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낚시왕 오태공 (feat. 도경수)
하이 헬로우~ 안녕?
오늘의 메인은 경수씨!
다름아닌 몰카잼~~~
워낙 반응없기로 소문난 경수씨를 낚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완전 대어낚시였단 말씀!!!
그 과정은 이러하다.
회식날이었어.
사실 회식도 아니었지.
처음에 경수씨가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흔쾌히 콜! 했지.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비글즈 삼인방(백현, 종대, 찬열)이 쪼르르 찾아와 나도 가자!!! 하는거야.
싫은데 하니까 버티고 있는 비글즈를 막내즈(타오, 종인, 세훈)들이 발견하고 합세를 하더니
타오가 레이씨한테 자랑하는 바람에 맏형즈들까지 끼게 되고..
나 혼자 저들을 감당하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가만히 있던 웬디를 꼬드겨 구원자를 집어넣었지.
결국 최종인원은 14명 ㅋㅋㅋㅋ
14명이 모인건 실로 오랜만이었음.
그리고 걱정되더라... 저 인원이 어딜가든 문제잖아 ㅋㅋㅋ
더군다나 비글즈라는 복병들을 데리고 말이야..
"오늘 종대형이 쏜대여."
"야아아!!!! 나한테 왜그러는데에에!"
"김종대 지갑 뺏겼어 ㅋㅋㅋ"
"야야, 내가 저럴 줄 알았어. 깹성~"
"오세훈, 장난하지 말고 빨리 내놔아~"
그래, 백현아.. 나도 이럴 줄 알았어... ㅉㅉ
가는 길에도 장난치기 바쁜 애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식당 안에서 참으로 조용하겠다...
식당안에서 그려지는 그림에 한숨을 내뱉었어.
니들이 미운일곱살 어린 애들이냐... 휴...
그런데 한숨이 하나가 아니야 ㅋㅋㅋ
나와 웬디, 준면씨, 민석오빠까지 총 네개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옴 ㅋㅋㅋㅋㅋ
가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날랑가...ㄷㄷㄷ
우리의 목적지는 훠궈식당이었어.
민석오빠가 중국에 갔다와서 반해가지고 돌아왔다는 훠궈!
난 처음 먹는 메뉴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
중국식 샤브샤브라는데 오호랏, 이거 내 스타일이얌 ♥
루오빠 옆에 앉은게 신의 한수였어.
중국요리니까 중국사람 옆에 앉는게 좋겠다 생각해서 루오빠랑 타오 중에 고민고민 했었는데
타오가 옆테이블에서 하는 걸 보고 가슴을 쓸어내림.
레이씨가 다급하게 살려내긴 했지만 잠시나마 가슴이 무너져내릴 뻔 했다니까 ㅋㅋㅋ
타오는 역시 먹는 거만 잘하는걸로~ ㅁ7ㅁ8
"징어야, 이것도 먹어봐."
"응!"
"민석아, 이거 먹어."
"고마워."
"ㅋㅋㅋㅋㅋ"
루오빠 옆에는 나와 민석오빠가 앉아있었어.
정작 우리 둘을 챙겨주느라 요리하는 자신은 먹지도 못하고 있는 루오빠를 보며 애들이 ㅋㅋㅋ 웃어.
빠오즈들 먹여살리는 사슴이라며 놀리는 타오에 민석오빠가 고개를 들었어.
오빠가 빠오즈가 뭐냐고 묻는데 순간 헉! 하고 젓가락질이 멈춤.
타오가 당차게 만두!! 하자 민석오빠가 그건 나도 아는데.. 하잖아.
타오야, 스탑스탑!!!
하지만 우리 타오는 역시 LTE급이야.
내가 지은 별명이란 소리에 민석오빠가 날 힐끔 보더니 미소를 지어보임.
오.. 웃었어?? 맘에 든건가???
하지만 나중에 들었는데 살쪘다는 의미로 오해하고 다이어트까지 했다고 해..;;
안돼.. 그건 소중한 볼따구라고 ㅠㅠㅠㅠㅠㅠ
"야아! 그거 내가 찜 해놓은거란 말이야아아!!!"
"찜이 어딨냐? 먼저 먹는게 임자네요~ 깹성~"
"아아!!! 변백현 짜증나아아!!!!!"
