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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제가 종대와 함께 삽질을 해볼 여자입니다.


 

[EXO/김종대] 삽질하는 김종대 01 | 인스티즈 

 


 





이런거 처음 써보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좀 어색하다..나름 풀어보려고 노력할테니까 잘 봐줘요!
때는 고등학교 2학년.한창 파릇파릇한 때지만 일년뒤로 다가와버린 수능에 긴장할 시기였어.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모두 아이돌 팬질도 조금씩 접고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난 그게 아니였어.
나 원래 아이돌같은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하필 고 2에 샤이니에 빠져서는...
미친 아이돌 빠순이가 되어버렸어....

"이거 완전 정신나갔어."


"야 우리 고2야.내년이면 수능."


"근데 지금 아이돌 빠질을 하겠다고?"


"내가 좋다는데 왜!!"


나의 불타는 빠심으로 야유를 퍼붓는 친구들도 무시하고 온갖사진도 다운받고 관심이 없을 때 찍었던 방송등을 복습도 하느라 바빴어.
공부따윈 안중에도 없었지.하는짓만 보면 중학생보다 공부를 안했어.
친구들이 혀를 쯧쯧 차는건 당연지사였고 나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손은 멈추지 않았지..
근데 이런 내 모습을 가장 한심하게 지켜본 건 조금 친한정도인 김종대였어.
나랑 그렇게 친한건 아냐.친하다고 할수 없는게 얜 그 누구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친분을 유지하거든.
내가 아이돌 빠순이질 한다고 친구들이 경악했을때에도 제일 먼저 찾아와서 놀린건 얘였어.
보조개가 예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낙타웃음을 지으면서 ㅋㅋ


"아이돌 좋아해?"


"너마저 내 덕질을 방해하냐?"


"아니.아무리 생각해도 윤리책소년이 더 매력있지 않아?"


"아 진짜 김종대!!"


예의 그 낙타웃음으로 싱긋 웃고는 나를 놀린다는 목적을 다 완수한 것인지 만족스럽게 돌아가는 놈을보고 나는 이를 뿌득뿌득 갈았지.
점마 저거 언젠가 걸스데이나 에프엑스나..빠지기만 해봐라 배로 갚아줄테다.이러면서ㅋㅋ
내가 윤리책소년이라는 말을 되게 ㅋㅋㅋㅋ오글거려하거든.일종의 흑역사랄까 ㅋㅋㅋ
종대가 가끔 다정할때도 있고 얘가 노래 잘부른다는 소문도 어디서 들려오고 있는데 이럴때를 보면 참 그냥 그 나이의 남고생 그 자체야.
근데 종대가 노래방에 가면 그렇게 너를위해를 즐겨 부른다고 ㅋㅋ
음..종대 일화 하나 풀어줄게!일년 전이야.
그때는 나랑 종대랑 다른반이였는데 얘가 교과서가 없었나봐.우리반에 친구가 있는지 찾아왔었어.
난 종대 이름도 모르고 그냥 얼굴 본적도 없는 사이였기에 관심이 없었지.


"야야야!박찬열!나 윤리 책좀.."


"윤리?변백현이 빌려감."


"아 씨.변백현!"


앞문에서 저러니까 다 보이는거야.게다가 나는 맨 앞자리였거든.그래서 흘끔 쳐다보고 다시 책상에 시선 박고 멍때렸어.
근데 얘가 급했는지 아무나 붙잡고 윤리책 없냐고 애절하게 물어보더라ㅋㅋ윤리쌤이 남자분이신데 무섭거든!때리면 진짜 아파ㅠㅠ
근데 내가 앞자리라고 했잖아.그래서 얘가 남자애들한테 다 물어보고 난뒤 없으니까 시도한게 나였어.
그래도 자기 딴에는 여자애기도 하고 초면이니까 조심스럽게 대하려고 하는것 같더라.
내가 책상에 시선 박고 있어서 눈을 못 마주치니까 내 손등 톡톡 두들겼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소심한 것 같기도 ㅋㅋㅋ나는 누구지?하고 올려다 봤는데 아까 그 윤리책소년이였지.
어리둥절해서 그냥 멀뚱멀뚱 쳐다봤어.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는지 어휴..하고 한숨쉬더니 말하더라.


"윤리책좀 빌려줄수 있어?"


"어?윤리책?"


"미안.내가 좀 급해서.."


"여기."


"고마워!근데 너 혹시 사탕 좋아해?"


"사탕?아니 별로..."


