받길래 대충 문자 보내놓고 친구 만나러갔었거든! 근데 친구 한명 만나니깐 이년이 한명씩 슬금..슬금 더부르더니... 어느새 8명이 된거야 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라 나 결혼한것도 다 알고 남녀 구분없이 디스질에 친한애들이거든? 근데 내가 문자를 보내놓고 무음으로 해놨었나봐... 가방안에 폰 집어넣고 한번도 안꺼낸거있지... 거의 5시에 나와서 10시까지 한번도 안봤으니깐... 하...((우리 아저씨 쿠크)) 밤 10시쯤 됬는데 아저씨한테 전화가 없는거야.. 슬슬 데리러온다고 떼쓸 시간이 됬는데 잠잠하니깐 내가 이상해서 가방뒤져서 폰확인하니깐 부재중 전화만 스무통이 넘고..문자에 카톡에 어마어마하게 와있는거야 -아가 -어디예요? -밥은 뭐 먹었는데요? -아저씨 퇴근했어요 -아가 왜 답이 없어 -전화도 안받네... -아저씨 걱정되기 시작하잖아 -빨리 전화 좀 받아봐요 응? -휴대폰 배터리 없는거예요? -아가 혼나요 빨리 대답해요 -ㅇㅇ아... 대충 저렇게 카톡이고 문자고 다 와있어서 처음엔 입술만 잘근잘근 뜯으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생각하고있는데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아저씨한테 전화를 걸었지 근데 걸자마자 받는거야 내가 되려 당황해서 말더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찔려가지고... 난 이때까지만 해도 아저씨 화난줄 모르고 대충 애교로 넘기려 했는데...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어 아저씨!" "..." "여보세요? 아저씨?" "어디예요." "여기..어..학교 앞에 술집.." "연락. 왜 안됬던건데요." "그게..가방에 넣어두고 무음이여서 몰랐나봐요..미안해요 아저씨.." "ㅇㅇㅇ." "..네?" 와 나 저때 괘당황.. 우리 아저씨가 내이름을 풀네임으로 부르다니... 그때부터 손에 땀이나기 시작하면서 입술이 마르더라고... 무슨 고딩때 학주한테 걸린거보다 더 무서워 "지금 몇시." "10시..40분.." "집에서 나간건 몇시." "5시요..." "너랑 거의 6시간동안 연락 안된 내 마음 알아?" "..그게..미안해요 아저씨.." "난 별의별 상상까지 다 했어. 혹시 사고가 났나, 납치 당한건 아닌가, 길을 잃었나, 휴대폰을 잃어버렸나. 이런저런 생각 다 하면서도 내가 한심하더라. 니가 어딨는지도 모르고 걱정밖에 할줄 모른다는게." "..." "5시간동안 아저씨 생각은 안했어? 친구들이 더 중요해? 연락안되면 불안해 하는거 알면서도 까먹을만큼 친구들이 더 좋았어?" "아니,아니예요 아저씨..." "지금 당장 들어와. 들어와서 집전화로 다시 걸어." "...아저씨는요? 아저씬 어디예요?" "지금 ㅇㅇ이 네 얼굴 볼 기분 아니니깐 바람 좀 쐬다 들어갈게." "그래도 늦었는데..." "늦은거 아는 애가 그러고 있어?" "...잘못했어요, 지금 갈게요." "택시타. 번호판 찍어서 보내고." "...네.." ㅎㄷㄷㄷㄷㄷㄱ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리 아저씨 박력분은 무슨 괘 무서움... 나 저렇게 화난 모습 처음봐서 매맞는 강아지마냥 끼깅 거리고 조용히 집 들어왔어... 어떡하지? 저렇게 화난거 처음봐서... 아저씨랑 화해하면 그때 다시 올게 오늘은 반성의 의미로 이불덮고 자는척해야겠어 우리 아저씨 어딨을까... 전화해도 안받고 내가 잘못한건 맞는데 속상해 아저씨 저렇게 화내는거보면 내 걱정 많이 한거같은데 나란년은 칠렐레 팔렐레 놀기만하고... 아저씨 들어오면 무릎꿇고 손이라도 들어야겠다 에휴... 나중에 올게 ㅃㅃ!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