또 시작이다.. 또... 쟤네 누가 붙여놨니...?
아니구나.. 그 가운데 낀 레이씨가 무슨 죄랍니까 ㅠㅠ
둘 사이에서 어찌할바 모르고 자기가 짚었던 고기를 종대에게 내미는 레이씨야.
그러니까 종대가 화들짝 놀라면서 형 먹으라고 손사래 쳐.
이번엔 레이씨와 종대가 씨름하고 있네 ㅋㅋㅋ
착한사람 둘이 만나면 저렇게 됩니다. 여러분 ㅋㅋㅋ
결국 고기는 반으로 갈라져 사이좋게 나눠먹었어 ㅋㅋㅋㅋㅋ
갑자기 훈훈데스, 카와이데스 ㅋㅋㅋ
옆에 있던 변백현은 준면씨한테 저 둘을 보고 배우라면서 잔소리 들었음.
"타오!! 야채도 먹으라고!!"
"아니야, 야채 맛업쒀..."
"고기를 그만 먹던가!"
"코기는 마시쒀!"
여기도 난리났군요 ^^
고기만 빠른 속도로 집어먹는 타오에 화가 난 오세훈이 타오를 다그침.
하지만 타오는 절대 굴하지 않았어.
오세훈이 답답함에 가슴을 두드려.
세훈아... 차라리 그러고 있을 시간에 고기 한 점을 더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또르르 ☆★
반면 묵묵하게 젓가락을 움직이는 사람도 있었어.
경수씨와 김종인이 바로 그랬지.
저 두사람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함.
다른사람들이 투닥거리는 사이 그들이 가져가는 게 적지않았으니까 ㅋㅋㅋ
"후아~ 배부르다~!"
"종대야, 잘먹었어."
"아, 박찬열. 뭐라는거야아아!"
모든 사람들의 젓가락질이 멈추었고 다들 든든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쉬고 있을 때 박찬열이 또 종대를 놀리기 시작해.
그래 네가 왜 가만히 있나 싶더라 ㅋㅋㅋㅋㅋ
종대의 반응이 매우 카와이하다만은 변백현, 박찬열, 오세훈.. 너네 좀 새디같이 보여... (ㅇㅅㅁ)
슬슬 그만하라며 내가 종대 편을 들었고 종대가 활짝 웃으며 좋아해.
결국 계산은 준면씨가 했어.
다들 배불러 자리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 경수씨가 보이지 않아.
"경수씨, 어디갔어?"
"화장실 갔나보지."
"오호랏."
"?"
"우리 몰카 해여."
박찬열이 심드렁하게 대답했고 그 대답에 오세훈 표정이 얍삽해졌음.
아니나다를까 몰카하자면서 분위기를 슬슬 조성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얼굴윤곽이 씰룩거리며 오세훈의 상황설정에 빠져들기 시작했어.
특히 비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니 시나리오는 일사천리로 쓰여졌고 이제 배우들의 연기력만 남았어.
경수씨의 성격상 어디까지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경수씨를 놀릴 생각에 다들 신이 나서 웃고있더라 ㅋㅋㅋ
그 웃음은 경수씨가 돌아옴과 동시에 싹 지워지고 우리들의 몰래카메라는 시작되었어.
처음엔 모두 정적을 유지함.
비글들까지 모두 조용하니 경수씨도 금세 분위기를 읽고 조용히 자리에 앉았어.
그와 동시에 오세훈이 쾅 테이블을 치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어.
그리고 그대로 식당을 빠져나갔지.
히밤? 저새끼 왜 멋대로 흥분한거야??
시나리오와 전혀 다르게 나가버린 오세훈때문에 다들 당황 좀 했을거야.
하지만 꿋꿋하게 연기를 하기로 작정했어.
그 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던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지.
다들 한껏 진지해진 표정으로 앞에 놓인 찻잔만 바라볼 뿐 아무말도 없으니 경수씨가 옆에 있던 웬디에게 조용히 물었어.
하지만 워낙 조용했기 때문에 질문이 다 들리더라.
"분위기 왜이래요?"
".. 징어가.."
"?"
"곧 출국한데요."
"네?"
경수씨가 놀라 흰자를 가득 보이며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어.