"음..알겠어.금방 갔다줄게!"


이러고 윤리책소년은 떠나갔지.좀전에 종쳐서 급했는지 총총총 뛰어가더라.
근데 우리반 문 나가서 조금 가다가 다시 헐레벌떡 돌아오는거야.보고있었던거 들킬까봐 황급히 책펴는 척 했지.
그러니까 다시 나한테 오더니 나 쳐다보는거야.그래서 뭔가 했지.


"왜?"


"아냐아냐."


뭐지...
그냥 와서 보고만 가길래 진짜 의아했어.근데 뒤돌아서서 뭐라고 중얼거리는거야.
귀 쫑긋 세우고 들으니까 ㅋㅋㅋㅋㅋ그겤ㅋㅋㅋ


"1학년 6반에 단발머리.."


저러고 내 생김새 읊다가 이름도 중얼중얼.아마 외우려는 듯 해보였음 ㅋㅋㅋㅋ
그냥 귀여워서 실실 웃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또 좋네...(흐뭇)
윤리책소년이 진짜로 가버리고 국어선생님이 들어오셨어.난 공부할때만 끼는 안경을 끼고 수업에 집중했지.
수업을 다 끝내고 잠에 취해서 나는 선생님이 자라고 할때 책상에 퍽 엎어졌지.
나한테는 나름 긴 편인 머리를 풀어헤치고 쿨쿨 잠이들었어.침은 안흘렸나 모르겠다 ㅋㅋㅋㅋ추했던 것 같은데..


툭툭.


"으음..."


툭툭툭툭


"으어..누구야..."


"잘 잤어?곧 있으면 종치는데."


".....???윤리책 소년?"


아...말실수...
나는 참 자고 일어났을때라던가 정신이 혼미할때 생각한게 그대로 나와서 탈인것 같아..지금 생각해도 창피해ㅠㅠ
자고 일어난 추한 꼴을 보이다니.안그래도 못생겼는데.얼굴에 자국은 없었는지..
윤리책 손에 들고 내 앞에 의자 끌고와 앉아서는 웃으면서 묻는거야.잘 잤냐고.
파인 보조개가 너무 예뻐서 얼굴 그대로 쓰다듬을뻔 했어 진짜..
나는 서둘러 머리 정리하고 정신챙기고 큼큼거리면서 목소리 가다듬고 있었는데.


"윤리책 소년?내 별명인가?"


"으어어!!아니!!!"


"왜 이렇게 싫어해."


"아하하.."


어색한 웃음으로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허덕이고 있을때 종이쳤어.
진짜 쉬는시간 내내 잠자기만 했나봐.얘는 그걸 보면서 기다린건가..
아무튼 종이 치니까 종대가 품에 안고있던 윤리책을 내 책상에 올려두고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냈어.
나는 내 윤리책을 들어서 책상서랍에 넣는데 얼마나 안고있었으면 책이 따끈따끈하냐.
이런 생각을 하고있었지.주머니속에서 비닐들이 손이랑 맞닿는 바스락 소리가 몇번 나더니 종대가 주머니에서 손을 뺐어.
그리고 큼.하고 헛기침해서 내가 쳐다보니까 약간 어색한 웃음을 지었는데 한쪽만 보조개가 생겼었어.예쁘더라!
그리고 책상위에 얹어져있던 내 손을 손목잡아서 들어올리더니 손에 뭘 쥐어주는거야.
그리고 안녕!하고 손 빨리 흔들더니 금세 가버렸어.완전 쌩...


"뭐지..?"


손에서 바스락바스락 거리는게 분명 아까 윤리책소년이 주머니에서 꺼낸 것 같은데..
설마 쓰레기는 아니겠지...하는 불안함 반 설렘 반으로 펼쳐봤지 ㅋㅋㅋ
진짜 귀여워서 웃음만 나오더라.이게 뭔짘ㅋㅋㅋㅋㅋ


"어?김종대가 초콜릿 주고 갔어??"


"이름이 종대야?"


"이름도 모르는데 책 빌려준거?단순한건가.."


난 몰랐는데 내 뒷자리가 윤리책소년.아!아니 종대..김종대..
내 뒷자리가 종대 친구였나봐.우리가 하는 짓 다 지켜보고 있었나봄.계속 뒤에서 김종대 나한테는 한번도 준적 없으면서..
하고 중얼거리는데 웃겨 ㅋㅋㅋ근데 종대가 초콜릿을 좋아하나 봐.


"김종대가 초콜릿 주는거면 진짜 의미있는건데.."


"왜?"


"단거 덕후거든.그러니까 나 하나만.."


"음..그건 싫어."


단호하게 뒤돌아서서 손에 쥐어진 앙증맞은 ABC초콜릿 3개를 봤지.근데 중간에 노란 쪽지가 하나 있는거야 ㅋㅋ
뭔가 접혀있는 쪽지 모양이 약간 엉성하다고 해야하나..종대의 성격이 나타나는 듯 했어.
펼쳐봤는데 진짜 무한매력..헤어나올 수가 없더라.남자애가 귀여워서는!!


'사탕은 싫다길래..초콜릿도 싫어하나?'


혼자 끅끅거리면서 웃었는데 어깨가 들썩거리잖아.그래서 뒤에있는 종대친구 키큰애가 김종대 좋아하냐고 놀리고 그랬다.
그 날 좋아서 이불에 하이킥했던건 안비밀이야..난 진짜 종대가 인소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남잔줄 흫헣ㅎㅎㅎ
그 초콜릿 되게 아껴서 녹여먹었는데..다음에도 또 책빌리러 오기를 빌었었지.
맞다!종대한테 책 빌려주고 다음날에 윤리가 들었었는데 책 펼쳐보니까 약간 삐뚤삐뚤하게 줄 그어져 있더라.
근데 무의식적으로 막 그은건가봐.필기도 되어있었는데 마지막 장에 조그맣게 적혀있는거 있지.
아 내책인줄 알고 필기했는데,어떡하지..미안해..




+)음...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되지 ㅋㅋㅋㅋ
읽어줘서 고마워요.이건 그냥 나의 사리사욕 ㅋㅋㅋㅋㅋ
댓글..달아주면 고맙구요 헷..시험기간인 분들은 모두 힘내고
끝나신 분들은 엑소와 함께 달립시다.(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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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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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작가님제워더가종대인건어떻게아셔서이렇게시험기간에취향을저격하셨나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것도삽질하는김종대라.....작가님이리로오실래요ㅠㅠㅠㅠㅠ뽀뽀해드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너무좋네요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츤츤거리는종대라녀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후....지금....내일이시험인데....작가님이자꾸이렇게제취향저겨과시며뉴ㅜㅜㅜㅜㅜㅜ저씹덕사로죽을지도몰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글너무좋아서신알신도하고갑니다!!!!!!!진짜작가님제핥을받으세요♥♥♥♥♥♥♥♥♥♥♥♥♥아그리고작가님샤이니팬이신가봐요??(사심가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냥다른말필요없고작가님사랑해요다음글은언제써주실지....기대됩니다ㅠㅠㅠㅠㅠ빨리써주시면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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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트
으엉..시험기간이에요?그럼 힘내고..시간 내서 봐준것도 고마운데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삽질 좋아하세요?네 저도 좋아합니닼ㅋㅋㅋㅈ..죽으면 안돼요..신알신..!고마워요!!하트 열심히 받을게요 헣헣..샤이니팬..비밀입니다.(긁적)최대한 빨리 글 쪄서 올게요 고마워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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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ㅠㅠㅠㅠ취향저격ㅠㅠㅠ종대야ㅠㅠㅠ한번더빌리러와ㅠㅠㅠ내가 초콜롯릿 많이 사줄게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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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트
아어...ㅠㅠㅠ신알신이요?ㅠㅠ고마워요ㅠㅠ한번 더 빌리러 오면 내가 초콜릿 한박스를...나도 독자님 사랑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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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3.35
헐헐 글에서 되게 풋풋한냄새가나요 킁킁ㅅ ㅠㅠㅠㅜ상큼하다!!! 종대도 종대지만 여주도 되게 매력있네요 윤리책소년ㅋㅋㅋㅋㅋ귀엽당ㅠㅠㅠㅠ 저도 삽질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의미에서 기대하고있을게요 사랑합니당 런트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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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트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엉ㅇ어유ㅠ독자님들때문에 빨리 다음글 들고 찾아와야겠어요!!윤리책소년ㅋㅋㅋ되게 뭔가 귀여운 느낌이여서..열심히 삽질하도록 해야겠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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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5.104
빨리 저 둘의 달달함을 보고싶네요...이미 설렘설렘하지만...ㅠㅠㅠㅠ 고2의 종대라니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게여♥ 잘 보고 갑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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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트
어헐..봐주셔서 감사해요ㅠㅠ댓글까지ㅠㅠ다음편 빨리 쪄올게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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