마침 경수씨를 보고있어서 눈이 마주쳤고 나는 잔뜩 미안한 표정으로 보다가 고개를 숙였어.
경수씨가 당황해서 나에게 묻더라.
"출국이라뇨?"
"부모님이 외국에 계시는데 이번에 같이 살자고 하셔서.."
"... 아예 간다구요?"
"네.."
크~~ 연기 좋고 ㅋㅋㅋㅋㅋ
워낙 나를 좋아하는 것을 팍팍 티내고 다니는 오세훈이었기 때문에 경수씨도 오세훈의 행동을 이해했나봐.
경수씨는 잠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다들 한번 쓱 둘러보고 다시 나에게 물었어.
"꼭 가야하는겁니까?"
"... 어쩔 수가 없네요."
"갑작스럽긴 하네요."
"사실 오늘 경수씨한테 먼저 얘기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차차 한명씩 말하려고 했는데.. 오늘 모처럼 다들 모여서 모두에게 말해야겠다고 정한거에요."
"..."
"많이 고민했어요. 저도 모두와 헤어지기 싫으니까... 하지만 부모님이 찾으시는데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서.."
".. 언제 가요?"
"다음 달에요.."
".. 근데 다들 왜 이러고 있어?"
생각보다 빠르게 인정하고 고개를 끄덕인 경수씨는 모두를 둘러보며 물었어.
애들은 여전히 말이 없다가 박찬열이 코웃음을 치며 얼굴을 찡그리더니 경수씨에게 화난 목소리로 얘기했어.
"넌 화도 안나냐? 우리를 그동안 뭐로 봤길래.."
"뭐?"
"찬열아.."
"이런 일을 이렇게 통보식으로 전하면 우리가 아, 그렇구나~ 할 줄 알았어?"
"..."
"종대야.."
"징어씨, 저도 조금 실망했어요. 우리 마음 다 알잖아요. 적어도 의논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니면 우리 마음을 가볍게 본건가 싶네요..?"
"준면씨, 그런게 아니.."
"그동안 우리 가지고 논거지 뭐."
"김종인!"
다들 나한테 한마디씩 하는데 경수씨가 충격먹고 아무말도 못하다가
김종인의 비꼬는 말 한마디에 결국 이름을 크게 부르며 제지했어.
와... 그나저나 이 상황이 진짜였으면 내 쿠크다스 다 깨졌을꺼야.
자세한 대사는 맞춰놓지도 않았는데 딱딱 맞춰 나오는 대사들이 어쩜 그리도 심장에 콕콕 박히는지...
나 앞으로 해외나간다는 말 못할 것 같쟈나.. ㅋㅋㅋ
어쨌든 제지했던 경수씨가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모두를 바라봤어.
"왜이렇게 이기적이야, 다들."
"..."
"다른것도 아니고 부모님때문이라잖아."
"경수씨.."
"지금 그렇게 어린 치기 가지고서 오징어씨 불효하라고 부추기는거야? 다들 참 못됐다."
"... 야, 도경수 말이 좀 심하다? 그 뜻이 아니잖아."
"아니긴. 적어도 그동안 좋아한다 했으면 오징어씨의 선택을 존중해줄 줄도 알아야지."
"..."
"아무말없이 떠났어도 이해해줘야하는 상황에 안좋은 마음으로 떠나야하는 사람한테 고작 해주는 말들이 이거야? 나도 당신들한테 정말 실망이다."
와... 경수씨...... 너무 멋있다 ㅠㅠㅠㅠㅠㅠㅠ
나보다 오히려 애들한테 따끔하게 말하는 경수씨의 모습에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아.
나 경수씨한테 Fall In Love ♥~♥ ㅋㅋㅋ
진짜 감동받은 표정으로 경수씨를 보고 있었지.
그런데 경수씨가 내 손목을 덥썩 잡더니 가요. 하는거야
어..? 안되는데..?
때마침 다시 들어온 오세훈과 딱 마주침.
근데 이 눈치없는 색히가 자기 특유의 싸늘한 표정으로 나와 경수씨를 번갈아보더니 지나쳐버림.
아쒸바... 존나 넌씨눈이냐... 네가 밝히든가 우리를 잡던가 해야지 ㅡㅡ
오세훈을 노려봐도 뒤도 안돌아봐.
경수씨는 허.. 하고 헛웃음을 내뱉더니 무작정 끌고 나갔어.
다들 멍하니 보다가 나중에야 나한테 카톡폭탄을 날림.
Aㅏ.. 이 답답한 사람들아... ㅠㅠ
"경수씨..."
"정말이지 불쾌하네."
".. 네?"
"다들 그런 연기로 절 속이려고 했대요?"
"...?"
"오징어씨는 연기 잘하던데요?"
"!!!"
헐... 이사람 뭐지......?
우리 연기 진작에 다 들킨거..?? ㅋㅋㅋㅋㅋㅋ
나름 괜찮았다 생각했는데 나오자마자 경수씨가 하는 소리에 얼음잼.
놀란 얼굴로 경수씨를 바라보니 씨익 웃어. 소오름...
잠깐.. 연기라는걸 알면서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거란 말야?!
와... 경수씨도 연기였던걸까...?
그럼 멋진 경수씨도 모두 연기였단 말인가 ㅠㅠㅠㅠ
"아닙니다."
"..."
"아까 한말은 다 진심이었어요."
"..."
독심술까지.. ㅋㅋㅋ
그래도 진심이었다는 말은 다행이었어 ㅋㅋㅋ
어떻게 눈치챈거냐고 물어보니까 다 오세훈때문이었어.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을 때만해도 넘어갈 뻔 했었대.
내가 출국한다는 소리에 충격도 받았었고.
그럼 도대체 어디서...?
우리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유일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던 경수씨는 보고만거야.
문 밖에서 언제 들어와야하나 타이밍을 재고 있던 오세훈을.. ㅋㅋㅋ
자기 키 생각도 않고 돌아다닌 탓에 오세훈이 실실거리는 표정을 실시간으로 본 경수씨는 일단 듣고있다가 장단을 맞춰준거래.
아, 오세훈... 멍청한 놈... 발암연기... ㅂㄷㅂㄷ
다들 꽤 잘하긴 했으나 이미 눈치챈 사람에게는 헛점이 수두룩하게 보였겠지.. ㅋㅋㅋ
어후, 민망해라... ;;;
"자, 그럼 이제 타겟을 바꿔볼까요?"
"네?"
"계속 맞춰줄거죠? ^^"
"...?"
준면씨에게 전화가 와서 신명나게 울리고 있는 폰을 흔들며 경수씨가 상큼하게 웃었어.
가만히 폰을 들여다보다가 경수씨의 말을 이해하고 나도 따라 상큼하게 웃었지.
준면씨의 전화를 무시하자 애들이 번갈아가면서 경수씨한테 전화를 하는거야.
나도 애들 카톡 모조리 안보고 있어서 좀 답답할테다 ㅋㄷㅋㄷ
경수씨는 네번째로 전화한 박찬열의 전화를 받았어.
그런데 박찬열은 자기 전화도 무시할꺼라고 생각했는봐.
경수씨가 전화받자 당황한 기색이 흘러넘침 ㅋㅋㅋ
[어... 어?]
"다들 뭐하는거야. 그만 전화해."
[아니.. 도경수 잠깐만..!]
"징어씨 달래줘야하니까 이만 끊어."
[어? 오징어 울어?]
으잉? 갑자기 나 우는거 됐어 ㅋㅋㅋ
박찬열의 말과 동시에 수화기 건너편이 시끌시끌해졌어.
당황스럽겠지. 내가 아직도 연기를 하고 있다니까
자기들도 계속 연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좀 될껄? ㅋㅋㅋ
건너편이 잠시 조용해지더니 목소리를 다시 내리깐 박찬열의 말이 들려와.
나 좀 바꿔달라는데 당황하지 않고~ 잠긴 목소리를 내주면... 끝.
그날따라 연기신이 강림하셨던 것 같아 ㅋㅋㅋ
그런데 이놈들 스피커폰은 꿈에 생각도 못하고 나를 닥달하기 시작해.
너 왜 아직도 그러고있냐면서 얼른 말을 하던가 다시 데려오던가 하래.
옆에서 웃음을 꾹 참고 있는 경수씨때문에 웃겨죽을 뻔.
나도 웃음 꾹 참고 작게 속삭이듯 말했어.
경수씨 너무 심각해서 말 못하겠으니까 다시 데려가겠다고 했지.
누구의 것인지 모를 한숨소리가 여러번 들려 ㅋㅋㅋ
일단 전화를 끊고나서 한바탕 웃었음.
"경수씨도 참 짖굳네요 ㅋㅋㅋ"
"연기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식당에 다시 들어가보니 분위기가 완전 다운되어 있어.
경수씨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나한테 끌려오듯 들어가니 애들이 벌떡 일어나 경수씨를 맞이해.
서로 그게.. 있지.. 하면서 우물쭈물해 하다가 옆에서 변백현과 박찬열이 짜잔! 하고 몰래카메라였다고 밝혔어.
다들 꺄르르 웃으며 손뼉치고 좋아하는데 경수씨는 표정을 더욱 일그러뜨렸어.
경수씨의 반응이 심상치않으니 다들 웃음을 서서히 멈추고 눈치를 보기 시작함.
이게 아닌데... 다들 당황해서 눈치를 보고 있으니 경수씨가 아까보다 더 화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어.
그 대상은 나였지.
"거짓말이었어요?"
"네? 네... 미안해요."
"내가 우스웠습니까?"
"네?"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어요, 오징어씨?"
"경수씨..."
일동 당황데스..
아까는 누가 뭐라해도 날 감싸줬던 경수씨가 이번에는 대놓고 나한테 화를 내잖아.
제일 먼저 제안했던 오세훈은 새하얗게 질리고 민석오빠는 경수씨가 격한 말들을 내뱉자 화가 난 듯하고 준면씨가 나서서 경수씨를 제지하기 시작해.
그러나 경수씨의 언성은 점점 커져갔고 나도 슬슬 인상을 찡그리며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함.
"장난이었잖아요!"
"장난이라 하면 답니까?!"
"사과도 했고, 그냥 웃으면서 넘기면 되는거 아니에요?!"
"사람 때려놓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때린거 아니잖아요!!"
"비유를 하는거 아닙니까?!"
나랑 경수씨가 소리치며 싸우니 모두들 굳어서 멍해졌어.
몰카 끝이 이럴 줄은 몰랐겠지 ㅋㅋㅋㅋ
더군다나 경수씨가 나한테 소리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하더라.
그러건말건 우리들의 외침은 멈추지 않았어.
"경수씨야말로 너무한거 아니에요?!"
"내가 뭘 너무했다는겁니까?!"
"다 알고있었잖아요!!!"
"그래요, 내가!! 몰래카메라인거 다 알고있었습니다!!!"
"..?"×12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경수씨도 마무리로 강하게 쏴주고 존나 쪼갬 ㅋㅋㅋ
아, 진짜 너무 웃겼어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말 주고받을 때마다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왔다갔다했는데 내 외침에 응? 하더니 마지막 경수씨의 외침에 완전히 멘.붕.
다들 상황파악하느라 머리 굴리는 소리가 귓가에 선해 ㅋㅋㅋㅋㅋ
띠링~ 먼저 정리를 끝낸 종대가 찡찡거림을 시전했어.
"아, 뭔데에~~!!! 너네 너무하잖아아!!!"
"아..."
"징어씨..."
"도경수, 죽고싶냐?"
"헐.. 지금 우리가 당한거에여?"
"뭐테? 뭐한커야?"
"징어, 너무해쏘..."
종대를 시작으로 다들 한마디씩 함.
경수씨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연기는 이렇게 해야지."하니까 다들 허망한 표정을 지어.
그러다가 다들 나를 째려보는데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어가며 시선을 피함.
경수씨가 쉴드쳐주긴 했지만 나보고 배신자라면서 엄청 뭐라하더라.. ;;;
훗, 물고기들 주제에 말이 많구나 ㅋㅋㅋ
당당하게 억울하면 너네가 오징어하든가.
아이들의 원성을 안주삼아 경수씨와 축배를 들었음.
"12마리의 대어들을 위하여~ ㅋㅋㅋ"
그래, 내가 말한 대어는 경수씨가 아니라 경수씨를 제외한 12마리의 물고기들이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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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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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앞머리 + 똥머리 처음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